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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고하신 며느리 때문에 기분이 나쁘시다는 시어머니

ㅇㅇ (판) 2020.04.09 11:46 조회33,254
톡톡 결혼/시집/친정 채널보기
지난주 일요일에 남편이 시댁을 갔다 오더니 결혼해서 효자 됐던 남편새끼가 울면서 
당분간은 시댁 가지 말자고 제일 듣기 좋은 예쁜 소릴 하더군요.
시어머니가 남편을 붙들고 " 며느리는 세상 혼자 학 처럼 고고 한것 같다. 
며느리랑 이야기를 하다보면 항상 내가 잘못 한것 같고 기분이 묘하게 나쁘다 " 라는 
시모 말에 시누이까지 가세하여 " 새언니는 본인이 그어 놓은 선 안에서 항상 사는것 같다. 
다가오지도 않고 멀어지지도 않고 항상 시댁 일에 한 발자국 떨어져서 구경만 하고 있지
절대 먼저 나서서 뭘 할 생각이 없어 보인다. " 라고 했다네요.
그말에 남편이 평소엔 그런가?? 하면서 저를 잡았을텐데 그날따라 묘하게 
가족들이 낯설게 느껴졌다네요. 내 엄마인데 내 엄마가 아닌것 같고 내 여동생인데 
내 여동생이 아닌것 같이 나는 처가 가면 항상 좋은 소리만 듣고 예쁘다 예쁘다 
우쭈쭈만 받고 결혼 3년동안 한번을 처가에 관해서 제게 싫은 소리를 들어 본적이 없었는데 
왜 내 가족들은 내 아내를 욕하지 못해서 안달이지?? 하면서요.
그래서 어머니한테 " 엄마가 네네 하는 며느리 원한다고 해서 아내가 3년동안 
한번을 싫다 내색 하지 않고 네네 해줬다. 근데 왜 엄마는 칭찬 한번을 안 하고 
계속 서운 하다 어쩐다 하면서 아내와 내 사이에 싸움을 조장 하냐!! 그리고 틀린 
말 한번을 한 적이 없는 사람이다. 제발 아들 편하게 사는거 보고 싶으시면 나한테 더이상 
아내 욕 하지마라~ 지금까지 나는 몰랐는데 이제 보니 아내가 얼마나 속상하고 서운하고 
화가 났을지 이해가 된다. 그리고 너도 네 새언니한테 서운타 라고 하지마라!! 
네가 버릇 나쁘게 행동을 해도 네 새언니는 항상 너를 오냐오냐 하면서 좋게좋게 생각 해주고
오히려 나에게 잘 다독여 주라고 했다. 그런 올케언니한테 시누짓을 하냐 그것만큼 꼴불견
없다 더라!! 너도 곧 시집 갈껀데 나중에 너보다 더한 시누이 만나고 싶어서 입으로 죄를 짓냐
제발 좀 그만 해라!! 지금까지 아내한테 상처 준거 사과 안 하면 이 집에 안 올꺼다!! " 라고
지르고 왔대요. 그러면서 우울해 하는데 참,,, 얼마나 좋은지 몰라요~
이제 남편이 내편만 들고 나한테 계속 미안하다고만 하거든요. 이번주에 처가 가서 
소 먹자고 먼저 그러고 있어요. 아이고!!!! 좋아라!!! 어쩌면 시댁과 확실하게 멀어질수 있는
아주 좋은 기회인것 같아요.
결혼 전부터 조짐이 좀 안 좋긴 했지만 어쩝니까?? 내가 선택한거 내 발등 찍었다 후회하며
울면서 시작했죠~ 시어머니가 이상하게 말을 곡해 하고 오해해서 본인 듣고 싶은것만 
들으시더니 기여이 우려했던 아들한테 서운타 하면서 하소연을 시작 하면서 신혼 초부터 
진짜 개 싸움 했습니다. 어느날 너무 현타가 와서 서점에 갔는데 책이 한권 눈에 보이더라구요.
