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iew

톡커들의 선택우리언니랑 결혼하는 형부가 불쌍했다

ㅇㅇ (판) 2020.06.04 18:29 조회140,705
톡톡 결혼/시집/친정 채널보기
내가 본 우리 언니

명품 좋아하고 본인 치장하는거 좋아하고
자존심 쎄고 목소리 크고 눈물 많고
얼굴은 예쁘장하지만 성격은 괴팍한

그런 사람

그런 언니가 결혼한다고 남자를 데려왔을때

놀랐다

정말 순박해보이는 사람
직업도 엄청 좋고 돈도 잘 벌고 심지어 얼굴도
꾸밀줄 몰라서 그렇지 제법 괜찮게 생겼는데

대체 왜 우리 언니를?

우리부모님과 내 앞에서 얼굴이 빨개지고
눈도 못맞추고
덜덜 떨면서도 예의를 지키던 사람

언니가 왜 좋냐는 내 물음에 처음으로 내 눈을
마주하며

말하지 않아도 알지 않느냐며 .. 씩 웃던 사람

잘 모르겠다고 하자

좋은 점이 너무 많아서 뭐부터 말해야할지 모르겠다고
바보같이 웃던 사람

울 언니에 대해 몰라도 한참 모르는구만
불쌍해라


울 언니가 순진한 남자 잡았구나 싶었다


유치원 교사인 우리 언니

저런 성격으로 애들은 어떻게 가르칠까
불안했다

그런데 유치원에서 언니가 일하는 모습을 처음 본날

나는 아직도 그날이 잊혀지지 않는다

울언니 누구보다 꾸미는거 좋아하고 가꾸는거
좋아하는 사람인데

나한테 옷이나 화장품 절대 안빌려주는
사람인데

아이들이 언니가 아끼는 옷에 눈물 콧물
다 묻혀도 짜증스런 표정 한번 없더라

울 언니가 저렇게 웃을줄도 알았나?

정말 행복해 보이는 미소로 아이들을 보고 있었다

언니 눈에 비친 아이들의 모습은 어땠기에

저렇게 행복한 얼굴로 쳐다볼 수 있을까

애들이 오줌을 쌌는데 그 깔끔쟁이 언니가

괜찮다며 아이를 달래서 화장실에 데려갔다

그리고 바닥에 흘린 오줌을 아무렇지도 않게
쓱쓱 닦더라

거기다 계단에서 굴러떨어지는 아이를 보자
망설임 없이 달려가서 받아주더라

계단에 부딪히는 큰 소리가 났는데
언니는 놀란 아이부터 달랬다

그날 저녁 발목이 퉁퉁 부어 오를때까지

언니는 아프다고 하지 않았다

결국 실금이 가서 병원에 입원을 했는데


병원에 있으면서도
아이들에게 손 편지를 한장씩 썼다

언니 카톡에 수많은 영상들이 도착했다

선생님 보고싶어요 언제와요 빨리 오세요
아프지마세요

언니는 그 영상을 몇번이나 돌려보고 또 몇번이나
나에게 자랑했다

내가 아이들 얼굴과 이름을 다 외울정도로
몇번이나 보여주고 설명해줬다

얘는 누구고 장난꾸러기야
얘는 누구고 말을 참 예쁘게 해
얘는 얘랑 쌍둥이인데 둘다 귀엽지
얘는 밥 정말 잘 먹어 간식도 잘먹고
얘는 수줍음이 많은 아이야


