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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혼한 전남편 포기해야겠지요

ㅇㅇ (판) 2019.11.14 22:26 조회14,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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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물다섯살의 네살짜리 아이 엄마입니다. 20대 초반에 두살 연하의 남자친구를 만났고 연애 도중에 한 관계로 아이를 갖게 되어 급히 결혼을 했습니다. 그동안 행복하기도 했고 힘이 들기도 했었는데 1년 전 결국 서로의 성격차이, 도중에 있던 사건으로 이혼을 하게 되었습니다. 아이를 데리고 가려던 전남편에게 절대 안된다며 현재는 제가 아이와 함께 살고 있습니다.

이혼 후 참 많이 힘들었습니다. 이혼 이후 서먹해진 친가와의 사이, 시도때도 없이 아빠가 보고 싶다면서 저만 보면 엉엉 우는 아이 때문에, 그리고 새벽마다 전남편에게 연락을 할까말까 망설이던 저 자신 때문에요.

특히 갑작스레 아파 혼자 아이를 업고 응급실에 가고, 직장서 퇴근을 하고 집에 들어오면 육아도우미 분이 먼저 돌아가셔 혼자 집에 있던 아이를 보고 참 많이도 울었었습니다. 저 혼자로서는 힘든게 한두가지가 아니더라고요. 그래도 엄마 사랑해 하며 저를 안아주는 아이에 버티고 있습니다.

전남편은 현재 아이를 보기 위해 이주일에 한두번씩 약속장소에서 만납니다. 아이를 볼 때면 낮은 목소리를 한껏 올리며 우리 예쁜 ㅇㅇ이 하며 잘만 놀고 활짝 웃더니 절 보면 금새 정색해 버리는 전남편에 상처를 받고는 합니다. 아이랑 있을 때만이라도 그냥 표정 좀 풀고 있으면 덧날까요. 집에 돌아가는 길에 아이가 잠이 들 때면 말도 없어지고 제가 말을 걸 때면 단답식이나 아예 무응답입니다..

문제는 오늘이었어요. 전남편과 같이 저녁약속이 있었고 저녁을 먹고 집에 돌아왔을 때였어요. 돌아오는 도중 잠에 든 아이를 침대에 직접 눕히고 저희 집에서 나가려던 남편이 할 말이 있는데 잠깐 나가지 않겠냐 해서 바로 앞 놀이터로 갔어요. 누나한테 말은 해야 될 것 같다며 한참 뜸을 들이더라고요. 답답해서 재촉하니 그제서야 말합니다. 자기 여자친구가 생겼다고요.

기분이 참 이상했어요. 뒷통수를 누가 벽돌로 내리친 것 같기도 하고... 어린 나이에 이혼한 애가 어디서 애인을 만났냐고 하니 회사에서 만난 친구래요. 또래 없는 회사에서 만난 유일한 또래고, 같이 다니는 회사사람들과 같이 여행도 나기기도 했었는데 진지하게 생각을 하게 되었었대요.

아이가 있는 건 아냐니까 양육비 얼마나 주고 있는지도 알고 있답니다. 우리 얘기도 아냐고 물으니 자세히는 모르고 그냥 성격차이로 이혼을 하고 아이를 만나서 이주에 두번씩 만나는 것까지는 안대요.

할 말이 없더라고요. 그래서 아무 말도 안 하고 있었는데 양육비 줄거나 아이를 만나는 걸 소홀치 않을 거랍니다. 죄책감이 생겨서 많이 고민도 했대요. 제가 자기가 보내주는 양육비에, 월급으로 사는 게 힘든 것도 알고 자긴 ㅇㅇ이를 참 사랑한다고요. 알죠, 제가 이혼 후 만나지 말자고 하니 아이만이라도 보게 해달라고 했던 사람인데요.

사실 저 다음에 만날 때 진지하게 다시 만나자고 할 생각이었어요. 전 아직 남편을 사랑하는 것 같아서요. 그리고 그 1년 전이 너무 그리워서요. 근데 애인이 생겼다니 뭐라 해야 할지 모르겠어요. 주말에 못 만다길래 왜냐니 몇 주 전부터 여자친구와 계획한 여행을 간다고 하네요.

