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iew

오늘의 톡엄마가 보내준 택배와 혼밥상

달봉 (판) 2020.06.02 12:44 조회60,573
톡톡 요리&레시피 채널보기

어머 깜짝이야

많이 분들이 보고 칭찬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저는 그냥 엄마가 보내주시면

혹시라도 버리는거 생길까봐 꼬박꼬박 먹어치웠을 뿐입니다.

사진질이 구려도 좋게 봐주셔서 감사하고

올린 밥상에 올라간 것들은 엄마가 다 보내주신거에요.


사진을 찍어두진 않았다가

어느날 문득 

이 택배가 언젠가는 끊기겠구나라는 생각이들었고

남기고 싶었어요.


철들지 못한 딸은 엄마 힘든거는 생각지도 않고

자꾸 뭐 만들어서 보내달라고 칭얼거리기만 하네요


언제까지 엄마가 구워주는 이면수랑

땡초 잔뜩넣은 멸치볶음을 먹을 수 있을런지..



---------



혼자 산지 몇년째인지도 모르는 휴먼입니다.

똥손이고 음식의 결과가 항상 렌덤하신지라

레시피를 따라해도 결과를 예측할 수 없는 식생활을 하고 있어

살기위해 가끔 엄마에게 먹을걸 보내달라고 하면

한달에 한번쯤 구호박스를 보내주시네요



집앞에 똭!



 


뚜껑을 열면 냉장고를 통째로 보낸듯한 느낌입니다.

혹시나 고기보내면 쌈이 없을까 야채도 있고

당장 해논밥이 없으면 배고픈데 밥할까봐 밥도 해서 넣어 주시고

밥먹고 나면 과일 땡길까봐 과일도 구석구석 보입니다.


그냥 엄마 냉장고랑 식재료를 골고루 몽땅 다 보냈다고 보면 됩니다.






 

 

 


그럼 저는 냉장고에 후다닥 정리를 대충한뒤(라고 쓰고 쑤셔 넣는다라고 읽으면 됩니다)

배가 점점 고파지고 단 1분도 못기다리는 관계로 밥상을 빠르게 차린뒤

밥을 먹습니다.


엄마는 모르지만 반주도 합니다.

이건 엄마탓입니다(라고 쓰고 아빠피 때문이라고 이해하심 됩니다)


살이 포동포동하게 찐 성인이지만 

엄마눈엔 손발도 못쓰고 장도 볼줄 모르는 바보에 말라깽이처럼 보이나 봅니다.


돼지찌개용 고기에는 비닐안에 한번먹을 고기와 

그대로 부어넣음 되는 양념(멸치, 다시마, 고추장, 새우젓, 고추가루, 마른고추)까지 동봉되어 있습니다.


생선도 종류별로  구워서 신문지(아 어머니 옛날사람)에

미역국, 백숙, 감자탕, 아구탕 등도 끓여서 보내주십니다.


덕분에 저는 살이 차오르고 있습니다.

 

 

 

 

 

 


어머니께 감사드리면서

아까도 택배를 하사하셨다는 카톡을 받았습니다.


내일은 쏘주를 먹어야겠습니다.


 사진은 20살 즈음의 울 엄마

올해 칠순이 넘으셨지만 제눈에는 아직도 미인입니다.


주름도 많고 머리숱도 줄었다고 늙음을 한탄하시지만

왜 아직 제눈에는 딱히 나이들어 보이지 않는지..


아마 엄마 눈엔 중년이 되어버린 딸이 

아직 아이처럼 느껴지는 것과 비슷한 모양입니다.

414
5
태그
66개의 댓글

베스트 댓글

베플 ㅇㅇ 2020.06.03 12:04
추천
60
반대
1
신고 (새창으로 이동)
모바일로 남긴 댓글 자식을 생각하는 어머님의 정성...ㅠㅠ 집밥이 전혀 그립지않겠어요 어머님 음식솜씨가 굉장해 보여요
답글 1 답글쓰기
베플 달봉 2020.06.04 11:35
추천
56
반대
1
신고 (새창으로 이동)
어제 받은택배에요. ㅎㅎㅎㅎㅎ
맨위에 한층 덜어낸 두번째 층 쯤 됩니다.
저녁때 엄마에게 폭풍리엑션 보내드렸네요.

