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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른아이가 되어버린 나

ㅇㅇ (판) 2020.07.10 01:22 조회4,3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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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전 성인진로검사와 취업지원센터 상담을 받고 많이 울었습니다. 상담전에 검사를 진행했는데 가족에 대한 부분이 있었거든요.
어린시절 가족과 사이는 어땠는지, 가족간에 갈등있을때 어떻게 해결하는지, 평소 대화를 자주하는지, 힘들때 가족에게 털어놓는지, 믿고 의지할 존재가 되었는지 등등 이런 문항들이 있었어요.


어릴때부터 저는 진로에 대해, 크게는 인생에 대해 부모님과 함께 이야기 나눈적이 없었어요
커서 뭘 하고 싶다거나 어떤 과목이 좋다거나하는 질문을 받아본적이 한번도 없었거든요.
학생때는 친구들도 나와 비슷한 환경속이 자란줄 알았는데
다들 엄마든 아빠든 어느 한쪽과는 진로상담도 하고 대학 어디갈지 같이 고민도 하고 조언도 받고 인생에 대해 많은 대화를 한다는걸 처음 알았습니다
저만 아무도 없이 누구의 도움없이 혼자 길을 찾지못하고 방황했더라구요.

언젠가 영재발굴단을 보고 물어봤어요. 난 어렸을때 뭘 잘했냐고요.
엄마는 모른다고 했어요.
그렇게 바로 얘기하지말고 생각좀 해보라고 나도 어렸을때 잘하는게 하나쯤은 있었을거 아니야? 물었지만 1분도 채 안되어 다시 잘 모르겠다고 엄마는 대답했어요.

그 아이들은 태어날때부터 재능이 주어지지만 그 재능을 발굴해주는건 역시 부모겠죠. 아니설령 재능이 없어도 아이가 좋아하는 것을 함께 찾아주거나 아이의 꿈을 위해 함께 고민하잖아요.
저는 티비보면서 그런 부모를 둔 아이들이 너무 부러웠어요

전 이제 어른이고 다 커버렸지만 아직도 어른아이입니다.
매일 술만 마시고 사고치는 폭력적인 아빠와 엄마
자식 교육이나 자식인생에 대해 관심도 없고 아니되려 하고싶은게 있어도 늘 반대하고 니깟게 무슨 그런걸 하냐고 했어요.
내 꿈이 뭔지 아직도 모르겠어요. 꿈이 있기는 한가..?

처음으로 하고싶은게 뭔지 물어보는 처음보는 상담사님 앞에서 그냥 엉엉 울었습니다

정말 단 한번이라도 좋으니 부모님이 내 인생에 대해 같이 이야기해주고 같이 고민해주었으면 좋겠어요. 내가 뭘 배운다고하면 관심과 애정을 주었으면 좋겠는데..

