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톡커들의 선택내가 우리 아들을 얼마나 잘 키워놨는데!!

ㅇㅇ (판) 2019.12.06 21:13 조회45,38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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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어머님이랑 통화하다가 혼나서 반성의 의미로 글 남깁니다.

회사에서 연말 시상식에서 상을 받게 됐어요.
부상으로 상금(사실 이게 본상이죠. 상장이랑 상패따위 ㅋㅋ)도 받고, 일주일 정도 해외연수도 가요.

어머님께 안부전화 겸 자랑?겸 전화를 드렸어요.
어머님이 우리 과장님, 사장님보다 더 칭찬해주시고 기뻐해주시더라구요.
그러다가 해외 연수 얘기가 나와서 제가 "저 일주일 정도 해외 여행 가요. 회사에서 보내준대요. 근데 그동안 오빠 혼자 잘 챙겨 먹을지 걱정이네요."라고 했어요.

그랬더니 어머님 갑자기 정색하시더니
"ㅇㅇ아, 내가 내 아들을 얼마나 잘 키워놨는지 아니? 걔가 손발이 없니, 나이가 어리니? 고작 일주일을 혼자 못 먹고 살 거 같아? 그런 걱정할 시간에 여행갈 짐이나 잘 싸."
순간 뭐에 맞은 것처럼 멍했다가 어영부영 전화 끊고 생각이 좀 많았어요.

그렇죠... 남편도 손, 발 있는 성인인데 전 그동안 왜그렇게 남편 챙기기에 목숨을 걸었을까요? 알아서 챙겨 먹을 수 있을텐데
생각해보니 옷도. 아침마다 제 출근 시간 쪼개서 아래는 이거에 위에는 이거, 코트는 이거... 한 두살짜리 애도 아닌데.
자꾸 저리 해주다 보니 남편도 점점 저만 보고 멀뚱히 있고, 특히 결혼식이나 그런 외출 있는 날은 아예 제가 챙길 때까지 기다리기만 하더라구요. 결혼 전에는 센스있게 옷 잘 입고, 추운 날은 내 손난로, 비오는 날은 우산도 잘 챙기던 사람이었는데도요.

결혼 후 나만 힘들어졌다는 생각도 어쩌면 내가 스스로 만들어 놓은 환경에 얽매이게 된 결과일지 모르겠어요.
어머님이 결혼 초에 남편 하는 집안일 마음에 안 들어도 딱 3년만 참고 잘했다 칭찬해주고 계속 부려 먹으면 나중엔 쓸만해지니 3년만 답답해도 참으라고 하셨는데 어느새 잊고 있었네요. 어머님 말씀에 크게 깨닫습니다.

