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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벌이, 맞벌이? 어린이집에서는 이런일이 생깁니다.

행복의나라로 (판) 2020.08.13 11:02 조회12,1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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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저는 작년까지 어린이집에서 상당기간 근무한 교사였습니다.


어린이집 선생님께서 쓰신 외벌이 가족의 어린이집 생활에 대한 글,
그와 관련된 일시적 전업주부셨던 분의 맞벌이 전환으로 인한 어려움 글 모두 보고서
어린이집에서 근무하던 때 생각들이 나서 몇 자 적어보려 해요.

물론 제가 경험하고 들어왔던 것들이 보육업계의 모든 상황은 아니며 
원마다 세부적인 운영방식, 문제되는 이슈들이 천차만별이기 때문에 비슷할 수도, 다를 수도 있습니다.

어린이집에서는 이런 문제들이 생기고 또 이렇게 해석될 수도 있겠구나 하고 읽어봐주셨으면 좋겠어요.


- 똑같은 돈 내는데 등원시간, 긴급보육에 외벌이 가정의 아이들은 왜 눈치를 주느냐?

말 그대로 긴급보육이란 어린이집이 정상적으로 운영되는 날이 아니지만 특별한 이유로 보육이 긴급하게 필요한 가정을 위해 어린이집에서 이용할 수 있는 제도입니다. 
코로나 휴원, 임시공휴일, 신학기 준비를 위한 시간 등에 등원 수요조사를 통해 결정되죠.

그런데 왜 등원조사를 하느냐? 그걸로 왜 눈치를 주느냐?


어린이집(만0세 - 만 5세 보육기관)은 법적으로 방학이 없습니다.(비슷한 기능을 수행하는 유치원(만 3세-만 5세 대상 교육기관)은 공식적인 방학이 있습니다.)
어린이집의 운영시간은 법적으로 7:30 - 7:30 입니다. 
(유치원은 하루 4-5시간의 기본 교육시간이 충족되면 된다고 알고 있습니다.)

왜 그럴까요?


어린이집은 저소득층 자녀 위주의 탁아사업으로 시작해서 남녀 고용 평등법에 따라 직장 탁아제로 변모, 탁아가 보육으로 전환됩니다. 
기존에 외벌이 가정이 일반적이었던 사회에서 분위기가 전환되며 여성의 사회진출에 대응해
출산을 장려하고 경제활동을 활성화하려고 보육 서비스를 공급하기 위해 만들어진 기관인 거죠.

그래서 운영시간이 길고(부모님의 출퇴근시간 고려) 
법적으로 방학이 없습니다.(부모님이 둘 다 출근하셔야 하니) 
이것이 보육의 시작입니다.


대략 10년 전 부터는 어린이집 이용자에 대해서 보육료 지원을 확대하고
 미이용자는 양육수당을 주는 등의 정책으로 확대되었지만
 그러다보니 불필요한 이용이 유발되면서 기존의 취지였던 취업모의 이용 불편이 초래되고
전업주부의 종일제 과잉 이용으로 결과적으로는 국가재정이 낭비되는 상황이 벌어졌습니다. 
(제 의견이 아닌 당시 보육정책 평가에 담겨진 내용입니다.)

그래서 작년까지 존재하던 맞춤형/ 종일형 보육(맞벌이, 외벌이, 임신 여부에 따른 어린이집 이용시간 차등 제공)이 만들어졌었죠.


최근에 이르러서는 보육과 양육에 대해서 국가의 책임이 더 강화되었습니다.
'일해야하는데 아이을 돌보고 키울 상황이 안되니 아이를 안낳겠다.' 라는 사회적 분위기가 더 강하게 조성됨에 따른 대응이죠. 
그래서 국공립어린이집, 직장어린이집을 확대 설치하고
가정양육가구의 단시간 이용 지원을 위한 시간제보육반도 제공을 확대합니다.
(물론 공급은 아직 수요을 충족시키지 못합니다..)


어린이집의 설립 취지부터 운영이 이런 정책을 기반으로 이루어졌기 때문에
맞벌이 부모님들이 입소순위가 1순위고 어린이집에서 배려받는 분위기가 형성된 것입니다.


- 그래도 어쨌든 같은 어린이집을 다니게된건데 상황이 있어서 긴급보육 쓸 수도 있는거 아니냐.
어린이집이, 교사가 손해보는게 없어보이는데 뭐가 문제냐.


