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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톡상견례까지 하고 끝나버린 5년의 연애

(판) 2020.06.30 12:38 조회221,853
톡톡 헤어진 다음날 헤어진후에
*) 대나무 숲에 외치듯 어딘가에 이야기 하고 싶어 써봅니다.
*) 쓰니는 남자고 내용 상 남자의 입장에서 쓴 내용으로 보일 수 있는 점 양해해주세요.

*) 친구와 맥주 한 잔 하고 왔더니 많은 분들이 관심을 가져주셨네요... 응원과 조언, 악플도 감사합니다. 저도 잘했다고 생각은 안합니다. 하지만 이런 상황에서도 만나면서 이겨가려고 노력했던 점은 분명 있었어서 다른 분들은 어떻게 생각할지 궁금했습니다. 어떻게든 새로운 인연 만나서 제 단점은 보완하고 더 나은 사람이 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 계좌번호 연락은 계좌번호로 1원씩 보내면서 메시지 쓰는 거에요. 전화 메신저 다 차단해도 받는 금액이랑 메시지는 볼 수 있습니다.



햇수로 5년 차 만난 여자친구와 헤어졌습니다.

둘 다 30대 중반에 한 살 연상인 여자친구,
서로 참 잘 맞는 점이 좋았습니다.
동물들 보는거 좋아하고 취향 취미 많은 부분이 겹쳤고
말하는 방식 연락스타일까지 모두 나쁘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우리는 이미 한 번 헤어졌었고, 이번이 두번째, 아마도 마지막입니다.



첫번째는 제가 헤어지자고 했고
문제는 경제적 어려움이었습니다.
매번 차를 사라 비싼걸 먹어야 귀하게 산다
젊을 때 조금이라도 더 돌아다녀야 한다...

맞습니다.
그런데 이것도 돈이 있어야 하는 것이죠.
어려운 환경에서 악착같이 모아서 간신히 집을 샀습니다.
집을 샀으니 차가 있을리 만무하고 대출도 안나와서
지금 직장 월급으로 근근히 모아가고 있었죠.
기념일에 한 번 씩 가는 호텔 뷔페도 저에게는 부담스러웠습니다.

이런 사정을 이야기해도 그녀의 요구는 반복되었고
첫번째 이별로 이어졌습니다.



다시 만난 것은 그녀의 스토킹(?) 때문이었습니다.
모든 전화 메신저를 차단했더니 계좌번호로 연락이 오고
핸드폰도 다시 파서 만나자고 하더군요.
그래서 만났습니다... 자기가 다 바꾸겠다고...
다시 좋아할 자신이 없었지만
한 번 만 더 믿어보자 만났고
저도 전처럼까진 안되었지만 
그녀가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보고 상견례까지 하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두번째, 마지막 이별이 다시 와버렸습니다.
두번째 이별도 제가 헤어지자고 했습니다.
나의 인생은 1개 뿐이고 가장 중요한데, 그녀에겐 비전이 없었습니다.

그녀의 퇴사 후 3개월...
그녀는 아무것도 이루지 못하고 아무것도 하지 않았습니다.
건강관리는 물론 공부, 재취업의지는 없었습니다.
도와주려고 팔방으로 알아봤지만 그녀에겐 잔소리로 들렸고
저 또한 그 답답함에 짜증이 섞인 목소리가 나왔고
결국 잦은 싸움으로 이어졌습니다.

가장 큰 계기는 거주지였습니다.
저는 조금이라도 부담을 덜어주고자 제 집이나 친정집으로 가는게 어떻냐고 했지만,
그녀는 그 곳에 월세로 남아있었습니다.
서울에 살아야 접근성이 좋다는 이유에서 였죠...
하지만 그녀가 일어나는 시간은 정오가 다되서
하루 하는 일은 헬스장 가서 1~2시간 운동이 전부...

제 입장에서도 답답함이 많았습니다.
제가 산 집은 구옥이었고 이를 리모델링하고 꾸미는 것도 오롯이 제 몫이었고
비용도 당연히 저의 몫이었습니다.
단, 두 번 도와주러 왔습니다.... 그릇정리와 쓰레기 버릴때...