진짜 엄마 없음 어쩔뻔했는지...
물론 살은 덜쪘겠지만
정신적인 배부름이 너무 좋아요
사용자첨부이미지
답글 1 답글쓰기
베플 ㅇㅇ 2020.06.03 00:28
추천
43
반대
0
신고 (새창으로 이동)
모바일로 남긴 댓글 이렇게 잘 차려드시는 거 보면 엄마도 정말 뿌듯하실 거 같아요ㅠㅠ
답글 0 답글쓰기
댓글 입력 영역
댓글쓰기
댓글운영정책

일반 댓글

주부 2020.06.18 13:34
추천
0
반대
0
신고 (새창으로 이동)
모바일로 남긴 댓글 결혼 19년차인데도, 친정엄마에게 택배 받고 있네요. 저희 어머니도 칠순이 지나셨는데...보내지 말란 얘기를 하면 "이것도 이제 얼마 안 남았다. 더 힘들면 보내지 못한다"라 하시며 보내주시는데 죄송함과 감사함만 교차합니다. 부모라고 다 같은 부모가 아니고, 자식에게 끝없이 베푸시는 부모를 둔 것도 인생의 큰 복이 아닐까 합니다
답글 0 답글쓰기
ㅋㅋ 2020.06.05 22:04
추천
0
반대
0
신고 (새창으로 이동)
모바일로 남긴 댓글 엄마도 대단한정성이시네요.나중에 엄마가 세상에 안계시게되면 아주많이 그리울 집밥이됩니딘.살아계실때 자주 전화드리시고 t전화 녹음기능이용하셔서 엄마목소리저장해두세요.제가요즘 녹음중입니다.부모님만요
답글 0 답글쓰기
자취하고잘취하... 2020.06.05 08:28
추천
0
반대
0
신고 (새창으로 이동)
모바일로 남긴 댓글 가슴이 따뜻해지는 글이네요 ㅠ 저희어머니도 막 싸주시려는데 ㅠ 제가 항상 거절하고 있습니다 ㅠ 그리고 해먹는 사진을 더 보내드려요 ㅠ 안심시켜드리려고 ㅠㅠ 어머님 오래오래 건강하시길 기원합니다.
답글 0 답글쓰기
2020.06.05 06:16
추천
0
반대
0
신고 (새창으로 이동)
모바일로 남긴 댓글 어머니 비율짱 멋쟁이시네요. 마음이 따뜻해지는 글이네요
답글 0 답글쓰기
ㅇㅇ 2020.06.05 02:18
추천
0
반대
0
신고 (새창으로 이동)
모바일로 남긴 댓글 이 글 보니 울 엄므한테 죄송하네여 ㅜㅜㅜㅜㅜ동생넘아들이 받아 처먹으면서도 감사할줄을 모르고 식비 많이 든다 손크다 하길래 저것들한테 그만 해주셔라 했는데...ㅜ
답글 0 답글쓰기
2020.06.04 23:35
추천
1
반대
1
신고 (새창으로 이동)
모바일로 남긴 댓글 엄마.쫓아나와서 입 속에 떠먹여주기까지 했는데 뿌리치고 나가서 미안해 그게 엄마가 차려준 마지막 아침일줄 몰랐어
답글 0 답글쓰기
ㅇㅇ 2020.06.04 19:45
추천
10
반대
0
신고 (새창으로 이동)
모바일로 남긴 댓글 나도 엄마 보고싶다...엄마 손글씨 남은게 이것밖에 없네...있을 때 잘할걸.. 사용자첨부이미지
답글 3 답글쓰기
ㅇㅅㅇ 2020.06.04 19:40
추천
0
반대
1
신고 (새창으로 이동)
모바일로 남긴 댓글 캬~~ 혼술 외로우시져? 제가 같이 마셔드립니다(라고 하고 폭풍 먹방을 하고싶다라고 이해하심 됩니다)
답글 0 답글쓰기
ㅇㅇ 2020.06.04 19:22
추천
2
반대
0
신고 (새창으로 이동)
모바일로 남긴 댓글 어머니 진짜 멋있는 것 같아요 사랑이 여기까지 다 느껴져요!
