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탈 죄송합니다
어제 저녁에 남자친구랑 싸웠는데
의견듣고 싶어 이곳에 씁니다.
남자친구랑 같은 회사에 다닙니다
쉬는 날 빼고는 매일 점심 같이 먹고,
저녁은 같이 먹는 날 있고
각자 집에서 해결하는 날 있어요.
데이트 통장에 남친 50만원 저 30만원 넣고요
꼭 한달이 아니라 다 쓰면 그때그때 다시 넣습니다.
여행 갈때는 금액 정해서 반반 넣고요
데이트 비용 때문에 쓴게 아니라
어제 남친이 한 말 때문에 싸웠는데
제가 예민한건지 좀 봐주세요.
퇴근하고 일주일에 한번 같이 배우는게 있어서
학원갔다 오는길에 이런저런 얘기를 하다가 남친이 그럽니다.
" 자기랑 먹는 음식들이 나하고 안맞나봐.
그 전에는 이런 적이 없었는데, 자기랑 밥 먹으면
자꾸 배에 가스가 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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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근하고 학원 수업 전에 초밥집에 가서
남친은 초밥을 먹고 저는 연어 덮밥을 먹었습니다.
오늘 일때문에 점심을 늦게 먹긴했는데
저는 배가 좀 덜 고프더라도
끼니때 밥을 한 수저라도 먹어야 하는 타입이고,
남친은 한번 먹을때 많이 먹는 편이에요.
저는 파스타, 필라프, 초밥처럼
가벼운 음식을 좋아하고,
남친은 육해공 고기라면 뭐든 가리지 않고
다 잘 먹는 편입니다.
보통 학원 수업 전에 저녁 먹고 커피 사서 들어가는데,
남친은 오늘 점심 늦게 먹어서
배가 별로 안고프다고 하더라고요.
그래서 그럼 저 혼자 먹겠다고 했습니다.
마침 책 살거 있다하길래같이 서점가서 책 사고
저는 밥 먹고 들어가고 남친은 책을 더 보던지
학원에 먼저 들어가 있음 되겠다 했는데
서점에서 나와서는 같이 가자고 하더라고요.
그래서 좀 간단하게 먹자 한게 초밥이었어요.
(남친 저 둘다 초밥 좋아합니다)
그렇게 저녁 먹고 학원 와서 수업 들었어요.
근데 남친이 쉬는 시간마다 화장실 다녀와서는
배에 가스가 찼나봐. 계속 방구만 나와ㅠ 그러더라고요
그래서 점심 먹은게 소화 덜 된 상태에서 저녁 먹어서 그러나, 아님 밥 먹고 바로 앉아있어서 그러나 했었는데,
학원 끝나고 오면서 남친이 저 말을 한겁니다.
저하고 먹는 음식들이 본인하고 안맞는거 같다고,
생전 배에 가스차고 그런적이 없는데 저랑 뭘 먹으면 자꾸 배에 가스가 찬다고요.
근데 이 얘길 한게 이번이 처음이 아닙니다.
지난번에도 두 세번 한거 같아요.
그때는..
머지? 먹기 싫은 음식 있으면 안 먹던가 하면 되지.
먹을땐 나보다 잘 먹으면서 왜 저렇게 말하지?
했었지만, 그냥 넘겼었어요.
근데 어제는 좀 기분이 나쁘더라고요.
제가 억지로 끌고 가는것도 아니고,
이제는 서로 어떤 걸 좋아하는지 알아서
한번은 나 좋은거 한번은 너 좋은거,
이런식으로 먹곤 했거든요.
제가 기분 나빠하니까 그 말이 왜 기분나쁜거냐,
나는 너랑 먹은 음식(강조)이 안 맞다고 했을뿐이다. 이러는데,
저는.... 아 이게 뭔가 설명하기가 어려운데,
꼭 저 때문이라는 말처럼 들렸거든요.
그날 먹은 음식이 안맞으면,
그 식당 음식이 안맞나보다 라던지,
그 메뉴가 나한테 안맞더라 라고 해야 하는게 맞지 않나요?
제가 예민한 건가요?ㅠㅠ
추가) 댓글이 많이 달려서 놀랐습니다.
역시 여기 화력이 엄청 쎄네요;;;
음.. 여기에 데이트 통장 얘기가 좀 있어서 남기자면,
저흰 둘이 밥 먹을때만 데통 쓰고요
혼자 먹을 때는 당연히 각자 결제합니다.
남친이 배 별로 고프지 않은데 같이 먹자고 한건
본인도 저녁을 안 먹기는 좀 아쉬웠거나,
학원이 시내권에 있는데 사람 많은 곳에서 저 혼자 밥 먹으라고 하기 좀 그래서 같이 먹었을 거에요.
그리고 저 날 이후에
크게 지랄 많이 했습니다.
내가 먹자고 하더라도 입에 맞지 않을거 같으면 분명하게 얘기하고 다른걸 먹던지 따로 먹자고요.
댓글에 써주신 내용들 처럼
남친은 저 만나기 전에는 거의 고기 위주로 식사하던 사람이에요. 운동을 꾸준히 해서 일부러 단백질을 섭취하기도 하고요. 저랑 밥 먹으면서 탄수화물 섭취가 늘어 그랬을 수도 있겠구나, 이번 기회로 생각하게 되었네요. 앞으로는 좀 염두하고 먹으려고요.
그리고 파스타 필라프 초밥 가볍지 않다는거 ㅋㅋ
저는 딱 한 그릇에 나오는 단품 메뉴를 선호하는 편입니다. 양은 많지 않아요. 가볍다는건 그걸 표현하고 싶었어요^^
댓글 하나 하나 다 읽어보았습니다.
화났을때 같이 화내고 편들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이만 가볼게요.
모두 행복하고 기분 좋은 날 되세요^^
베스트 댓글
내 남친이랑 똑같음
본인 먹고 싶은거 못먹고 내가 먹고 싶은거 먹고나면
꼭 배에 가스가 차서 배가 너무 아프다고 함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시험치는날 꼭 머리아프거나 배아프다고 우는 사춘기 같은 발언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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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 댓글
남편때문이었구나.....
ㅎㅎㅎㅎ ㅎㅎ ㅎㅎ
핑게거리 없었나보다....
똑같이 해봐요...
요즘 자기와 같이 밥먹으면 왜이리 까스가차지????
어떤 반응인지 궁금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