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내년 2월 결혼 예정인 쓰니입니다.
저에겐 6년을 만난 5살 차이 나는 남자친구가 있어요. 남자친구 측에서 2년 전쯤부터 결혼을 얘기해왔지만 저는 계속 미뤄오다 현재 결혼 준비 중입니다. 그러던 중 제게 고민이 생겨서 이렇게 글을 쓰게 됐어요. 저희 둘다 나이도 있고, 오래 만나온 지라 양가 부모님께선 저희가 결혼 준비하는 것에 대해 큰 신경을 쓰지 않으세요. 저희에게 알아서 잘 준비하라고 하셨고 그로인해 순조롭게 결혼 준비를 할 수 있었는데, 문제는 결혼 날짜입니다.
남자친구네 부모님은 사주나 궁합을 믿지 않으세요. 반면, 저희 집은 맹신까진 아니지만, 대소사가 있을 때는 항상 보시곤 합니다. 상견례를 앞두고 저희 어머니께선 여느 날과 다름없이 남자친구와 저의 궁합을 보러 가셨고, 거기선 궁합은 좋으나 이혼수가 있어 결혼을 조금 더 미루는 게 좋다고 말했다는 겁니다. (최대한 미루는 게 좋지만 빨리 해야한다면 2월보단 하반기에 하라는 쪽으로)
저는 그런 쪽(?)을 믿진 않지만 찝찝함을 무릅쓰고, 애써 아니라며 어머니를 안심시켰습니다. 어머니는 다른 데도 가봐야겠다며 용한 집 두 곳을 더 가셨는데, 그곳에서도 똑같은 말을 했다고 하더라구요.
어차피 하는 결혼 하지 말라는 게 아니고, 조금만 더 미루자고 하는데 그게 왜 안되는 거냐며 저를 설득하려 하셨지만 저는 예정대로 2월에 결혼을 할 생각입니다... 게다가 남자친구쪽은 이런 걸 믿지도 않으시고, 늦은 결혼으로 하루라도 빨리 내보내고 싶어 하세요. 무엇보다 제가 지금까지 결혼을 미뤄온 것도 제 사주때문이거든요.. 어머니께선 제가 어릴 적 아버지와 이혼하시고 혼자서 세남매를 키우셔서 그런지 이혼수가 있다는 말에 더더 신경을 쓰십니다.
정말 그런 궁합이란게 있는 걸 까요? 궁합이 좋다고 이혼을 안 하는 것도 아닐 텐데 말이죠...ㅠㅠ
저흰 6년의 연애 기간 동안 크게 다툰 적도, 헤어진 적도 없어요. 세상에 이렇게 나랑 잘 맞는 사람은 또 없을 것 같아요. 그래서 흘려들으려 했는데 세 군데에서 같은 말을 했다고 하니 신경이 쓰이는 건 어쩔 수 없네요...
다들 궁합이 좋으셨나요? 어떻게 해야 할까요..하=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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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분은 내손금보더니 이혼수있다고 하죠? 라고 말했음 그게 이혼수가 아니라 사별수라고 까지했음
근데나는 결혼함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우리집도 쓰니집이랑 좋은건듣고 나쁜건 최대한 피하자 주의인데,
난 그냥결혼햇음 느낌이와서, 이남자아니면 안되겠다 라는 느낌에
만난지얼마안되서 바로 결혼한다고 통보식?으로 말했더니 우리집 난리남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근데 난 결혼했음 .. 물론 운을 무시하지 않겠지만 내주위엔 궁합좋게 나온사람들 이혼많이함..... 그냥 내댓글보고 한번 생각해보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