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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가림 못하는 엄마, 어떻게 하죠?

ㅇㅇ (판) 2019.12.08 12:52 조회3,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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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이 바보같이 착하고 앞가림 못하고 가까이 있는 사람 속썩이는 사람이 저희 엄맙니다. 여러가지 스스로 한다 하고 막판에 갑자기 미리 상의도 예고도 없이 오백만원만 삼백만원만 이런식으로 결국 손을 뻗는 엄마가 나중에 시간이 지나면 돌려주긴 하는데, 제가 필요한 시기에 쓰려고 모은 돈을 그런 식으로 사라지고 환멸이 날 쯤에 달래주듯이 주는 거 같은 기분이 들어 긴 고민 끝에 엄마랑 연락을 안한지 6개월 정도 되갑니다.

오늘 서류를 정리하다가 우연히 제가 엄마한테 작년 이맘쯤에 빌려드린 돈이 일이백이면 무시하겠는데
천만원 가까이 되서 이건 갚았었는지, 그냥 안빌려주기로 한건지 모를 휘갈긴 노트 하나를 발견해서
기억이 안나니까 물어볼까... 고민하다가
(하도 돈을 빌려주고 돌려받고 반복된게 많아서.. 은행 보면 되지 않냐는데,
통장내역 보는것도 속치밀어오릅니다.ㅋㅋ 너무 많아요)
돈 얘기 하려고 연락하느니 그냥 속태우고 말아야지 하고
잊고 살던 마음을 추스리던 찰나에 날씨가 참 춥더군요..
연말이고 하니 연락을 해야겠다 싶어서 연락을 했더니
공황장애로 앓고 계시네요..

제 엄마라서 이와중에 바보같이 모르네, 가 아니고
이런 걸로 거짓말 하는 분은 아닙니다.
대쪽같이 진실만 얘기해서 사람 속을 더 엎었으면 엎었지
이런 거짓말로 동정싱 얻으려는 분은 아닙니다.
그냥 돈이 필요하면 돈좀달라고 제발 달라고 사정사정 하시는 타입.
돈을 달라는 말을 꺼내기 위해 빈말 하실 분은 아니라는 거.
그리고 그 점때문에 더 고민이라는거..


서울 인근 대학병원에 가서 진단도 받고, 지금 그 두근거림 공황장애 대표 증상들 없애려 산에 나왔다면서 숨을 훅훅 쉬시는데, 참 혼란스럽습니다. 연락을 매일 하고 지내기엔 감당이 안되는 분이고 잊고 살자니 공황 장애를 앓고 계셔서 너무 힘들다고 나때문에 너가 공황장애 왔다고 했을때 무슨 말인지 몰랐는데 이렇게 당신이 앓고 나니 너무 미안하다고 매일밤 미안하다고 일기장에 쓰고 있다고 하는데, 이런 말을 해도 소용이 없겠지 하더니 아기처럼 훌쩍거립니다.

마음이 여러모로 편하지가 않네요.
이 점도 석연치 않습니다.
이게 싫어서 연락을 안해왔던 것인데,
공황장애는 가족의 도움이 절실하기 때문에
연락의 빈도수를 높여야 하는데
이런 허무한 마음을 매일 앓기엔
제 일에 지장도 크고.


답답해서 말해봅니다..
어렵네요.
제 앞가림 잘하고 있는데
왜 제가 부모님때문에 속을 끓어야 하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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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노 2019.12.09 13: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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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의 도움이 필요한 공황장애 돕다가 공황장애 환자 x2 되는 수가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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ㅇㅇ 2019.12.09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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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바일로 남긴 댓글 아 남일 같지가 않네요 저희 엄마도 본인 앞가림을 잘 못하세요 그덕이 전 드럽게 꼬장꼬장 야물딱지고요 전 엄마랑 절대로 돈거래 안합니다 그정도로 돈에 개념이 전혀 없어서 사기꾼들이 사기 칠까바 걱정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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ㅇㅇ 2019.12.09 1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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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생 부모 뒷처리 해주고 살아야함.. 부모가 어른다워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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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 Cusa101... 2019.12.09 09: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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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바일로 남긴 댓글 그래도 부모님 아닌가요... 아프시니 잘 위로해 주세요... 나중에 부모입장이 되면.... 더 생각나더라구요...부모님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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