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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톡++ 어제 헤어졌어요

ㄹㄹ (판) 2020.02.18 07:09 조회15,251
톡톡 결혼/시집/친정 방탈죄송
댓글 달아주신거 쭉 읽어봤는데 너무 감사합니다.

제겐 모든게 갑작스러웠고, 하고싶은 말들을 다 못해서
오늘 마지막으로 남자친구와 통화했어요.

2년동안 편입준비하고 저는 드디어 그걸로 끝이라고 생각했어요.
남자친구 최종 시험결과가 1월 말쯤 다 나왔었고
쉴틈없이 2월부터 바로 인턴을 시작했어요.
근데 인턴을 하면서 자신의 학력에 대한 부족함을 더 느끼고
3월부터 다시 편입하기로 마음을 먹었다고 하더군요.
그렇게 하기로 정한 것도 여행얘기로 싸우다 우연히 알게 되었고,
저는 그것도 모르고 시험이 끝났는데 제게 집중해주지 않는
모습에 서운함만 표현했었어요.

제게 어떠한 상황도 제대로 설명해주지 않았으면서
그저 서운해 하는 제 모습만 보고 그때부터 힘들어졌다고 해요.

여행은..그동안 남자친구 편입시험 때문에
제대로 해본 것들이 없었고, 시험이 끝났다는 생각에
저희의 첫 여행 계획을 세우고 있던 중이였어요.

남자친구가 제게 하는 말이,
제가 곁에 있어줘서 고맙고 미안했는데
2년째 좋지 않은 결과와 제게 무언가를 해줄 수 없는 상황이
반복되고 그래서 미안한 감정이 너무 커졌다.
사랑하는 마음이 이정도라서가 아니다.
사람이 양심이 있으면 어떻게 1년을 더 기다려달라 그러냐,
사랑하는 사람이 자기 곁에서 힘들어하는 모습을 지켜보는게
얼마나 힘든 건줄 아냐며 말하더라구요.
무엇보다 더이상 자기가 힘들고 싶지 않대요.

근데 전 그래도 남자친구 곁에 있고 싶었거든요.
저도 힘들었지만 사랑하니까요. 상대방도 제 마음과 같았다면
아무리 힘들어도 사람을 놓치진 않았을거라 생각해요.
사랑하니까 상대를 위해 헤어져야 한다고 말하는건
비겁하게 피하는 자신을 포장하는 말이고,
결국 마음이 이정도까지 인게 맞아요.

수없이 생각해도 같은 결론이 내려지니
마음이 깔끔하게 정리가 됐고,
마지막 인사까지 잘 전한 것 같아요.
더 좋은 인연 만나라고 저에게 기회를 만들어줬으니
더 열심히 살면서 더 좋은 사람 만나려구요.

모두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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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년 가까이 만났고
그동안 남자친구의 편입시험 때문에
서로가 힘들었지만 같이 잘 이겨냈다고 생각했어요.

불과 며칠전 까지만 해도 힘든시기에 자기 곁에서 힘이 되어줘서
고맙다고 했고, 제게 사랑한다고 말했던 사람인데
어떻게 사람이 하루이틀 사이에 이렇게 변할 수 있을까요?

불만이 있을 때마다 대화로 잘 풀어나갔다고 생각했고
그때마다 남자친구는 아무런 불만이 없다고 해서 
그런줄 알았는데 그게 아니였어요. 

어제 여행을 가기위해 계획을 짜다가 사소한 이유로
말다툼이 시작됐고, 결정적인 저희의 이별의 이유는
남자친구가 3월부터 편입시험을 한 번 더 준비한다고 해서에요.

계속 시험결과가 안좋아서 많이 힘들어 했었는데
갑자기 한달짜리 인턴을 하게 되면서 몸도 마음도 더
지쳐하더라구요. 마음의 여유가 없는 상황인 줄은 알았는데
그로 인해 저희가 갑자기 이별을 맞이할 줄은 생각도 못했네요.

더이상 저에게 상처주기도 싫고, 자기도 상처받기 싫고
편입시험을 준비하면서 저희에게 또 어떤 상황이 펼쳐질지 
불보듯 뻔하기에 지치고 힘들다네요. 
여기서 그만하는게 맞는 것 같다고.

2년동안 남자친구를 가까이 봐왔던 사람으로서
제 느낌으로는 마지막 편입시험을 위해 애써 저에게 더 냉정하게
말하며 정을 떼려는 것 같았어요. 저를 위해서, 서로를 위해서. 

남자친구의 마음과 상황이 이해는 되는데, 
저를 사랑할 수 있는 마음이 딱 여기까지였다는 생각도 들어요.
갑작스러운 이별이 믿어지지 않지만
이상하게 생각보다 많이 슬프지 않아요.
만나는 동안 최선을 다해 표현해왔고, 저도 모르게 어느정도 
예감은 하고 있었나봐요.

