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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톡남자도 임신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

자다깨서새벽을불태워 (판) 2020.08.11 03:17 조회9,637
톡톡 임신/출산/육아 채널보기
걍 넋두리..
30대 후반에 만난 사람하고 눈 맞아서 빠르게 결혼, 빠르게 임신.
둘이 잘 맞고, 애기도 예쁘고, 신랑이 육아도 가사도 자기 일이라고 당연히 생각하고 척척 잘 하는 스타일이라 결혼 잘 했다는 소리도 듣고 나도 참 잘한거 같아.
신랑이나 나나 둘 다 형제가 있어서 그런지 결혼하면서부터 아기는 무조건 낳고, 둘은 있어야 하지 파였는데-
막상 결혼하고 애낳고 회사 휴직하고 복직하고 하면서 생각이 많아지더라고.
지금 결혼 생활에 불만이 있는건 아닌데, 여자 인생에 결혼은 해도 괜찮은 것 같지만 임신은 아무래도 예상치 못한 리스크랄까 생기게 되더라구.
나 다니는 회사는 나름 큰 IT 회사라서 결혼, 임신, 휴직, 복직 절차가 어렵고 그런거 없었고, 나름 몇 년 다니면서 친해졌던 동료들이 있으니 맘도 편했어. 근데 내 성격 상의 문제인지.. 아가도 너무 예쁘지만 둘이서만 집에 있으면서 정서적 안정은 찾아도 월령에 맞게 잘 키울 자신은 없어서 좀 이르게 어린이집 생활 시켰고, 성격상 내가 돈을 벌지않고 신랑한테 외벌이는 도저히 못 시키겠어서 휴직도 길게도 아니고 산후휴가 3개월, 휴직 3개월 해서 딱 6개월 쉬고 돌아갔는데 미묘하게.. 정말 미묘하게 특히나 더 무서웠던건 같은 팀 여자동료들의 시선이 곱지 않았다는거? 미묘한 텃세같은 느낌인데 설명도 안해주고 왜 이런거도 모르냐는 느낌이 있었어.
원래 내가 관리하던 일이지만 없는 동안은 다른 사람이 관리했으니 그러려니 하고 있었는데 그 미묘함이 되게 기분 나쁘더라고. 마치 내가 다른 사람 일을 뺏으러 온 사람마냥..
그냥 그럴 수 있겠다 싶은 마음으로 반 년 정도 내 할 일 했더니 욕은 좀 먹어도 다시 자리는 잡아지더라고.
운이 좋은건지 나쁜건지 직속 상사가 승진은 아니지만 직책이 올라가서 내년에 나 승진시켜준다고 꼬시는데 타이밍 얄궂게(?) 둘째가 생겼어. 승진 결정은 올 해 말인데 내년 1, 2분기가 예정일이라 엎어질 수 있겠다.. 그런 생각.
신랑은 이 기회에 스트레스 받지 말고 푹 쉬라고 하다가 또 내 성격 아니까 먼저 나 하고 싶은대로 하라고. 자리 다시 잡고 하는거 걱정되면 산후휴가 3개월만 쓰고 복직하면 자기가 육휴 쓰겠다고 하는데 (신랑도 IT라서 좀 자유로운 편) 내가 너무 애기 생각은 안하고 내 생각만 하나 싶기도 하고... 신랑 혼자 외벌이 하는 집들이 부담이 있는건 내 동료들만 봐도 빤해서 그러고 싶지 않고.. 뭔가 대안이 있다면 좋은데 아직 잘 모르겠어. 일하지 않고 집안일만 하는 나는 상상이 잘 되지 않는달까.. 울 엄마가 울 오빠 낳고 반평생 전업주부신데, 나 애기낳고 복직 고민하니까 하신 말씀이.. 지금에야 맘 아프겠지만 나중에 애기도 크면 엄마가 일하는걸 더 좋아한다고.. 그래서 전업주부 울 엄마 인생도 많은 슬픔이 있었겠다 싶었어.
이제 IT업계에선 나이랑 연차가 있는 편이라 지금 빠지면 잘못하다가 복직 못하는건 아닐까 하는 두려움이 좀 있거든.
