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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톡내가 고장난 걸까?

00 (판) 2020.01.28 02:52 조회7,7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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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저는 남들이 보기엔 평범한(?) 삶을 영위하고 있는 30대인데

대외적으로 보이는 이미지와 스스로 인지하는 내면의 갭이 좀 커서

남들도 이런 것인지, 제가 진짜 어딘가 고장난 인간인건지 궁금해 글을 올리게 되었습니다.

 

무슨 일이 생겨도 일단 제 중심으로 계산을 하게 됩니다.

정말 일부러 그러는 것도 아니고,

계산하고 일부러 저를 위해 무언가 행동을 취하거나 상대방에게 넛지를 행하는 것도 아닙니다!

그냥 속으로 생각만 그런 식으로 답이 나와버려요;

 

가족이나 애인, 친한 친구 등등 친하고 아니고를 떠나서

누군가한테 기쁜 일이 있거나 슬픈 일이 있으면

축하해주고, 걱정해주고, 위로해주긴 하는데 진심이라기보다 학습된 느낌이 강하고,

속으로는 이 일로 인해 나에게 어떤 일이 생기는가? 이런 게 파악돼요.

 

심지어 저한테 무슨 일이 일어나도 똑같아요.

슬프고, 기쁘고 희노애락 이런 느낌 거의 받아본 적 없고,

이 상황에서는 어떤 반응을 한다 이런 식으로 학습된 대로 반응은 하는데,

속으로는 그냥 그래서 앞으로는 어떻게 해야하는가? 이런 거 분단위로 다 짜고있고...

 

아닌 그룹도 있지만 대부분 저는 누군가의 절친으로 생각될 때가 잦아요.

속한 대다수의 곳에서 인싸(?) 취급받고, 여기저기서 연락도 자주 오고,

많은 분들이 저를 좋은 사람이라고 여겨 주세요.

 

왜 나를 좋아해주는지, 왜 자꾸 연락하는 지...

이런 류의 이야기를 나누는 일은 일반적이지 않다보니 (저만의 생각일 수도 있어요)

많이는 아니지만 가끔 그냥 상대방이 이야기를 해줘서 들어보면

제가 특정 순간에 보였던 행동, 말 같은 거에 저를 다시 보게 됐다는 이야기들을 해요.

전 무의식적으로 한 것들이 하나도 없으니 그 순간들을 다 기억하는데,

미디어나 책, 주변 사람들을 보며 학습한 것들 중 모범답안들을 냈을 뿐이거든요...

마치 열공하고 나서 시험문제 푸는 거랑 똑같아요 저한텐.

 

진심이 느껴졌다, 너를 아낀다, 사랑한다, 고맙다, 미안하다 등등

상대방의 감정을 담은 말을 들을 때마다 미치겠어요.

 

심하게 직설적으로 적자면 제가 하는 행동이나 말의 동기가 감정에서 온 것이 아니고

그냥 지식을 활용한 것뿐이라 전 그 사람을 아끼지도 않고,

어떤 상태로 어떻게 있어도 저한테 피해만 안주면 아무 상관 없는데 그런 말을 들으니까요...ㅠㅠ

 

소시오패스나 사이코패스 이런 말들이 등장하기 시작했을 땐 제가 그런 사람일까 고민도 했었는데

그 사람이 어떠해도 상관이 없다는 거지

저를 위해서 누굴 어떻게 하고 싶다거나 기꺼이 피해를 줄 수 있다거나, 이용한다는 생각은 1도 해본 적 없고,

그렇게 살고 싶진 않거든요....

 

감정 자체를 어떻게 갖는 건지 모르겠어요.

사랑 때문에, 이별 때문에, 친구 때문에, 가족 때문에 힘들다, 행복하다, 설레인다 이런 글 보면

너무 부러워요.