저와 잘맞았던 사람이었는데, 
상황때문에 헤어져야 하는게 속상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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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개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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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플 ㅇㅇ 2020.02.19 15: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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쟤는 시험에 붙어도 뭔가 또 다른 핑계로 쓰니와 헤어질 놈 입니다. 딱 거기까지 인 놈입니다. 빨리 털어버리셔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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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플 J 2020.02.19 16: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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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바일로 남긴 댓글 상황이 사람을 만든다지만 .. 글쎄요 .. 남친의 마음이 거기까지였던거 아닐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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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 ㅎㅎ 2020.02.20 09: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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힘들면 쓰니가 더 힘들었겠구만
공부 하는게 뭐 힘들다고 앉아서 책만 보는게
그냥 겁나 이기적인 놈이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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ㅇㅇ 2020.02.20 07: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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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바일로 남긴 댓글 나중엔 또 다른 핑계가 있을겁니다.상황탓하는 사람은 핑계or 그만큼 좋아하지 않아서에요.제발 어장에 빠지지 맙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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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 ㅇㅇ 2020.02.19 23: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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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바일로 남긴 댓글 읽어봤는데 별로.. 뭔가 쎄한부분이 있는데... 잠시 비련의 감정은 접어두고 정말 냉정하게 상황 파악해봐요. 정말 사랑하는데 어쩔 수 없는건가. 아니면 행동이나 안맞는 성격등 여러 문제들이 있는데 그걸 직시하지 않고 환상만 보는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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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2.19 23: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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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바일로 남긴 댓글 헤어지기 싫어서 합리화 시키지 마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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ㅇㅇ 2020.02.19 2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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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친이 님을 더 이상 필요로 하지 않는 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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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허 2020.02.19 2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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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바일로 남긴 댓글 2년넘게 편입 준비하고 있는사람 먼저 헤어지자고 한다면 딱히 잡아야 할 이유도 안보이네요... 세상에 남자는 많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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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2.19 19: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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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바일로 남긴 댓글 남자쪽에서 먼저 통보한거 보니 끝인것같아요 그리고 갑자기 아닐겁니다 묵묵히 참고 지켜보다 마침 타이밍에 헤어지자고 한겁니다 붙잡지 마세요 쉽게 바뀔것 같지 않아요 그럴수록 남친더 멀리 갈거구요... 꽤 만나기도 했고 이미 지친것같아요 모든상황이.. 님이 남친이생각할때 이상황을 극복하는데 큰 도움이나 의지가 안되는 사람이라 판단햇기때문에 헤어지자 한것같습니다 상황때문에 헤어지는건 없어요 그 상황이 더 애틋해서 깊어질뿐인거지... 화나고 어이없고 열받고 믿기 힘들겠지만 남친은 님에게서 마음이 떳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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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 흠냥 2020.02.19 19: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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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심히 사랑했었기에 아쉬움도 후회도 없는거겠죠
됐어요 거기까지 해요
훌훌 먼지 툭툭 털고
하늘한번 봐요 넓잖아요~
다시 좋은 인연이 생기실 꺼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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옷도그지같이입... 2020.02.19 17: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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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이틀사이에 변해서 헤어지자고한게아니라 그전부터 생각해왓던걸 이제서야 말한거겟지.
당한입장에선 대뜸이겟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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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 2020.02.19 16: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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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바일로 남긴 댓글 상황이 사람을 만든다지만 .. 글쎄요 .. 남친의 마음이 거기까지였던거 아닐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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움zz 2020.02.19 16: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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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바일로 남긴 댓글 핑계아닌가여? 진짜사랑하면 헤어지자고 안하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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ㅇㅇ 2020.02.19 15: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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쟤는 시험에 붙어도 뭔가 또 다른 핑계로 쓰니와 헤어질 놈 입니다. 딱 거기까지 인 놈입니다. 빨리 털어버리셔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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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hkdn 2020.02.19 15: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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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편입시험이 이별의 이유가 아니라 그냥 인연이 거기까지였다고 하는게 맞는거같아요.. 아무리 사랑해도 편입 시험이 이별의 이유는 아니였을거라고 생각해요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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ㅡㅡ 2020.02.19 15: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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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바일로 남긴 댓글 글쓴님 때문이라 생각하지 마세요.그냥 그 사람과의 인연이 거기까지인 것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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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옹이 2020.02.19 15: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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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그정도로 헤어질 사람이면 앞으로 얼마나 더 많은 고난과 역경이 있을텐데
그땐 또 어떤 이유로든 헤어지려할테고 그정도의 사람이면 그정도에서 끝나는게 맞다고봐요

글쓴이도 이미 알고있는것 같고
그사람의 사랑이 그정도까지인거고
상대방은 분명 더힘들고 지치거든 생각나서 찔러보겠죠
그때 흔들리지 말구요
남자마음이 그것밖에 안되면 굳이 만나봐야 상처만커요..
2년간 본인마음도 지쳤을텐데 본인자신 돌보면서 새로운사람 기다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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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 ㅁㄴㅇㅁ2 2020.02.19 15: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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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헤어졌어요 저런 이유 아니더라도 결국 헤어질 사이였던거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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ㅇㅇ 2020.02.19 14: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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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바일로 남긴 댓글 몸안좋은사람은 만나는 거 아니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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ㅇㅇ 2020.02.19 14: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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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상황이라는것도 인연이 주어지냐 아니냐에 따라 다른것 같아요
진짜 만날사람은 만나고, 못만날라면 어찌해도 못만난다고.

저는 전에 첫사랑이자 저한테 모든것을 퍼부어줬던 남자친구가
시작은 강원도 촌골 - 일산 / 고등때는 수원 - 부산 / 대학때는 수원 - 양산 / 대학 후반때는 일본 - 핀란드
ㅋㅋㅋㅋㅋㅋㅋㅋㅋ 진짜 둘이 만날수가없는 인연이었나봐요.. 그렇게 장거리만 거의 8년하다가 둘다 도저히 안되겠어서 제가 먼저 손을 놓았어요...................
이렇게 멀어도 만날사람은 만나겠지만, 거리도, 상황도, 취업유무도, 유학, 시험등 주어진 조건따라 인연이 참 왔다갔다 하게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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