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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톡우리 할머니가 직접 찍으신 꽃들 보구가 너무 예쁨

스카이 (판) 2020.05.23 22:42 조회20,279
톡톡 사는 얘기 댓글부탁해
얘드라 안녕?
오랜먼에 시골 계신 할머니가 우리집에 오셔서
할머니랑 이것 저것 이야기 하다가.
할머니가 취미로 꽃 키우는 걸 너무 좋아하시는데 핸드폰으로 찍어두신걸 자랑하길래 너무 예뻐서 같이 보고 싶어.
철마다 피는 꽃들을 종류별로 심어서 겨울 빼곤 내내 꽃을 보는 낙으로 산다고 하셔.
내가 돈이 많으면 할머니 사진전시회도 열어 주고 싶다.
할머니께 말씀드려 보니까 “에이~늙은이가 그냥 찍은건데 서진전은 뭐한다고.”하시더라구ㅋㅋㅋㅋㅋ
그래두 좋은 리플 써 주면 할머니한테 읽어드리고 싶어.

할머니도 꽃을 좋아하시기만 하고 나도 그렇고 해서 꽃 이름은 잘 몰라.
혹시 꽃 이름 아는 사람 꼭 좀 알려줭.



할머니가 찍은 꽃들 중에 내가 젤 좋아하는 꽃이야.
할머니는 나리꽃이라고 부르던데 이름은 모르겠다.


이건 할머니가 엄청 좋아하는 꽃이야.


이것두 너무 예쁜데 역시 이름은 모름ㅋㅋ


독일붓꽃, 저먼아이리스라고 하더라.
할머니가 나한테 엄청 자랑하는 꽃이야.


이것도 너무 예쁘구
이 꽃은 지리산 쪽에서만 피는 꽃이라고 하던데 그래서 그 지역 할머니 할아버지들은 그 지역명을 붙여서 ㅇㅇ꽃 이라고 부른대.


이 꽃도 이름이 궁금한데 할머니는 그냥 초롱꽃 이라고 불러ㅋㅋ
너무 예쁘고 독특해서 할머니가 좋아했는데 아쉽게도 작년에 물 줄 타이밍을 놓쳐서 죽어버렸대. 더이상 없다구해.
씨앗이나 모종 구해다 드리고 싶다.




할머니 핸드폰에 사진 수십장 있는데 몇개만 골라서 올려봐.
할아버지가 돌아가신 이후로 할머니가 많이 우울해 하시고 외로워 하셔(연세 여든)

꽃 자랑 하면서 할머니가 중간중간 나한테 했던말들중에 좀 맘아프고 와 닿았던말 써 볼게

“이젠 늙어서 쭈그러지고 주름생겨서 못생겨져서 아무도 나를 안 쳐다 봐주는데 이 꽃들만 항상 나를 보고 웃어준다“

“나는 늙고 힘없고 초라한데 이렇게 생생하고 예쁜 꽃들을 보면 질투가 나서 확 다 꺾고 싶다가도 너무너무 예뻐서 사랑스럽다”

“나는 나비고 우리 신랑은 이 꽃 밖에 없다”

“나도 우리 엄마가 너무 보고 싶다. (할머니의 어머니는 할머니가 엄청 어릴때 돌아가셨대) 아침마당 보면서 아침부터 하루종일 울었는데 나를 위로해주는 건 이 꽃 밖에 없다. 너무 예뻐서 더 서글퍼서 눈물이 더 난다”

적고 보니까 너무 슬프네.
할머니는 가끔 우리집에 오셔도 늘 꽃 걱정 밖에 안해ㅋㅋ
“내가 안 가면 우리 꽃들은 누가 물 주노..“이러신당
그리고 오랜만에 시골 가시면 꽃들 하나하나 이름불러주면서(할모니만의 부르는 이름이 있음ㅋㅋ) 물을 주신대
그러면 꽃들이 목 말랐다가 시원해서 고맙다고 하는 소리가 귀에 들리는 것 같고
보답하려고 더 예쁜 꽃을 피운다고 너무 고맙다고 하시네.

