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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가글)자주 삐지는 상사 사용법

ㅇㅇ (판) 2020.06.04 13:58 조회4,084
톡톡 회사생활 꼭조언부탁
(추가글)
오늘 아침에 아이스 커피 사들고 출근해서 일부러 팀장님한테 밝게 인사하고 커피 드렸습니다.
힐끔 쳐다보더니 '점약 없죠?'하시더라고요.

진짜 이 사람은 '아동'처럼 생각하고 대해야 겠구나 싶었습니다.

심지어 오늘도 모든 일을 반복적으로 묻네요. 
담배는 하루 평균 20분씩 8-9회 정도 피시는 것 같습니다.

장인어른, 엄마, 동생, 아내, 친구 등등 헤아릴 수 없이 많은 사람들에게 안부전화를, 그것도 출근한 날 오전 사무실에서 큰 소리로 하더군요.
5월 마감이 미뤄져서 오늘까지 해야 하는 데 직인 사용 신청도 아직이고요.

그냥 무시하고 있습니다.
마감이 더 미뤄지던, 직인 찍을 타이밍을 놓치던, 회장에게 혼나건
이제는 신경 안쓰려고요. 괜히 속만 쓰리고요.
일단 제 작업 마치고 넘기고 나면 그 뒤 일은 제가 생각하지 않기로 했습니다.

물론 또 닥치면 난리를 치면서 
저한테 '왜 알아서 안했냐, 선생님께 다 맡기지 않았냐'부터 시작해서 '선생님이 저한테 설명해주셨었던 일인가요?' ,'언제 이런 지시가 있었죠?' 등등 억지스러운 말들로 저를 괴롭히겠지만, 제가 할만큼은 다 했다고 얘기하는 수밖에 없겠죠 뭐.

또 삐지면 커피나 사려고요.
물질공세에 풀어지는 유치한 면이 있다는게 오히려 다행스럽게 여겨지네요.

팀장씩이나 된 분이 왜 저러는지 궁금하신 분들도 계셔서 추가로 글 써봐요.
회장님 동문이시고요, 일이 본인과 맞지 않아 작은 기업에서 3-4개월 일하다 퇴사하셨대요. 퇴사하고는 귀농하셨고요. 그렇게 속세와 떨어져 살다가 이번 기회에 팀장이 급하게 퇴사하고 자리가 비니까 욕심이 난거죠. 회장은 골치아프지 않게 바로 일 할 사람을 구한거고요^^

여튼 능력없는 상사 보모노릇 하면서 감정소모가 심해서 하소연해봤네요... 
하루 고민하고 무의미하게 여겨져 마음을 놓고 나니
심지어 가부장적이고 권위적인 탓에 모든 직원들이 싫어해서 오히려 본인 스스로가 왕따의 길을 걷고 있는 것도 다행스럽고, 
매번 업무 처리 실수로 회장님한테 혼나서 신뢰감도 없을 것 같은 점도 다행스럽고,
업무 협조 중인 외부업체 사이서도 평판이 안좋은 점도 다행스럽게 여겨지네요.
적어도 저 혼자만 이상하게 생각하지는 않는 것 같아서요.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오늘도 코로나19와 무더위를 이겨내고 건강한 하루 됩시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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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


말그대로 잘 삐지는 상사 밑에서 일하고 있습니다...

팀장님은 매번 업무를 보고드리면 이해를 하시지 못하고 까먹는 터라
업무 보고+ 카톡 보고+ 알림장(할 일 목록) 작성 후 출력해 제출+ 마감 디데이 1주일 전, 3일 전, 당일 점검을 위한 중간보고를 드리고 있습니다..

근데 항상 중간보고를 드릴 때마다 '무슨 내용이었죠?' '그랬나요?' '제가요?'를 일관하며
업무에 진척은 없고 보고드린 내용의 결정사항도 없으셔서 업무에 지장이 크게 생기고 있어요.

회장님이 요청하신 자료도 본인이 보고를 할 최종 문서를 만들지 않아
제가 만들어 드린 후 설명까지 해드렸지만, 당일 결국 제대로 회장님께 전달, 설명하지 않아 팀 전체가 혼났고요.

일처리가 서툴고 손이 많이 가는 점은 참을 수 있습니다.
근데 문제는 '매우 감정적이고, 잘 삐지신다'는 겁니다....

