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톡커들의 선택미각을 잃은 신랑이 문제입니다.

대장금 (판) 2020.07.09 13:36 조회276,114
톡톡 결혼/시집/친정 채널보기
안녕하세요..

뭐 결시친에 올라오는 수많은 막장 사연들에 비하면

좀 별거 아닌 사연이긴한데 나름대로 고민입니다..

결혼한지 4달 조금 넘었고요

저는 사무직 직장인이고 남편은 디자인쪽인데

외주 프리랜서라서 집에서 근무합니다.

바쁠땐 바쁘기는 한데 시간조율이 자유롭다보니

남편이 대부분 식사를 준비하는데요

진짜 정말로 심각하게 맛이 없어요....

이 세상 맛이 아닙니다..

근데 본인은 그걸 몰라요...뭐가 맛있는지 맛없는지를 몰라요....

진짜 미각을 잃은거같아요..

연애할때는 뭐든 잘 먹는거 보고 그냥 좋다 생각했는데

보통 연애때는 제가 만들어준 음식이나

밖에서 외식을 해서 몰랐어요

저 정도로 심각한줄...

일단 대충 몇개 예를 들어드리자면

 

감바스랍시고 만들은건데


손질도 안하고 수염도 안떼고 껍질채로 올리브유도 아니고 식용유에ㅠㅠ


그리고 마늘이 없다고 집에 있던 간마늘을..넣어서.. 밑에 간마늘이 다 타서 가라앉았어요..


거기다가 새우가 짤거라고 생각해서 소금간을 안했대요.. 결국 초장 찍어 먹었어요..


 떡볶이인데요...


진짜 이건 無맛이었어요.


고추장맛+멸치육수 비린맛 말고 맛이 전혀.. 


설탕이나 물엿도 안넣고 오로치 고추장+멸치육수+간장으로 간을 했대요


그 와중에 어디서 봤다고 냉장고에 있던 멸치육수로 했는데 우웨엑.... 떡이 비리더라고요...


 

저 아프다고 해준 단호박 스프였는데...


호박+물+간장+우유+메이플 시럽+닭고기로 만드셨습니다...


호박이랑 메이플 시럽이 잘 어울린다는 블로그 기사를 보셨대나...


진짜 상상 이상의 맛이었어요......


간장과 메이플 시럽과 우유가 만나서... 형용할 수 없는 맛입니다.


진짜 10명 불러다가 먹이면 10명 모두 이게 뭔 맛이야? 라고 설명 못할 맛이예요 진짜로


심지어 단백질 섭취해야한다고 닭고기를 같이 갈아넣었는데


생닭도 아니고 자기 먹던 닭가슴살... 그 냉동 닭가슴살 녹인거..ㅠㅠ


 

이게 뭐냐면 그 통인시장 기름떡볶이+마라샹궈 콜라보레이션이래요


티비에서 나오는거 보고는 마라샹궈소스를 사다가 만든건데


ㅠㅠ 마라샹궈 소스가 없어서 마라탕 소스를 사온거예요....


같은 맛이라고... 근데 또 마라탕 소스는 진짜 미친듯이 짜고 기름져서..


먹으니까 진짜 혀를 고문하는 그런 맛... 맵고 얼얼한데 짠맛이


혀를 후드러 패는 맛...


 이건 돼지고기 두부찌개인데


보기엔 멀쩡해보이죠..


전날 먹다 남은 소곱창을...심지어 깻잎 한 팩을 전부 꼭지도 안떼고 통으로..


그리고 국물에 상추도 넣었어요...


신기하게도 온갖 재료의 맛은 나는데 맛은 없는 이 기현상...


진짜 너무 억울한게..


사진찍어서 보여주면 다들 맛있어보인다고ㅠㅠ


남편 요리 잘한다고...


근데 진짜 생긴거랑 맛이랑 매치가 전혀 안돼요....


무슨 맛이 나올지 예상이 안가요


그리고 본인은 이게 맛이 없다는 사실을 인지하지 못해요


짜건 싱겁건 비리건 그냥 그대로 먹어요 재료의 맛 그대로 


매운거도 잘 모르고 


그리고 자꾸 방송같은데에 달인 비법 이런거나


인터넷 레시피를 보고 따라하는데


그럴거면 그 레시피만 보고 똑같이 따라 해야지


자기가 자꾸 뭘 더 넣거나 빼거나 재료를 대체하고


불은 늘 그냥 맨날 뭘 하든 지옥불 마냥 활활 타는 센불에다가


찌개나 뭐 끓이면 95%의 확률로 바닥은 타고 위는 안 익어요


본인이 뭐가 맛있고 맛없고 주관이 없으니까


걍 주는대로 다 먹는데..


