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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톡아빠가 준비하라고 하시네요

도동 (판) 2020.05.25 09:16 조회7,344
톡톡 사는 얘기 조언부탁해
안녕하세요 20살 여자입니다.
저희 아빠가 정확히 말하면 파킨슨병이 아닌 파킨슨증후군이라는 병을 약 5년 째 앓고 계세요
한 해 한 해 안 좋아지시는 게 악화가 너무 빨라 현재는 60키로도 안 나가시고 몸에 있는 근육은 다 빠지셔서 완전 뼈밖에 없으십니다 목소리도 거의 안 나오시구요.. 학생때부터 그걸 지켜보던 저희 가족은 항상 안타깝기만 했는데요 
그래도 .. 아프시더라도 살아계서서 저희 곁을 지켜주시길 바랐습니다
저희 아빠 진짜 착하고 바보같은 사람이에요
아빠가 병때문에 일을 못하셔서 제가 특성화고등학교에 가서 대학진학 대신 취업을 했는데요
취업 확정된 날 저보고 미안하다 한 마디 하시고 몰래 우시더라구요 그 날 아빠가 우는 모습을 처음 봤어요
항상 제 편이시고 저 많이 예뻐해주시고 아무리 힘들어도 저희 먹고싶다는 거는 다 사주신 아빠셨거든요
근데 자기때문에 제가 대학 포기하고 취업한 줄 아시고 매일 제 눈치만 봐요 몸이 불편해서 도움이 필요한데 저한테 미안해서인지 도와달라는 말도 안 하시구요
더 속상한 거는요 제가 아빠한테 살갑게 못한다는 거에요 
아빠가 사랑을 못 받고 자라서인지 저한테 사랑을 주는 방법을 잘 모르시는 게 느껴졌어요 어려서부터 이걸 알았는데 .. 알았으면 제가 먼저 다가가면 됐는데 그걸 못 해서 지금도 서먹하게 지냅니다 
지금이라도 잘 하려고 먹고싶은거 있는지.. 도와줄 거 있는지 물어보지만 매번 몸에 힘이 하나도 없다고 먹고싶은 거 하고싶은 거 아무것도 없다고 하세요 매일 누워만 지내십니다
저렇게 매일 말라가시고 걷기도 너무 힘들어하시는데 어제 엄마한테 준비하라고 하셨더군요
본인 입으로 .. 얼마 안 남은 것 같다고 했대요
아빠가 정말 오랫동안 살아서 저 결혼할 때 손 잡고 같이 들어가고 싶은데 ,, 그건 제 욕심인 것 같아요 아빠는 하루하루 버티는 마음으로 살아계시는걸텐데 말이죠
준비하라는데 뭘 어떻게 준비해야할까요? 대체 뭘 해드려야하죠? 미안하고 사랑한다는 말을 하고싶은데 한 번도 안 해본 말이라 지난 어버이날에 용기내서 편지를 써드렸어요
지금 너무 눈물이 나서 뭐라고 하는지도 모르겠고 솔직히 일상생활이 평범하지도 않아요 다른 친구들이 건강하신 아빠와 행복한 일상얘기를 하면 저는 몸 불편하신 아빠 생각에 어느새 표정이 안 좋아져 있어 분위기가 깨지고 .. 친구들과 놀러가도 아빠는 아픈데 나는 놀러나와서 뭐하는 짓인가 생각에 흥이 다 빠지고 그러네요
저희 가족 어떡하면 좋을지 조언 부탁드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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ㅡㅡ 2020.05.29 21: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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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바일로 남긴 댓글 진짜 다른분들 말처럼 사진이랑 동영상 많이찍기... 손잡아드리기 .. 팔다리 주물러드리기... 저도 참 살갑지 못한 딸이라 이정도 밖에못했네요.. . 나이 30이나먹고 아부지한테 사랑한단말도 못했어요..ㅠ 아직도 사진보면 눈물나요 벌써 일년이 지났는데.. 곁에서 시간을 같이 보내는게 가장 좋은거같아요. 이런저런 얘기해드리고.. 아부지도 처음가는길이라 많이 무서우실것같거든요ㅜ 아부지가 본인때문에 취업한줄알고 눈치보신다는게 너무속상해요ㅜㅜㅜ 그냥 말이라도 아빠 나공부하는거보다 일하는게더재밌다 이렇게 말이라도 하면 안될까요? 그리고 아부지가 도와달라는 말씀도 안하신다고 하니까 글쓴이님이 먼저 아부지 물가져다줄까? 다리주물러줄까? 이러면서 대화를 좀 시작해보는건어때용.. 아빠 가시면 또 언제 만날수 있을지..모르잖아요... 아빠 건강해지시길 기도할께요..글쓴님 힘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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ㅇㅇ 2020.05.28 18: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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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바일로 남긴 댓글 애정표현이 한번이 어렵지 두번은 쉬워요 눈감고 하세요. 아버지 돌아가시고 후회하면 늦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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ㅇㅁ 2020.05.27 02: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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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바일로 남긴 댓글 사진이랑 영상으로 많이 남겨두고 밖에 가까이라도 좋으니 산책도 다녀오고 더 자주 이야기하고 선물도 해드리고 미역국 같은 거 직접 끓여드리세요. 후회 안 할 수는 없겠지만 후회 안 할만큼 잘해드리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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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1 2020.05.27 0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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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바일로 남긴 댓글 동영상 꼭 남겨놓으세요 가장 빨리 잊혀지는게 목소리라네요 얼굴은 기억이나도 목소리가 기억이 안난다는 사람 많더라구요.. 아버지가 희망잃지 않도록 가족들과 행복한 추억쌓으시길 바라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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힘01 2020.05.27 0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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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바일로 남긴 댓글 저는 투병하시는 동안 나름 사진을 많이 찍었다고 생각했었는데.. 막상 돌아가시고 나니 사진, 동영상 모두 너무 적은 거예요.. 두 달이 지났는데도 아직 실감이 나지 않고, 너무 보고싶고, 여러 순간들이 후회되고 힘들어요. 사진뿐만 아니라 동영상 꼭 많이 남겨 두세요. 자주 같이 있어 주시고 옆에서 말도 많이 하고.. 저희는 시간이 얼마 안 남은 상태에 응급실에 실려가서도 코로나 검사에 마음 졸이고 난리도 아니었지만 다행히 가족들 모두 임종을 지킬 수 있었습니다. 최대한 많은 시간을 함께 하시길 바라요.. 힘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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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5.26 23: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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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바일로 남긴 댓글 차라리 저는 아빠에대한 이런 감정이 부럽다고 해야되나? 저는요 건강 멀쩡한 아빠가 있는데 그동안 제가 당한거 생각하면 연끊고 사는게 제 소원이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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ㅇㅇ 2020.05.26 18: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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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지.대화.눈맞춤.표현 그리고 함께있어드리기