그래서 그냥 남자도 임신 가능하면 좋겠다 그런 생각이 드네. 매번 유산하는 내 친구소식 들을 때도 그랬지만...

우리 둘째 지금 엄마가 첫째 때 만큼은 확실히 잘 못 챙겨주지만, 초음파하며 심장소리 들리는데 감동은 첫째때보다 더 확 와닿았거든. 신경 못 써줘서 어필하느라고 첫째 때보다 입덧이 생기나 싶긴한데 열심히 잘 커주는게 너무 고맙더라고.
세상에 안 힘든 사람이 어디있겠나만, 워킹맘이던 육아맘이던 다 진짜 각고의 고민과 슬픔과 행복이 있을거라고 생각해. 울 아가들 쑥쑥 잘 크는 것 만으로도 너무 고맙고 힘이되니까 최대한 부재를 느끼지 않고 행복할 수 있도록 엄마도 힘내야겠지.
결론이 엉뚱하지만 주절주절 쓰니 맘이 좀 풀리네.
세상의 모든 엄마아빠 힘냅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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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개의 댓글

베스트 댓글

베플 ㅇㅇ 2020.08.12 14: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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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신 출산 모유수유 이 세개중에 한개라도 남자가 했으면..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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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플 ㅎㅇ 2020.08.13 0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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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바일로 남긴 댓글 솔직히 결혼하고 출산하면 여자 손해가 막심함 ㅋㅋㅋㅋㅋ 남자는 살아왓던 그대로 살면되지만 여자는 인생이 이때 크게 바뀌어버림 ㅋㅋㅋㅋ 그런데 한국남자들은 반반 ㅇㅈ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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ㄱㄱ 2020.09.07 02: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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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바일로 남긴 댓글 진짜 임신하고 입덧 심하게 하면서 완전 억울.. 애갖고 싶어서 같이 노력했는데 왜 나만 마음 졸이고 나만 금주하고 외출할 때만 가끔 마시는 커피가지고 남편 포함 양가 엄니까지 잔소리하고ㅡㅡ 출산하면 내 배 아파 낳고, 몸 망가지고, 모유수유도 내가 하고, 애는 내가 돌보고, 또 애는 나만 찾고..... 그래놓고 주변에선 맞벌이 강요.. 욕나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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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 2020.08.13 0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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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바일로 남긴 댓글 차이와 다름을 인정하면 되는데.. 제목이 좀 자극적인거 빼면 그냥 하소연이라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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ㅇㅇ 2020.08.13 01: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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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바일로 남긴 댓글 생물학적으로 말도안되는 소리도 진지한 논의거리가되는 판충... 사회제도가바껴야지 무슨 말같잖은소릴ㅡㅡ 그렇게치면 남자는 또 군대얘기나올거고 집에서 남자가 아직도 가장이미지가 강한데 가장안하고싶다고징징댈거고 제발 나이먹었으면 생각이라도 올바르게하세요 아줌마야ㅡ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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ㅎㅇ 2020.08.13 0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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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바일로 남긴 댓글 그러니깐 출산하고 애가질 생각있는 여자들은 따지고 또 따질수록 좋다 왜냐면 남자야 결혼하면 개이득이고 여자에 비해 바뀌는게 없지만 출산생각있는 여자들은 결혼하면 = 자신의 목숨을 건다고 생각하는 무게로 결혼을 생각해야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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ㅎㅇ 2020.08.13 0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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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바일로 남긴 댓글 솔직히 결혼하고 출산하면 여자 손해가 막심함 ㅋㅋㅋㅋㅋ 남자는 살아왓던 그대로 살면되지만 여자는 인생이 이때 크게 바뀌어버림 ㅋㅋㅋㅋ 그런데 한국남자들은 반반 ㅇㅈ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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힘내세요 2020.08.12 2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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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바일로 남긴 댓글 남일 같지 않아서 댓글 남겨요. 저도 출산휴가 3달도 안쓰고 돌아갔는데 정말 아이에게 미안한 마음은 말로 설명할수 없네요. 둘째는 일찌감치 포기했어요 ㅠㅠ 남편에게 당신이 임신하고 출산할거 아니면 꿈도 꾸지 말라했고 알겠다고 하네요. 남편도 제가 임신 출산하며 일하는거 보고 느낀게 많았데요. 결혼은 좋은데 임신하고 출산하는건 여자에게 너무 손해라고 남편이 먼저 말하더라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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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심 2020.08.12 2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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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리 잘하는 남편이 있더라도 엄마만의 고민은 남자보다 더 깊을 수 밖에 없는 것 같아요. 