외벌이 가정이어도 집집마다 사정이 있다는거 잘 압니다. 
임신중인 어머니, 태어난 둘째, 아프신 어머니, 취업준비로 공부하시는 어머니 
그리고 같은 상황에 놓이신 아버지들도 계시죠. 

그러나 여기에 큰 영향을 미치는 아직 제도적으로 개선되지 못한, 제도는 마련되어도 현장에 적용되지 못한 어려움이 있습니다.

그동안 12시간의 운영시간을 저임금으로 대우받으며 근무해오던 보육교사들의 처우입니다.

물론 환경이 좀 나은 어린이집도 있습니다.
주 5일 운영하고 공휴일에는 절대 열지 않는 곳.
교사 인력이 그래도 법적 근무시간을 준수할 수 있는곳.

그러나 대부분의 어린이집 현실은 그렇지 못합니다.
어린이집은 수익을 내는 기업이 아니기때문에
예산은 그저 지출만 있을 뿐이죠.
그 중 2/3가 인건비라고 말할 수 있을 정도로 교사 인력은 어린이집 재정에 큰 영향을 줍니다.
그래서 원장님들은 최대한 효율적이고 빡빡하게 교사의 인력을 마련합니다.
그래서 가정어린이집이나 민간어린이집 같은 경우는 하원시간으로 눈치를 주는 경우도 있지요.
(그런 곳은 기본적으로 아이들이 일찍 갈것이라는 전제 하에 교사의 인력배치가 늦은 시간에 안된 경우가 많습니다.)

일찍 가던 아이가 갑자기 앞으로 늦게 가겠다고 하는 경우. 혹은 하루이틀 잠깐 그런 경우.
새로운 교사를 갑자기 채용할수도, 하루이틀만 채용할 수 도 없습니다.
기존에 있는 교사들이 추가 근무를 해야하고 공식적으로 인정받아 추가수당을 주는 것이 당연하나
그 추가수당을 받지 못하는 어린이집들도 존재하는 것이 현실입니다.
(모두가 그렇지는 않습니다. 국공립, 직장어린이집은 그래도 공식적인 보육시간 추가는 당직수당을 주는 편이라고 알고 있습니다.)

애들이 늦게 가도 선생님 근무시간 안에서 가는 거면 상관 없지 않나요? 라고 물으신다면...

보육교사의 주된 업무는 아이들을 보육하는 일이지만
그 업무를 수행하기 위해서는 안전하고 위생적인 환경을 마련해야하고 (청소 등)
교육적인 활동들을 진행하기 위해 수업을 준비해야하 합니다.
(교구 만들기, 계획 짜기)
또 실행한 보육업무를 기록하고 평가하고 부모님께도 전달해야하죠. (키즈노트, 알림장, 보육일지, 관찰일지, 사진업로드 등 보여지는 것 이상의 서류가 상당합니다.)

이 모든 것은 아이들이 없을 때 가능한 업무입니다.
혹은 낮잠시간에 아이들이 깰 까 조마조마한 마음으로 후다닥 해내야하죠. (서류업무 일부)
그리고 이 업무들로 인한 야근은 공식적인 야근이 아니기 때문에 추가수당을 주지 않습니다.
(보육교사의 휴게시간도 최근에 겨우 제도적으로 마련했지만 실행이 어려운 곳이 많으며 
업무보장을 위한 시간연장형 보육이 올해 실시되었지만 역시 현장 적용에 어려움이 많습니다.)

그래서 은행문이 닫히면 더 바빠지는 은행원들처럼
부모님은 잘 알기 어려운 보육 이외의 업무로 인해 교사들은 많은 야근을 합니다.
특별한 행사 많은 어린이집? 교사 잡는 어린이집이죠.. 
부모님의 만족도를 올리기 위해 하는 노력들은  교사의 근무스트레스를 증가시키는 편입니다.

슬프게도 이런 일들이 반복되면 교사는 직무만족도가 낮아지고
일어나서는 안될 아동학대같은 사건이 벌어지기도 합니다.
(학대의 가장 큰 원인 중 하나로 보육교사의 근무스트레스가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현장에 있는 많은 선생님들이 그래도 이해하려고 노력합니다.
"그래 저 부모님도 사정이 있으실거야. 회사가, 건강이, 사정이 마음대로 되지는 않으실테니까."
그러나 상대적으로 시간이 융통적이신 외벌이 가정에게는 서운한 마음이 들기도 합니다.
"한 명이 나오면 당직 서는 교사는 공휴일도 일해야 할텐데.."
 이건 사람이기 때문에 내가 힘들면 상황을 탓하게 되는 거라고 생각합니다.

