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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아빠 불쌍해

ㅇㅇ (판) 2020.06.04 00:30 조회17,3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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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선 글이 길어질 것 같다
어디다가 이야기할 곳이 없어서 그냥 혼자 끄적여보려고..

우리집 원래 가난했다
무너질 정도는 아닌데 그냥 하루벌어서 하루먹고살았어
세식구가 월세살면서 그냥 저냥 버텼다
엄마는 속아서 결혼해서 고생만 시키고 본인 인생 망쳤다고 아빠탓하는데 아빠가 혼자 벌어서 나 학교보내고 용돈주고 그랬어
그와중에 엄마는 사람들 만나서 놀러다니고 밥먹고 커피마시고 그러면서 아빠가 돈 많이 안벌어온다고 다른집이랑 비교하고 원망하면서 10년 넘게 살았다

엄마가 이혼하자고 다그치는거 아빠는 이혼하고싶어도
혹시 엄마가 나한테 빨대꽂고 피해줄까봐 악착같이 버티다가 뇌경색 진단 받았다

말도 못하고 걷지도 못하고 ..
근데 이 순간까지도 엄마는 아빠 원망하더라
끝까지 고생만시킨다고 ,,

나는 직장인이고 , 엄마는 노는데 죽어도 간병 못한다면서 간병비 본인이 내겠다고 큰소리 쳐놓고 한달만에 돈없다고 요양병원 보낸데

차라리 이혼했으면 나라에서 도움이라도 줄텐데
지금은 도움받을 구실도 없고 ,
아빠 꾸준히 재활하면 어느정도 좋아질 것 같다고하는데
해줄수가 없어서 너무 속상하다

병원에 누워있을 아빠 생각하면 안쓰럽고
가족들 위해서 하루에 14시간씩 일만 했는데
돈 없다는 이유로 요양병원 보낼 계획 세운다는게 불쌍하고

그냥 너무 슬프다
직장을 그만두고 아빠 간병을 하자니 병원비를 벌어야겠고
간병인을 쓰자니 내 월급보다 간병비가 더 들어가고
요양병원 보내자니 악화시키는 것 같아서 죄책감들고

내가 무슨말을 하는지도 모르겠다
아빠 이렇게 되고 제일 후회한게 나이키신발 못사준거다
그렇게 갖고싶어했는데 ..
아빠 걷게 되면 꼭 사주려고.

