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학교때부터 20년이 된 친구무리가 있습니다.
그 중 한 친구가 아무 이유도 없이 절 무시합니다. 같은 이야기를 해도 제가 말할 때만 핀잔을 줍니다. 제가 별 의미 없는 장난스러운 이야기에도 꼭 비웃으며 대꾸하구요. 사소한 것까지 하나부터 열까지 지적질하죠. 예를 들면, 이 친구를 A라고 할게요. 2차로 5덩이 치킨을 같이 먹고 있는데 2덩이가 계속 남아 있더라구요. 다른 친구가 저에게 더 먹으라고 했습니다. 그래서 전 배불러서 배부르다고 했죠. 그리고 좀 지나서 애들이 계속 손을 안대서 '먹어'라고 했는데 A가 다들 알아서 먹고 있으니 참견말라고 하네요. 그게 그런식으로 대꾸할 일인지? 제가 강요한 것도 아니고 배불러 라고 하면 될일 아닌가요? 아님 그냥 이젠 안 땡겨라고 하면 될 일아닌지? 왜 꼭 그렇게 기분이 나쁘게 이야기할까요? 집에와서 그 때 바로 기분 나쁘게 왜 그렇게 이야기하냐고 정색하고 이야기를 했었어야 했는데 싶었어요. 꼭 제가 눈치없고 이치에 안 맞고 무례하고 무지하다고 깔고 말해요. 이미 저도 사회생활 할만큼했고 뭐가 뭔지는 어느정도 안다고 생각합니다. 다른 친구가 말하는 건 안 거슬리고 제가 말하는것만 거슬리는건지. 가끔은 제가 낙인이 되있는지 다른 친구들까지 절 무시할때가 있어요. 저는 남한테 참견하고 싫은 소리 하는걸 별로 안좋아해요. 제 바운더리 외에는 잘 신경 쓰지 않고, 싸움이 될것 같으면 회피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그런데 이제는 저도 너무 쌓여서 유치하지만 똑같이 해주려고 노력까지 했어요. 진짜 이 친구만 만나고 오면 기분이 나빠져서 옵니다. 집에 와서 속상한 마음을 곱씹고 그때 이렇게 쏴줬어야했는데 이런 후회를 많이 합니다. 그 동안은 그냥 친구니까 만난다는 그런 의식이 있었는데 이제는 더 이상 감정소모하면서까지 만나야 하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이 친구를 피하려면 무리로 만날 때 자리를 피해야하는데 이렇게 되더라도 피하고 싶어져요. 진짜 즐거우려고 만나는게 친군데 맨날 이래야하는지.. 서른 넘으면 친구관계가 정리를 한다고 하는데 제가 괜한 미련 때문에 맞지도 않는걸 억지로 붙잡고 있는것 같다는 생각도 들고요... 같이 즐거운 일도 있었고 힘든 일도 있었던 그동안의 세월이 안타까우니 솔직하게 그 부분에 대해 말을 해야할까요?... 솔직히 솔직하게 말했을 때 언쟁할 것에 대해 생각만해도 스트레스 받습니다. 그냥 조용히 멀어져야 할까요?.. 너무 고민이 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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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정쓰레기통도아니고 무슨 ... 친구가 못됬네요
관계 끊기로 마음 먹으면 그때부턴 저런 취급 받고 가만히 계시지 마시고 하고 싶은 말 다 해버리세요. 어짜피 안볼거면 마음에 있는 거라도 확 풀어버리는 게 좋음.
님은 그 친구에게는 친구가 아닌 그냥 호구새*임
나는 모임깨기싫어서 그냥 무시하자 무시하자 하면서 몇년간 지냈더니 변함없이 깔보는 발언을 하더라고
가만히 있으니까 만만하게 보고 계속 그러는구나 싶어서 둘중하나 죽자하고 계속 맞받아치고 개지랄을 떨었더니 둘사이는 어색해졌어도 더이상 무시는 안하더라
진작에 개지랄할껄 속이 후련하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