역시 포기해야겠죠. 괜히 씁쓸해지는 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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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플 00 2019.11.14 23: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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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바일로 남긴 댓글 이혼이유가 본인 안가 봐요.. 성질대로 하고 이혼 했음 포기하세요 ..어차피 같은 이유로 후회 헙니다..한 번 못참는 게 두번째라 참아지진 않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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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플 ㅇㅇ 2019.11.15 03: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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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바일로 남긴 댓글 결혼도 출산도 이혼도 장난인가요? 님 좀 신중하게 사세요. 인생 막 사는것도 아니고 좀 생각이라는걸 하고 사세요. 이미 지나간거에 미련 갖지 마시고... 님 앞가림부터 하세요. 어떻게 아이랑 살건지...25살에 님 인생도 잘 계획해서 살아야지... 지금 사랑타령 할 시간이 아니잖아요. 아직 어린데...님 부터 경제력 갖추고 아이에게 좋은 부모노릇부터 하다보면... 또 좋은 인연 만날겁니다. 사랑 타령이나 하니 인생이 꼬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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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플 ㅇㅇ 2019.11.14 23: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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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바일로 남긴 댓글 아이땜에 만나지 말고 아이만 보내요. 만에 하나 둘이 합친다 해도 똑같은 이유로 또 갈라설 확률이 높음. 그러면 애만 훨씬 혼란스럽게 될거요. 전남편 잊고 당분간은 일과 아이에만 전념해요. 아직 젊은데, 님을 위해서 투자도 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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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11.17 0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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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바일로 남긴 댓글 애핑계대고 남자 만나고 있구나 너 요즘 동백이 드라마 그것좀보고 깨닫길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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ㅇㅇ 2019.11.15 13: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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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데.. 4살 애를 혼자두고 육아도우미가 먼저 집간 것도 이해안가고 4살 애가 잔다해도 혼자두고 놀이터나가는 것도 이해안가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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ㅇㅇ 2019.11.15 12: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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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바일로 남긴 댓글 조니깐 위책 배우자가 쓰니 같은데 이기 뭔 ㅈㄹ임. 아이 아빠가 솔까 너를 계속 만날 의무가 없음. 아이 만날땐 넌 아이만 보내고 와야 하는데 디게 질척 대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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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 2019.11.15 1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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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바일로 남긴 댓글 보내주세요. 그리고 마음 잡으시구요... 그분은 마음 굳게ㅜ닫으신것 같고... 새여친 아이더래도... 돌아가진 않으실듯 하네요... 힘내시구요. 그리고 모든것들이 시간이 지나면 생각해 보명 약이 되는 것들이 있잖아요. 잘 생각해 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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ㅜㅜㅜㅜㅜ 2019.11.15 1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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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사랑타령 ..이혼했으면 끝이지
저도 4살아들 혼자 키워요 애한테 집중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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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 힐릴중 2019.11.15 1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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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혼했으면 끝 아닌가요? 아직도 사랑한다면 그때 이혼을 하지 말았어야죠. 살면서 싸우고 힘들면 이혼하자는 말 숱하게 한다고 들었는데 어린나이에 결혼했으니 이혼판단도 심사숙고하지 않고 그냥 감정적으로 한거 같네요. 그리고 전남편이 2살 어리면 지금 23살인데 재혼안하고 혼자살거라고 생각하셨나요? 님도 25살이면 재혼할거잖아요. 안한다고 하겠지만 님처럼 돌싱이나 아니면 총각재혼할수도 있어요. 요즘 여자 재혼 남자 초혼 커플이 늘어난다고 들었는데 쓴이가 그 케이스일줄 어떻게 알아요? 아직 25살이면 많이 어리잖아요. 전 남편은 결혼을 하니 예의상 이야기를 한겁니다. 아이문제로 앞으로 계속 만날거 같으니까... 결혼후 어떻게 할지 상의할려고 이야기한건 같은데 아닌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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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 2019.11.15 09: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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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 .. 철딱서니없다~~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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ㅡㅡ 2019.11.15 09: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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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바일로 남긴 댓글 님이 유책배우자인가보네요 조용히 애랑 아빠 연이나 잘 이어지게 있으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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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11.15 09: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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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스물다섯 4살아이, 22살에 갓 고등학교 졸업한분과 참 겁없이 일치르셧네요 서로 앞길 막는 일하시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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ㅇㅇ 2019.11.15 09: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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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바일로 남긴 댓글 애도 애랑떨어지기 힘들어서보다 남편이랑 만날구실을 만들고 싶어서 양육권 가져온거 같은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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ㅇㅇ 2019.11.15 09: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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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바일로 남긴 댓글 여자바람나서 헤어졌나? 아님 여자가 폭력썼나? 1년이나 지났고 주기적으로 만나는데 매번 정색하기도 쉽지안은데 어지간히 잘못했나 보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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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11.15 08: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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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바일로 남긴 댓글 힘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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ㅇㅇ 2019.11.15 08: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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ㅋㅋ이혼 왜햇데...ㅄ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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ㅇㅇ 2019.11.15 03: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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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바일로 남긴 댓글 결혼도 출산도 이혼도 장난인가요? 님 좀 신중하게 사세요. 인생 막 사는것도 아니고 좀 생각이라는걸 하고 사세요. 이미 지나간거에 미련 갖지 마시고... 님 앞가림부터 하세요. 어떻게 아이랑 살건지...25살에 님 인생도 잘 계획해서 살아야지... 지금 사랑타령 할 시간이 아니잖아요. 아직 어린데...님 부터 경제력 갖추고 아이에게 좋은 부모노릇부터 하다보면... 또 좋은 인연 만날겁니다. 사랑 타령이나 하니 인생이 꼬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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ㅇㅇ 2019.11.15 0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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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투운동 하세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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ㅇㅇ 2019.11.14 23: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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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바일로 남긴 댓글 아이땜에 만나지 말고 아이만 보내요. 만에 하나 둘이 합친다 해도 똑같은 이유로 또 갈라설 확률이 높음. 그러면 애만 훨씬 혼란스럽게 될거요. 전남편 잊고 당분간은 일과 아이에만 전념해요. 아직 젊은데, 님을 위해서 투자도 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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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 2019.11.14 23: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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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바일로 남긴 댓글 이혼이유가 본인 안가 봐요.. 성질대로 하고 이혼 했음 포기하세요 ..어차피 같은 이유로 후회 헙니다..한 번 못참는 게 두번째라 참아지진 않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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