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가)
생각보다 많은 댓글들과 많은 의견들 하나하나 정독했습니다. 두서 없는 글에 좋은 의연 내주셔서 정말 감사드립니다.
우선 저 자신이 남자친구의 학벌을 어떻게 생각하고 있는디에 대해 조금 더 진지하게 돌아볼 필요가 있다고 느끼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단 한 번도 남자친구의 학벌을 무시하거나, 더 나아가 남자친구의 지적 수준을 무시하는 생각을 한적은 없으나 , 결혼 얘기가 나오자마자 학벌을 떠올린건 분명 이유가 있겠죠..
전체적으로 종합해보면 비슷한 사람과 만나는게 최고지만, 현재 상황에선 제가 학벌 우월감을 제치고, 남자친구 또한 이 부분에 대한 열등감이 없으면(이건 어떻게 확인해야할지는 잘 모르겠지만..) 우선 결혼 전제로 만남은 계속 이어가도 된다고 생각하겠습니다!
또한 댓글에서 보이는 부분에 대해 부연설명을 드리자면..
우선 제가 못생겼으니 학벌 좋은데 이런 남자를 만나는거다.. 뭐.. 제가 이쁘다고 생각하진 않지만 나름 학부땐 공대여신 소리 좀 듣고.. 대학원때은 연구실 홍보 영상 모델도 했으니.. 못생겼다고 생각하진 않습니다 ㅠㅠ
그리고 남자친구와 접점이 없을텐데 어떻게 만났냐에 대해선.. 중학교 동창입니다
학부시절에 우연히 sns를 통해 연락이 닿게되어 연락하다 사귀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sky라고 지칭한 부분, 별 생각없이 그렇게 적었는데 연대입니다. 서울대의 네임밸류에 탑승해보고자 하는 마음은 전혀 없습니다.
그리고 ‘서울대 박사씩이나 되서 판에 글올린다’ 한 부분은 공부를 오래했음에도 이런 사소한 일 조차 저 혼자 결단을 못내리고 타인의 의견을 구하고 있다는 부분에 대해 저 자신을 향한 자조의 의미였는데 잘난체로 보여 불편하셨다면 사과의 말씀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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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먼저 들어와주셔서 정말 감사드립니다. 길다면 길고 짧다면 짧은 글이지만 귀한 시간 할애해 주심에 감사드리고, 단 한줄이라도 고견 남겨주신다면 정말 도움이 많이 될 것 같습니다.
최근 교제한지 3년 조금 안된 남자친구에게 프로포즈 아닌 프로포즈를 받았습니다. 저의 의견을 떠보는 듯한 뉘앙스라 아직 확답을 주지 않고 있습니다.
우선 남자친구는 외적으로 굉장히 제 스타일입니다. 객관적으로 어떨지는 몰라도 3년동안 만나면서 아직도 얼굴보면 너무 잘 생겨서 설레어요.
그리고 성격도 잘 맞아서 크게 얼굴 붉히고 싸운적도 없었어요.
연인으로선 정말 99.9점짜리 연인임에 분명합니다.
하지만 결혼 얘기가 나온 시점에서.. 참 바보같고 속물 같게도 남자친구의 학벌이.. 많이 걸립니다.
이쯤에서 저와 남자친구의 스펙? 에 대해 짚고 넘어가겠습니다..
저: 과고조기졸업- sky이학계열-서울대 공학박사- 작년 9월부터 미국 모 대학 포닥 6개월정도 하다가 현재 코로나로 인해 귀국하여 국내 대학 연구실에서 연구원으로 일하고 있습니다(언제가될진 모르겠지만 코로나가 잠잠해지면 미국으로 돌아갈 계획입니다)
남자친구: 공고-전문대. 현재 대학 전공과 무관한 일을 하고 있습니다.
수입 부분의 문제가 아닙니다. 현재 수입은 저도 형편 없는 편이라 남자친구의 경제적인 상황에 대해 왈가왈부하고 싶지 않습니다.
서울대박사씩이나 되어서 네이트판에 이런 질문하고 있는게 누군가의 눈엔 한심해 보일 수 있다는 것도 인지하고 있습니다. 그냥 아직도 많이 부족한 사람인 것 같스니다.
우선 이런 글을 쓰고 있다는 자체가 저는 남친의 학벌이 탐탁치 않다고 느껴왔다는 거겠죠. 인정합니다.
다만 학벌 차이 하나로 이 사람과의 관계를 부결하는게 너무 성급한 처사가 아닐지 망설여집니다.
그래서 결혼 선배님들. 인생 선배님들. 그리고 그냥 지나가는 행인의 입장에서.. 제가 현재 고민하고 있는 학벌차이가 정말 결혼을 좌지우지할만큼 큰 문제라고 생각하시는지 알고싶습니다.
저와 비슷한 학벌을 가진 동료들을 보면 모두 비슷한 사람들 끼리 만나는 것 같아요. 최소 학부 학벌은 비등하게 만나는 것 같습니다..
정말 인생의 동반자로서, 학벌이 이 정도로 차이나면 결혼 생활이 힘들어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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