 

다른 사람들도 사실 속으로는 다른 생각하고 있지만,

겉으로는 사회화된 대로 행동하는 건가요? 아님 제가 진짜 이상한 건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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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나무 2020.02.07 16: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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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바일로 남긴 댓글 전공자입니다. 어릴 때부터 쭉 그러셨나요? 아니면 어느 순간부터 그랬나요? 짧은 글로 히스토리를 모르니 속단하긴 힘듭니다. 저희 선후배들 하고 있는 찾아가는 힐링 카페에 한 번 상담 받아보세요. 이 글만 봐선 사실 정상 범위입니다. 길게 얘기하고 싶으시면 언제든 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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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1.30 23: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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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바일로 남긴 댓글 속마음대로 다 말하는 사람보단 나아요ㅋㅋ 그냥 인내심과 판단력이 빠르신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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ㅇㅇ 2020.01.30 06: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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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바일로 남긴 댓글 소설책 편의점 인간 이 생각나네요. 거기 주인공도 공감능력이 결여되나 학습하고 주변의 공감능력 있는 사람들의 말과 행동 리액션들을 그대로 따라해서 주변 사람들에게 정상인것처럼 보여지게 하고 살아요. 그렇다고 님이 비정상은 아니구요.. 보통 그런 소설책에서는 뇌의 편도체에 문제가 있다고 서술을 하더라구요. 어느정도 의학적 근거에 따른 설정이겠죠. 저는 가족이든 친구든 애인이든 아니면 매체를 통해 접하는 아예 모르는 사람이든 간에 어떤 사연을 들으면 마치 내가 그 사람이 된 것 마냥 몰입해서 공감하는 타입이에요. 그래서 오히려 상대방이 원하는 리액션을 못해줄 때도 많아요. 너무 진지하게 생각하고 나의 일처럼 생각하다보니 이런 리액션이 다 무슨 소용인가 혼자 넘겨짚고 이렇게 힘든데 이런 빈말같은 위로가 진정으로 위로가 될까 싶어서 말을 아끼게 되고 해결책을 제시해주려고 하거든요.. 그런데 님은 실제 속마음은 어떻든 간에 그 얘기를 하는 남들에게 위로가 되고 도움이 되니 다행이네요. 그리고 마음에서 진정으로 우러나오는게 아니더라도 학습을 통해서라도 어쨌든 그 사람들에게 긍정적인 행동을 하고 있으니 너무 안좋게 생각할 필요는 없을 것 같아요. 근데 저는 정반대타입이라 글쓰니 같은 사람은 처음 보는 것 같은데 댓글에 의외로 그런 분들이 많은 것 같아 좀 놀랍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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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1.30 01: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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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바일로 남긴 댓글 어 저도 약간.. 특히 누군가가 아프거나 축하할 일이 생겼을 때 별 느낌이 없더라구요. 잠시 싸이코 특성이 있는걸까 생각했는데, 슬픈 영화같은 거 보고 너무 잘 울어서 그건 또 아닌거같고. 누가 아파하는데 정말 아무 생각이 안드는게 약간 미안한 기분만 느껴요. 누구한테 안좋은 일이 있으면 저는 내가 그러면 어떤 말을 듣고 싶을까 고민해서 대답해줄 뿐이고 그게 정답일 때 뿌듯한? 딱 그정도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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ㅇㅇ 2020.01.30 00: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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봇이세요? 농담이고 감정에 휘둘려 사는 인간이 있는가하면 이성 그 자체인 인간도 있기 마련이죠. 이 지구에는 80억의 다양한 사람들이 살아가고 있습니다 얼굴도 다르고 영혼도 다 달라요. 그거 이해하면 행복으로 가는 급행열차 티켓을 손에 넣는 거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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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1.29 16: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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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그래요 누군가를 좋아하는 감정도 잠시뿐이고 한때는 다 바쳐서 사랑한 적도 있었는데 지금은 계산적이게 돼요... 듣고 싶어하니까 말로는 사랑한다고 해도 진짜 말뿐이고요 사랑이라는 감정을 잊어버린 거 같아요 아직 24살밖에 안 됐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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ㅇㅇ 2020.01.29 16: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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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성과 감정, 두 가지만 두고 생각하자면... 극단적으로 보면
누군가는 감정이 앞서서 이성을 마비시키고 감정대로 행동하는 사람도 있지만
누군가는 이성이 앞서서 감정을 이성으로 속일 수도 있음

사람이라고 해서 꼭 감정이 풍부해야 한다는 건 편견임
이성적인 성향이 강한 게 단점이 될 수도 있지만 장점이 될 수도 있는 것임

함부로 감정에 휘둘려 실수할 확률이 매우 낮으며,
마음에서 우러나진 않더라도 남들에게 피해를 끼치지 않고 배려할 줄 알고,
또한 그 만큼 두뇌 회전도 좋음. 매사에 생각을 통하여 예측하고 행동하고 살아가기에.
물론 단점도 있음. 굉장히 계산적인 사람이 될 수도 있고 사기꾼이 될 수도 있음.