그리고 잦은 편가르기와 떠넘기기
간섭할 일도 없고 간섭할 생각도 없는 "예비 시어머니의 간섭을 막아라"
"내가 직장이 없어도 용돈은 받아야 하고 식사 준비는 네가 해라"
"사랑을 하면 다 받아줘야 한다 너는 나를 사랑한다면 받아야 한다"
물론 애교 섞인 목소리와 태도로 했지만 이 모든 것은 부담으로 다가왔죠.

제가 넉넉한 형편도 아니었고
해달라는대로 다 해줄정도로 마음이 넓지도 않았습니다.
서로 양보하는 부분은 없었습니다.
그리고 결국 거주 문제로 크게 다투고 양가 부모님께 통보하고 파혼을 했습니다.



주변 사람들은 너가 나중에 고생할 것을 생각하면 잘 헤어졌다고 합니다.
저도 그렇게 생각은 하지만 5년이나 만난 것에 대한 시간
그리고 그 어떤 것을 해도 공유했던 공간과 선물들
이게 가슴을 먹먹하게 합니다.

혹시라도 오랜 연애 기간
바람이나 도박 등 외부 요인이 아닌 서로의 성격차이로 헤어진 분들은
이를 어떻게 이겨갔는지도 궁금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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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7개의 댓글

베스트 댓글

베플 사십대여자 2020.06.30 17: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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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기처럼 징징대는 것으로 포장했지만, 사실은 님을 쥐고 흔들며 모든걸 타협없이 본인 마음대로 하고.... 실상은 님을 지배하려고 하는 여자 잖아요? 그걸 감수할 정도로 그여자를 사랑하지 않는다면 당연히 헤어져야죠

