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톡커들의 선택남자와 여자가 만나고 헤어지는 과정

ㅇㅇ (판) 2020.08.05 01:47 조회95,217
톡톡 헤어진 다음날 채널보기
보통은 남자가 먼저 맘에 드는 여자에게 다가간다.

남자는 이때, 하루종일 그 여자가 머릿속에서 떠나지 않는다.
어떻게 친해질까? 어떻게 가까워질까?
한없이 고민하고 생각한다.

남자는 그 여자가 분명 다른 사람의 눈에도 매력적일 거라고 생각하고, 여자의 관심을 끌기 위해 노력한다.

잠시 친구들 좀 멀리하고, 내 공부 좀 멀리하고.
여자와 친해질 때 까지만... 하며 일단은 여자에게 감정과 생각을 올인한다.


여자는 남자의 행동에 처음엔 당황한다.

잘 알지도 못하는 사람이 갑자기 친한 척을 하고, 커피를 사주고, 하루종일 연락이 온다.

여자는 자신의 카톡에 칼답하는 이 남자가 자신을 좋아한다는 걸 알게 된다.


남자는 무미건조한 여자의 반응에 초조하다. 자신이 더 노력해야 마음을 열 것이라 생각한다.

여자는 자신에게 적극적으로 표현하는 이 남자가 싫지 않다.
막 좋지도 않고 싫지도 않아서 연락을 받아준다.

그렇게 시간이 흐르다보니 여자는 남자의 행동에 익숙해진다.
자신에게 이렇게 지극정성인 남자가 고마워진다.

여자는 슬쩍 남자에게 호감이 있다고 표현한다.
남자는 여자에게 평소 관심이 쏠려 있었기에 당연 그 신호를 알아채고 고백을 한다.


그렇게 둘은 본격적으로 만남을 가진다.


남자는 행복하다. 그렇게 원하던 만남을 가질 수 있게 되어 하루종일 웃음이 떠나지 않고, 이제 여자와 손도 잡고 할 수 있어서 행복하다.

여자는 자신의 한마디 한마디에 진심으로 반응해주는 남자가 너무 좋다. 사랑 받는 기분이 들어 점점 마음을 열게 된다.


남자는 여자를 예뻐 죽겠다는 듯이 쳐다보고, 여자 또한 그런 남자에게 귀엽게 애교도 부린다.

여자는 점점 남자가 많이 좋아진다.


남자는 좋아하는 여자와 데이트도 하고 손도 잡고 완전한 둘이 되었다는 사실에 기쁘다.
..하지만 관계가 안정되니 슬슬 놓았던 공부가 걱정된다.

여자는 하루종일 남자가 생각나고, 함께 하고 싶은 것들이 많아진다. 자신의 말을 진심으로 들어주고 귀여워해주던 남친이었기에, 내일 데이트 때도 함께 만나서 맛있는 밥도 먹고 카페도 가고 싶다.


남자는 내일 보자는 여친의 제안에 좋지만 한편으로는 걱정된다.
공부도 해야하고.. 내일 교수님과 술자리가 있다던데. 가야 성적이 만회되지 않을까 남자는 고민이 많아진다.
여친보다 뒤쳐지는 남친이 되기는 싫은 남자는, 점점 현실적인 것에 치중한 고민을 하게 된다.

내일 데이트를 기대하며 옷도 사고 염색도 하며 들떠 있던 여자는 남자의 “혹시 다음주에 만나도 될까?” 하는 말에 힘이 쭉 빠진다.
내일 있을 남친과의 데이트를 위해 해야하는 과제도 미루고, 친구와의 약속도 미뤘는데, 남자의 반응에 여자는 속상하다. 하지만 그럴 수 있지 생각하며 여자는 알겠다고 잘 다녀오라고 답한다.


남자는 오래 뒷전이었던 친구도 봐야하고 공부도 해야했기에 전보다는 여친에게 거절하는 날들이 늘었다. 이해해주는 여친이 고맙고 미안하다.

여자는 점점 서운함을 느낀다. 자신은 남친을 위해 좋은 것, 맛있는 것 모두 남친과 함께 하고 싶고 사주고 싶은데, 그렇게 오로지 남자에게 시간을 쏟고 있는데, 남자는 그러지 않는 듯하다. 나혼자 많이 좋아하고 있는 것 같다.


남자는 이것저것 못했던 걸 하려고 하다보니 여친의 연락을 오래 못볼때가 많아졌다. 처음엔 괜찮다고 말하던 여자가 어느 순간 서운하다고 말하기 시작한다.

