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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누이만 넷.. 고래싸움에 새우는 등이 터집니다.

시누이들 (판) 2020.02.28 11:12 조회8,496
톡톡 결혼/시집/친정 하소연이요
제목과 같이 저는 시누이만 넷인 집의 며느리입니다.

요즘 들어 이 권력다툼의 중간에서 미칠것 같아요.

제가 제갈공명도 아니고 중재와 화해와 어중간한 편 가르기에

무슨 대기업 자녀들 경영권 싸움에 휘말린 막장드라마 여주인공이 된 기분입니다.


일단 남편은 딸-딸-딸-딸-아들 순으로 누나만 네명인 집에 막내아들이죠.

남편 키 크고 잘생겼는데 왜 저 만날때까지 결혼 못했나 싶었는데 인사드리기 직전에 알았습니다.

저도 솔직히 좀 당황했는데 생각보다 괜찮았어요 인사드리니까.

뭐 보기만해도 아실 것 같지만 약간 옛날 모계사회 같은 느낌입니다.

시아버지는 남편 대학생때 돌아가시고 시엄니 혼자 계신데 정말 좋으신 분이예요.

저 막내딸 같다고 엄청 챙겨주시고, 맛있는거 선물 들어오거나 하면 꼭 제 몫은 남겨두었다가

집 갈때 주섬주섬 장바구니에 한가득 챙겨주십니다..(어머니 싸랑해요)

시누이들도 나이터울이 꽤 많이 나다보니 큰 시누이가 환갑이 넘었습니다.

흔히 말하는 시누이짓 당한 적도 없고.. 다만 사람이 많다보니 말이 많은 건 어쩔 수 없죠.

다들 대부분 어느정도 사회적 지위와 연세가 있으시다보니 저희집이 막내여서

금전적으로나 여러모로 지원을 많이 받아서 더 좋습니다.

다만 원래 시누이들 간에 알게모르게 있던 권력 싸움이 점점 심해지는 것 같아서

중간에서 너무 힘듭니다...

일단 상황은 첫째 시누이 VS 둘째 시누이, 셋째 시누이  중립:막내 시누이 인 상황입니다.

첫째 시누이는 교사, 아주버님은 공무원이고 자녀는 31살된 아들 1명입니다.
둘째 시누이는 부부가 같이 자영업을 하는데 최근 들어 지점을 많이 내고 사업이 커졌습니다.
자녀는 33? 인 딸이 하나 있고요.
셋째 시누이는 전업주부와 교수이고 자녀는 대학생 남매 2명입니다.
넷째 시누이는 과외선생 부업/ 학원강사로 늦둥이 아들이 하나 있습니다.

저희는 딩크족으로 아이가 없는 상황이구요.

주에 1번은 무조건 시댁에서 모이는데 이 때 참석은 자유입니다.

보통 첫째 아주버님이 밥을 사고 먹고싶은 사람은 와라 라고 메뉴를 가족 단톡방에 띄우면

가고싶은 사람은 거수하는 방식으로 진행되기때문에 강제성은 없습니다만

메뉴가 주로 고기, 대게 등 제철 보양식이나 비싼 음식이다보니까...(저 먹는거 엄청 좋아합니다.)

저는 쉬고싶다는 남편 졸라서 먹으러 가는 편이죠 ㅋㅋㅋ

트러블이 생기기 시작한 것은 요즈음 들어서입니다.

둘째 시누이가 자영업으로 고깃집을 하고 있었는데 장사가 잘되서 확장하기 시작하더니

벌써 5호점인가? 까지 냈다고 하더군요.

그리고 얼마 전에 서초 쪽에 있는 비싼 아파트 60평대로 이사를 갔습니다.

집들이도 크게 했구요. 근데 그 뒤로 자꾸 둘째 시누이가 모임을 자기 집에서 가지고 싶어합니다.

시댁이 50평대인데 15명정도 되는 사람들이 모이기에는 많이 비좁다는 거죠.

물론 한 끼에 밥을 한번에 다 같이 앉지를 못해서 상을 따로 펴고 먹기는 합니다만

그동안 크게 불편함을 못 느끼고 살아왔습니다.

그런데 둘째 시누이가 저렇게 자꾸 자기집에서 모이자고하니

첫째 시누이 쪽에서 어머니 거동도 불편하신데 그냥 하던대로 하고 특별한 날에만

그쪽에서 모이자 라고 타협안을 내놓았습니다.

그런데 둘째 시누이쪽에서 전동 휠체어를 사드릴테니 오셔서 여기 산책로에서 산책도 하고

바깥바람도 쐬는게 더 좋다. 라고 의견을 굽히지를 않았습니다.

그 뒤로 제가 없는 시누이들만 들어간 단톡방에서 약간의 설전이 오가다가

약간 화가 난 첫째 시누가 '돈지랄' '유세' 라는 단어를 사용했고 

이에 둘째 시누이가 매우 화가나서 '고상한 척 꼴깝이야' 라고 말한 뒤 단톡방을 나갔다고 합니다.

그 뒤로 저는 양쪽에서 아주 지옥입니다...

첫째 시누이는 전화해서 원래 모실 생각도 없던 것들이(첫째 시누네 집은 시댁에서 5분거리 입니다. 시아버님 돌아가시고 바로 이사 왔다고 합니다.) 돈 좀 벌었다고 돈으로 쳐바르려고 한다. 지 생각만 하고 남들에 대한 배려가 없다. 라고 둘째 시누이 욕을 하고..