그래도 프로 교사들은 단지 서운한 감정만을 표현하지는 않을겁니다.
제도가 보완되지 않아서 업무가 또 증가하고 부당한 처우로 이어지는 경우에
부모님들이 서운해하시는 표현들이 나올 수 있을 듯 해요.

그리고 그렇게 결국 긴급보육 시 등원한 아이들, 시간연장반으로 늦게 남는 아이들 중
기특하게도 좋은 컨디션으로 잘 지내주는 친구들도 있지만
사실은 집이 아닌 어린이집 (아이들에게는 사회생활입니다.)이기 때문에
아이들도 스트레스를 받고 그에 따라 컨디션도 저조한 경우가 많습니다.

그런 아이들을 보면 마음이 참 아파요.
 부모님의 상황에 맞추어 아무것도 모르는 아이가 힘들어하는거니까요.
그런 아이들을 보면서 교사들은 또 부모님들이 서운해하실법한 생각을 하게되고
사실을 전달하다보면 부모님들이 마음 불편하신 상황도 벌어질겁니다.
 (부모님을 많이 찾았다. 울었다. 친구부모님보고 반가워한다. 컨디션이 저조했다. 등) 

어린이집에선 이런 일들이 생깁니다.
사실 부모님들은 잘 모르실거에요. 내부사정이니까요.

보육의 질은 곧 교사가 결정합니다.
아무리 좋은 환경, 맛있는 밥, 많은 놀잇감, 다채로운 행사 등이 있어도
웃어주지 않는 선생님, 퉁명스럽게 말하는 선생님이라면
어린이집에서 있는 아이들은 즐겁지 않고
그 어린이집은 좋은 어린이집이 아닙니다.

내 아이가 많은 영향을 받는 오랜 시간 함께하는 선생님의 마음이 건강해야겠죠.
아이들의 에너지를 잘 받아줄 수 있을 만큼 몸도 건강해야 할 겁니다.

선생님이 행복해서 아이들에게 좋은 상호작용을 해줄 수 있고
그로 인해 아이들도 행복하게 자랄 수 있는 어린이집.
아이들이 행복하게 지내는 모습을 보고 맘편히 집에서, 회사에서 일하는 부모님.
제가 생각하는 좋은 어린이집이고 행복의 나라입니다.