제가 예민한 사람 같이 느낄까봐 뭐라고 자꾸 하기도 뭐하고..


자기도 저 챙겨주려고 나름 그래도 하려고 하는데


결과물이..


심지어 지난번에 카레할때는 어디서 보니까 사골육수로 끓이면 진하다고그래서


그걸 물에 희석해서 끓여야하는데


친정어머니가 주신 사골곰탕 5키로를 전부 녹여서 카레육수로ㅠㅠ


어우 세상에 카레가 느끼한건 태어나서 처음이었어요..


김치볶음밥을 하면 진짜 김치 햄 김치국물만 넣고..


오뎅탕은 오뎅+간장+무+멸치육수 끝


매일 저녁 밥상이 놀라워요.. 무슨 맛이 날지 1도 예상이 안가서...


이걸 어떻게 해야 고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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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69개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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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플 남자 흐컄 2020.07.09 13: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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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시피가 암살용인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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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플 남자 ㅇㅇ 2020.07.09 13: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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ㅋㅋㅋㅋㅋㅋ남편도 노력은 하는거 같고 시도는 하는거 같은데 ㅋㅋㅋ
쓰니도 남편 맘 상할까봐 말 못하고 꾸역꾸역 먹고는 있고 ㅋㅋㅋ
나름 심각하신거 같은데 귀엽고 웃기네요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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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플 ㅡㅡ 2020.07.09 13: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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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바일로 남긴 댓글 ㅋㅋㅋㅋㅋ 그런데 글에서 진한 애정이 느껴집니다 ㅋㅋㅋ 어쨌든 미각치는 방법이 없어요. 시각장애인한테 왜 똑바로 보고 못다니냐고 하는 것 같음. 쓰니가 해줘도 자기가 한 거랑 똑같다고 할 걸요? 이혼할 거 아니면 하향평준화 밖에 없어보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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찬반대결 남자 ㅇㅇ 2020.07.09 14: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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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지능문제에 한표 던집니다.
식용유에 새우 넣는건 단순히 요리 못한다는걸로 납득이 안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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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런 2020.08.03 13: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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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자기 남편 생각이 나네요.
김치볶음밥을 만드는데 김치랑 밥만 넣어서 볶아오더라고요..
너무 맛이 없어서 다음에 김치볶음밥 만들 때는 양파도 넣고
물엿같은 것도 넣고 하는 거라했더니
김치볶음밥은 김치랑 밥이랑 볶는게 김볶밥이지. 하믄서 고집을 안꺾어서,,
그 다음부턴 요리 안시켜요.-_-;;
생각해보니 지능적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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ㅇㅇ 2020.07.26 05: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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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바일로 남긴 댓글 우리 어머니랑 비슷한 스타일이시네 본인의 감과 느낌적 느낌으로 아무거나 잡히는대로 넣으시는 분 전 그냥 제 반찬 다 따로 해먹습니다 어머니 반찬 손도 안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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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댁 2020.07.24 13: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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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바일로 남긴 댓글 요리 시키지 마요... 식재료 아까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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ㅇㅇ 2020.07.23 23: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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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바일로 남긴 댓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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ㅇㅇ 2020.07.18 10: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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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바일로 남긴 댓글 죄송한데 너무웃겨요ㅋㅋㅋㅋㅋㅋ요리센스가너무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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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 ㅇㅇ 2020.07.17 16: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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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바일로 남긴 댓글 남편요리못한다고 여기저기소문내고다니네ㅋㅋ 그럼 님이하든가 사먹든가할일을 정성스레 사진첨부해가며 흉보기는ㅋㅋ 이러나저러나입이근질근질해서 못참는타입인가봄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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ㅎㅎ 2020.07.17 0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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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바일로 남긴 댓글 안에 넣은 요리 재료는 문제 없는것같고 입맛이 똥이 사람들은 뭘 만들어도 못만들어내더라구요~ 같은 레시피를 써도 똥맛 나옴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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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7.16 2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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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바일로 남긴 댓글 남일이 아닌거 같아요ㅠㅋㅋ 저도 매운 콩나물국 만든다고 인터넷에 뜬 레시피대로 만들었는데 매운건 고사하고 국물에 콩나물맛이 아닌 맹물에 가까운 맛이 나서 제가 만든거 맛 본 동생이 욕하고 동생이 다시 만들었어요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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ㅇㅇ 2020.07.16 19: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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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바일로 남긴 댓글 요리 못하는 사람들 특징이 하란대로 절대 안해요. 