직접 품고 낳고 했기 때문일까요... 저는 일도 중요하지만 어린 시절을 함께 보내준다는 것은 한 인간의 평생을 좌우한다는 생각이 들어요. 전업이라고 아이를 결핍없게 키우는 거 아니고 워킹맘이라고 아이를 결핍있게 키우는 것도 아니지만, 옆에 있어주는 것만으로도 엄마라는 존재는 분명 다른 양육자보다 존재감이 다르다는 생각이 들어요. 어린 시절, 늘 바빴던 엄마의 모습이, 그 엄마의 빈자리가 아직도 이렇게나 크게 느껴지는 걸 보면요. 저희 엄마도 그냥 열심히 사신 것 뿐이죠. 없는 살림이었고, 외벌이로는 택도 없었으니까요. 저도 엄마가 되고 보니 친정엄마의 삶이 안쓰럽고 그때의 그 빈자리는 너무나 당연한 걸 납득하면서도 아직도 마음 한켠이 허전합니다. 또 내 아이들에게 사랑을 나눠주어야 하는 순간들을 어려워합니다. 스킨쉽, 언어표현.... 애정을 학습한 일이 적었으니까요. 한 인간의 평생을 좌우하는 시기라고 생각하니, 그 인간이 다름 아닌 내 배로 낳은 내 자식이라 생각하니, 더 고민할 것 없이 퇴사했고, 지금은 세 아이를 키우고 이제 막내 녀석도 조금 제 손이 덜 필요한 시기가 되어 또 저만의 일을 꾸려나가고 있습니다. 뭐든지 양날의 검이예요. 그 선택은 다 자신의 몫이며, 또 후회도 자신의 몫인듯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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ㅇㅇ 2020.08.12 19: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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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바일로 남긴 댓글 그럼 여자의 존재이유 자체가 없지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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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 홍홍 2020.08.12 17: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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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바일로 남긴 댓글 남자도 원할걸요? 여자 남자 둘이서 누가 일하고 누가 애기 낳고 샆냐고 했을때 결과가 어찌 나올까요? 우린 답을 알고 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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ㅇㅇ 2020.08.12 1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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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바일로 남긴 댓글 하... 근데 같이 일하는 사람 입장에선 솔직히 얄궂게(?) 둘째 임신 이런말 하면 진짜 열받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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ㅇㅇ 2020.08.12 1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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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아이가 4살인데 둘째 생각이 없고 하나로 끝낼 예정입니다...아이를 가진다는건 축복이고,행복이고, 커 가는 모습 너무 예쁘지만 직장동료들에게까지 이해를 바랄 수 없기에.. 승진에서 밀리는 것 정도는 아무것도 아니다 감수할 수 있지. 하지만, 남편과 퇴근시간 맞춰가며 동동거려야 하고 어린이집에 내 아이 덩그러니 혼자있는 꼴은 또 못보겠어서 빨리 가서 애 픽업하고, .... 이런 삶, 또 다시 지쳐서 못할 것 같아요ㅜ 이건 누굴 원망하고 안 하고의 문제가 아닌 것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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ㅇㅇ 2020.08.12 15: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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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바일로 남긴 댓글 육아에 정답이 어디있을까요.. 저도 워킹맘이지만 진짜 정신과 육체 몽땅 갈아넣는 것 같은데 늘 전업엄마 아기들 보면 저희 애가 뭔가 부족한 것 같고 미안하고 그런 마음이 또 계속 드는데 또 일은 못 그만두겠어요. 그래서 전 어느정도 포기했어요. 완벽하게 자식 키우는게 뭔지 모르겠더라구요 ㅎㅎ 대신에 아기랑 보내는 그 순간에 충실하기로 했어요. 좀 부족하더라도 어쩌겠나 싶어요 ㅠㅠ 화이팅 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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ㅡㅡ 2020.08.12 15: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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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바일로 남긴 댓글 전 아이의 정서적 안정을 위해 일을 포기 ㅠㅠ 그래도 후회없어요. 매일 이렇게 커가는 모습보니 너무 행복하고 다시는 안올 시기라고 생각하니 너무 감사하더라구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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ㅎㅎ 2020.08.12 15: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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님 일 안했다 생각하고 도우미 쓰시면 어떨까요?? 6개월정도 쓰고 얼집보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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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리 2020.08.12 15: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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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직장다니며 결혼하고 임신해서 첫애 낳기 2일전까지 일했어요,
출산하고 딱 90일 쉬고 복직할때 애기가 눈에 밟혀 눈물났지만
다들 이렇게 살거다 라는 생각으로 이 악물고 출근했어요.
