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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 신데렐라인데 힘드네요ㅎㅎ

ㅇㅇ (판) 2019.11.19 03:04 조회19,731
톡톡 남편 vs 아내 채널보기
제 아내는 금수저고 전 그냥 연봉 7000 받는 평범한 월급쟁이 입니다.

결혼 후 아내는 직장 관두고 전업 하고 있습니다.

연애시절 데이트 비용은 9대1 (지금의 아내가9, 제가1) 이었구요.

남들 기분낸다고 어쩌다 하는 호캉스는 흔하디 흔한 일이었고 같이 해외여행도 여러번 다녀왔습니다. (비용은 거의 대부분 아내가 부담) 

보통 여자친구가 압도적으로 경제력이 좋을경우 남자가 자격지심 느낀다는데 전 그닥 그런거 없었습니다. 

오히려 금수저 여친과의 연애를 마음껏 즐겼구요.

그냥 저렇게 돈 펑펑 쓰면서 살면 어떤 기분일까? 하면서 부러워하는 정도?

설령 결혼까지 못간다고 해도 자주 못할 경험 실컷 해봤으니 여한이 없을거 같다고 쿨하게 생각 했었습니다. 

중간에 아내가 외국에 나가긴 했지만 저 보려고 한국으로 자주 왔고 그렇게 계속 관계를 이어 나갔습니다.

내심 바라긴 했지만 그래도 사실 저도 결혼은 언감생심 꿈도 못꾸고 있었죠.

왠지 끝이 정해진 연애 같아서 어짜피 안될거라 생각했기 때문에 만약 제가 결혼까지 골인한다면 웃통 벗고 춤추겠다고 친구들 앞에서 장난식으로 공약까지 내세울 정도였습니다.  

그러다 둘 다 대학 졸업하고 취직하게 되니 슬슬 결혼 이야기가 나오기 시작했습니다.  

지금 생각해보니 제가 봐도 참 코미디였네요. 

계속 속으로 마인드 컨트롤 하면서 할수있어 할수있어 이러고 ㅎㅎ 

그때 제가 아내의 비위를 맞추기 위해 얼마나 노력했는지 모릅니다. 

남자 신데렐라가 된다는 생각에 매일 설레이고 하루하루 즐거우면서도 혹시라도 성공을 눈앞에 두고 퇴짜 맞을까봐 짜릿한 긴장감.. 그 기분 진짜 모를겁니다. 

더이상 위험 요소가 없다고 판단 됐을때 친구들과 가라오케에서 술 마시면서 진짜 웃통 벗고 기쁨의 춤을 췄습니다.

그정도로 좋았죠.

처가에서 강남 40평대 아파트랑 상가 한채 해주시고 혼수외 그밖의 것들은 제가 했구요.

부모님은 원래 결혼 자금으로 1억정도 보태줄거라 생각 하셨다는데 양가 차이가 많이 나다보니  무시 당하지 말라고 굳이 무리하셔서 2억5천 해주셨습니다.  

결혼하고 좀 지나니 장인어른이 외제차 한대 뽑아주시고 아이 태어나고 60평대 주상복합으로 옮겨 주시니 주변에선 절 엄청 부러워 합니다.

근데 이게 참 사는게 힘이 들때가 있네요..

시댁에서 조건 딸리는데도 아들 가진 유세 한다구요? 

그거 다 개 뻥입니다. 

현실은 부모님이 아내한테 먼저 연락도 못할 정도로 아내를 어려워 하십니다.

저희 부모님은 소외당한지 오래고 뭐든지 처가 위주 입니다.

평균적으로 일주일에 2번은 볼겁니다.

그리고 처가의 온갖 경조사에는 다 참석하면서 저희집엔 명절에만 갑니다.

생신에는 그냥 용돈 보내고 끝입니다. 

계속 이것저것 빵빵하게 지원해 주시니 그동안 살면서 누리지 못했던 것들도 많이 누리고 경제적으로는 참 풍족한데 현실은 이 집안에서 제것은 아무것도 없습니다.  

지금 살고 있는 집 아내명의. 

원래 살던 강남 신혼집도 아내 명의.

상가도 아내 명의.  