넣으란대로 넣고 시간맞춰 요리하면 평균은 나오는데 꼭 난 이게 더 좋아 하면서 더 추가하고 빼고 하다보면 잡탕무맛요리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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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 2020.07.16 13: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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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바일로 남긴 댓글 와이프가 어떤 음식을 해줘도 간장에 참기름에 비벼먹는 신랑 이야기가 생각나네요. 무슨 문제냐고 올린글에,, 다른 남편이 자기도 그렇다고, 맛없다는 얘기는 못하겠고, 그래서 간장에 비벼 먹는다고.. 이후 와이프가 신랑한테 맛이 없어 그러냐니까,,신랑이 맞다고 서로 얘기하면서 푼 글이 생각나네요 신랑이 무슨 음식을 해줘도,,물말아서 김치만 몇 달 드셔보세요 지겨우면 바깥에서 드시고 들어가구요 그러다보면,,신랑이 눈치 채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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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 ㅇㅇ 2020.07.15 1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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ㅋㅋㅋ... 요리도 실험적이여야 한다고 하는데, 그건 요리에 대한 이해력이 있는 사람들이나 해당하는 말입니다. 요리에도 기본적인게 있어요. 양념끼리의 조합, 식재료의 조합, 비리거나 느끼한 음식에 어울리는 궁합 등이요. 근데... 남편분은 너무 실험적이시네요...(사진도 맛있어보이진 않습니다...) 하지만 두분 사이는 좋은것 같으니, 두분 같이 손잡고 요리학원 가시는걸 추천합니다. 꼭 자격증이 아니더라도 실생활요리 알려주는 곳 많아요.
추가적으로, 시댁음식맛은 어떠한가요? 보통 자식들은 자기 부모님 음식솜씨 따라가거든요. 남편분이 저런 음식을 아무렇지 않게 먹는다는건 평소에도 그렇게 먹어왔단거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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ㅇㅇ 2020.07.14 1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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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바일로 남긴 댓글 미안하지만 보고 식욕 떨어졌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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쓰니 2020.07.14 02: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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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바일로 남긴 댓글 계량도구랑 레시피책사놓고 이대로만하라고 콜라보레이션절대하지말라고 신신당부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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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 ㅇㅇ 2020.07.13 15: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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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바일로 남긴 댓글 사랑은 개뿔 최소한 유튜브 레시피라도 보고 만들 정성은 잇어야지 음식도 못하면서 재료낭비하는거 극혐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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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7.12 23: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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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바일로 남긴 댓글 결시친 보면서 웃으며 읽는건 오랜만이네요...행복하게 알콩달콩 사시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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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이런 2020.07.12 1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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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바일로 남긴 댓글 제 남편이 만든 감바스생각나네요. 포도씨유에 튀기듯이 만들어진.. 감바스는 다 그렇다고. 껍질까줘서 1개 먹고 안 먹었죠. 그래도 다 사랑이자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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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자 2020.07.12 07: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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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바일로 남긴 댓글 아내분이 요리를 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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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7.12 0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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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바일로 남긴 댓글 요리 못하는 사람들의 공통점. 레시피대로 절 때 안함 ㅋㅋ. 그냥 레시피 보면서 다른 음식이 나온다고 보면 됨. 요리를 잘 하는 사람들은 기본 레시피에서 발전을 시키지만, 못하는 사람은 새로운걸 창조해냄 ㅋㅋ 그나마 먹을 수 있는거라면 다행 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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ㅇㅇ 2020.07.12 04: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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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바일로 남긴 댓글 쓰니 닉네임 대장금 ㅅㅂ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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ㅇㅇ 2020.07.12 03: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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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바일로 남긴 댓글 못고쳐요 전형적인 요리고자인데 요리상식도 기초도 1도 없는데 어디서 주워들은거랑 정확하지 않은 기억이랑 짬뽕해서 레시피를 눈앞에 가져다놔도 절대 똑같이 못만들어요 요리 하는 중간 중간에도 어디서 잡다한 기억들이 총출동해서 자꾸 멋대로 변형해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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