저 없는사이에 제 자리 누가 들어오고 타 부서 이동하고
정말 지옥같았지만 일을 못관두겠더라구요.
그러다 이직을하고 둘째 생기고..
출산휴가에 육아휴직 붙여주셨는데
눈치보여서 4개월 쉬고 복직했어요.
저희애들은 다 너덜너덜할때? 얼집생활해서
분리불안도 집착도 너무 심했고...
뭐 돌아보니까 너무 힘들었네요.
임신도, 출산도, 육아도, 일도, 주부의 삶도 너무 힘들어요.
그래도 계속 일하면서 버티고있습니다
다들 힘냈으면 좋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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답답하다 2020.08.12 15: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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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바일로 남긴 댓글 일을 좋아하신다면 놓지마세요 요즘 취직하는게 정말 어려운 일이다보니.. 아기둘 케어하시면서 직장도 다니시려면 많이 지치시고 힘드시겠지만 응원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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ㄹㄹ 2020.08.12 15: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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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아는 정답이 없는거 같아요
저는 출산휴가 3개월만 쓰고 나와 일하고 있는데
아이가 클수록 아쉬움은 있어요
전업으로 하루 온종일 엄마가 케어하고 하는거보니
교육적으로 보면 애착형성부터 시작해서 밥상예절교육, 영상노출 안시키고 밥먹이는거
엄마가 여기저기 데리고 다니며 경험해주는거 등등 정말 다르긴 다르더라구요
그런거보면 참 부럽다...생각하다가도
애한테 필요한거 고민 안하고 그냥 막 사주고 아이가 좋아하는거 보면 일해야지...해요
전업 엄마들은 하루종일 휴식이 없는게 너무 고생이지만 온전히 아이랑 함께 하는 시간이 많아 좋구요
일하는 엄마들은 아기가 안쓰럽고 내손으로 봐주지 못해도 나머지 시간에 사랑 많이 주면 되고...
주변 환경도 중요하지만 아이의 성향도 다 달라서 같은 환경에서 자란 아이도 각자 성격이나 행동이 다르잖아요
정답은 없어요
그냥 육아 자체가 대단한거에요 그 갓난아기를 키우는게 얼마나 힘든 일인데요
모든 엄마들 화이팅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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ㅇㅇ 2020.08.12 1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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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큰애 초등학교까지 전업이다가 중학교 올라가서야 일시작 했어요~
전업으로 오래있어서 경력도 없고~ 일 구하기가 너무 힘들더라구요~
다행이 운이좋아 좋은 일자리 갖게 됐지만, 좀더 일찍 사회에 나왔더라면 싶을때가 있네요~
어릴때는 집에서 애들한테 집중해서인지 중학교 들어가서는 알아서 공부하고 정서도 안정되어 있으니, 저는 전업한거는 크게 후회가 없긴해요~ 하지만 너무 늦게 사회에 나오다보니 나이가 신경쓰이네요~ 일찍 사회에 나와 자리잡은 워킹맘들이 좀 부럽기도 하고요~~
쓰니도 힘내시고~ 일할 수 있을때가 좋은듯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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ㅇㅇ 2020.08.12 14: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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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신 출산 모유수유 이 세개중에 한개라도 남자가 했으면..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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