같이 예쁜 꽃들 보면서 즐거웠으면 좋겠다!!
반응이 괜찮으면 좀 저렴한 카메라라도 하나 사 드리고 본격적으로 꽃 사진 찍고 간단한 시라도 짧게 써 보시라고 하고 싶어.
끝맺음을 어떻게 해야할지 모르겠당
얘들아 코로나 조심하고 다들 갑갑하고 힘들텐데 힘내자!!

 

-------

 

오잉!!! 이게 어떻게 된거양!

판에 글 쓴날 내가 할머니한테 사람들이 아마 좋은 말 해줄거라고 그러면서 올렸는데

다음날 까지 딱 하나 댓글이 있어서 할머니가 좀 실망 했거든ㅋㅋㅋㅋㅋㅋㅋ

그런데 방금 생각나서 들어와 보니까 톡이 되어 있구!!!! 댓글도 넘 많아서 할머니한테 바로 전화했어.

할머니한테 하나하나 다 읽어 드렸어.

너무 좋아하시더라 넘 고마웡

할머니도 너무 고맙고 기분 좋다고 말하시는데 막 기분 좋아서 웃음 참으면서 말하시더랑ㅋㅋㅋ

어쩜 안 좋은 말 하나 없이 다들 착하게시리 노인네 늙었다고 무시 안해줘서 고맙댘ㅋㅋㅋㅋㅋ

다시 한번 넘 고마우어우어우어ㅜ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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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플 dd 2020.05.25 14: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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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머니의 꽃중에 제일은 글쓴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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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플 바람처럼 2020.05.25 14: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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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머니께 에쁜 꽃 화분 하나 사드리고 손 꼭 잡아드리고 싶으네..
쓰니야.. 너도 너무 이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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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플 참나 2020.05.25 14: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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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바일로 남긴 댓글 꽃 사진인데 왜 할머니 셀카는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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ㅇㅇ 2020.06.06 07: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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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바일로 남긴 댓글 우리 할머니도 할아버지 돌아가시고 혼자되신지 13년정도됐어. 내가 할머니 손에 자라서 할머니께 애정이 정말많은데 결혼하면서 할머니가 혼자살게 되고 자주 만나지도 못하거든.. 할머니 가끔 만날때마다 너무 늙어가는게 보여서 마음아프고 매일 혼자 식사하실거 생각하면 너무 슬픈데 우리 할머니도 베란다에 화분키우며 꽃보는게 낚이셔서 소소한 취미라도 있어서 다행이다 생각했어. 근대 쓰니 글 보면서 쓰니 할머니 말씀들이 너무 사무쳐서 나도 모르게 눈물이 막 나네. 쓰니 마음이 너무 예뻐서 할머니도 행복하실거야. 좋은글 써줘서 고마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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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하수별빛달빛... 2020.05.29 1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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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바일로 남긴 댓글 와 ㅎㅎ 색감 엄청 좋다 ㅎㅎ 잘찍었어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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ㅋㅋㅋ 2020.05.28 1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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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들이라며 ㅠㅠ왜 한장밖에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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ㅇㅇ 2020.05.28 04: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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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바일로 남긴 댓글 예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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ㅇㅇ 2020.05.26 17: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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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바일로 남긴 댓글 막 마음 몽글몽글 해지고 사진에서 꽃향기 나는거 같은 할머니 너무 멋있으시다ㅠㅠㅠㅠ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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ㅇㅇ 2020.05.26 14: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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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바일로 남긴 댓글 사진에 대해서 잘 모르지만 뭔가 피사체에 대한 애정이 듬뿍 느껴진다ㅋ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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ㅋㅋㅋ 2020.05.26 03: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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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부럽다!! 난 그런 할머니가 계시다는 것만으로도 너무 부러워!! 나는 친할머니는 날 참 예뻐하셨는데 내가 아주 어릴때 돌아가셔서 기억도 안나고 친할아버지는 아예 아빠 어릴때 돌아가셨었구.. 외가쪽은 ㅎㅎ 지금도 90세 넘어서 살아계신데 아들아들하는 집이라 한번도 예쁨받거나 칭찬받은 기억이 없어서 어쩌다 한번 가족모임에서 보아도 인사 한마디 말곤 말 한적도 없어 ㅎㅎㅎ 걍 다 탐탁지 못한가봐 ㅎㅎ 할머니랑 저런 이야기를 나눌 수 있고 같이 핸드폰 보면서 이야기 나눌 수 있다는 사실 자체가 부럽다!! 할머니도 마음이 참 곱고 다정하신 것 같애 표현하시는 것도 슬픈 내용들도 있지만 따뜻함이 스며있구나.. 