언니는 결국 더 있어야한다는 의사 말도 무시하고
막무가내로 퇴원해서 유치원으로 돌아갔다

형부에게 말했다

유치원에 가서 언니 일하는거 봤어요

형부가 실없이 웃었다

그래서

나도 바보같이 웃어줬다

우리언니
힘쎄고 목소리크고 자존심 쎄고 고집쎄고
눈물 많고 속은 여려서 상처도 잘 받고
누구보다 아이들을 사랑하고
본인 일에 자부심을 가지는

그런 사람

형부가 한눈에 반할정도로 빛나는 멋진 사람

내 인생의 선배이자 가장 친한 친구
때론 원수이자 또 내가 닮고 싶은 사람
내 라이벌 내 반쪽

그게 우리 언니

코로나를 가장 미워하는
그 좋아하는 술도 다 끊고 집에서
아이들 만날 날만을 기다리는
유치원 사진이 닳을정도로 만지고 쳐다보는
우리언니

바보같은 우리언니가 빨리 아이들 곁으로, 함께 일상으로 돌아갈수 있게 사회적 거리두기 부탁드립니다






1349
46

모바일에서 작성한 글입니다.

태그
신규채널
[그냥하는말]
78개의 댓글

베스트 댓글

베플 ㅇㅇ 2020.06.04 22:11
추천
202
반대
5
신고 (새창으로 이동)
모바일로 남긴 댓글 해피엔딩 아닐까봐 불안했잖아요오오!!ㅜㅜㅜ. 언니같은분을 교사로 둔 아이들은 너무 행복하겠어요. 언니에게 좋은일만 가득하시길!
답글 0 답글쓰기
베플 ㅇㅇ 2020.06.04 19:51
추천
187
반대
7
신고 (새창으로 이동)
모바일로 남긴 댓글 세상 지랄맞은 울언니 보고싶다ㅜㅜㅜㅜ 개지랄 떨어도 내가 전화하면 첫마디가…왜? 무슨 일 있어? 언니가 갈까? 하는…
답글 6 답글쓰기
베플 ㅇㅇ 2020.06.05 00:59
추천
82
반대
2
신고 (새창으로 이동)
모바일로 남긴 댓글 좋은의도로 쓴 판춘문예군
답글 1 답글쓰기
댓글 입력 영역
댓글쓰기
댓글운영정책

