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년차 주부예요
임신초기부터 유산징조있어 거의 누워있다가 30주에 어머님 첫생신상 차려드리고 만삭이라 시아버님 첫생신상은 못차려드렸어요 시어머니께서 '밥안차려드려서 죄송하지?' 하시더라구요 너무 서러웠어요 남편은 우리엄마 그런사람아니래요 아기낳고 이사한후 시부모님이 오셨는데 어려서 밥차릴정신도 없을뿐더러 솔직히 나가서 밥먹으면 될줄알았어요 어머님이 남편한테 전화해서 '냉장고 봤더니 반찬이 하나도 없더라 밥은 제대로 챙겨주냐 당신때는 시부모님께 안방도 내줬는데 성의가 없다'고 하셨대요 저희 남편 우리 엄마 너때문에 우시는건아냐고 엄마입장에서만 얘기하는데 진짜 너무 화가치밀어올랐어요 어머님 다가오는 생신상 차려드릴게요 맘푸세요 하고 죄송하다 말했어요 그리고 이야기도중 어머님께서 말씀하셨어요 제가 카톡탈퇴했는데 어머님께서 당신 번호를 지운줄알고 오해하셔서 니가 내번호를 지웠다고 생각해 나도 니 번호를 지우려고 했다 손주 사진볼꺼니까 카톡프로필 사진 함부로 바꾸지마라 남편이 화나게하면 한숨 한번 푹쉬고 천장보면서 아 내가 복이 없어서 그런가보다 생각하래요 진짜 너무 어어없고 그때부터 시댁의 시 자만 들어도 너무 싫고 화나고 거부감부터 드네요 아버님 생신상 차릴때는 나물3가지정도만하고 고기 굽고 미역국 차리라고 직접적으로 말씀해주시더라구요 어머님은 나름 저를 배려해서 줄여서 말씀해주신것같은데 저는 너무너무 부담이 됐어요 나물 3가지정도가 말이 쉽지 요알못인 저는 너무 큰산을 넘어야하는 스트레스였습니다 만들건 만들고 반찬가게에서 사서 드리기도 하고 남편도 처음에는 미안해하며 같이 음식 만들었어요 어머님한테 받은 상처나 스트레스는 고스란히 남편에게 화살이 갔습니다 그래서 남편도 제눈치 많이 보고 힘들어했지요 하지만 이후 오실때마다 집밥차리는게 당연하다고 생각하시는 어머님 때문에 저는 너무 힘드네요 남편말대로 일년에 몇번오시지는 않지만 오신다는거 자체가 긴장되고 부담스러워요 이번에 남편이 아파 집에 오신다고하셔서 제가 남편한테 중간에 있지말고 노선을 정해라고 외식하면안되냐고 오시는거 싫은티를 냈더니 니가 마음이 없는게 문제래요 우리 엄마가 몇번이나 오는데 밥차리기 싫다하냐고 우리 엄마도 오래있고싶은데 잠을자고 가는것도 아니고 저녁을 먹는것도 아니고 우리 쉬게한다고 밥만먹고 가는건데 그게 힘들다고 말하냐고 엄마도 며느리한테 미운 시어머니 안되려고 분명 노력을하는 사람인데 좋아하는 척이라도 해주자고 그게 도리라고 하네요 저는 어머님께 말로 받은 상처가 많아서 쉽게 마음이 잘안열려요 처음에는 아들밖에없는집이라 진심으로 딸이 되고싶었어요 딸이 될줄알았어요 잘하고싶었어요 남편은 엄마가 너한테 준 상처알고 있다 하지만 다 잊고 좋게생각해라 외식하자는 말씀 안하시고 밥차려주는거 좋아하는양반이니 그냥 엄마 좀 맞춰주면안되느냐 다음생이 있다면 나도 푸근하고 좋은시어머니 만나고 싶다고 했더니 내 기대치가 너무 높아서 힘든거라네요 저도 열받아서 솔직히 시댁오시는거 싫다 밥차려드리고 싶은 마음 없다고 못된 말 해버렸어요 혼자 삭혀야하는 말인데 엄마 입장만 생각하는 남편이 너무 미워서 상처줬어요 엄마 맘에도 들고싶고 와이프 맘에도 들고싶고 중간에 치여서 본인도 많이 힘든거 알아요 어머님이 또 저한테 이상한말하지않을까 노심초사하며 눈치보고 제가 욕하면 같이 욕도 해주고 노력한것알아요 근데 본인도 스트레스 많이받는다고 계속 이런상황이 반복된다면 다시 생각해보자고 화가 많이 나있네요 제가 너무 선을긋고 예민해서 그런건가요? 이 결혼이 유지되려면 저만 꾹입닫고 참으면 되는건가요? 너무 답답해요 남편이 제가 밥하는거 힘들다는거 알고 처음엔 많이 도와줬어요 같이 밥도 해주구요 많이 고마웠지만 이번에는 진심이 나온건지 본인도 화가 많이 난건지 어머님이 주시는 스트레스때문에 저에게 하는 위로는 진심이 없는 이해고 위로라고 그 위로해놓고 본인속은 썩어들어갈꺼고 뒤에서 제욕할꺼라고 하네요 남편도 저도 서로 힘들어만하고있어요 제가 나쁜말해서 미안했다고 그냥 지나치기엔 남편이 제게 한 저 말들이 너무 절망적이라 앞으로 어떻게해야할지 모르겠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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