어차피 다양한 사람들이 모여 사는 세상인데 ㅋ
피해를 주거나 하는 게 아닌 다음에야 손가락질 받을 일은 아니라고 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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ㅇㅇ 2020.01.29 15: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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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사는사람 많습니다. 이상한거라 생각하실 필요 없구요. 거꾸로 쓰니님도 필요할때 남한테 도움을 받으면 고마운 감정을 느끼게 될껍니다. 그사람이 님한테 진짜 잘해줘야 하는 감정이 없었더라구요. 얼마전에 백종원씨가 한 말이 생각나네요. '착한척 하다 보니 삶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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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1.29 15: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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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바일로 남긴 댓글 부모님에게 사랑다운 사랑을 받아보지 못해서 그래요. 그 감정자체를 학습하지 못했으니 알수가없지요.이해심도 딸릴것이고 ,사이코패스 소시오패스는 오바구요 ㅡ누구나 님같은 생각을 마음한켠으로 해요.허나 정말 사랑하는 지인,친구,가족일엔 같이 슬퍼하고 같이 행복해하기도 하지요.그리고 남잘되는일에 배아파하고 남이 슬퍼하는일에 기뻐하는 사람도 많구요.님같은 부류는 남에게 피해는 안주지만 행복지수가 낮아요.무미건조하고 재미가없지요.그래서 열심히 사는것으로 대리만족 하는경우가 많죠.저희남편도 그랬는데 제가 지극정성으로 사랑을주고, 자식이 태어나 아빠를 온몸으로 사랑하고 따르니 바뀌더라구요.올해는 님을 진정으로 사랑해주는 사람을 만났으면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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ㅇㅇ 2020.01.29 15: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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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도 공감능력 개떨어짐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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ㅇㅇ 2020.01.29 14: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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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바일로 남긴 댓글 상담받아보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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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13 2020.01.29 1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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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바일로 남긴 댓글 우리가 살면서 책 앞으로 어떻게 살것인가 미래에 대해 적금 투자 등 후회 없는 삶을 위한 노력 불가피한 상황의 대처 방안 대인 관계 등등 이 모든것들을 미디어나 책을 통해 인생을 배우고 느끼고 간접적으로 경험하고 지식을 얻고 고찰하고 아주 좋은 점이죠 꾸준히 발전하고현명하게 살기 위함이니까 대인관계, 일, 미래 그리고 나 이 모든것이 조화를 이루며 그것에 맞게 사회화 되죠 근데 만약 너무 솔직했다면 어떤 세상이였을까요? 정내미 다 털리고 곁에 아무도 없겠죠 너무나 이기적이고 자기 중심적인 우린 인간이니까 그래서 가식은 필요하다 보지만 한국특성상 참 눈치많이보고 사회생활할때 특히나 피곤하지 않나요 이것에 어긋나면 버릇없고 예의없고 눈치없는 사람이 되니까 피곤하죠 너무 다들 피곤하게 삽니다 이런부분에서 생각을 하게 된게 아닐까 하는데 슬픔,기쁨 아무런 감정을 느끼지 못한다고 하셨는데 조금 더 자신을 들여다 보세요 그럼감정을 느낄 수 없다는건 내안에 상처 아니면 깊은 무언가 무너지지 않게 하기 위한 대처 방안일수도 있어요 사실 우울증이 있을때 그랬거든요 행복도 모르겠고 슬픔도 공감도 그냥 아무것도 느끼지 못했는데 내가 많이 지쳐있던 상태 였던거죠 자신에게 대화를 많이 걸어서 정답을 찾아내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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