얼마 전에도 최초 업무 보고를 한 다음날, 자료 점검을 위해 팀장님께 가서 
'어제 보고드렸던 000건에서~'라고 대화를 시작하는 순간,
'뭐가요?', '어제요?'를 남발하시는 팀장님 덕분에 
급한 자료 처리가 늦어지고 있었습니다. 

저희 문제 해결을 위해 다른 회사와 협의하던 중 추가 자료를 협조해달라고 요청을 해 온 상황이었고, 프로젝트 실행까지 마감 기한이 이틀밖에 남지 않은 터라 전 날 보고 때도 급한 건이라는 얘기를 잊지 않았습니다. 물론, 문서와 구두보고 후 카톡으로도 내용 전달했고요. 

그러나 회장님께 내용을 보고드리고 자료 제공에 동의를 받아야 할 사항이 팀장님 선에서 미뤄지고 있었고, 점검을 하러 갔을 때 까지 그 건을 인지하고 있지도 않았어요.
급한 마음에 팀장님께 '제가 어제도 분명, 급한 건이라고 말씀드렸고 카톡까지 보내드렸잖아요 팀장님. 이 건은 저희가 먼저 00회사에 도움 요청을 해서 자료가 필요한 상황인데 왜 아직도 보고를 안드리셨어요. 오늘 1시간 안에는 결정해주셔야 자료 만들고 보낼 수 있어요. 전화를 해주시던 회장님 직접 뵙고 보고를 드려주시던 1시간 안에는 결정을 해주세요'라고 단호하게 말했습니다.

다행히 업무 처리는 무사히 마쳤고요.
근데, 업무 처리 후부터 제 말에는 시큰둥하게 답변하시고 점심도 따로 드시네요....
일부러 '식사 맛있게 하셨어요? 커피드실래요?' 먼저 인사를 건네도 단답이에요.
'네', '아니오'로 일관하며 눈도 안마주칩니다.

다음날 오전에 반차를 쓰셨어요.
업무 처리 때문에 서로 갈등이 있었지만 금방 풀렸겠거니 싶어 크게 마음쓰지 않았어요.
근데 어제 팀장님과 따로 점심을 드신 경리분이 제게 와서 황당한 말을 전달했네요.
팀장님이 어제 저한테 혼나고 주눅이 들었대요. 계속 혼나니까 업무에 의욕도 안생기고 우울하다고 하셨다네요. 덧붙여서 신명나는 회사 분위기를 만들고 싶은데 참 어렵다고 하셨대요.

당황스럽네요.
아랫 직원이 팀장님을 '혼내다'니요... 표현 자체도 이상해요.
혼을 낸 적도 없고 팀장님과 감정적으로 문제가 있다고 생각하지도 않아요.
평소엔 잘 지내고 농담도 잘 하고 점심도 같이 합니다.
다만 업무 중에 중요하거나 급한 건에 대해 까먹고, 반복하고, 무시하시는 태도에 대해서는 냉정하게 해주셔야 할 부분에 대해 말씀드려요. 

근데 그때마다 삐져계시고 말도 제대로 안섞고 밥도 따로먹어요....
그런 상황이 매번 불편하지만 하루 지나면 나아지겠거니 하고 참았는데
'혼내다' '주눅이 들었다'라는 표현을 써가면서 저에 대해 경리분께 하소연 하신 것은 정말 충격이네요...

제가 회사생활을 잘못하고 있는 건가요....
아무리 급한 일처리라도 제가 신경쓰지 말고 그냥 월급 루팡이나 할 걸 그랬네요....
당황스럽고 일에 의욕도 안생기고 억울하기도 한 마음입니다.
오늘도 오셔서 저랑은 단답형 대화 이외에 말을 안 섞으시네요....

