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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 음식 어떻게 거절하죠

ㅇㅇ (판) 2020.06.01 00:40 조회10,629
톡톡 결혼/시집/친정 꼭조언부탁

방탈 죄송해요.
정말 이 고민 때문에 너무 힘들어서요.

저는 20년 가까이 해외에 살고 있고 한국 집에는 1년에 한번 정도 가요.
제가 치킨, 족발을 너무너무 좋아하는데 제가 사는 곳은 치킨과 족발을 먹기 힘든 곳이예요. 한국 음식점을 많이 가봤지만 특히 치킨은 맛이 다르더라구요. 제가 좋아하는 특정 브랜드의 치킨 체인점은 제가 사는 지역에는 없구요.

그래서 1년에 한번 2주 동안 한국 집에 가 있는 동안 2주 내내 치킨이랑 족발만 먹고 오겠다고 매번 다짐을 하고 가지만 가면 항상 엄마가 밥을 차려 주세요 ㅠㅠㅠㅠ

그것도 여기서도 먹을 수 있는 고기, 달걀 그런것들로요. 제가 어렸을때 잘 먹었던 음식이라구요. 심지어 저희 엄마는 사업만 하시던 분이라 요리를 잘하시는 편이 아니세요. 솔직히 맛이 없어요.... (이건 엄마도 인정하셨어요. 집에 살림해주시던 이모님이 계셨어요)

나 어렸을때 잘 먹었던건 엄마가 해준게 아니라 이모님이 해주신거고, 그건 모두 여기서도 먹을 수 있는 음식이다. 난 치킨이랑 족발이 먹고 싶다!!! 고 매번 말씀을 드려도 아침에 일어나면 꼭 밥이 차려져 있어요. 집에 저만 있고 나머지 식구들은 다 출근해요. 저 먹으라고 차려주신 거예요.

저는 하루에 한끼만 먹어서 (키도 작고 덩치도 작아서 2끼 이상은 못먹어요) 엄마 성의를 무시할 수 없어서 먹으면 그 날은 밥 이외에는 아무것도 못먹는거죠 ㅠ

제작년인가엔 2주동안 족발은 못먹고 치킨도 한번밖에 못먹어서 비행기 안에서 울면서 왔어요. 여기 돌아와서도 치킨이 꿈에 나오고 막....ㅠ 창피하게 나이 서른 넘어서 치킨 못먹어서 울었다고 누구한테 얘기도 못하고....ㅠ

저는 어렸을 때 유학을 해서 한국에는 친구도 없고, 저희 이외의 친척들은 모두 해외에 계셔서 2주동안 딱 집에만 있다 와요.

엄마한테 어떻게 말씀을 드려야 상처 안받으시고 제가 치킨과 족발을 먹을 수 있을까요. 집에 가기 전엔 항상! 언제나! 100%! 치킨이랑 족발만 먹고 싶고 다른건 아~~무것도 안먹고 싶다, 다른건 여기서도 충분히 먹고 있다고 미리 말씀을 드리고 가요. 그러면 언제나 그래 아무것도 안할거야~ 이렇게 대답을 해 주시구요.

집에 가는 비행기에서 내내 치킨이랑 족발을 생각하며 설레어 하다 집에 딱 들어가면 항상 밥이 차려져 있구요. 그게 20년 내내 반복중이예요.

올해는 코로나 때문에 집에 못가는데 엄마가 “우리딸 좋아하는 채끝살 스테이크 못해주겠네” 하시는데 울컥해서 글올려요....
20년동안 내가 얘기 하고 있잖아 엄마~~~ㅠㅠㅠ 난 치킨이랑 족발이 먹고 싶다고~~~~ 소고기는 여기서도 질리게 먹고 있다고 엄마.....ㅠㅠㅠㅠ