우리아빠 진짜 열심히 살았는데 ,
남한테 피해 안주고 손 안 벌리고
도덕적으로, 성실하게 부끄럼 없이 살았는데
왜 이런 일이 생겼을까 하늘이 밉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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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플 ㅠㅠ 2020.06.05 10: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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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바일로 남긴 댓글 꼭 완쾌하시길 하늘에서도 쓰니의 꼭 기도 들어주실겁니다... 이럴수록 마음 다잡으시고 아버지 요양병원 보내셔서 쓰니가 자주자주 병원 들리고 들여다봐주세요. 중요해요 같은병원의 환자라도 환자의 보호자가 자주 오는지 환자에게 관심을 가지는지 간호사들도 눈치 다 보더라구요.. 그러면 아버님께서도 쓰니 생각해서 병원에서 힘든일없이 잘 이겨내실수있으실거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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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플 ㅇㅇ 2020.06.05 1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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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바일로 남긴 댓글 쓰니 힘내라 아버님 괜찮아지실거야 걷게되면 좋은 신발 꼭 사드리고 엄마같지도 않은 사람하고는 연끊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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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치만두 2020.06.05 16: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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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바일로 남긴 댓글 울아빠 같다. 엄마 때문에 빚만 3억에 엄마가 결혼 생활 내내 바람폈어 나랑 오빠 엄마없는 자식 만들기 싫어서 엄마보고 이혼은 하지 말자고 그렇게 붙잡았는데 결국 엄마가 나 초2때 집 나갔다.. ㅋㅋㅋㅋㅋ 일 평생 일만 하고, 남한테 싫은 소리 한 번을 못 하고... 착해빠져서 평생을 혼 한 번을 안 내시고, 나랑 오빠 애지중지 키워줬다... 주변 사람들은 나보고 사랑 많이 받은 티가 난다. 구김이 없다고 할 정도로... 근데 울 아빠 저번 달에 돌아가셨어. 3월에 갑자기 위출혈이 심해져서 집에서 쓰러졌고, 한 번도 결근 해본 적 없는 아빠가 말 없이 출근을 안 하니까 회사 동료 분들이 우르르 찾아와서 문 따고 들어왔는데 아빠가 피토하고 쓰러져있었대.. 한달넘게 눈 꼭 감고 뇌사상태인 아빠를 보면서 매일 위기다. 곧 돌아가신다. 맘 단단히 먹어라. 말만 듣다가 진짜 돌아가시니까 내 세상이 그렇게 무너질 수가 없다... 내일 아빠 49재인데... 내 얘기해서 미안해. 너무 두서없지. 아빠한테 매일 사랑한다. 자랑스럽다. 말씀 많이 드려.. 난 아빠가 뇌사에 빠져있는 한달 넘는 시간 내내 매일 면회가서 (하필 코로나 때문에 면회도 하루에 20분 밖에 안됐어) 사랑한다. 자랑스럽다. 말 엄청 했어.. 쓰니 아버님 꼭 회복하시길, 기도할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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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판남 2020.06.05 15: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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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께 합의이혼하라하시고요
님 성인이니 빨대꼽을일도 별로 없어요 잘해야 부양비인데.. 어머님도 아직젊으실텐데요 뭐.
요양병원 보내시고 국가에 타낼거있으면 타시고
대신 요양병원 자주방문하시는게 나으실듯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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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6.05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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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끔은 정말 열심히,착하게 사신 분들한테 삶이 더 가혹한 것 같다는 생각을 해요.
그래도 그렇게 열심히 살아오셨기 때문에 더 잘 이겨내실거고 힘든시기 잘 지나갈거예요 !! 열심히 살아오신만큼 앞으로의 날들은 더 열심히 행복하시기만을 바랄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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ㅇㅇ 2020.06.05 14: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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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들 말씀처럼 직장생활 하시고 아버님 요양병원 보내는게 최선인 것 같네요 자주자주 들리시구 힘들게 살아온 세월 병 완치로 보상 받으실거에요 힘내시고 좋은 생각만해요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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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경소리 2020.06.05 14: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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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바일로 남긴 댓글 여자를 잘못 만나신 거네요 쓰니도 명심하세요 배우자가 그렇게 중요한 겁니다 부모 잘못만나 불행한 사람들보다 사실은 결혼 잘못해서 불행한 남자 여자들이 훨씬 많아요 부모 덕은 평생 가진 않지만 결혼하면 어떤 배우자 만나느냐에 따라 일생이 바뀌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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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6.05 14: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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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바일로 남긴 댓글 뇌경색이면 재활만 열심히 하면 정상적인 생활이 가능해요. 쓰니님이 아버지께 해드려야하는건 희망을 잃지마시라고 사랑한다고 그동안 고생많으셨다고 아빠 덕분에 내가 이만큼 컸다고 감사하다고 같이 힘내보자고... 쓰니님 맘이 예뻐서 아버지 금방 일어나실꺼예요 그리고 병원안에 사회복지과 같은데가 있을텐데 상담 받아보시면 도움 받을수도 있어요 부디 빨리 쾌차하시길 그리고 쓰니님도 희망 놓지 않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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ㅠㅠ 2020.06.05 13: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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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바일로 남긴 댓글 글보니 암투병하다 얼마전에 돌아가신 아빠가 생각나서 괜히 눈물이 나네요. 아빠가 많이 힘드실거에요 위로해드리고 시간날때마다 자주 얼굴 보여드리고 표현도 많이 해드리세요. 다 잘될거에요 힘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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ㅇㅇ 2020.06.05 13: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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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프다.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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쓰니야힘내 2020.06.05 13: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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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으로 로그인했어. 댓 달려고,,,