여자는 꾹꾹 참는다. 남친도 사회생활이 있으니까.. 생각하지만 생각할수록 서운하다. 나는 이제서야 본격적으로 타오르는 연애를 하려고 했는데, 남친은 처음과 달라졌다. 연애를 하고 있어도 외롭다. 길거리 지나는 커플들이 꽁냥거리는 모습이 마냥 부럽고 밉다.


남자는 지친다. 공부와 인맥, 여친. 세마리 토끼를 잡으려니 힘이 든다. 하지만 제일 가까운 사이인 여친에게 잘 말하면 자신의 상황을 이해해주겠지 생각한다. 이번주 주말엔 맛있는 걸 먹으러 가자고 했다.

여자는 이번 주말에 맛있는 걸 먹으러 가자는 말에 알겠다고 대답했으나 씁쓸함이 들었다. 처음엔 평일에 공부하고 있으면 보고싶다고 달려오고, 힘내라고 커피도 주면서 하루에 한번이라도 보려고 노력했었는데. 그런 모습이 하나도 보이지 않는다.


남자는 만나면 서운하다며 울먹이는 여친의 모습에 미안하면서도 한편으로는 지치기 시작한다.

여자는 그런 남자의 지친 표정을 보고 더욱 우울해진다. 이제는 나에게 질렸구나.. 여자는 슬슬 마음을 거두려한다. 하지만 이미 좋아져버려서 쉽지 않다. 그래서 힘들다.


남자는 한번 시작한 공부와 인맥활동을 중간에 놓기가 쉽지 않다. 지금 놓아버리면 아무것도 안 될 것 같다.
나의 미래를 위한 것인데, 조금만 기다려주면 성공해서 보답할 건데, 그런 모습을 이해못해주는 여친이 서운하다. 나의 평생 짝이 아닌가..? 하는 생각까지 든다.

여자는 하루종일 기다렸다. 많은 것을 바란 게 아닌데, 단지 장소가 바뀌거나 누굴 만나면 연락한번 달라고 한 거였는데, 남친이 다른 동기들과 학교밖으로 나가는 것을 보게 된다. 분명 자신의 핸드폰엔 아무런 카톡이 와 있는 게 없는데..


남자는 여자의 “뭐해?”라는 말에 급하게 친구들과 밥먹으러 나왔다고 답장한다. 나오면서 과제 관련 얘기를 하다보니 미처 폰을 보지 못했다.

여자는 서운해하고, 남자는 지쳐갔다.


결국 남자는 자신은 너를 만족시켜줄 수 없을 것 같다며 여기서 그만하자고 말한다.

여자는 도망치듯 떠나려는 남자의 모습에서 화도 나고 슬프고 여러 감정이 솟구친다.
알겠다고 말하며 쿨한척 했지만, 집에와서 하루종일 울었다.


남자는 말하기 전까지도 너무 미안해서 눈물이 날 지경이었지만 막상 말하고 나니 시원섭섭한 감정이 들었다. 평생 갈 인연이 아니었나보다~ 그렇게 생각하기로 한다.

여자는 하루종일 밥도 안넘어가고 물도 삼킬 수 없을 정도로 슬프다. 너무 울어서 눈도 붓고 더이상 눈물도 안나올 지경이다.


남자는 허전하지만 한편으로는 내 시간이 생긴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하지만 가끔 생각이 난다.

시간이 흘러 여자는 나름의 생활 패턴을 회복했다. 그때 그 남잔 내 인생에서 최악이었다고, 그렇게 생각하며 버텼다.


남자는 시간이 지나, 길거리 꽁냥한 커플들을 보며, 싸우면서도 금방 화해하는 친구 커플을 보며 알 수 없는 감정들이 밀려온다. 그 여자의 생각이 많이 난다.

남자로 인해 놓았던 공부를 다시 하기로 하며 여자는 대외활동도 하고 친구들과 놀러도 다니며 개인시간을 활발히 가졌다.


남자는 잘 하던 공부가 어느날 손에 잡히지 않는다.
내가 너무했던 걸까, 조금만 신경썼더라면 됐을 텐데.. 잘 못해준 후회가 밀려든다.
친구에게서 받은 소개팅도, 헌팅도 다 잘 안 될때마다 그 여자가 생각나서 괴롭다.

“잘 지내?”
남자는 자신의 자존심을 굽혀가며 연락하지만,
“연락하지마.”
돌아오는 여자의 대답은 차갑다.