할머니 건강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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ㅇㅇ 2020.05.26 01: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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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바일로 남긴 댓글 ㅜㅜㅜ우리 할머니도 꽃 진짜 좋아하시거든... 우리 엄마랑 나는 화분이 너무 많아서 할머니보고 좀 정리하시라 했는데 너무 죄송하네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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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지킴이 2020.05.26 0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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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바일로 남긴 댓글 할머니~ 꽃도 이쁘게 잘 키우시고 사진도 정말 이쁘게 잘 찍으세요. 짱 멋있습니다. 그리고 쓰니는 할머니의 제일 이쁜 꽃이 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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ㅇㅇ 2020.05.26 00: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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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바일로 남긴 댓글 너무 예쁘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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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잉 2020.05.25 23: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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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바일로 남긴 댓글 할머니 너무 따수우시다. 꽃들도 아나봐. 할머니가 자기들 예뻐해주는 거..할머니 오래오래 건강하시고 행복하셨음 좋겠어. 그리고 할머니를 생각하는 쓰니 마음도 이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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ㅇㅇ 2020.05.25 22: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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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바일로 남긴 댓글 색도 또렷하고 알록달록 너무 예뻐!! 보기만 해도 향기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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ㅇㅇ 2020.05.25 2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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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바일로 남긴 댓글 쓰니야 사진으로도 검색 가능한 네이버를 이용해. 네이버앱을 폰에 깔고 검색창을 클릭하면 사진 이모티콘 나와. 할머니가 찍은 꽃사진을 앨범에서 클릭해서 검색해도 되고, 카메라로 바로 찍어서 검색도 되니까 꼭 활용해봐. 사용자첨부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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ㅇㅇ 2020.05.25 2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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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바일로 남긴 댓글 얘는 상사화 아니면 꽃무릇(석산)같다 할머님 사진 진짜 잘찍으심! 구경 잘 하고 간다고 전해드려줘 사용자첨부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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ㅇㅇ 2020.05.25 19: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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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바일로 남긴 댓글 할머님 손이 금손이시네요~~ 할머니와 다정하게 지내시는모습 보기좋아요~ 할머니 건강하게 오래오래 손녀랑 즐겁게 지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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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종배 2020.05.25 19: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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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머니는 할아버지를 생각하며 꽃을 찍었고
나는 손녀에게 보내려고 꽃을 찍었다. 나물캐는 마누라 보디가드 하느라
들판에 나가 <랑이꽃 1> <랑이꽃 2>하며 야생화를 찍어 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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ㅇㅇ 2020.05.25 19: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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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바일로 남긴 댓글 나리꽃은 오리엔탈 릴리야 할머니 건강하게 오래사셨으면 좋겠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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ㅇㅇㅇ 2020.05.25 18: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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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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ㅇㅇ 2020.05.25 1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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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바일로 남긴 댓글 우리 할머니도 꽃 좋아하는데 할머니 생각난다 글쓴이 할머니 되게 좋으신 분 같아 좋겠다 할머니 항상 행복하셨으면 좋겠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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ㅇㅇ 2020.05.25 1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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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바일로 남긴 댓글 진짜예쁘다ㅜ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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