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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받고 싶었던 과거의 나에게.

ㅇㅇ (판) 2020.03.26 01:14 조회3,399
톡톡 사는 얘기 댓글과조언

그냥 털어놓을곳이 없어서 여기에 털어놓고 간다.

올해는 감정이 시작부터 조금씩 틀어지더니만

결국 생일에 절정을 찍고 그 여운이 아직 안가셨다.

그동안 24년 평생 내가 왜 그리도 인간관계에서 충족감을 못느끼고 더 잘하려고,

더 해주려고 하는지 나 자신도 이해가 안갔는데,

오늘에서야 깨닫는다.

나는 나를 사랑하지 않았다.

내가 나를 사랑하지 않으니 사랑받지 못하는 것이다.

나는 온전한 나를 마주보지 못했다.

사실은 초등학교때 왕따였던것도, 중학교때 소외되었던 것도,

고등학교때 반친구들과 섞이지 못했던 것도 그냥 너무 아파서 처다보지 못했다.

시간이 약이겠거니 했는데. 그냥 덮고 묻는다고 온전히 사라지는것이 아닌 것 같다.

스무살의 내가 왜 그렇게도 아둥바둥 다른사람들이 주는

관심이 달갑고 좋았는지, 미움받지 않으려고 왜 그렇게 노력했는지, 이제 이해가 간다.

그렇게도 비참하게 떨어트려지고서 한마디도 따지지못하고 

 혼자 상처받고 울고 원망했는지 이제야 이해가 간다.

나는 사랑받고 싶었다.

애교없는 첫딸은 사랑스러운 세살터울의 동생을 늘 동경하고 시기했다.

나와 달리 여러가지 타고난 것이 많은 동생이,

언니인 나보다 부모님과 친한 동생이, 참 부러웠다.

그런 동생과 비교하며 사랑 받을짓을 해야 사랑해주지. 하는 엄마의 목소리가

가슴에 박혀서 그렇게 무던히도 노력했나보다.

그래서 그랬나보다.

나는 다시 처음으로 돌아가서 나를 사랑해보려고 한다.

자존감은 도둑맞고 남은것이 자존심밖에 없는 나를 조금씩 바꿔보려고 한다.

나를 위해서 그래야한다.

내 세상에서 제일 중요한건 난데, 왜 다른사람들이 더 커보였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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ㅇㅇ 2020.03.27 15: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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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닥토닥... 응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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톡톡 2020.03.27 14: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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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살인데 벌써 깨닳아서 부럽네요..
저는 28살인데도 아직 잘 안돼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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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임슬립 2020.03.27 14: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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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랑같네.. 마음아프다.. 근데 나는 아직도 내 자신을 사랑하는 방법을 찾지 못했는데..언 30년을 그리 살았더니.. 벗어나질 못하겠어... 이번생에 사랑가득 받아보고 죽을수나 있으려나,,, 아직도 내 자신을 사랑하기보단 사랑을 받고싶어 하는 나...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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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arang 2020.03.27 13: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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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바일로 남긴 댓글 그냥 남을 신경쓰지마. 지나치게 신경써서 그런거 아님. 걍 신경끄고 my way 하센.. 그리고 니가 남보다 잘하는게 하나 잇으면 자신감이 생길거임 너만의 강점이나 장점을 찾아버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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흐으음 2020.03.27 1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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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바일로 남긴 댓글 글쓰시면 참 잘하실것같아요. 감정이 그대로 전해지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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ㅇㅇ 2020.03.27 12: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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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바일로 남긴 댓글 예전엔 자존감이란 말이.. 책이.. 방송이.. 지금처럼 흔한 것이 아니었어서...그 모진 인생 살아내고 난 이제야 40에 깨달았는데.. 20대에 깨달아서 부럽네ㅎ 누군가에게 피해를 주는게 아니라면 이젠 나에게 가장 관대해지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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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 2020.03.27 1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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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도 중학생때 왕따였다..
그이후로 그친구들 보지도 않았다
또 만났는데 회복이 되긴 해도 예전 상처때문에 가까이 하기싫어
맨날 싸우는데 솔직히 만나기 싫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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ㅈㅈ 2020.03.27 1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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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바일로 남긴 댓글 진짜 마음아프다. 힘들었겠다. ㅋㅋㅋ여기댓글달려고 회원가입했다 쓰니 글 덕분에 나도 다시한번 내 과거 돌아봤어..고마워 ㅠㅠ 난 다른사람들한테 사랑받으려고 살빼고싶어서 먹토하는 병도 있거든 다 부질없고..그냥 내가 날 사랑하고 행복하면 끝인거같아.. 정말..정말 쉽지 않겠지만 우리 스스로를 많이 사랑하자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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