글 쓰신 걸 보면 이별이 두분 모두에게 좋아 보입니다. 여자는 여자대로 또 할말 많을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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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플 ㅇㅇ 2020.06.30 17: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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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바일로 남긴 댓글 같이 살면 짐짝인데 미련남을 이유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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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플 권보아 2020.06.30 17: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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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 중반이고 쥐뿔도 없는ㄴ이 바라는게 많네 그냥 잘 헤어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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찬반대결 ㅇㅇ 2020.06.30 17: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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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바일로 남긴 댓글 이런건 여자얘기도 들어봐야지. 무슨 서울 살고싶어 환장한 허세녀처럼 읊어놨는데 정말 이상한 여자였으면 본인이 월세 내는 대신 남자 집으로 얼씨구나좋다 하고 짐싸들고 옮겨왔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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ㅇㅇ 2020.07.11 12: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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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바일로 남긴 댓글 여자 퇴사한지 3개월만에 5년사귀고 상견례까지했는데 두번이나 헤어지자고한 무책임한 남자로 보임 계산기두드리니까 손핸것같고 별로 안좋아한거아님 여자의 행동이 문제였으면 상견례까지하지 말아야지 다시만난것도 결국 본인 선택임 그리고 거주지가 왜 문제지 용돈을 주거나 월세내준것도 아닌데 피해자처럼 쓰셨는데 여자상처가 더클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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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해지자 2020.07.10 01: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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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바일로 남긴 댓글 이렇게 글까지 쓰시는거 보니 전 다시금 얘길해서 만났음좋겠습니다...사람은 변하지 않는다는말이 공감이 되지만 이고비를 극복하면 행복할것 같거든요,모르겠어요 글쓴이님이 전여친에 대해서 애정어린 감정이 남아있어요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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ㅇㅇ 2020.07.05 23: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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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바일로 남긴 댓글 걸러라 똥물에 몸담그면 똥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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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자신을알라 2020.07.03 12: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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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바일로 남긴 댓글 기생충 같은 년이네... 잘헤어졌다 또 다른 호구 숙주 찾다가 나이먹으면 버려지겠지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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ㅇㅇ 2020.07.03 02: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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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바일로 남긴 댓글 잘 헤어졌어요. 저도 여잔데, 저 여자는 그냥 쓰레기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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ㅇㅇ 2020.07.02 1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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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바일로 남긴 댓글 취집 실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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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7.02 01: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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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바일로 남긴 댓글 여자가 미친인간인가?헤어졌을때 스토킹도 개소름이고 완전 취집하려고 남자를 세뇌시키려고 하네. 잘도망치셨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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색깔잇는녀자 2020.07.01 20: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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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토킹 오싹하네요 무섭다 ㅜㅜㅜㅜㅜㅜㅜ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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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리 2020.07.01 17: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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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바일로 남긴 댓글 지금 힘들지만 이성적으로 아닌건 아니예요 님 인생 나머지 50년 살렸다고 생각하고 잘 견디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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ㅋㅋ 2020.07.01 16: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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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바일로 남긴 댓글 계좌번호 메세짘ㅋㅋㅋㅋ 신박하노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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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가라그래 2020.07.01 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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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바일로 남긴 댓글 그냥 대나무숲에 가서 독백을 해... 너같은 인간들이 꼭 본인만 피해자코스프레하더라 본인 잘못 인정은 하는척하면서 1/10도 이야기안했을듯 막상 여친이야기 들어보면 말틀리겠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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ㅇㅇ 2020.07.01 14: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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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바일로 남긴 댓글 제생각에 보통 사람들은 호텔뷔페 요구하는데서 이미 헤어졌을거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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ㅇㅇ 2020.07.01 12: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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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바일로 남긴 댓글 와ㅋㅋㅋ 내로남불 오지네. 남녀 바뀌면 남자 욕 오지게 할거면서 뭔 여자쪽 의견 들어봐야된다 이딴말하냐? 여자가 한심하고 무능력하고 게을러보이구만 무슨. 서울은 왜 서울 살아야돼? 보니까 여자가 경제적 능력도 없고 돈도 없어보이구만. 까고말해 여자가 대기업 다니다가 잠깐 쉬는거면 남자가 저런소리 하겠냐? 평소에 변변찮은 직장 다니다가 3개월 넘게 월세나 까먹고 헬스장이나 전전하고 단백질음식 사먹고 이러고 직장은 안 구하려니까 한심해보이지. 결혼 하면 돈은 기하급수적으로 많니 들어갈텐데 경제적 부담을 오롯이 남자한테 다 지게하구만. 남자가 속좁긴 뭐가 좁아 현명한거구만 결시친 니들은 맨날 계산적으로 남자 따지면서 남자는 따지면 안되냐? 게으른 여자 극혐이고 실직햇으면 일구할 준비나해야지 결혼은 왜 한다고 저러냐. 양심은 있나? 졸 놀면서 몸매나 가꾸고 얼마나 게으르냐 저런 사람이면 한트럭 줘도 안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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ㅇㅇ 2020.07.01 12: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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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좌번호로 연락 오는건 뭐예요? 나만 이해 못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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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가 글 보고 수정해서 덧붙입니다. 요즘에는 그렇게도 사람 미치게 할 수 있나보네요;; 쓰니님 친절한 설명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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ㅋㅋ 2020.07.01 12: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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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바일로 남긴 댓글 가난한 남자랑은 살아도 마음이 가난한 남자랑은 못사는 이유. 돈없다고 다 마음의 여유가없는건아니다. 착각하지 말아라. 마음의 여유가 있는자들이 결국 다 잘살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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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7.01 1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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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바일로 남긴 댓글 에고..ㅜㅜ 남자가 너무 가난하게 살아놓으니 하나하나 계산적으로 따지고 드는듯 돈안들어가는 행동들마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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ㅇㅇ 2020.07.01 11: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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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격차이로 이혼도 하는데요 뭐..
글만봐서는 여자가 영 별로이네요. 자기기준에만 맞추려고하고 양보나 배려는 없고.
그렇게 결혼생활하면 결국엔 지쳐서 바닥까지 보게될꺼에요.
파혼하길 잘한거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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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7.01 1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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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헤어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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ㅇㅇ 2020.07.01 10: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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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우~ 브라보
이 남자분 현명하시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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ㅇㅇ 2020.07.01 10: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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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년을 사귀고 또는 몇년을 살다가 성격차이로 헤어진다는게 참 이해안가는 말이였는데...그럴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든다. 누구나 사랑을 하고 만나면 상대방한테 잘보이려고 자신의 본모습과 안좋은 모습을 숨기고 상대방에게 많이 맞추고 이해하고 배려해준다. 하지만 세월이 지나고 만나는 기간이 길어지면 본래의 모습이 나온다. 이정도 만났으면 괜찮겟지..이렇게 살았는데 괜찮겟지. 하는 순간 배려와 이해 서로에 대한 존중이 없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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