답글 0 답글쓰기
ㅇㅇ 2020.06.04 19:12
추천
2
반대
0
신고 (새창으로 이동)
모바일로 남긴 댓글 후기보고 울컥했어요 추억 많이 쌓으세요 남는게 사진 영상이예요 전화도 녹화하세요 사람을 잊게될때 목소리부터 잊혀진대요
답글 0 답글쓰기
ㅇㅇ 2020.06.04 18:57
추천
1
반대
10
신고 (새창으로 이동)
모바일로 남긴 댓글 근데 왜 자랑을 해요?
답글 1 답글쓰기
2020.06.04 18:49
추천
4
반대
0
신고 (새창으로 이동)
모바일로 남긴 댓글 아직 칠순이라 좋으시겠네요 조금이라도 젊으실때 잘 해 주세요 저희어머니는 팔순이 넘으셨읍니다 금방이었어요. 칠순에서 팔순이..... 다른게 없더라구요 효도라는게 나,잘사는 것 말한마디 더 해서 친구되어 드리는 거,, 어머니가 건강사셨는데 요즘 다리가 아파서 걷지를 못하시네요 한의원도 정형외과에서도 원인은 모르고 통증이 계속되어 걱정입니다 쓰니어머님 젊어보이시는 사진을 보니 너무 부러웠어요 주절주절 말이 많았네요 앞으로도 오랫동안 택배 받아보실 수 있기를요~~~!!
답글 1 답글쓰기
하나 2020.06.04 18:42
추천
1
반대
0
신고 (새창으로 이동)
모바일로 남긴 댓글 부럽네요..,.,.,
답글 0 답글쓰기
ㅇㅇ 2020.06.04 18:11
추천
4
반대
0
신고 (새창으로 이동)
모바일로 남긴 댓글 아니 정신말짱하게 있으려고 정정하게 하게해주시는 존재네요 저거 젊어도 생물을 저렇게 꼼꼼히 챙기기 힘들잖아요 택배보내기도 어려워하시는분들 많은데
답글 0 답글쓰기
화이팅 2020.06.04 18:09
추천
2
반대
0
신고 (새창으로 이동)
어머 어머님 정성이 정말 넘치네요~ 잘 챙겨 드시니 어머님도 너무 흐뭇하실거 같아요 :)
답글 0 답글쓰기
쓰니 2020.06.04 17:32
추천
0
반대
0
신고 (새창으로 이동)
모바일로 남긴 댓글 ㅇㅅㅇ
답글 0 답글쓰기
2020.06.04 17:28
추천
1
반대
7
신고 (새창으로 이동)
모바일로 남긴 댓글 칠순이시면 이제 따님이 어머니한테 보내드려야는거 아닌가요...다른 쪽으로 어머니게 잘해주시나보네요?
답글 7 답글쓰기
OO 2020.06.04 17:18
추천
4
반대
0
신고 (새창으로 이동)
난 집에있는 우리 애들도 못해먹이는데~~~ (반성~)
그나저나 어머니 미인이셨네요~
답글 1 답글쓰기
ㅇㅇ 2020.06.04 17:15
추천
4
반대
1
신고 (새창으로 이동)
하 엄마도 대단하시고 하나도 안버리고 잘챙겨먹는 쓰니도 예쁘고ㅠㅠㅠㅠㅠㅠ
답글 0 답글쓰기
2020.06.04 17:13
추천
0
반대
0
신고 (새창으로 이동)
너무너무 부러워요. 이번 생엔 가질 수 없는 행복이네요.
시어머니라도...잘 만나길 바라봅니다.ㅎㅎ
답글 0 답글쓰기
1 2 3 4

책갈피 추가

이 게시글을 책갈피 합니다.
내가 쓴 글 보기에서 그룹관리가 가능합니다.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