뭐라고 끝내야할지 모르겠어요. 어머님 감사해요. 면세점에서 좋은 거 사올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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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2개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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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플 ㅇㅇ 2019.12.06 2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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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바일로 남긴 댓글 시어머니가 멋지시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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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플 ㅎㅎ 2019.12.07 1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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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바일로 남긴 댓글 어머니 잘키우신 아들 망치지마세요 ㅋㅋㅋㅋㅋ 멋찐시어머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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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플 2019.12.07 0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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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바일로 남긴 댓글 대박 ㅋㅋㅋ 제목보고 욕하려고 들어왔는데 이런반전이 ㅋㅋ 부럽습니당~ ㅋㅋㅋ 연수 잘 다녀오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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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익후야 2019.12.10 18: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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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바일로 남긴 댓글 멋찐 시어머니시네요 울 시어머닌 며느리 배째고 수술할려고 누워있는데 아들 반찬걱정만 하시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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ㅇㅇ 2019.12.08 0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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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바일로 남긴 댓글 그나마 시어머니가 개념박한 사람이라 훈훈하게 끝난거지 멀쩡한 남자를 차려주는 밥만 먹는 밥줘충으로 만드는 사람들 정말 한심하다.. 님같은 사람들이 다른 여자들 출장가는거 보고 어머 남편 밥은 어쩌고요?? 이런 소리 하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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ㅡㅡ 2019.12.07 2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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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바일로 남긴 댓글 우리는 반대였는데..ㅋㅋ친정왔다니까 우리아들 밥은 먹고 있는지...걱정을...그래서 피자 시켜줬다고 답해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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ㅇㅇ 2019.12.07 2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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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바일로 남긴 댓글 이글보니 결혼초 제 남편 생각이 나네요. 근처 사시는 저희 친정아빠가 사위 챙기느라 매번 저에게 남편한테 잘해라~ 남편 밥부터 챙겨라~ 내조 잘해라 잔소리를 했었죠. 하루는 남편이 결심한듯 씩 웃더니 "아버님, 저 손발있구요~ 배고프면 알아서 잘챙겨먹습니다. ㅇㅇ이도 일하느라 똑같이 힘들고 저보다 능력이 더 좋아서 더 피곤할겁니다. 남자를 아무것도 못하는 아이 취급하시면 남자입장에서 내가 무능해보이나 싶으니 걱정 안하셨으면 좋겠어요~"라고 했죠. 그랬더니 아빠가 "ㅇㅇ이는 널 사랑하니까 그렇게 해야해~"라고 했고 남편이 "제가 ㅇㅇ이를 더 사랑합니다" 라고 했어요. 자랑같지만 자랑입니다;; 지금은 사위가 차려주는 밥도 드시고 엄지척하시고 친정아빠도 저희 밥 차려주십니다. 시부모님이랑 친정엄마는 간섭 일절없이 너희 살고싶은 방식으로 살아라 주의라서 편하네요. 남편이 요리랑 주방일을 해서 남편 밥 걱정은 해본적이 없어요.애도 아니고 할필요도 없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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ㅇㅇ 2019.12.07 20: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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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바일로 남긴 댓글 어머니 아주!나이스!!!♡ 멋지게 나이드시는 모습. 감사해하는 며느리 보기좋네요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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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 힘내라 2019.12.07 20: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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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바일로 남긴 댓글 우리 어머니에게 내가 모르는 아들이 하나 더 있었나? ㅋㅋㅋ. 멋진 어머니 맞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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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12.07 19: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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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바일로 남긴 댓글 잘 키웠네요. 전 딸이지만 저희 딸도 독립적으로 잘 키워야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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닥치는데로 2019.12.07 19: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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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바일로 남긴 댓글 어머니 현명하시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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ㅇㅇ 2019.12.07 19: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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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바일로 남긴 댓글 시모가 멋지네. 며느리가 절로 잘해 주고 싶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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ㅇㅇ 2019.12.07 1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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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바일로 남긴 댓글 아들 진짜 잘키우셨네요 어머니 인성!넘 좋으시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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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 ㅂㅌㄲㅈ 2019.12.07 18: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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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바일로 남긴 댓글 5줄쯤 읽고 느낌와서 올려보니 글쓴이 ㅇㅇ...ㄲㅈ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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ㅇㅇ 2019.12.07 18: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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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바일로 남긴 댓글 자작패턴 ㅈㄴ 흔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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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12.07 17: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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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바일로 남긴 댓글 주작하는 애들은 맨날 머리가 멍하고 띵한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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ㅇㅇ 2019.12.07 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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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바일로 남긴 댓글 저도 님 시어머니처럼 키우려고 애쓰는 1인입니다 아직 애기들이라 자기 숟가락젓가락놓기 물컵놓기 다먹고 감사합니다 인사하고 먹은거같이 치우기부터 하고 있구요 큰아들은 초등생이라 저 아프면 엄마 먹을 간식내와주고 설거지도 자기가해요 결혼해도 부부가 동등하게 생활하며 살아가면 더할나위 없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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ㅇㅇ 2019.12.07 16: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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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바일로 남긴 댓글 저게 정상이지ㅋㅋㅋㅋ 멋지게 잘 키워놓은 자기 아들이 스스로 뭐든 척척 잘해야 뿌듯하고, 기특한거 아니겠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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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o 2019.12.07 14: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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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올만에 진정 멋지신 시어머니가 나타나셨다~ㅎㅎㅎㅎㅎ나도 저분처럼 아들 잘키워서 장가보내야할텐데 벌써부터 걱정이네 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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ㅇㅇ 2019.12.07 14: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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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바일로 남긴 댓글 시어머니도 멋지고 쓰니도 열심히 잘 사시네요. 남편 복받았네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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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12.07 14: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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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바일로 남긴 댓글 세련되고 쿨하고 호탕할 것 같은 최고의 시어머니네요 부러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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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 그래곤 2019.12.07 13: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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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바일로 남긴 댓글 넌 진짜 시어머니복은 최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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ㅇㅇ 2019.12.07 13: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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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바일로 남긴 댓글 맞아요 그 어머니가 정상인거죠~비정상으로 성인을 애기처럼 대하는 엄마들이 많은게 잘못이고요~ 엄마들이 자식이 자라는지도, 시간가는지도 몰라서 그래요... 생각있는 어머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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