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8년차 되는 부부입니다. 자녀는 첫째 딸, 둘째 아들이구요.
그동안 심한 부부 싸움은 없었구요, 싸우더라도 하루 안에 풀리고 제가 싸울때는 특히 말을 조심해서 하는 편이라 와이프에게 심한 말을 한 적도 없습니다. 가끔 와이프가 서운하다가 2일정도 말을 안 할때가 있으면 제가 말을 걸고 해서 풀어주는 편입니다. 문제는 요즘 와이프의 짜증이 심해졌다는 겁니다. 원인을 모르는건 아닙니다. 같이 맞벌이 하는데 자기만 매일 일찍와서 아이들 케어해야 하고 저는 야근 한다고 늦게 오고, 가끔씩 술 먹는다고 늦게 온다는 겁니다. 결정적으로 담배를 끊기로 했는데 몰래 담배를 피운다는 이유도 있네요. 옷 정리를 안 한다고 뭐라고 하는 것도 있구요. 제 변명을 하자면 제가 IT 업종이라 야근이 잦은건 사실입니다. 그래도 1주일에 1~2번 이상은 7~9시 사이에 와서 아이들 씻기고 재우는건 합니다. 주 1~2회는 첫째 학습지도 봐줍니다. 주말에는 집에 있을때 아이들이 대부분 저한테 와서 제가 놀아주는건 전담으로 하고 있구 그 시간에 와이프는 핸드폰을 보거나 집안일을 합니다. 요즘은 가끔 제가 아이들 반찬을 만들어서 해주려고 노력을 하고 있구요. 전 음식물 쓰레기, 재활용 처리 등을 하고 있습니다. 주말에는 특별한 일 없으면 제가 아이들 목욕을 시켜주고 있구요. 음 담배 피는건 예전에는 일어나서 아침에 20분씩 담배 피러 갔다가 바로 화장실에 가는걸 싫어해서 요즘은 그 시간도 없앴습니다. 대신 아이들이 잘때나 아침 일찍 운동하러 가면서 몰래 폈는데 얼마전에 그걸 들키긴 했습니다. 제가 가끔 혼자 마트에 장보러 갈때 담배를 피고 오는데 그런 것 때문이라도 와이프가 쇼핑하러 간다면 제가 아이들 보고 있구 2시간 정도씩 다녀오게 합니다. 처가쪽은 제가 살가운 사위는 아니지만 결혼 초부터 많이 신경을 써주고 있다고 생각하고 있구요, 와이프로부터 그런 문제로 서운하다는 얘길 들어본 적음 없습니다. 전 술을 별로 좋아하진 않습니다. 술과 커피 중에 고르라면 커피를 고를 정도구요 가끔 사람들과 어울리기 위해 마시지만 한달에 2번정도. 보통 10시나 11시에는 집에 들어갑니다. 늦을때는 12시. 또 한가지 얼마전에는 옷 정리 문제로 와이프에게 한소리를 들어 집안 정리하면서 어느 정도 정리를 한 상태입니다. 대략 이런 상황인데, 요즘 부쩍 와이프가 짜증을 냅니다. 혹시 다르게 생각할까봐 얘기하는데 다른 남자가 생긴건 아닙니다. 그럴 히간도 없거니와 성격상 그런걸 할 줄도 모르거든요. 와이프가 좀 다혈질이라 제가 보통은 화 내는걸 받아주는 편인데, 항상 대부분이 자기는 잘하고 있는데 제가 못한다는 식이네요. 물론 와이프가 못한다는건 아닙니다. 제 기준으론 지금껏 잘 해주고 있습니다. 맞벌이 하면서 집안일도 하려면 힘들겠지요. 와이프의 성격에 대해 얘길 하면, 좀 다혈질입니다. 아이들에게 자주 화를 내는 편이예요. 아이들이 잘못을 하는 경우도 있고, 실수를 할때도 있는데 무조건 소리부터 지릅니다. 가령 아이가 물을 엎지르면 저는 실수인 것 같으면 제가 닦으면서 조심해야지 하는 반면 와이프는 소리를 질러 아이를 윽박지릅니다. 몇번이고 얘기를 해도 자기 성격이라 안 고쳐진다고 하네요. 이건 제가 실수할때도 해당되구요. 자신이 실수를 하면 관대한 편입니다. 저랑 결혼하면서 성격이 바뀌었나 생각해봐도 그건 아닌것 같아요. 결혼 초, 와이프가 장모님에게 아무말이나 해서 와이프에게 제가 뭐라하고 장모님 기분 풀어주고 했던게 몇번 되거든요. 그렇다고 나쁜 마음이 있는건 아니라 지금껏 살고 있는거겠죠. 보통때는 착하다고 생각해요. 제가 잘못하고 있는건 대충은 알고 있습니다. 그 동안 와이프가싫어하는건 몇가지씩 고쳤습니다. 근데 금연이나 이런건 좀 쉽지는 않네요. 하지만 저런 이유들이 와이프에게 매번 짜증을 들어야 할 정도인가요? 제가 잘하고 있는건 없이 그냥 요즘에는 이 정도 이상으로 해야 욕을 안 먹는건가요? 와이프는 매번 더 잘하는 남자들이 있다며 불만이네요. 요즘은 제 인내심이 바닥나는 느낌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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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당당해서 외벌인줄 알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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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면서 지 인내심이 바닥나려고 한대 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