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정말 좋아해서 사귀게 된 여자친구가 있어요.
워낙 표현을 잘 못하는 성격에 항상 집에서 혼자 쉬던 집순이 여자친구에게 저는 첫 남자친구입니다. 원래 성격이 그래서 그런지, 좋아한다 사랑한단 말은 반년이 넘도록 먼저 해준 적이 없어요. 물론 말로 표현하지 않는다고 좋아하지 않는게 아니란 걸 알지만 그래도 서운한 느낌이 드는건 어쩔 수 없네요. 요즘 들어 만나기로 하면 피곤하다고 그냥 보지말자 하는 경우가 많아졌어요. 회사일 때문에 피곤해서 쉬고싶은건 알지만 그래도 서로 보기로 한 약속인데 저를 배려해주지 않는건가 싶어 서운하네요. 전에는 거의 매일이다 싶이 봤었는데, 코로나 때문에 요즘은 만나면 제 자취방에서만 만나요. 그래서 그런지 이젠 저희집에 오는 걸 꺼려해서 일주일에 한 두번 볼까 말까 하네요. 어차피 쉬는거 기숙사에서 혼자 쉬고싶은 마음이 큰가봐요. 이런 서운했던 이야기를 하면 또 서운해 하냐고 화를 내요. 제가 너무 예민한건가 싶을 정도로요. 하루는, 보기로 한 날 마카롱이랑 꽃을 사서 기다렸는데 귀찮다고 보지말자길래 줄게 있다고 잠깐만이라도 보자하니 그것도 싫대요. 그래서 다음 날 보자 했는데 막상 다음날이 되니 또 나가기 싫고 쉬고싶다고 했어요. 너무 울컥한 마음에 서운한 것들을 말하면서 처음으로 헤어지자고 말했어요. 잡아주길 바랬었는데 안붙잡더라구요. 또 서운하다 할테니 이제 그만하자고 말하면서요. 그날 밤에 저는 여자친구가 너무 보고싶어서 헤어지지 말자고 말했고 여자친구가 알겠다고 했어요. 다음날 만나서 보니 여자친구는 절 붙잡고 펑펑 울었어요. 항상 안읽은 메세지들이 쌓여있는 여자친구 카톡에 저는 고정달아놓고 항상 잘 연락해줘요. 안보는 날이면 퇴근하고 여자친구가 매번 먼저 전화해서 잘때까지 통화해요. 저 만나기 전까지 밖에는 전혀 안나가는 집순이였던 여자친구가 요즘은 만나면 제 자취방에서만 봐서 그런지 잘 안보려 하는데 코로나 일이 있기 전에는 밖에서 데이트 하자 하면 잘 봤었어요. 제가 서운하다 하면 카톡으론 화를 내지만 막상 만나서 저를 보면 껴안고 울어요. 애정표현이 없고 저 만나는것보다 혼자서 쉬는걸 좋아하는것 빼면 모든게 좋은 여자친구에요. 남자 문제도 없고 제가 싫어하는 술담배도 안하면서 취미도 같고 회사 성실하게 다녀요. 서툴지만 표현을 못해서 그렇지 절 위해 노력하고 있는데 제가 바라는게 많은건지 혼자 있는게 익숙한 사람을 제가 붙잡고 안놓아줘서 억지로 저를 만나고 있는건지 잘 모르겠어요. 헤어지지 않고 계속 만나는게 맞는지 잘 모르겠어서, 요즘 너무 슬프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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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스트 댓글
헤어지자했을때 수긍했다는게 무슨뜻인지 몰라?? 답답아
니가 잘해주니까 굳이 자기가먼저 싫어할이유는 없는데 자기시간써가면서까지 뭔가
해주기는 싫은거야
내가 전여친만날때 그닥 안좋아했을때 저랬어, 사랑한다, 애정표현다하고, 근데
걔가 막상 서운해하면서 헤어지자하니까 붇잡기는싫더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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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체력적으로 힘들거나하면 그럴 수 있지만 집에서 혼자 쉬는게 낫다고 하는거면 남자친구를 무시한다는 느낌도 드는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