저 싸가지없는거 알고, 복에 겨운것도 알지만 엄마한테 꼭 말씀드리고 싶거든요. 어떻게 말씀드려야 엄마가 상처를 안받으실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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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플 2020.06.01 00: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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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바일로 남긴 댓글 그정도로 서러우면 상 위에 있는거 건들지 말고 먹고싶은거 시켜 드세요! 난 서울에 혼자 사는데 반찬좀 보내지 말라해도 택배 부치고 전화하시길 반복. 고대로 반품시키고나선 안보냅니다. 서운해도 어쩔수없음. 행동으로 보여야지 백번 말한다고 알아듣지 못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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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플 ㅇㅇ 2020.06.02 09: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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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바일로 남긴 댓글 그 정도면 엄마의 정성이 아니라 그냥 님한테 관심이 없는 것 같아요;;; 저도 해외 살아서 그 마음 잘 알아요 엄마가 차려놓은 밥 한두번쯤 무시하고 그냥 배달시켜 먹어요 자꾸 꾸역꾸역 먹어주지 말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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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플 달봉 2020.06.01 08: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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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킨과 족발도 시켜주면서 밥도 좀 먹어보라는것도 아니고 뻔히 알면서 그러는건 님 엄마가 님한테 관심이 없어서 그래요 애정이 있고 관심이 있으면 뭐 잘먹는지 뭐 싫어하는지 압니다. 겉으로만 위해주는척 하는 사람들은 뭐 먹을 때마다 양파 안먹는다고 말해도 까먹고 세상 처음 듣는것처럼 굴더군요. 엄마라고해서 다 깊은 관심이 깔린 대상은 아니니 먹고싶은거 드세요. 아침에 거절하기 어려우면 바쁘다고 시간 없다고 미얀하다고 뛰쳐 나가시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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ㅇㅇ 2020.06.02 18: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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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바일로 남긴 댓글 님은 싸가지없는게 아니고 답답한 거에 더 가깝게 느껴집니다. 상처받으실지 모르겠지만 나이가 30이 넘었다는 부분이 너무 놀라울 정도로요.. 엄마한테 평생 짜증 한 번 안내신 착한 딸로 살아오신 것 같아 너무 존경스럽지만(전 그렇지 못하거든요ㅠㅠ) 그렇게 눈물이 날 정도로 치킨이 먹고 싶다면, 30살 넘은 어른이라면, 상대방 마음이 조금 다칠지라도 단호한 거절 ╋ 먹고싶은 것 정도는 맘대로 먹을 수 있는 권리는 본인이 이뤄내야 하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여기다가 하소연하시기까지 얼마나 복잡한 마음이 들었기에 그러셨을까 이해되지만, 오직 본인의 입과 행동만이 이 문제를 해결할 수 있음을 인지하시고 다음번엔 꼭 치킨 드시길 바라요..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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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린 2020.06.02 1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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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 차려진 밥상에 손하나 안대고 먹고싶은거 시켜드세요... 몇번 반복하면 엄마가 포기하실거임.. 차려놓으면 먹으니까 또 차려놓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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ㅎㅎ 2020.06.02 11: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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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가족들 돌아오면 치킨 족발 노래를 불러서 가족이랑 같이 먹어요 조금이라도...그리고 남겼다가 아침에 또먹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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ㅎㅎ 2020.06.02 11: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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족발을 밤에 시켜놔서 아침에 밥상에 같이 올려두고 먹어요 족발만...족발 며칠 하고 나면 엄마가 밥 안차리겠죠 그럼 치킨 장사 시작시간에 치킨을 시켜 먹음 되요 아님 엄마밥을 두어 숟가락만 먹고 기다렸다가 오후에 치킨 먹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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ㅇㅇ 2020.06.02 11: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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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 안먹으면 되는데.. 계속 먹으니까 엄마도 계속 해주시죠 ㅎㅎㅎ 안먹어봐요 담부터 안해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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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휴 2020.06.02 1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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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한테 거절하는게 미안하다면 엄마밥상위에 치킨시켜서 엄마밥이랑 같이 먹는척해요. 근데 치킨을 다먹고 엄마밥은 끄적대로 말아버려요 ~ 몇번하다보면 엄마도 이제 입맛 변한거 알거같은데요 30살이면 입맛변하는거 알잖아요 아니면 치킨시켜먹고 반찬은 반찬통에다가 다 담아서 냉장고에 넣어버리고 엄마 집오면 배불러서 다 먹고 남았다고 하면 되잖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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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6.02 10: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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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 이상한 엄마가 다 있네요ㅎㅎ 난 애들이 주말에 집에온다하면 뭐해줄까 뭐해줘야되나 엄청 고민되요 나도 평생 직장다녀서 요리에 별 소질도 없구요 근데 애들이 집오면서 톡으로 엽떡 시켜먹자, 치킨시켜먹자, 핫도그시켜먹자 이러면 너무 홀가분해요 애들은 먹고싶은거 먹고 난 뭐해줄까 고민안해도 되고 마냥 반기기만 하면 되서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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ㅇㅇ 2020.06.02 10: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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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바일로 남긴 댓글 아니ㅋㅋㅋ 걍 시켜서 먹고 엄마 음식은 조금 건드리는 정도의 성의만 보이면 되짘ㅌㅋ 혼자 너무 괜한 고민하는듯. 님도 오랜만에 보는 엄마가 챙겨주는 거 거절하는게 미안한것같고 엄마도 오랜만에 보는 딸 못챙겨줘 미안한 걸 와있는 동안에라도 만회하고 싶은거겠죠. 엄마가 차려주시면 걍 다같이 차려놓고 먹고싶은 거 먹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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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6.02 10: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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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같으면 엄마가 차려준 밥도 먹고 배불러도 비행기에서 울 정도면
또 족발이랑 치킨도 시켜서 배터지게 먹겟다 ㅋㅋㅋ
단 2주인데 배가 작아서 많이 못먹는다니.... 하루 한끼라니.. 놀랍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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ㅜㅜ 2020.06.02 1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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걍 안먹으면 되요;;; 울지말고 걍 시켜먹어요 엄마가 차려준 밥상 안먹고 계속 덩그러니 남아봐야 엄마가 더는 안차려주시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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ㅇㅇ 2020.06.02 10: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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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바일로 남긴 댓글 해두고 나가는데 메뉴가 채끝살 스테이크면 다 식어빠진거 맛도 없어졌을텐데 그걸 왜 먹고 있어요. 쓰니 귀국하면서 눈물날 정도인데 성의없이 고기 찍 구워두고 먹으라고 하는 사람음식은 엄마라도 먹어줄 필요 없어요. 착하기도 해라. 엄마랑 떨어져있고 돈많이 드는 유학보내준거라 보답할 길이 말잘듣는거라고 생각하나본데. 그러지마요. 나도 딸 둘 있는 엄마인데 쓰니 엄마 섭섭해도 싸요. 먹고 싶은 거 시켜먹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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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해 2020.06.02 10: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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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처는 어떻게 해도 받으실거에요. 어머니가 오랜만에 본 자식한테 밥 해먹이는 만족감이 더 크실것 같아서요.