하지만 내가 다시 태어나지 않는 이상 이번생은 평생 그럴일 없겠죠. 결국 나 혼자서 끌어안은채 고민해야 하는일이고 사는게 버겁네요.
이 감정을 말로 표현하기가 어려운데 제가 무언가를 시작할때마다 부모님 반응보고나면 금방 포기하게 되는게 정말많이 쓸쓸하고 외로운 감정인거 같아요. 제자신도 못믿을만큼 자신감을 잃은거같아요
가족이 있지만 가족이 없는것같은 이 기분은 아마 어느 누구도 이해할수 없을테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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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 2020.07.13 14: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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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랄까.이런 말을 해주고싶네.
여자들이 사랑을 먹고 사는 동물이긴 하지만
누군가는 극한의 외로움 속에서도 강인하게 자신을 버텨내게 해서 원하는걸 이루고야 말지만
또 누군가는 아무리 천부적으로 가지고 있는 재료가 훌륭해도 후견인이 없으면 그 재료를 써먹을줄 모르고 헤맨다는거지
개나 어린애들 행동교정할때 전문가들이 성향을 먼저 파악하고 접근방법을 달리 하듯이
지금 이 글쓴이한테는 '우리세대 부모님들은 그냥 밥주고 학교보내주는게 최선의 양육인줄 알던 분들이다' 라는 말 자체가 별로 위로가 안 된달까..
글쓴이는 자신에게 따뜻한 관심과 칭찬,격려를 충분히 해주는 사람이 너무 절실한데, 물론 누구에게나 그런 후견인이 필요한건 마찬가지겠지만
그런 열악함을 극복해낼만큼의 강인함은 처음부터 결여된 사람이라고 판단이 되는데 이건 쓴이의 잘못이 아니라 성향과 그릇의 차이일 뿐이라고 생각함. 그걸 좋게 생각해라, 너무 비판하지 말아라 하는 접근 자체가 1도 도움 안 된 다는 거지. 그렇게 하라고 하는 너는 얼마나 그에 가까운 삶을 살아내고 있는지 모르겠지만, 글쓴이는 그렇게 못해. 지금이라도 자신의 정신적 지주가, 멘토가 필요한 사람이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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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 씁쓸하다 2020.07.13 13: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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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바일로 남긴 댓글 영재발굴단의 아이와 부모의 모습이 현재는 몰라도 과거엔 대중적인 모습은 아니였습니다.그리고 부모를 탓하기보단 현재 어려움을 스스로 극복할 노력이 더 필요해 보이구요. 일단 경제적 자립 후 본인의 꿈이나 재능을 살릴 것들을 알아보는게 현실적이지 않나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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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 ㅇㅇ 2020.07.13 10: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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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바일로 남긴 댓글 갓수나? 공무원공부 ㄱ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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ㅇㅇㅇ 2020.07.13 1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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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바일로 남긴 댓글 같은 능력을 가졌다고 해도 어떤 부모를 뒀느냐에 따라서 아이의 미래는 천지 차이다. 비록 나는 쓰니와 비슷한 부모를 두어 나에게 어떤 가능성이 있는지도 모르고 꿈도 크게 꿔보지 못했지만, 자존감을 잃지 않으려 노력했기에 나 스스로를 망치는 일은 하지 않았다. 지금은 나의 자식에게 내 부모가 그랬던 것 처럼 하지 않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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ㅇㅇ 2020.07.13 09: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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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바일로 남긴 댓글 영재발굴단은.. 현시대의 아이들이고.. 우리 부모님들 세대땨의 아이들이었던 우리는 그저 밥주고 재워주고 입혀주고 학교보나주면 그게 아이키우기였어요. 너무 상처받지마세요. 물론 그 시대에도 좀 시간적 경제적 여유가 있으신분들은 일찍이 아이들 진로를 쥐락펴락했겠지만,그들은 또 그들만의 스트레스와 후회가 가득 있어요. 인생이란게 그런거 아니겠어요? 인간은 늘 없는것을 욕심내는 동물이죠. 어른이이라는 말은 저도 공감합니다.. 그래도 일찍이 형편이 어려워 아이어른이 되버린 친구들도 있는 세상,,, 좋게좋게 생각합시다. 본인이 하고싶은거 본인이 찾는걸 좋아하는 사람도 있고 누군가에게 인도받고싶은 사람도 있는거죠.. 어찌됐든 부모님 인생이 아닌 내 인생이기에 스스로 너무 비판적이지말고 지금이라도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내 안의 나와 대화해보는 시간을 가졌으면 좋겠어요. 정말 무얼하고싶은 이상적인거와 현실의 어느 중간에서.. 힘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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ㅇㅇ 2020.07.13 09: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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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바일로 남긴 댓글 님 부모님은 그런역할을 전혀 해주실분이 아니셔요. 그걸 기대할수록 상처가 커지고 곪아요, 근데 문제는 나의 부족한부분이 배우자 선택에 큰영향을 줘요. 잘못 선택하게되죠. 어쩌면 부모님과 비슷한 사람 만나 비슷하게 살아가게되는게 더 큰 고통일수있어요. 님 지금부터 부모님께 기대지말고 스스로 헤쳐나가요. 그리고 꼭 결혼 상대자는 님을 존중하고 님 미래를 스스로 나갈수있게 지지해주는 사람만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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ㅇㅇ 2020.07.13 0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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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바일로 남긴 댓글 디태치먼트라는 영화를 보면 이런 말이 나옵니다.<어른이 되는데는 가이드가 필요하다> 보통은 부모가 그 역할을 하잖아요. 그런데 저도 그런 부모가 없어서 인생을 크게 우회하고 혼자 컸어요. 답답하고 막막하죠. 그치만 님도 혼자 성장하셔야해요. 내가 나를 키운다는 생각으로 자신을 위해 주셔야 해요. 자꾸 부딪히고 깨져가면서 자기를 찾아야해요. 정상적인 어른이 되려면 남들보다 오래걸려요. 그래도 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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ㅇㅇ 2020.07.13 0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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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바일로 남긴 댓글 저와 많이 비슷해서... 읽으면서도 많이 갑갑했네요 님 성인이시죠? 그럼 부모님에게서 벗어나세요. 경제적독립이 안됬으면 정신적으로라도 독립하세요. 님은 이미 성인인데 부모에게 뭘기대하세요? 자신은 자신이 돌봐야합니다. 본인이 본인의 부모가 되어 주세요. 부모에게서 배운게 온통 나쁜 사고와 태도 뿐이니 그걸 고치기위한 치료도 해야됩니다. 심리상담 강추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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