그정도만 하셔도 충분히 도리도, 딸로서 사랑도, 많이드리는거라 생각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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ㅁㅁ 2020.05.26 16: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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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빠한테 자주가서 손잡아 드리는게 제일 좋을듯,,ㅠ
아빠 딸이어서 너무 행복하다고 말해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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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결사 2020.05.26 16: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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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랑 대화를 많이하세요 지금 움직이지도 못하시고 맛나는 음식도 못드시니 차라리
대화라도 많이 하심이 좋을것같아요 처음에는 사랑한다 이런말 힘들죠 하지만 한두번하시면 익숙해질겁니다 나중에 더 해드릴걸..... 이런생각합니다 살아계실때 많이많이 해드리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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ㅇㅇ 2020.05.26 1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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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바일로 남긴 댓글 꼭 사랑한다고 말하세요 평생후회하게 되더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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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해요아빠 2020.05.26 15: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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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바일로 남긴 댓글 저도 사랑하는 가족을 병으로 잃었어요 무섭지 않도록 옆에 있어주시고 일상이야기 마니 하세요 그리고 힘드시겠지만 웃는얼굴 많이 보여드리세요 그냥 옆에만 있어도 손만잡아드려도 좋을것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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ㅇㅇ 2020.05.26 14: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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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바일로 남긴 댓글 힘드시더라두 얼굴 많이 보여드리구 대화도 일상얘기있죠 날씨얘기도 좋고 쓰니가 오늘일었던 일이나 그런거.. 그리구 아빠가 내 아빠여서 행복하구 앞으로도 그럴거라구 .. 그냥 제가 부모면 그런말이 듣고싶을거같아서요 쓰니 그저 힘내라고 하기는 그렇지만 아버지가 진심으로 따님 사랑하실거에요... 힘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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흐음 2020.05.26 14: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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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아이가 밖에 나갔다와서 밖에선 무슨일이 있었는지... 자꾸 얘기 해주고 사랑한다는 소리 많이 해 주면 너무 행복할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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ㅇㅇ 2020.05.26 14: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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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빠의 목소리가 나오지 않아서 힘들겠지만, 저라면 아빠의 삶을 기록할 것 같아요. 아빠의 어린 시절, 학창시절, 엄마와의 연애 시절 등등. 아빠가 아는 사람들에게 듣고 싶을 것 같아요.

그리고 많이 아픈 이야기겠지만, 조금이라도 건강하실 때 영정사진 마련이요. 조문오는 사람들에게 조금이라도 좋은 모습으로 기억되길 바라면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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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뭐 2020.05.25 10: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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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는거 사진하고 동영상 밖에 없다.
남은 시간 얼만지 모르겠는데. 사랑한다거나 정겹게 할 필요 없어. 옆에 있는 것만으로 다 아니까. 근데 아빠한테 하고 싶은 말 다 하고 보내드려. 아무리 잘해도 나중에 어떻든 후회 되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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ㅇㅇ 2020.05.25 1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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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일 같지가 않네요...아직 어린 친구인데 마음이 심난하고 아프고..참 안타깝네요ㅠ저도 아버지가 작년에 파킨슨 병 확진을 받으셔서 참 집안이 난리도 아니예요. 건강하셨던 분이셨는데 아프셔서 누워계시는 모습을 보면 슬프고 더 잘해드리지 못한게 한스럽고 그래요..사실 저도 그렇게 다정하고 살가운 딸이 아니라 아버지한테 좋은소리 잘 못하는 성격인데..하지만 아버지와 함께할 시간이 얼마 안남았다면 원래 성격따위 뭐 어때요. 그냥 성격따위 다 잊고 아버지한테 사랑한다 정말 사랑한다는말 매일매일 해드리세요. 동영상도 자주 찍구요. 조금이라도 아버지곁에 있어주세요. 지금 가족들 모두 힌들겠지만 그래도 아버지가 제일 힘드실테니까요. 오늘이라도 아버지 곁에가서 손 꼭 잡고 사랑한다 말씀해주세요. 남은 시간동안 아버지와 좋은 시간 많이 보내시고 힘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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