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세 결혼 5개월차임!
나는 어릴적에 식당 자영업으로 바쁘신 부모님들 사정으로 같은 아파트 사는 고모손에 컸음 고모는 아들만 넷인데 딸이 너~~~~무 갖고싶어 셋째오빠 낳구 몇달을 우울하게 살다가 마지막이라며 넷째오빠를 낳았음 그 때문인지 고모는 나를 물고빨면서 키웠음 내 표정이 항상 ㅇㅅㅇ<<이랬다는대 이게 너무 귀여워서 나를 깨물다가 울린적이 한두번이 아님 (사실 아직도 고모한테 가끔 물림) 나 결혼할때도 우리 엄마는 환하게 웃고있는데 고모는 죄다 울고있는 영상밖에 없었음 ㅋ 나 입장할때 고모가 아이고~~~하면서 대성통곡 하는 바람에 하객분들 빵 터진 헤프닝도 있었음 정말 극성이였음 고모 시어머니가 이실직고 말해보라고 사실 숨겨둔 니 딸 아니냐고! 호통치신적 있다고 들었음ㅋ 나 울 엄빠 딸 맞음 암튼 나에게는 울 고모가 부모님 다음으로 최고였음 그러나 그런 울 고모도 어쩔수없는 시어머니였음ㅜㅜ 첫째오빠 셋째오빠는 예전에 결혼을했음 나는 사실 고모가 며느리 얻게되면 세상사람 모두 시어머니 노릇을 해도 우리고모는 아닐거라 생각했음 하지만 나는 그저 핏줄이기에 그렇게 예뻐한거같음 고모는 며느리에게 불만이 있으면 항상 나한테 전화해 하소연 했음 나는 무조건 고모편에서 얘기들어주고 토닥토닥 해줬음 그런데 어느 날 부터 참 아이러니했음 고모가 하는 얘기들 곰곰히 듣다가 "고모 내가 만약에 나중에 결혼해서 시어머니랑 이런 트러블이 생기면 어떨거같아?" 하니까 당연히 안된다 함 어디 남에집 귀한딸 데려다가 그러냐고! "음 지금 고모랑 언니랑 그 상황인데?" 하니까 몇초간 정적흐름 그러고는 내가 널 어떻게 키웠는데 ~~ 하시며 삐져서 전화끊고 보름정도 내전화 안받음ㅜ 그뒤에 고모가 혼자 풀고 또 연락옴 암튼 고모는 자신이 며느리들을 딸 처럼 생각하고 있는데 마음을 몰라주는게 그렇게 섭섭하셨나봄 내가 결혼을 하고 보니 이제야 알거같음 시어머니들이 며느리를 딸 같이 생각하는것은 너무 큰 모순이고 자신들을 합리화 시키기위한 포장임 필요시에는 며느리로 불필요시에는 딸로 그냥 딸같은 며느리가 아니라 며느리이지만 나는 좋은 시어머니이니 넌 가끔 딸 인척 해도된다 이거인거같음 제일 중요한 팩트는 시어머니들은 자기자신은 며느리를 시집살이 시키거나 하대하는 그런 사람이 절대 아니라는것을 강조함 자신이 시어머니 "짓"을 하면 할수록 그 행동은 딸에게 할수있는 적절한 행동이라 생각하고 나는 다른집 시어머니들과 다른 교양있고 품위있는 시어머니라 착각함 며느리를 내 아들과같이 항상 존중하고 "딸" 같이 대하고있다는 진정한 신념을 가지고있음 그러하기에 제발 그놈에 딸같은 며느리 라는 말좀 안하셨으면 좋겠음 딸은 딸이고 며느리는 그냥 며느리임 왜 말을 빙빙돌려서 하는거임? 그냥 대놓고 말해~ 마음대로 부려먹을수있는 남에집 딸인 며느리가 필요한거라고! -이상 내일 김장 200포기 앞둔 새댁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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