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동생과 부모님 사이에 폰사용 때문에 갈등이 자주 일어나서 물어봅니다.
제목그대로 동생이 이번에 대학교에 진학했는데 방학동안 폰만해서 부모님과 갈등이 이만저만이 아닙니다. 같이 살고있지 않은 저에게까지 일주일에 두세 번 연락이 올 정도로요. 일단 배경을 설명드리자면 부모님과 저는 폰을 잘 안써요. 정말 필요할 때(카톡, 통화) 말고는 시간을 스스로 정해서 써요. 저는 카톡도 시간 정해서 확인하고, 유튜브 등도 시청해도 길어봐야 30분 정도입니다. 뉴스나 네이트판도 운동하거나 집 왔다갔다할 때만 봅니다. 집에선 거의 안써요(폰이 느려서 애초에 애정이 없긴합니다.) 엄마는 원래 공부나 독서를 하시는 분이라 이모나 저와 연락이나 강의시청을 제외하고 폰을 거의 안쓰세요. (유튜브도 요리검색만) 저희집 가족이 동생 제외 폰 쓰는데 취미가 있진않아서 저는 동생의 입장을 이해하려고해요. 폰게임을 좋아해서 다른 지방 친구들도 많고, 온라인 친구들이 많으니 카톡도 30분만 지나도 쌓여있더라구요. 방학이 되니 집에만 있는데(알바는 코로나때문인지 구해지지가 않네요, 면접은 보러 다닙니다) 엄빠 눈엔 하루종일 폰만 잡고있으니 잔소리를 안할 수가 없다고합니다. 폰게임, 카톡, 친구랑 통화 등등 하루종일 폰을 안놓고있다고해요. 그런데 요즘 시대에 폰을 안들고다니는 사람이 별로 없잖아요, 저와 엄마가 극도로 안쓰는거지. 엄빠 입장은 "폰을 하는게 문제가 아니라 제 할 일을 하지 않고 하는게 싫다."라는 거구요, 동생 입장은 "방학인데 할게 어딨냐."라는 겁니다. 2학기는 아직 시작안했고, 1학년이니 아직 취업준비자체에 대해 생각이 없는 것 같구요(4년제 재학중) 집안일도 시키면 또 하긴합니다. 근데 부모님은 대학생한테 이거저거 시키는게 뭔가싶은 현타가 오시는거구요. 제 입장은 "니가 직장잡고 독립하면 아무도 간섭 못한다. 근데 지금은 집 못나가지 않느냐. 일단 등록금, 용돈 주는 분이 엄빠니 엄빠 말 들어라."입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동생이 대학교 들어와서 처음하는 공부다보니 어려워해서 엄마가 엄청 도와줬었어요. 온라인 강의 같이 들어주고, 시험기간 때 같이 공부해준다고 밤 새고... 이 노력을 아니까 저는 중립적으로 생각하려해도 엄마 쪽으로 기우는 건 사실입니다. 저는 학창시절에 메이플*** 1개월 해본 게 제 게임인생 전부입니다. 스마트폰으로 바꿀 때도 쿠키* 일주일 해보고 접을 정도로 게임에 취미가 없어요. 그런 저를 키우다 게임 좋아하는(모르는 게임이 없을 정도) 동생을 키우려니 부모님께서 어떻게 할지를 모르는 것 같아요. 저는 사정상 방송대에 진학했는데, 애초에 방학이 짧아서 이런 마찰이 없었어요. 운 좋게 알바도 바로 잡혀서 집에 없었고, 어학 배우는 걸 좋아해서 새벽 6시 중국어 첫수업 받으러 나갈 정도니 엄마와 마찰이 없었어요. 어떻게 생각하면 엄마가 바라는 대학생의 방학생활을 했었죠. 근데 동생은 집에만 있고, 이거저거 집안일 시켜야 하고(시키면 하긴합니다만 일단 계속 폰을 보고있으니 부모님이 시킬 때 눈치 보인대요), 공부는 아예하고있지않고(전공, 어학, 자격증 포함) 폰 화면만 보니 부모님께서 미치기 일보직전입니다. 저보고 폰중독에 걸렸다고해요. 동생입장도 이해는 해요. 혼자하는 폰게임도 아니고, 카톡이나 전화는 누군가도 지금 폰을 쓰고있다는 뜻이니. 보통 대학생들은 방학 때 뭘하나요? 저희 부모님이 유독 폰에 예민한건지, 동생이 폰을 과하게 하는건지 저는 판단이 안서서 물어봅니다. |
모바일에서 작성한 글입니다.
내가 쓴 글 보기 > 책갈피에서 확인하세요.
베스트 댓글
작성자 찾기
일반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