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짧은 시간 동안
알지도 못했던 너를 이렇게까지 좋아하게 된건 초반에 쏟아부었던 너의 애정때문이었는데.. 그게 계속되지 않을 꺼라는 걸 나만 몰랐나봐. 상황이 바뀌어서 자주 보지 못해도 애정만큼은, 표현해주는건 그대로일꺼라고 생각해서 마음을 열었던건데... 헤다판에 내 얘기같은 얘기들이 너무 많아. 원래 헤어지면 슬픈 노래 가사가 다 내 마음 같다지만 그 감정이 아니라 플롯이 같아. 이렇게 전형적인, 기승전결 확실한 연애를 처음 해봐서 그런걸까? 만나면서도 그렇게 많이 울고 힘들었었는데.. 우리 관계가 끝나간다는걸, 결국은 끝났다는걸 인정하지 못해서 그렇게 힘들었었나봐. 그날도 울던 나한테 그렇게 힘든데 나를 왜 만나냐고 물었었지. 서운하다고, 속상하다고, 불안하다고, 아무리 말해도 그럴 일 아니라는 말만 했던 너. 서운해해도 니가 해줄 수 있는게 없다고 했던 너. 많이 좋아한다고, 불안해하지 말라고, 더 표현해주겠다고, 그 한마디 말을 해주고 한번 꼭 안아만 줬어도 나는 다 괜찮아졌을텐데. 아직 너를 좋아하니까, 너도 나를 좋아한다고 말하니까, 니가 멀게 느껴져도, 이제 나한테 먼저 전화를 걸지 않아도, 나를 궁금해하지 않아도, 전화야 뭐 내가 하면되지 그게 뭐 어려운가 더 보고싶은 사람이 만나러 가면 되지 처음에 니가 그렇게 날 기다려주고 더 배려해줬던 것처럼 지금 내가 좀 더 노력하면, 네 상황이 나아지면, 그럼 다시 그때로 돌아갈 수 있겠지. 바보같은 생각이었다. 마음이 식어 애정이 없는 널 지켜보는게 더 힘들었다. 억지로 붙잡힌게 아니라고, 잘못하는거라는걸 아는데 더 못해줘서 미안하다고, 아직 좋아한다고, 근데 붙잡을 수는 없다고, 그 말을 들을때는 왜 그게 희망처럼 들렸을까. 나의 작은 한숨, 작은 웃음까지 궁금해하면서 눈을 반짝이던 함께할 미래를 매일 얘기하던 날 사랑해 마지않던 그때의 니가 너무 그리워서 그냥 그래서 마음이 아파. 이제 너를 그만 원망하고 그만 아플래. 그 뜨거웠던 마음이 이렇게도 끝날 수 있다는걸 그만 받아들일께. 고맙지도 미안하지도 않아 그냥... 나도 행복해질래. 줄 수 있는 만큼 주고 기대도 할래. 서로에게 그렇게 해줄 수 있는 사람 찾아볼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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