딱 차 한대만 제꺼네요.

제가 부자가 아니라 아내의 부를 공유하고 있는게 팩트긴 하죠.

부모님은 거의 뭐 아들 뺏겼다고 생각하고 계신거 같고요..  

평일엔 제가 회사 때문에 같이 못가니 아내가 장모님이랑 아이 데리고 해외여행을 가서 혼자 집안에 덩그러니 남겨져 있을때가 많습니다. 

지금도 우리 마눌님께선 집에 안계십니다.

아내가 저한테 함부로 대하는건 아니고 장인어른이나 장모님도 잘 해주시는데 처가의 포스에 짓눌릴때가 많습니다.

이렇게 나만 혼자 두고 집 비우는거 별로인데 싫다고 찍소리도 못합니다.

아쉬운쪽이 굽신대며 살아야겠죠..  

대출금 갚아 나가며 아등바등 사는 친구들 보면 지금의 풍족한 생활이 좋긴 한데 괜히 새벽에 맥주 한잔 마시면서 과연 이 집안에서 나의 위치는 어디쯤 있을까? 생각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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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플 ㅇㅇ 2019.11.19 18: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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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바일로 남긴 댓글 집에 덩그러니 혼자 있을때 부모님좀 찾아뵙고 하세요. 아들 뺏긴마음 들지 않게 본인 혼자라도 찾아가면 되잖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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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플 uu 2019.11.19 06: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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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 공짜가 어디있나요. 이 푸념은 너무 과욕이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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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플 2019.11.19 17: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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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바일로 남긴 댓글 그래서 이혼할꺼야?? 아니잖아?! 배부른 소리하고있네.. ㅉ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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ㅇㅇ 2019.11.29 1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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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바일로 남긴 댓글 혼자가면되잖아. 여긴 여자가 금수저지만 보통은 남자가 흑수전데도 며느리잡더만, 힘든건개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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ㅇㅇ 2019.11.29 04: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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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바일로 남긴 댓글 처가에서 아무것도 안해주고 님처럼 사는 남자들도 많다 생각하고 잘사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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ㅇㅇ 2019.11.25 0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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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바일로 남긴 댓글 취업장가해서 그렇죠. 아내를 진심으로 사랑한다는 대목이 눈을 씻고 봐도 없는데.. 아내도 그냥 말 잘 듣는 놈 하나 고른 듯. 남의 부를 욕심내지 않으면 얼마든지 당당해질 수 있어요. 님이 비지니스 결혼을 했으니 할 말 1도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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ㅇㅇ 2019.11.21 2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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딱히 쓰니도 흙수저 같진않은데 집에서 2억 5천 땡겨줄 정도면
연봉 7천이면 4천 겨우 받는 남자들도 많은데 능력이 없는것도 아니고
조건보고 한게 아니고 아내랑 사랑해서 한 결혼이면 감내해야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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ㅇㅇㅇ 2019.11.21 17: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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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 아내명의라는게 안타까우십니까?
이아저씨 좀 웃기네 ㅡ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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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11.21 08: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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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바일로 남긴 댓글 댓글들 왤케 날이 섯나.. 아내가 시댁 잘 안챙기면 속으로 서운할수도 있는거지 앞에서 땡깡 부리는것도 아니고 그냥 속으로만 생각하는것도 죄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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ㅇㅇ 2019.11.21 03: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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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바일로 남긴 댓글 그렇다고 이혼할거 아니잖아요 그렇죠? 원래 한쪽이 기울면 대리효도 해야합니다 혼자 보낼 시간 생기면 님 부모님 님이 챙기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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ㅇㅇ 2019.11.21 0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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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이프가 애 데리고 여행가면 엄청 좋지 않나요? 유부남인데 이해가 안갑니다. 전 우리 와이프한테 친정 식구들이랑 여행 다녀오라고 제가 등 떠밀어서 보내주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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ㅇㅇ 2019.11.21 0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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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이랑은 상관 없는 내용이지만 "남자 신데렐라가 된다는 생각에 매일 설레이고 하루하루 즐거우면서도 혹시라도 성공을 눈앞에 두고 퇴짜 맞을까봐 짜릿한 긴장감.. 