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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 트라우마가 안 사라져요

ㅇㅇ (판) 2020.05.31 01:57 조회4,559
톡톡 결혼/시집/친정 방탈죄송
예전 이름이니까 그냥 말할게요
이름이 령민이었어요
친할아버지가 작명소에서 받아온 이름은 영민이었고 아버지가 호적에 영민이라고 올렸는데 한자 원래 발음이 령 이라서 령민이로 나왔어요
저 예전 이름 때문에 학창시절 때 정말 힘들었어요
초등학교 시절에 상장 받을 때 령민이라는 이름이 상식적이지 않았는지 상장엔 이름이 현민으로 나왔어요 그것도 여러 번; 저도 그 때 제 이름이 비정상인건 인지 하고 있었는데 누가 내 이름을 임의로 바꾸니까 충격이더라구요
중학교 땐 선생님들한테 이름 이상하다 이름 발음하기 어렵다고 애들 앞에서 대놓고 까이고
고등학교 땐 선생님들이 이름으로 꼽주는 일은 거의 없었어요 끽해야 다른 과목 선생님이 제 이름 출석 부르면서 오우 이름이 참 특이하네요 라고 한적 있었는데 괜히 열 받아서 저 그 소리 제일 싫어하는데요라고 버릇없게 틱틱거린적 있어요
대학교 자퇴하기 전엔....ㅎㅎ.... 교수님이 출석 부르면서 이름 발음하기 어려우면 인생 꼬인다면서 혀를 찼고 (계명대 문창과 장옥관 교수님 그 말 했던거 아직도 기억 하시는지 모르겠네요)
아무튼 누가 이름 물어볼 때 이름 말하기가 꺼려지고 자존감이 자꾸 낮아지더라구요
그 이름 때문에 부모님이랑 10년 이상을 싸웠어요 개명하고 싶다고 하니까 처음엔 반대하다가 몇 년 동안 트집을 잡으니까 니가 돈 벌어서 개명해라고 화내시더라구요
그렇게 지내다가 쌓였던게 폭발했어요 아르바이트 면접 보고나서 집에 가는 버스 타는데 맥락없이 열이 받더라구요
그 때 엄마한테서 집에 오고 있냐고 톡 왔는데 저는 뜬금없이 더러워서 개명할 거라고 나는 이름 때문에 창피해서 알바 하는거 학교 다니는거 전부 못 하겠다고 장문의 톡 보낸 다음에 집에 오자마자 울면서 화냈어요 왜 나만 이름 이따위로 짓냐고 딴 애들은 지현 유진 정민이 같은 상식적인 이름인데 왜 나만 령 같은 이상한 글자 쳐 집어넣냐고 소리 질렀어요
그 때 엄마도 저한테 소리 지르면서 화내시다가 결국 두손 두발 다 드시고 개명 비용 반절 보태주고 작명소 가서 새 이름 받아왔더라구요
결론은... 새 이름으로 개명했고 개명한지 6년은 더 지났는데 아직도 예전 서러움을 못 넘기겠어요
조언을 구하기 위해 글 올린건 아니구여... 그냥 질책 받으려고 올린 글이에요ㅎㅎ;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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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플 ㅇㅇ 2020.05.31 2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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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바일로 남긴 댓글 자기 제자한테 "이름 발음하기 어려우면 인생 꼬인다"고 말하고 싶을까? 개새, 저러면서 대학에서 가르친다 말하겠지? 원인은 제거 했고 뒷처리는 정신과 상담을 통해서 마음의 평화를 찾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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ㅇㅇ 2020.05.31 2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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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바일로 남긴 댓글 님이 질책을 왜 받아요?? 그나저나 함부로 이름바꿔서 상장만든 학교도 웃기고 제자도 웃기도.. 이젠 더 이쁘고 마음에 드는 이름으로 살아가고 계실테니 옛 서러움은 잊으시고 당당하게 새 이름으로 살아가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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ㅇㅇ 2020.05.31 2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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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바일로 남긴 댓글 자기 제자한테 "이름 발음하기 어려우면 인생 꼬인다"고 말하고 싶을까? 개새, 저러면서 대학에서 가르친다 말하겠지? 원인은 제거 했고 뒷처리는 정신과 상담을 통해서 마음의 평화를 찾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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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리아1038 2020.05.31 1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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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바일로 남긴 댓글 추천드리는 방법은. 1.심리관련 책읽기 2.진료ㅡ 신경정신과 전문의 상주병원 몇년 지났는데도 그걸 붙잡고있는건 정상적인 반응은 아니에요. 누가 이름으로 뭐라그러지도 않는 상황이 되었는데도. 바뀐상황에도 적응 못한다는 거니까요. 병원 가보시는 것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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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리아1038 2020.05.31 1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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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바일로 남긴 댓글 몇년간 계속 고통을 겪으셨다니 많이 힘들겠네요. 저도 그와는 다른 결이지만 사회생활하면서 힘들었던 적이있어요. 몇년 지나고 극복하고 난 뒤에 생각해보면. 불쾌한 기억을 수년동안 끄집어내서 계속 생각하면 나만 피곤해지더라구요. 어차피 지난일은 사라지지 않는데. 나혼자 억울해하고 아파봤자 나만 힘들어져요. 예를들면 만약 쓰니님의 친구가 억울하다는 얘기를 몇년동안 수백번 반복하면 어떨까요. 진짜 듣기 힘들겠죠? 또 그 똑같은 얘기하냐 싶고. 지금 쓰니는 본인에게 그 행동을 하고 있는거에요. 자기자신을 학대하지 말아요. 힘드시면 병원에서 상담 및진료도 추천해요. 남은 평생 원망만 하기에는 삶이 너무 아깝지 않을까 싶네여. 부디 행복해지시길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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ㅇㅇ 2020.05.31 04: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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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바일로 남긴 댓글 사람마다 받아들이기 나름이라고 봄. 나 아는 사람은 이름이 ''상년''임. 학교때 별명은 당연히 *년 *놈 등등. 욕이 본인 이름이었는데 난 걔가 이름때문에 스트레스받는걸 한번도 못봤음. 어디가서 본인이름 말할일 있음 한자한자 또박또박 얘기하고 어른들이 이름이 왜 그러냐고 한마디하면 무슨상에 무슨년이라 이러이러한 뜻이 있는 부모님이 지어주신 소중한 이름이다 라고 얘기했음. 그리고 또 다른 친구는 이름이 ''하얀"이었음 이름만보면 참 예쁜데 성이 '박'이었음 본인말로는 성과붙은 본인이름이 싫다고 성붙여서 이름부르는걸 병적으로 싫어했고 (발음이 바카얀으로 불리는게 싫다고) 성인되자마자 이름바꾼걸로 알고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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ㅇㅇ 2020.05.31 02: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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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바일로 남긴 댓글 긴 시간 동안 고생 많았어요 이제 앞을 봐요 좋은 일만 가득할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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ㅇㅇ 2020.05.31 02: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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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바일로 남긴 댓글 일이잘안풀리거나 하면 이름부터 바꿔볼까 누구나 생각하죠 저도그랬지만 바꾸진않았어요 이왕에 바꾸신거 새맘 새로운기분으로 살아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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ㅇㅇ 2020.05.31 0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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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바일로 남긴 댓글 무슨 질책...... ㅡ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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