쓰니야 오히려 쓰니가 엄마보다 훨씬 더 그릇이 큰 것 같아. 지금 당장 해결할 방법도 없어서 더욱 맘이 힘들겠다. 얼굴도 모르고 이름도 모르지만 멀리서나마 내가 생각날때마다 기도할게,, 우리 아빠도 60평생 가족들 위해 일하시다가 하늘나라로 가셨거든,, 그거 생각하면 참 눈물나고 그래,, 주어진 하루 참 버겁고 힘들겠지만 그럴때일수록 옆에 소중한 사람들한테서 힘과 위로받기를 바래. End(끝) 가 아니라 And(그리고) 일거야. 삶의 끝이 아니라 과정이니까 지금 상황 또한 지나가고 반드시 웃게 되는 날이 올거야. 그 때까지 버티고 힘내자!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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ㅇㅇ 2020.06.05 13: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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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남편탓을 하면서 쓰니어머님은 놀고먹으면서 원망만했다니..같이 벌수도 있는거아닌가.ㅠ 아버지 겁나 불쌍하고 안되셨다...이혼을 하시는게 나으실도있을것같아..나라에서 도움받는게 어머니랑 같이 등재되어있는것보단 나을듯....혹시 보험같은거 안들어 놓으셨나 ㅠ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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ㅇㅇ 2020.06.05 13: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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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바일로 남긴 댓글 그런 여자 있음 내가 돈벌려고 결혼했냐고 결국 알바조차 안함 집안형편이 어찌되든 본인은 나가서 돈안번다는거에 자부심이 있는 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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ㅇㅇㅇ 2020.06.05 13: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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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바일로 남긴 댓글 원래 성실하고 착하게 산다고 잘살아야되는거 아니지 ㅋㅋ 재앙과 재난이 올 확률이 착하고 성실하게 산다고 다 피해가는거 아니니까. 착하게살생각보다 잘 살생각을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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ㅇㅇ 2020.06.05 13: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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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희 엄마 불쌍하다. 한남 먹여살리느라고 아빠 잊고 엄마나 챙겨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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ㅇㅇ 2020.06.05 12: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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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바일로 남긴 댓글 잘 이겨내시라 기도할게요 저도 아빠랑 단둘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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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츰좋아질꺼에... 2020.06.05 12: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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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바일로 남긴 댓글 저도 어머니 간병으로 회사를 그만뒀어요.. 그런데 뇌질환이란게 금방 나을 수 있는 게 아니라.. 시간이 흘러야하지요.. 여러군데 다녀보세요~그 중에도 좋은 요양병원은 있답니다! 그리고 제일 중요한 건..자주자주 보러 가셔야해요~ 마음 아프시겠지만 쓰니님 이 또한 지나갑니다..힘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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ㅇㅇ 2020.06.05 12: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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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바일로 남긴 댓글 좋아지실거야 쓰니 앞으로 좋은일 있을거야 그니까 힘내!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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ㅇㅇ 2020.06.05 12: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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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빠 잘못맞는데? 열심히는 누구나 열심히사는데 쓰니 엄마 속아서 결혼한거맞자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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ㅇㅇ 2020.06.05 1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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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바일로 남긴 댓글 만약 요양병원 가실거면 잘 알아보고 가세요 하루종일 눕혀만 놓는데는 보내지 마시고 재활시설 잘되어있는 곳 찾아서 입원하시고 재활치료 하시면 금방걸으실거에요 저희 시어머니가 뇌출혈로 수술하시고 반신마비왔었는데 하루 두번씩 재활치료 하시고 3개월만에 걸으셨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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ㅋㅎ 2020.06.05 1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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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일같지 않아서 댓글 남겨요. 저희 아버지도 평생 가족 뒷바라지 하시다가 지금 뇌경색으로 의식없이 누워만 계세요. 혹시나 기적이 일어나 아버지가 깨어나실때를 대비해서 알아봤는데 재활치료 잘하는 요양병원많아요. 잘 모르겠으면 병원 사회복지과나 원무과 통해서 문의하시면 연계도 해줘요. 그리고 재활비, 병원비는 의료보험으로 지원가능해요. 워낙 의료 시스템이 잘 되어있어서 지원 제도가 많으니 꼭! 꼼꼼히 알아보시고 좌절하지마세요. 저처럼 아버지가 눈이라도 떠서 눈맞춤이라도 하는게 소원인 사람도 있어요. 절대 희망 잃지마세요.
그리고 요양병원보내는게 아버지 버리는거 아니예요. 어설프게 가족들이 케어하는거보다 전문 의료진들 통해서 재활하시면됩니다. 그게 아버님을 위한거고 열심히 재활하시게끔 글쓴님이 자주 아버지 찾아뵙고 용기드리면 많이 좋아지실꺼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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