여기 사람들도 대부분 말씀하시네요. 저도 동감하는데,
밥상 차려지기 전에 쓰니가 먼저 시켜먹고싶은 음식을 시켜서 먹는걸 보여드리는게 베스트일것 같아요. 차려진 밥상 거르고 다른 거 먹는것보단 덜 서운하실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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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윽니은 2020.06.02 10: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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ㅋㅋㅋㅋㅋㅋ댓글 단 애들처럼 못되처먹은 사람이 아니라서
그렇게 못하는 건뎈ㅋㅋㅋㅋ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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ㅇㅁㅇ 2020.06.02 10: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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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려놓은 거 먹지 말고 님 먹고 싶은 거 그냥 시켜서 드세요... 이미 몇 번이나 얘기했고 안 들은 건 어머니니까 왜 안 먹었냐고 하면 내가 치킨족발 먹겠다고 얘기 했잖아! 이러고 마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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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icknam... 2020.06.02 1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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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니 그냥 치킨을 시켜...시켜먹을 줄 몰라요? 밥을꾸역꾸역 다 먹으면서 뭘 비행기에서 울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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ㅇㅇ 2020.06.02 1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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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편한 사람도 아니고 왜 말을 못해. 시켜서 같이 먹으면되지 ㅋㅋ 답답하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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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 왓더 2020.06.02 1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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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트콤 보는거 같다...먹고 싶은 거 머거요...인생 짧은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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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나 2020.06.02 1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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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 뭐 골탕먹이는 것도 아니고;;
백날 얘기해봤자 소용 없어요
그냥 치킨이랑 족발을 시켜요
자꾸 먹으니까 차려 주는 거잖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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ㅇㅇ 2020.06.02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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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바일로 남긴 댓글 못먹은게 생각나 비행기에서 울면서도 "엄마 이거 먹기 싫어요. 전 시켜먹을래요. 차린건 감사하지만 전 다른게 먹고 싶어요" 강력히 거절 못하는 님도 .. 딸이 "치킨이랑 족발이 너무 먹고 싶어요" 해도 "이번엔 채끝살 스테이크 못해주겠네"하는 님 어머니나 둘다 뭐랄까 너무 꽉막히고 답답하고 그렇네요.. 어머니는 그렇게 50년(?)가까이 살아오신 분이예요 ,20년 산 님이 바뀌는게 훨씬 쉬울 것 같지 않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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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박 2020.06.02 09: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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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바일로 남긴 댓글 주는대로 다 쳐먹어놓고 왜저래 미친거같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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