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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관념 다른 전남친

1234a (판) 2020.01.24 21:28 조회73
톡톡 20대 이야기 드루와
안녕하세요. 친구들한테도 말하기 창피했던 전 남친과의 이야기를 해볼까합니다. 편의상 음슴체를 사용하도록 하겠습니다...
그냥 답답한 마음 털어버리고 싶어서 쓰는 글이니 가볍게 봐주세요!

일단 나는 20대 후반 여자이고, 전남친은 32살이었음.
나는 그냥 평범한 회사원으로 평균정도의 월급을 벌고있었고
전남친은 자영업자로 많이 벌지는 못함.(월 100~ 그 이하정도)

내 생각 자체가 여자남자 구별없이 여유되고 마음되는 사람이 더 사주고 내주는게 좋다생각함. 전혀 아깝지않으니.
그래서 전남친과 만나는 동안 형편을 알다보니 내가 더 많이 내고 그랬던건 전혀 아무렇지 않았음.

일단 나도 명품을 좋아하는 것도 아니고 심지어 화장품도 몇개 없음.. 월급의 70% 정도는 저축할 정도로 알뜰한 편이라고 생각함.
그런데 서로 경제관념이랄까 안맞아도 너무 안맞았음.
짧게 만난동안에도 에피소드가 많았는데 몇 가지만 적어보겠음..

1. 사장님, 공기밥 얼마예요
일단 전남친은 공기밥, 소주 가격에 민감 그 자체임.
바쁜 사장님 붙들고 공기밥 가격 말해주실때까지 계속 물어봄.
공기밥 천원 맞아요? 아니예요? 보통 천원이지만 그 이상이 가거나하면 갑자기 밥을 안 시킴. 밥 먹고싶은 나도 눈치 겁나보여서 왜 안먹느냐고 물으면 밥이 별로 안땡긴다함 가격 다 물어보고 ㅋㅋㅋ

소주도 4-5000원 정도되면 그거 시키는 순간부터 '비싸다, 우리동네는 원플원이다' 이 소리를 계속들으면서 한 병 마시는것도 눈치보임. 술집 나갈때까지 얘기함 진심으로..

2. 메뉴판은 앞에만 봐. 뒤는 보는거 아니야~
늘 저렴한 술집을 다녔음. 메뉴판을 보면 앞장에는 메뉴하나에 6900원 이런 술집? 뒷장은 절대 못넘기게함. 넘길라하면 꾹잡고 손으로 누르고있음 ㅋㅋㅋㅋ 12000원짜리 하나시키려다가 돈 많이쓰는 애 취급 당함..

도저히 못참겠어서 한번 날잡고 얘기함. 아니 정말 내가 스테이크 썰고 비싼음식 먹는 것도 아니고 먹을 때마다 그러니까 너무 열받아서... 상황에 대해 얘기했더니 자기 가족들은 예전부터 그랬었고 어머니도 채소 하나를 사도 마트 3-5군데는 가신다고 함. 자기도 그런 여자를 만나고 싶다나..
그래 절약정신 나쁘지않지.. 하..

3. 친구야 너꺼 남겨뒀어.
하루는 하도 졸라서 전남친 친구를 만나기로 함.
회를 먹으러 갔는데 모듬으로 시켜서 회가 종류별 3점씩 나오는거임. 안그래도 세 명이니까 눈치껏 한 점씩만 먹고있었는데, 전남친이 나한테 ' 이거 먹지마. 이건 친구꺼야.' 하는거임.. 내가 연어를 좋아해서 한 점 더 먹을거같아서 그랬던거같은데 너무 ...
친구분도 좀 그랬던지 '야, 먹고싶은 사람이 더 먹을 수도 있는거지 뭘 그렇게까지하냐' 라고 함.
나중에 친구분이랑 둘이 있게돼서 얘기해보니 친구들끼리 있을때도 전남친이 돈돈 한다고 함.. 이해해달라고..

4. 니 발이 어떻든 난 돈이다
위 내용을 통해서도 알겠지만, 밥 먹는거 자체가 고역이되었음. 장소 정하는거부터 돈내는거... 하..
하루는 구경하러다니느라 한 1시간정도 걷고 발이 너무 아플 때였음. 정해놨던 식당이 문을 너무 일찍 닫아버려서 다른 곳을 찾아야하는데 싼곳 찾느라고 밖에서 메뉴판 봐가며 돌고돌고 엄청나게 돌았음. 내 발은 물집잡히고 아픈게 느껴지고.. 발이 너무 아파서 아무데나 들어가자해도 좀만 더 찾아보자며 저렴한 곳을 검색함 ..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쓰면서도 어이가없음

연인이 데이트를 하면 밥이나 카페는 기본인데.. 만날때마다 너무 힘든거임.. 내가 왜 공기밥 하나까지 이 사람 눈치를 보면서 시켜야할까 만날때마다 현타가 옴..
친구들이 남친 소개시켜달라고 할때도 전남친이 친구들만나서도 싼거먹어라 돈돈할까봐 소개시켜주지 못했음..

이사람 전여친이랑 헤어진 이유가 본인이 데이트통장 만들자해서 헤어졌다해가지고 처음에는 여자쪽이 속좁다 생각했는데, 이제보니 알겠음 ㅋㅋㅋㅋㅋ 오죽하면 그랬겠냐 답답아...

전남친이 집이 못 사는 것도 아니고 그냥 절약절약을 태어나서부터 배운거같음...
뭐 만날때마다 돈돈돈이니 에피소드가 많지만 이걸로 줄이겠음..
비싸서 브랜드 치킨도 몇개 못먹어봤다는 사람...
뿌링클 먹자했다가 그런치킨 비싸다고 원플원 찾는 사람..

먹는데서 행복을 얻는 저는.. 돈 버는 이유가 맛있는 음식을 먹기위해서라고 생각하는 저는.. 참 힘들었네요.
돈으로 고민하는 연애는 처음이었어요 ㅠㅠ 경제관념도 서로 맞는 사람이 만나야된다는걸 뼈저리게 느낀 연애였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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