일반 댓글

ㅇㅅㅇ 2020.06.15 10:15
추천
0
반대
0
신고 (새창으로 이동)
모바일로 남긴 댓글 언니진짜 아끼고 사랑한다.. 아프지말고 오래보고싶어
답글 0 답글쓰기
Truth 2020.06.06 23:41
추천
1
반대
0
신고 (새창으로 이동)
모바일로 남긴 댓글 자기 일에 진심으로 행복해하고 자부심 넘치는 사람만큼 빛나는 사람 또 없더라구요..
답글 0 답글쓰기
ㅇㅇ 2020.06.06 22:18
추천
1
반대
0
신고 (새창으로 이동)
모바일로 남긴 댓글 눈뭉낭
답글 0 답글쓰기
ㅇㅇ 2020.06.06 15:26
추천
0
반대
0
신고 (새창으로 이동)
모바일로 남긴 댓글 어린이집도 유치원도 관계자 학부모 외 출입금지...
답글 0 답글쓰기
ㅇㅇ 2020.06.06 14:34
추천
4
반대
0
신고 (새창으로 이동)
모바일로 남긴 댓글 내가 몇일전에 우리애 계속 맞아와서 유치원 방문했는데 무슨......상담실에서 상담만했는데 무슨 남친이 유치원을 구경하고 동생이 유치원구경을해ㅋㅋㅋㅋㅋㅋㅋ주작나가라
답글 0 답글쓰기
남자 ㅇㅇ 2020.06.06 06:04
추천
0
반대
0
신고 (새창으로 이동)
모바일로 남긴 댓글 .
답글 0 답글쓰기
ㅇㅇ 2020.06.06 03:33
추천
7
반대
0
신고 (새창으로 이동)
모바일로 남긴 댓글 다음주작요. 유치원 외부인 출입금지예요. 학부모도 신청해야 볼수있는데 가족은 무슨..
답글 0 답글쓰기
ㅇㅇ 2020.06.06 01:50
추천
4
반대
0
신고 (새창으로 이동)
모바일로 남긴 댓글 찡하게 봤는데... 사회적 거리두기 권장소설이었네요. 유치원은 일단 외부인 출입금지이고 코로나 터진 이후에도 계속 출근했거든요.(소독, 긴급보육) 다들 거리두기 합시다~
답글 0 답글쓰기
남자 대로리 2020.06.06 01:35
추천
7
반대
0
신고 (새창으로 이동)
모바일로 남긴 댓글 제목부터 기승전결 전부 이상함.
답글 0 답글쓰기
ㅇㅇ 2020.06.06 00:16
추천
0
반대
0
신고 (새창으로 이동)
모바일로 남긴 댓글 우리 언니 보고 싶다... 언니가 해외 살아서 못본지 1년 2개월이 넘어가네. 거긴 지금 아침 8시라... 이따 연락이나 해봐야지 또 헛소리하고 시덥지 않은 웃긴 소리나 하고 끊겠지만 ㅋ
답글 0 답글쓰기
스프라이트 2020.06.05 23:03
추천
11
반대
0
신고 (새창으로 이동)
모바일로 남긴 댓글 나 유치원 교사 10년 했었는데 대체 어느 유치원에 형제 자매 남친이 와서 나 일하는 걸 지켜볼 수 있음? ㅋㅋㅋㅋㅋㅋ 어처구니...주작도 좀 신경써서 하십쇼
답글 0 답글쓰기
ㅇㅇ 2020.06.05 23:00
추천
3
반대
0
신고 (새창으로 이동)
아니 글 흐름이 이상해 언니 까다가 급 칭찬 억지감동
답글 0 답글쓰기
ㅇㅇ 2020.06.05 22:57
추천
3
반대
1
신고 (새창으로 이동)
모바일로 남긴 댓글 글은 감동이긴하나 현실성있게 쓰시지......
답글 0 답글쓰기
2020.06.05 22:54
추천
4
반대
0
신고 (새창으로 이동)
모바일로 남긴 댓글 글에서 남자냄새나
답글 0 답글쓰기
ㅇㅇ 2020.06.05 22:43
추천
0
반대
0
신고 (새창으로 이동)
모바일로 남긴 댓글 이래서 자매있는 분들이 젤 부럽다..오빠야 잘 살고있제?무소식이 희소식이라는 것을 몸소 보여주는 오빠야.추석에 보재이~
답글 0 답글쓰기
2020.06.05 22:32
추천
5
반대
0
신고 (새창으로 이동)
모바일로 남긴 댓글 주작티 나는것도 나는거지만 글 가독성 진짜... 이렇게 글 횡설수설 못쓰는 사람 첨봄
답글 0 답글쓰기
ㅇㅇ 2020.06.05 21:42
추천
1
반대
0
신고 (새창으로 이동)
모바일로 남긴 댓글 ;;
답글 0 답글쓰기
ㅇㅇ 2020.06.05 20:37
추천
5
반대
0
신고 (새창으로 이동)
모바일로 남긴 댓글 입원했다고 어떤 유치원생이 카톡으로 영상을 보내 ㅡㅡ 그리고 시작과 끝도 이상하잖아 남친에서 코로나로 끝나는거뭐야
답글 0 답글쓰기
ㅇㅇ 2020.06.05 20:08
추천
1
반대
5
신고 (새창으로 이동)
모바일로 남긴 댓글 주작이면어때요 눈물나게 따뜻한글이구만 눈물찔끔했네ㅜㅜ 주작이라생각하시면 소설한편 읽었다생각하세요 글잘썼네요 저는 아니길바래요 3월에 4살애들 어린이집첫등원 등록해두곤 아직한번도못가봤지만 어여 다녀오겠습니다 하고 가는뒷모습을 보는날이 빨리왔으면 좋겠어요 이런선생님이 우리아기선생님이되길 바래요ㅜㅜ
답글 0 답글쓰기
2020.06.05 20:04
추천
0
반대
0
신고 (새창으로 이동)
모바일로 남긴 댓글 ㅋㅋㅋㅋ판춘문예다
답글 0 답글쓰기
1 2 3 4

책갈피 추가

이 게시글을 책갈피 합니다.
내가 쓴 글 보기에서 그룹관리가 가능합니다.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