둘째 시누이는 전화해서 없는 것들이 고상한 척은 아주 골라서 다한다. 지들이 하면 로맨스고 남들이 하면 불륜이냐. 내가 이제 좀 벌어서 모시겠다는데 왜 그렇게 사사건건 훼방을 놓는지 모르겠다. 여태 자기 하자는대로 다 해왔었는데 내가 좀 하겠다는 건 뭐가 문제냐 라고 첫째 시누이 욕을 합니다.

셋째 시누이는 약간 둘째 시누이한테 매수된..? 느낌이 드는게 처음에는 말리려고 하다가 요새는 은근슬쩍 둘째 시누이 편을 들고요.. 그래 엄마도 바람 좀 쐬면 좋지 뭘.. 이런식으로

넷째 시누이는 본인 육아와 일에 바쁜지 별로 아무 쪽에도 신경을 안쓰는 눈치입니다. 될대로 되라 이런식..?

그 뒤로는 주말에 만날 때마다 아주 난리도 아닙니다.

첫째 아주버님이 굴 철이라서 노량진에서 석화를 사왔으니 드시고 싶은 분들은 오셔라 라고 카톡을 띄우면 둘째 시누이가 어머 형부 저희 오늘 고기가 좋은게 있어서 엄마 생각나서 사서 가고 있어요 라고 하고는 고기를 어마어마하게 들고와서 구워댑니다. 결국 굴은 반 박스도 못 먹고 하나하나 다 떼어내서 얼렸습니다. 

그리고는 첫째 시누이 보란듯이 어머 근데 셋째네 스페인 간다며? 가면 사고싶은거 하나 사 하면서 돈봉투를 꺼내서 셋째 시누에게 줍니다. 첫째 시누는 여행에 대해서는 하나도 들은게 없었는지 당황하구요. 나중에 따로 아주버님이 주셨다고는 하는데.. 저렇게 앞에서 티나게 주는 것과는 느낌이 다르죠..

처음엔 주말에 만나서 맛있는거 사주시는게 너무 좋았는데 요새는 가기만 하면 가시방석입니다.
자꾸 서로 저를 편으로 끌어들이려고 미묘하게 비꼬는 말을 하시고는 맞지 동서? 하고 동의를 구하시는데 저는 아하하..하고 웃을 뿐 아무런 말도 못합니다.

셋째 시누나 넷째시누는 중재할 생각이 없고.. 아주버님들이나 남편은 다 본인 와이프와 누나들에게 꼼짝도 못하는 눈치입니다.

저는 이 권력다툼에서 어떻게 살아남아야 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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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개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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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플 ㅇㅇ 2020.02.28 1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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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바일로 남긴 댓글 외며느리를 동서라고 부르는 사람 대체 그중 누구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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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플 나참 2020.02.28 13: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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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바일로 남긴 댓글 그래도이집은 딸들이 잘돼서 홀어머니 잘챙기는거같아 다행스럽네요 시누들쌈은 걍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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ㅇㅇ 2020.02.28 23: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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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바일로 남긴 댓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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ㅇㅇㄹ 2020.02.28 22: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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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바일로 남긴 댓글 쌈구경이 젤 재밌어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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ㅇㅇ 2020.02.28 2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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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바일로 남긴 댓글 시누이를 시우민만 셋으로 봄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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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아 2020.02.28 17: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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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바일로 남긴 댓글 그냥 눈치없게 굴어요.어느쪽도 편들지 말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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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 bb 2020.02.28 15: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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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아하하..하고 웃을 뿐......정답
낄자리도 아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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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 님아 2020.02.28 1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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끼지 마세요...
그사람들은 형제니까 서로 지지고 볶고 욕하는거지
본인은 형제 욕하는데 남(며느리)이 욕하면 또 왜 욕하냐 할꺼에요...
중립이던지 난 모르오 외면 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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흐규흐규 2020.02.28 14: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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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처럼 아무것도 몰라요 하시면 됩니다.
괜히 자매싸움에 끼어들었다가
고래싸움에 새우등 터지고요.
남편이 가만히 있으면 님도 가만히 있으면 되고
님한테 동의 구하면 뜬금없이. "어머니 저 부르셨어요?" 하면서
시어머니께 가세요.
왜 시매부들과 막내시누이가 가만히 있느냐 그들도 해볼만큼 해봤지만,
답이 없기때문에 강건너 불구경 하고 있는겁니다.
괜히 끼어들었다가 피본적있기 때문에 나몰라라 하는겁니다.

여차하면 막내시누이 한테 붙으세요. 중립만이 살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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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참 2020.02.28 13: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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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바일로 남긴 댓글 그래도이집은 딸들이 잘돼서 홀어머니 잘챙기는거같아 다행스럽네요 시누들쌈은 걍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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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 ㅇㅇ 2020.02.28 11: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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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제 없다매 안가면 되겠네
그래도 먹는게 탐나서 가고 싶으면 참던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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ㅇㅇ 2020.02.28 1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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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바일로 남긴 댓글 외며느리를 동서라고 부르는 사람 대체 그중 누구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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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 ㅂㅌㄲㅈ 2020.02.28 1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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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바일로 남긴 댓글 옛날꺼 복사해서 퍼오다가 두번 퍼왔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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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 2020.02.28 1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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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 편도 들지 않고 가만있으세요
멀리 하세요
저렇게 지들 끼리 싸우다 뭉쳐서 올케 공격하는 경우도 많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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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 부산스지오뎅 2020.02.28 1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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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저는 이 권력다툼에서 어떻게 살아남아야 할까요.. "

중립만이 살길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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