그 기분 진짜 모를겁니다. " // 여자 신데렐라인데 옛날 생각나서 공감하고 갑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비록 제가 많이 부족하긴 하지만 울 남편은 친정에 잘해주니 너무 고마울 따름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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ㅇㅇ 2019.11.21 00: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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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바일로 남긴 댓글 ? 결혼하면 아들 팔고 없답니까? 혼자가서 자주 부모님 뵙고 용돈드리고 하세요 뭐 꼭 며느리가 있어야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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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루라기 2019.11.21 0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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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바일로 남긴 댓글 웃곀ㅋㅋㅋㅋㅋㅋ이런새끼도 효자코스프래 똑같네ㅋㅋ이럴 시간에 지혼자 지부모님댁 갈 생각은 절대안함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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ㅇㅇ 2019.11.20 23: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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흠.. 이상하다.. 취집한 마누라 염치없이 군다는 하소연 글에는 남자가 아무리 돈을 잘벌고 여자는 집에서 놀아도 무조건 친정 시댁 똑같이 챙겨야 한다고 개거품 물고 발광 하던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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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나 2019.11.20 23: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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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바일로 남긴 댓글 혼자서 부모님댁 가면 되지 ㆍ그리고 유부남들 와이프가 애들데리고 여행가면 되게 좋아하던데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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ㅇㅇ 2019.11.20 23: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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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바일로 남긴 댓글 더이상 지원 받지 않을 각오하고 시댁도 가자고 하세요. 계속 눈치보며 살지 마시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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ㅇㅇ 2019.11.20 22: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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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바일로 남긴 댓글 못난놈... 우리는 결혼할때 옥탑방서 시작했어. 밤낮으로 일하고 휴일엔 애들 셋 데리고 산으로 들로 다니고, 그러면서도 애들 나혼자 키우게 해서 미안하다고 버는 족족 집, 아파트, 상가 2채 전부 내 이름으로 해줬어. 원래 자동차에 취미가 있어서 자기는 2~30년 넘은 올드카 서너대 사고 파는 거, 그거 명의만 남편걸로 되어있지. 근데 뭐 껍데기? 그런거 생각안해. 자네 그러다 나이 들고 중년지나 노년 쯤 되어가면 바람나기 딱 좋아. 그때가 사춘기보다 더 위험한 남성갱년기거든. 까딱 정신줄 놓으면 딱 걸려서 모든거 다 뺏기고 나앉는 거지. 조심해. 정신 좀 차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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ㅋㅋㅋ 2019.11.20 22: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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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바일로 남긴 댓글 님이 혼자라도 찾아뵈면 되잖아요. 남녀 이야기를 바꿔봐 과거 대부분 여성이 그렇게 살았어요 시댁위주 돈벌어오는 남편위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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ㅇㅇ 2019.11.20 22: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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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바일로 남긴 댓글 앞으로 취집한 여자글에 댓글 어떤가 봐야겠네 ㅋㅋㅋㅋㅋ취집한 여자들도 친정 손절하고 사위 못볼 생각으로 살아야 한다고 하나 봐야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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ㅇㅇ 2019.11.20 2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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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바일로 남긴 댓글 댓글들 조카 웃기네 ㅋㅋㅋ 취집했는데 남편이 친정 안챙기면 서운하다고 생각하는게 판녀들 아님? 처가는 일주일에 두번 보는데 지네집엔 명절에만 가면 서운할수도 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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ㅇㅇ 2019.11.20 2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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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바일로 남긴 댓글 아내집이 부자가 아니여도 그정도만 연락하고 사는게 맞습니다. 결혼하면 둘이나 잘살지 왜 다들 부모랑 짝짝꿍 못해서 안달들인지 모르겠네요. 쓰니가 누리고 즐기는걸 부모님이 못하고 사는게 마음에 걸리는거 아닌가요. 와이프 놀러갈때 굳이 말할거없이 부모님이랑 좋은데가서 마음껏 드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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ㅇㅇ 2019.11.20 21: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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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바일로 남긴 댓글 아내분 번호 좀.. 저 다음 순번 기다려봐도 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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