에라 모르겠다 머리도 복잡한데 책이나 읽자 싶어서 책을 그 자리에서 다 읽으면서 제 마음에
새로운 생각이 들더라구요. 어차피 안 바뀌는 시어머니인데 그럼 내가 관점을 바꿔서 대해야
내가 살겠구나 싶어서 무조건 어머님 말에 네네 했습니다. 남편한테 계속 "어머님이 이거 
하라는데?? 저거 하라는데?? " 했고 남편이 됐어 안해도 돼!! 하면 " 아니 왜 안해?? 어머님이
하라고 지시하신건데 내가 어떻게 무시하고 안해?? 왜 나 어머님한테 미움 받게 해?? 어머님이
이거 하라잖아!! 해야돼!! " 하면서 계속 무슨 말만 나오면 나는 어머님한테 무조건 네네 하는 중인데 왜 아들새끼인 네가 네네 하는 나를 못하게 막냐!! 하면서 그렇게 아무 생각없이 인형처럼 
어머님이 어머님이 를 달고 살았고 어머님하고 대화 할때도 항상 오해없이 들으셔요~ 하면서
제 할말 다 했습니다. 어찌되었든 모든 일에 원인은 시어머니 너다!! 하면서요.
겉으로 보기엔 착한한 며느리처럼 보이도록 남편 앞에서는 더욱 더 치밀하게 계획하고 말
하고 항상 시댁 칭찬만 남편한테 했어요. 와~ 그 3년동안 진짜 복장 터져서 열꽃이 피어 오르는데 기념일에 꽃 안 받아도 될것 같더라구요.
그렇게 3년을 등신같은 남편이 아~ 우리집이 이렇게 화목하네?? 하면서 착각 하면서 살더니
이제와서는 몰라줘서 미안하답니다. 강아지,,, 알면서도 지 귀찮을까봐 모른척 했으면서
시방새가 진짜 강냉이를 모조리 털수도 없고!!!!!
여튼 그렇게 말을 한마디 하더라도 어차피 모든 일에 원인과 무식함은 시어머니 네 탓이다
하면서 지냈어요. 시댁이 진짜 모국어가 본데없고 최하급이거든요.
남편은 말을 예쁘게 하길래 가정교육 잘 받은줄 알았는데 빡치면 가정교육 개판으로 받은거
티 납니다. 언어가 굉장히 저렴하더라구요. 
그런 저렴하고 싼티나고 본데없는 집구석에서 저는 항상 고고하게 한 마리 학처럼 그렇게
꼿꼿 하게 머리 들고 살았더니 음,,, 이제는 좀 편히 살아야 겠어요.
3년동안 머리 썼더니 골이 울리네요.
뭐 그냥 써봤어요. 답답하셨다면 죄송 해요. 사이다도 아니구요.
어디 글 쓸때가 없어서 여기 그냥 적어봐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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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개의 댓글

베스트 댓글

베플 ㅇㅇ 2020.04.09 1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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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바일로 남긴 댓글 그 책 제목이나 알려줘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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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플 2020.04.09 13: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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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바일로 남긴 댓글 와... 엔터 없이 쓰셨는데 줄줄 읽히는 판글은 처음이다. 쓰니님 복 받으셨네요. 더더더더더 많이 받으세요!!! 유부녀 6개월 차인 저는 한수 배워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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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플 남자 ㅇㅇ 2020.04.09 11: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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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바일로 남긴 댓글 띄어쓰기좀......글보기가 어려워 몇줄보다 넘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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ㅁㅁ 2020.05.31 16: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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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바일로 남긴 댓글 죄송해요. 실수로 반대 눌렀습니다. 남편분과 행복하게 사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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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 ㅇㅇ 2020.04.10 09: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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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처음 써보시나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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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 자선 2020.04.10 0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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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을 남편새끼라 하면 마누라를 마누라년이라고 해도 되나요? 부인을 그렇게 위해주는 남편에게 말은 곱게하는게 좋지 않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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ㅇㅇ 2020.04.10 06: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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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바일로 남긴 댓글 한국여자들 미쳤다 3년내내 학대당하던거 구경만 하던 남편이 훈훈하단다 좋탄다 이글 어케보이냐면 북한에서 전학온애가 나 어제 쌀밥먹었다! 이러면서 한국애들한테 자랑하는거 딱 그꼴이다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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ㅇㅇ 2020.04.09 22: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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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바일로 남긴 댓글 3년을 어케 참으셨어요? 전 3개월만에 공황장애 왔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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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 ㅇㅇ 2020.04.09 20: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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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바일로 남긴 댓글 길지도 않은 글인데 무식함이 뚝뚝 떨어지네요. 남이 우울해하니 좋다느니 집안에서 멀어지게 할 기회라느니 개 라느니 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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ㅇㅇ 2020.04.09 2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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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바일로 남긴 댓글 근데 시누 디게 웃기네요.