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개월 된 아기를 키우고 육아휴직 중인 엄마입니다.
최근 남편이 둘이 함께 하는 시간을 좋아하지 않는 것 것 같아 조언을 구하고 싶어 글을 작성합니다. 간단하게 요약을 말씀드리면 1. 남편은 일주일 중 최소 2~5일은 회식, 친구 모임, 집으로 친구 초대, 운동 등으로 술자리를 가지는 사람입니다. 2. 남편은 친구들을 워낙 좋아하는 성격이기에 나가는 것이나 친구들을 초대하는 것을 반대한 적이 없습니다. 3. 남편은 육아휴직을 하고 9개월 된 아기를 보는 저에게 미안해하며 자주 나가지만 항상 일찍 집에 들어오려는 노력은 합니다. 4. 저는 부부만 집중할 수 있는 시간도 가끔은 필요하다고 느낍니다만 남편은 우리 사이에 친구들을 넣습니다. (나가지 않는 날은 집으로 친구들을 초대해도 되는지 물어봅니다.) 5. 남편과의 시간 동안 (연애 4년, 결혼 4년) 다툼 없이 늘 서로가 원하는 바를 인정해 주고 알겠다고 하다 보니 둘 사이에 생긴 소원함을 어떻게 대처해야 하는지 모르겠습니다. 내용 남편 휴무 마지막 날 '함께 아울렛을 가서 쇼핑하자'라고 신이 나서 5번 정도 거듭 얘기를 하였습니다. 그런 남편이 제 눈앞에서 제가 아닌 본인 친구에게 함께 아울렛을 가자고 말을 하더라구요. 그리고는 조금 후 저에게 "친구와 아울렛 다녀올께" 라고 말을 했습니다. 저와 함께 가자고 했던 제 의견에 대한 피드백이 전혀 없이 다른 친구와 아울렛을 간다는 말에 서운함을 표현했어요. 저 : 나는 속이 조금 상했어. 내가 당신에게 5번 정도 아울렛을 함께 가자고 말을 했는데 남편 : 아.. 나는 친구와 같이 그러니까 우리 셋이 가자는 말이었어 저 : 지금은 이 상황을 모면하고자 핑계를 대는 것 같아, 조금 전에 '같이 아울렛을 가자' 라고 한 것이 아니라 '아울렛을 다녀올께' 라고 했잖아 남편 : ...실수했네 저 : 실수가 아닌 것 같아 내가 아닌 친구랑 쇼핑을 가고 싶은 것이 당신의 마음이었겠지 남편 : 아울렛은 주말에 갈께 라고 대화를 나눈 뒤 남편은 방으로 들어가 컴퓨터를 30분 정도 하다가 갑자기 옷을 차려입고 휴무 마지막 날임에도 불구하고 출근을 한다고 나갔습니다. (지금 나가 보았자 근무를 3시간도 채 못하는 상황이고 남편이 출근한다고 하였을 때 '알겠어 잘 다녀와' 라고 말했습니다.) 제 생각은.. 제가 함께 쇼핑을 가자는 말을 여러 차례 했음에도 불구하고 기억 못 할 정도로 저에게 신경을 쓰지 않은 점과 쇼핑도 저보다는 친구와 함께 하고 싶어 하는 것 같아 보여 서운했는데 결국엔 집에 저와 있기 싫어 휴무날 출근하는 것으로 보여 더더욱 서운합니다. 서운함을 토로하면 자리를 피해버리는 남편과 어떤 대화를 어떻게 나눠야 할까요? 혹은 혼자 생각할 수 있도록 이렇게 계속 말없이 내버려 두어야 할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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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스트 댓글
가정이 지가 밖에서 놀다가 쉬러 들어오는 하숙집도 아니고..
친구보다는 아이와 아내와 함께 시간을 보내야지..
친구들이 다 장가를 가야지 버릇이 고쳐지려나...
그래놓고 노후에 아내하고 아이한테 서운하다고 자기는 돈버는 기계였냐고..
거기다 회피형...진짜 한숨 나오네요.. 아내가 이해해주려고 무지 노력하는구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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