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iew

오늘의 톡울 시아버지...

톡톡 (판) 2019.12.05 13:13 조회18,562
톡톡 결혼/시집/친정 채널보기

평소엔 전화 한 통 안하던 우리 시아버지


내가 안부전화 드리면 할말만 간단하게 하고

1분 내외로 끊으시던 우리 시아버지


꼭 내가 축하받을 일 있을 때만 전화하시거나

불쑥 찾아와서 돈봉투만 건내주시고는 축하해 며느리!!

하고 씨익 웃으시며 돌아서는 우리 시아버지


식사라도 하고 가시라며 붙잡으면

나 바빠 하며 얼른 가버리는 우리 시아버지


우리가 찾아가면 바쁜데 어찌 왔냐며 후딱 밥만 먹고,

운전해서 가려면 피곤할텐데 어여 가서 쉬라고

우리를 돌려보내던 우리 시아버지


주머니에 용돈 넣어드리면 못이긴 척 받으시고

집에 와서 애 옷주머니 보면

우리 몰래 애 용돈 핑계삼아 더 챙겨 넣어주셨던 시아버지


우리가 모시겠다고 같이 살자고하면

너도 나도 불편할 걸 뭐하러 하냐며

한사코 거절하던 우리 시아버지


아픈데는 없냐 여쭈면

코맹맹이 소리로 나는 건강한데

손주랑 며느리는 아픈데 없냐며 되묻던 우리 시아버지


그런 시아버지가 쓰러진지 벌써 몇년..

이제는 말씀도 제대로 못하시고 거동도 불편하시네요..

며느리한테 짐되기 싫다고 고집을 그렇게 부리시고

결국 요양원 들어가셔서

하루하루 마르시는 모습 보면 절로 눈물 나는걸

매번 꾹꾹 참으며 돌아서 나옵니다..

저희가 갈 때마다 세상 행복한 웃음으로 반겨주시니

그앞에서 울면 아버지 마음은 얼마나 아플까 싶어서..


그냥..톡인지 뭔지에 올라온

시아버지한테 이런 문자 받으시면 어떨거 같냐는 글 보니

우리 시아버지 생각나서 써봅니다..


친정아버지든 시아버지든 ..부모님 살아계실 때

잘하세요..

160
1
태그
신규채널
[조카한심해] [의견부탁해] [햄버거]
5개의 댓글

베스트 댓글

베플 냥이사랑 2019.12.07 10:17
추천
17
반대
1
신고 (새창으로 이동)
모바일로 남긴 댓글 쓰니도 착하고 시아버님도 좋으신분이네요. 저도 친정엄마 요양에 보내놓고 ㅜㅜ 집에 돌아올때는 눈물 났었네요. 올 초에 돌아가셨는데 아직도 마음이 아프고 후회되는 기억밖에 없네요. 자주 찾아뵈세요.
답글 0 답글쓰기
댓글 입력 영역
댓글쓰기
댓글운영정책

일반 댓글

남자 아름드리 2019.12.07 13:49
추천
3
반대
1
신고 (새창으로 이동)
윗사람이 잘하면 아랫사람으로부터 존중받는 것은 자연스럽다.

윗사람이 못했는데 아랫사람이 존중하는 것은 아랫사람이 뛰어나게 훌륭해서이다.
답글 0 답글쓰기
삭제된 댓글입니다.
답글 1 답글쓰기
남자 dd 2019.12.07 12:52
추천
8
반대
0
신고 (새창으로 이동)
쓰니 복받은 며느리네요. 행복하시고, 멋진 시아버지 쾌차하시길...
답글 0 답글쓰기
삭제된 댓글입니다.
답글 2 답글쓰기
냥이사랑 2019.12.07 10:17
추천
17
반대
1
신고 (새창으로 이동)
모바일로 남긴 댓글 쓰니도 착하고 시아버님도 좋으신분이네요. 저도 친정엄마 요양에 보내놓고 ㅜㅜ 집에 돌아올때는 눈물 났었네요. 올 초에 돌아가셨는데 아직도 마음이 아프고 후회되는 기억밖에 없네요. 자주 찾아뵈세요.
답글 0 답글쓰기
1

책갈피 추가

이 게시글을 책갈피 합니다.
내가 쓴 글 보기에서 그룹관리가 가능합니다.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