내 가정일이 아니니 한발 물러서는게 당연한거지 자기는 주제넘게 막 나서나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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ㅋㅋㅋ 2020.04.09 18: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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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바일로 남긴 댓글 열꽃이 피어서 꽃을 안 받아도 된다는 말에 한참 웃었네욬ㅋㅋㅋㅋㅋㅋㅋ 엌ㅋㅋㅋㅋ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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ㅇㅇ 2020.04.09 15: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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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바일로 남긴 댓글 볼만큼 봤어요 이제 글지우세요. 혹여나 관계자가볼까 걱정스릅네요. 이제 좀 편해지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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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 멋지네요 2020.04.09 14: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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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바일로 남긴 댓글 먼저 나서면 나댄다고 뭐라할거고, 안하년 안한다고 뭐라할거고 어떻게 해도 답은 같을겁니다. 무조건 시댁 식구들 발밑에 조아리라는 뜻이겠죠. 자기들보다 잘난 꼴은 못보는 사람들일거고요. 남편분이 어른이 되어가나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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ㅇㅇ 2020.04.09 14: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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ㅋㅋㅋ 모국어...ㅋㅋㅋ
저희 시댁 모국어엔 욕이 들어갑니다.
여성은 이년,저년,__이지요....당신 딸과 여동생(시고모님)에게도 야 이년아~ 하십니다...
너무 놀랐지만,,,결혼도 한 후고, 남편은 않그러기에 대단하다 싶었죠....
그러던 어느날, 남편이 본인 여동생 표현을..... 그년 신경쓰지마...란 말에....
너무 놀라서......
" 담에 만나면 동생한테 이렇게 말할께 나도.....야 이년아 잘 있었냐?.....오빠도 부모도 이년저년__하는데....그동생 밖에 나가서 무슨 대우 받고 사회생활 잘 하겠냐고...다음부턴 공주님이라고 부르라고..."
그말 뒤론 남편은 제앞에서 욕 안합니다...물론 공주님이라고도 않하고요..ㅋㅋㅋ
시부모님의 욕설은 제가 어떻게 고칠수가 없었습니다....
주1회이상 저나하셔서 남욕을 욜설과 함께 하셨지요....귀에서 피날거 같아서,,,참다참다....싸우다 싸우다....남편은 저에게 시댁이랑 연을 끊으라더군요.....
끊었습니다.......욕 안듣고 사니 조으네요....나도 이젠 어딘가에서...며느리년,그년,__이 되어 있겠지요....ㅋㅋ 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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ㅇㅇ 2020.04.09 13: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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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바일로 남긴 댓글 ㅋㅋㅋ진짜 지혜로우십니다! 저도 한수 배워가요!! 요즘은 판에 무조건 이혼해라 어쩌라 하는데...이런 지혜로운 글을 봐서 너무 좋습니다ㅋㅋ 밑댓처럼 한 문단으로 되있어서 읽기 힘들수도 있었는데 쓴이분의 필력에 쉼없이 읽었네요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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ㅇㅅㅈ 2020.04.09 13: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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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바일로 남긴 댓글 글 전체가 한 문단인데 술술 읽히네요. 글재주 뛰어나신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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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4.09 13: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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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바일로 남긴 댓글 와... 엔터 없이 쓰셨는데 줄줄 읽히는 판글은 처음이다. 쓰니님 복 받으셨네요. 더더더더더 많이 받으세요!!! 유부녀 6개월 차인 저는 한수 배워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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ㅇㅇ 2020.04.09 12: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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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바일로 남긴 댓글 결론이 이리나면 나름 사이다죠ㅋㅋㅋㅋㅋ 남편이 상등신은 아니라 다행이네요. 남편이 진짜 등신이었으면 세상 답답한 고구마였을텐데~ 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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ㅇㅇ 2020.04.09 1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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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바일로 남긴 댓글 그 책 제목이나 알려줘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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ㅇㅇ 2020.04.09 11: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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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바일로 남긴 댓글 현명하시네요ㅋㅋ시방새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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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 ㅇㅇ 2020.04.09 11: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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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바일로 남긴 댓글 띄어쓰기좀......글보기가 어려워 몇줄보다 넘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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