어떻게 해야 할까요?
말 전해주신 경리분은 '1대 1로 대화를 통해 푸는 게 필요할 것 같다'고 하시고
같이 일하는 직원은 '업무적으로 대화한거고 혼내거나 화내는 것으로는 느껴지지 않았다. 그냥 놔두면 풀리실 것 같다'고 하는데 어떤 게 해답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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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6.05 14: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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뭘 일일이 카톡으로까지 알려줘요
사내메일 없나요? 메일 쓰고 메일로 보냈으니 확인하시죠. 하면 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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ㅇㅇ 2020.06.05 13: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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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나라~배나라~판녀들은 팍팍쏴대지만
현실은 쥐죽은 벙어리 삶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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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6.05 11: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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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직히 쓰니같은 똑부러지고 자상하고 애살있는 부하직원 있는 것도 지 복인게 분명한데
본인 ㅂㅅ미를 숨기지를 못해서 좋은 사람이 있어도 알아보지도 못하고...
ㅉㅉㅉㅉ
저런 모자란 분이 어떻게 팀장을 달았나 했더니 낙하산이었군요. 답답하겠다 진짜. 어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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ㅎㅎ 2020.06.05 1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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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사 구분도 못하고 일 진척도 안되고 주둥이도 가볍고 삐진거는 삐진거고 일은 하라고 하세요 팀장이면 팀장 답게...꼭 울 삼실 사람들 같네 흐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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ㅇㅇ 2020.06.05 1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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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바일로 남긴 댓글 님 빠져나갈 구멍 충분히 만드신 후에.. ( 서면으로 무조건 모든 업무진행사항 및 팀장보고하였음을 기록 ) 팀장이 업무를 까먹던 진행이 안되던 아무소리 하지말아요. 전 예전에 책임자하니 보고를 드려도 묵묵부답에~~ 당시 계장직급이었는데 제가. 제가 생각해도 아 이건 팀장님 보고사항이다 싶은 것도 그냥 제 보고만 듣고 말더라구여~~ 나중에 알게 된 팀장님 ㅈㄹㅈㄹ 그런데 책임자랑 팀장이 나란히 앉아서 날 앞에 세워두고는 저에게 책임묻고 질책하더라구요!? 그냥 속시원히 말했어요. 내가 책임자한테 보고 드리면 끝이지. 이거 팀장님께도 보고 드리시죠 라고말해야 되는거냐고. 그럼 제가 왜 계장직급 달고 책임자 밑에 있어야되냐고. 진짜 승질나더라구요. 나중엔 몇 번 그냥 다이렉트로 팀장보고하고 팀장이 책임자한테 이거 알고있었어? 하면 당연 모르죠. 몇 번 깨지더니 담부턴 안그러시더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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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웃주민 2020.06.05 1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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_같지만 그 사람밑에서 일하려면 커피도 자주 사다주고 술도 사주고
그냥 자존심 다 포기하고 잘보여야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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ㄱㄱ 2020.06.05 08: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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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떻게 저러고 팀장을 하고 있지??? 업무를 하기 싫은건가?? 그냥 앞으로 업무할것만 하고 보고해요..깨져도 팀장이 깨지는 거지 뭐..임원이 말하면 팀장한테 보고 했었다고 있는 그대로 말하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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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6.05 08: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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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바일로 남긴 댓글 사수 성격이 병신같은 부분이라 사람이 바뀌는 것 외에는 딱히 해결책은 없지만 글쓰신분 너무 안됐어서 댓글답니다. 제 사수도 그래요 저는 여자, 사수는 남자. 업무 보고할 때 일부러 그러는건지는 몰라도 뭐라구? 내가? 어제? 무슨소리야? 하는건 그냥 두번 세번 말해서 알아듣게 하거나 메일이나 카톡으로 써놔서 증거 남기면 되니까 오케이. 근데 왜 삐져서 그걸 회사와 업무에 녹이는건지.. 나랑 우정을 나누는 사이도 아닌데요. 참고로 저는 1:1 면담 신청하면 더 열받아할까봐 제가 저자세로 편지 이쁘게 썼어요. 자기가 먼저 얘기좀 하자고 할 수 있게끔ㅠㅠ 그리고 한 번 울어줬어요 그 후로는 회사 일이 잘못되든말든 저 빠져나갈 구멍만 만들어놓고 사수 기분맞추기를 1순위로 합니다. 계속 다니실거면 그게 나아요.. 평화를 이뤄내시길 바랍니다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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ㅇㅅㅇ 2020.06.05 08: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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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바일로 남긴 댓글 상사한테 저렇게 말하는 분 처음 봐요..ㅋㅋ 나이대가 비슷한 팀장인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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