The e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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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6개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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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플 ㅇㅇ 2020.08.05 09: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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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거 남녀 반대인경우도 있음 ㅋㅋ
결국 남녀차이가 아닌 성향차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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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플 ㅇㅇ 2020.08.05 14: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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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글 진짜 잘쓴다. 글쓴이 여자같은데 남자의 심리를 그래도
잘 표현했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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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플 으음 2020.08.05 19: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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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바일로 남긴 댓글 핵심이 잘들어가있네 ''새로운 소개팅도 헌팅도 잘안될때'' 잡아놨었는데 지금은 도망가고없는 고기가 생각난다는거지ㅋㅋㅋ 이렇게 헤어졌던 놈은 절대 다시 만나면안됨 다시 기회줘봤자 같은짓 한번더할뿐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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찬반대결 ㅇㅇ 2020.08.05 14: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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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바일로 남긴 댓글 여자는 공부안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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ㅇㅇ 2020.10.13 1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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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바일로 남긴 댓글 진짜 똑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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ㅇㅇ 2020.10.06 2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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ㅇㅇ 2020.09.03 15: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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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바일로 남긴 댓글 소름 돋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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ㅇㅇ 2020.08.26 08: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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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바일로 남긴 댓글 헐 완전 공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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ㅇㅇ 2020.08.21 07: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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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바일로 남긴 댓글 누가 내 이야기하냐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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ㅇㅇ 2020.08.19 0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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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바일로 남긴 댓글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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ㅇㅇ 2020.08.15 03: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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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바일로 남긴 댓글 나는 남자가 아니라 전남친의 심리까진 모르겠지만 일단 여자얘기는 정말 공감되네요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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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icknam... 2020.08.12 23: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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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바일로 남긴 댓글 이글 몇년전에도 봤는데 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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ㅇㅇ 2020.08.10 14: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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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바일로 남긴 댓글 와 저랑 너무 똑같아서 소름돋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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ㅇㅇ 2020.08.10 04: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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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바일로 남긴 댓글 나만 빼고 다 꽁냥꽁냥 잘 사귀는줄 알았는데 대부분 이런가요..? 전 정말 비슷해요ㅠㅠ 마지막에 제가 차였다가 전남친한테 연락오고 제가 깐거까지..하...현타오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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ㅇㅇ 2020.08.09 2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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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바일로 남긴 댓글 난 이래서 다시 사겼는데...(난 여자쪽) 그냥 내가 점점 식더라구요... 그쪽은 내 맘이 정말로 떠나니깐 괴로워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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ㅇㅇ 2020.08.07 0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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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바일로 남긴 댓글 여러 남자 만나고 느낀건데 나에게 적극적이고 친절한 남자는 다른 여자에게도 적극적이더라. 진짜 진국인 사람들은 조심성이 많은 경우가 많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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ㅇㅇ 2020.08.06 23: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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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바일로 남긴 댓글 존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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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8.06 2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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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바일로 남긴 댓글 zzzz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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ㅇㅇ 2020.08.06 19: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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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바일로 남긴 댓글 ㅅㅇㅎ ㅇㄷㄹ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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ㅇㅇ 2020.08.06 16: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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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바일로 남긴 댓글 나도 저렇게하다 결국 헤어졌던거 생각나네. 잘지내고 있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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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8.06 08: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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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바일로 남긴 댓글 일반적인 패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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ㅇㅇ 2020.08.06 07: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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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바일로 남긴 댓글 첫연애가 딱 저모양이였는데. 저기서. 전남친은 관심이 심하게 없었지 이젠 전.남친.이였는지도 의문ㅋㅋㅋㅋㅋㅋ아무튼 연애하고 헤어지고 얻은 교훈은 이거임 연애에 목메지말아라 너무 좋아한다고 나 자신을 잃지말라 어렵지만 꼭 해야하는거임.관심은 사랑의 다른 방식이지만 그 관심을 요구하면 나만 비참해짐 어차피 할 사람은 아무말 안해도 다 해줌. 없다는건 나에 대한 마음이 그정도라는거지. 꾸역꾸역 연애 할 필요없음 어차피 연애란건 헤어짐 아니면 결혼 둘중에 하나고 연인일때는 누구보다 나와 가까운 사람이지만 헤어지면 길거리 굴러다니는 돌 보다 못한 사이가됨. 나를 우선시하는 연애를 하세요 이기적이되라는 소리가 아니라..상대방을 존중하면서 상대방에게 휘둘리지않는 연애를 하셨으면합니다 근데 정말 좋아하면 그게 참 어렵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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쓰니 2020.08.06 07: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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웹툰 한편 읽었네- 50편짜리를 쉽게 읽어서 고맙네~~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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