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구나 다 그랬듯 반짝거리는 20대를 지나
내년에 35을 보고 있습니다만 미혼입니다
아직 미혼인 저를 보면 다들 한마디씩 합니다
부잣집에 시집갈줄알았는데 아직 시집 안갔어?
결혼 일찍할줄알았는데 아직 시집안갔어?
이뻐서 금방갈줄알았는데 아직 시집안갔어?
주변의 이런소리를 볼때마다 들으니
죄없는 우리엄마아빠가 불쌍합니다 . 말은 저렇게해도
속으로는 뭔가 하자있나부네~ 하는 속마음이 좀 느껴진달까요
저는 비혼을 결심한 제일 큰이유가
권태가 너무 무섭습니다 . 제 스스로가 남친한테
느낀 권태감을 상대방이 저한테 느낀다생각하면
너무 끔직해요
남친이 싫을때는 옆에서 숨쉬는것조차 싫었고
그사람 얼굴을 보는게 일요일날 직장나가는것보다
싫었습니다
정말 진지하게 권태가 무서워서 결혼 안한건데
다들 농담인줄알거나 . 구더기 무서워 장 못담근다는둥
웃습니다.
연애를 너무 정열적이고 서로를 바라보는 눈빛에 꿀이 넘쳐흐르는 연애만 해서 그런지 권태감.. 이런거
견디기가 힘들더라구요
권태가 두려워 결혼을 하지않는 나
그게 비혼의 이유인데
권태감은 주기적으로 찾아오고 그걸 견디어내면
평생의 동반자가 된다고 하는데.. 제기준으로 이해하기 힘든말입니다
그사람과 있는 시간이 너무 고통스러운데.. 그후에 어떠한 보상이 있길래 그시간을 참아야하는지..
평생의 동반자라는게 말만 멋질뿐이지 결국엔
서로에대한 사랑은 없이 전우애?동지애? 양육자 로만 사는거 아닌가요..
그게 정말 행복한 건가요? 제가 너무 현재의 감정만 생각하는 걸까요?
흑흑
갑자기 너무 많은 분들이 봐주셨네요
남들에게 대답하는 표면적인 이유는
남자가 없어서요^^ 매력이 없나봐요^^
라고 합니다 ㅋㅋ 이게 제일 뒷말 안나오더라구요
권태감이 두려운건 제 속마음이구요..
물론 진짜 잘난 남자 못만나서 그런거일수도 있겠죠
근데 저는 아이케어도 남편케어도 자신 없습니다
제몸 하나 제대로 살기도 벅차서
비혼의지는 계속 될듯 합니다^^;;
베스트 댓글
나쁘다는 뜻은 아니구요 제 주변에 그런 친구들이 있는데
그냥 쉽게 질려하고 변덕이 좀 심한 사람이 대게 그렇더라구요
이미 싫어지고 질렸는데 노력해서 다시 잘해보자라는 마인드 보단
그런 감정이 들면 그 감정은 더이상 진전이 어려운 거라고 본인 스스로 정의를 내린
이런건 조언이나 충고를 들어도 안됩니다 그냥 그렇게 비혼주의로 사는게 서로한테 좋을듯! 그리고 요즘 누가 결혼해요 ~ 남 시선 신경쓰지 말고 본인 갈길 가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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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 댓글
견디기가 힘들더라구요 ????
헤어질땐 어떻게 헤어졌어요 그럼? 연애 정열적으로 하다가 갑자기 그 꿀이 안보이기 시작하면 바로 차버리거나 차인건가요? 맥도날드에서 백마탄 기사님 기다리는 그 할머니(?) 급의 마인드네...
지나가던 유부남의 쓸데없는 오지랖이지만 본인의 마인드를 고치지 않는 한 평생 꿀 떨어지게 님을 만족시켜줄 이상적인 남자는 단언코 없어요
전 결혼에 대한 환상없고 잘해낼 자신없어 딱히 할생각 없었고
20대때도 30대 된 지금도 생각이 달라진게 없어요.
결혼해서 좋은점이 제 기준에선 1도 없었거든요.
주변에 이혼 한 사람도 많고 아이 아니면 사실 꼭 해야 하나 싶구요.
그냥 살면서 선택사항인것 같아요.
후려치는 사람들은 그냥 우월감 느낄게 인생에서 결혼 뿐이구나 하고
가엽게 생각하고 넘겨버리세요. 본인이 지금 삶에 만족하면 좋은거죠.
비혼의 이유는 많고, 글쓴이 분의 경우는 그중에 하나라고 생각해요.
저도 요즘 비혼의 삶에 대해 생각중인데, 님처럼 확고한 의지가 있다는게 부럽기도하네요. 저도 내년 35살되는 동갑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