부디 더 좋은 제도가 마련되고 현장에 잘 적용되어서
부모님도 아이들도 교사들도 모두가 행복한 보육현장이 만들어지면 좋겠습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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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플 ㅇㅇ 2020.08.13 1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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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바일로 남긴 댓글 어린이집 교사들 정신병 안 걸리나 모르겠음 방금도 보니까 아내가 3살.1살 애 보느라 힘들어 한다니까 애를 어린이집 보내라 하더만.. 힘 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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ㅇㅇ 2020.08.14 16: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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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집 교사들 너무 불쌍함 호랑이도 좁은 우리에 가둬두면 정병 와서 빙빙 돌고 사육사 물어죽이기도 하는데 교사도 저런 환경에 처넣고 다른 국민들 삶 지탱해주느라 최저임금에 수당도 못받고 갈리고 게다가 부모 히스테리 원장 갑질 당하면 정말 정병 와서 학대도 발생하는 거지 그때마다 근본적인 문제 고칠 생각은 안하고 교사만 욕하고 다른 일하라며 지랄하는 사람들 ㅋ 그렇게 점점 기피직종 되고 자주 교사 바뀌고 아님 정말 할 거 없는 조선족이 하게 되면 부모들도 참 좋겠다 그치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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ㅇㅇ 2020.08.14 1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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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래 전업주부는 단시간 이요하게 정책적으로 되어 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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ㅇㅇ 2020.08.14 16: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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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글이네요 판 밖에 많은 분들도 한번씩 읽어봤으면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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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8.14 1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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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바일로 남긴 댓글 다수의 부모들이 그렇다는 건 아닌데 보통 외벌이 가정의 아이들이 긴급보육 같은 경우 꼭 등원한다고 동의서를 가져와요 당사자 한테 실제로 들은 이야기인데 본인이 힘들어서 보내는거라고 합니다 같은 부모입장에서 이해가 가지 않는 부분이었어요 그 부모하는 말이 주말이 제일 싫데요 자기 아이 때문에 너무 힘들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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ㅡㅡ 2020.08.14 09: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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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바일로 남긴 댓글 이거 보니까 생각나네요.. 어린이집 학부모중 학교 방과후 수업하시는 분이 계셨어요. 학교 방학중에 수업을 많이 하셔서 그때가 더 바쁘시다고 일주일 하는 어린이집 방학에도 아이는 계속 등원해야 했습니다. 사정 충분히 이해하고 다른 교사들이나 원장님도 절대 단 1퍼센트도 눈치 주지 않았다고 장담해요. 그런데 그 부모님 휴가는 학기초 였는데 그때는 본인이 쉬어야 하니 아이는 또 계속 등원... 결국 아이는 1년 내내 거의 쉬는날 없이 등원한 꼴이었어요. 교사는 괜찮아요. 근데 아이들도 친구들이 부모님과 쉬면 부러워해요..... 친구들이 다 나오더라도 그 아이도 가끔은 부모님과 며칠 쉬었다가 나와서 엄마아빠랑 뭐뭐 하거 쉬었다고 이야기하는 기회가 있었으면 좋았을텐데. 하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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ㅇㅇ 2020.08.14 08: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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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바일로 남긴 댓글 힘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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ㅇㅇ 2020.08.14 08: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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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바일로 남긴 댓글 곧 복직이라 아이를 13개월부터 어린이집에 보내게되었는데 아이를 봐주시는 선생님들께 넘 감사해서 선물하고싶지만 또 부정청탁은 안된다고하셔서 아이랑 같이 먹을만한거 선물하고싶은데 어떤 음식이 제일 좋으신가요? 가격은 상관없이 받으셨을때 기분좋았던 음식 추천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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ㅇㅇ 2020.08.14 07: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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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바일로 남긴 댓글 한마디로 선생님들 쉬어야하니까 나오지말란말을 길게도 써놨네요ㅎㅎ 일하기싫으면 집에계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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ㅇㅇ 2020.08.14 03: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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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바일로 남긴 댓글 긴급보육날 맞벌이 부모님이 아이를 맡기시면 오죽하실까 싶은 마음이 듭니다. 외벌이이신 부모님이 아이를 맡기실 땐 왜?라는 생각이 듭니다. 이유는 아이들이 나오지 않는데 혼자 나와서 아이가 우울해 할테니까요. 수요조사 때 제가 들은 말씀들은 '동생이 있어서 너무 힘들어요', '제가 내일 쉬는 날이긴 한데 제가 아이보기가 너무 힘드네요', '집에 있으니까 아이가 심심해해요', '나오는 아이들 누구 있나요?' 등. 긴급보육일에 심부름 가다가 카페 안에 다같이 모여 앉아계시던 어머님들을 만났었어요. 굉장히 난처한 표정들이셨는데 순간 아이들에게 딱 한 가지 생각이 생깁니다. '딱하다'. 맞벌이, 외벌이 상관없이 다른 아이들이 나오지 않는 날 나온 아이들은 우울해합니다. 활발하다 못해 시끄러웠던 6살짜리 아이가 혼자 나와서 처음엔 잘 놀다가 나중에 아무리 말을 걸어도 울기만하더니 그 다음날 부터는 소심해져버렸습니다. 아이들마다 다르겠지만요. 그 아이 정말 선생님들이 다같이 모여 놀아주고 말도 걸어줬지만 친구가 없으니 웅크려선 고개도 안 들고 울더라구요. 안타깝게도 맞벌이 부모님이라 오시지 못하는 상황이었구요. 저 같은 경우엔 을인지라 오는 아이들은 반깁니다. 그리고 하원할 때 아이에 대해 솔직하게 말씀드리죠. '어머님 보고 싶다고 울었어요', '밥을 안 먹으려고 했어요', '친구가 없다고 울었어요' 또는 '데리러 와주실 수 있으신가요?'이 말들은 '보내지마'가 아닌 아이의 최소한의 발달권을 지켜주고자 아이 편에 서서 용기내서 말씀드리는 것입니다. 저도 이런 말씀 드리다 결혼 안 해봐서 육아랑 가정일이 얼마나 힘든지 모른다는 말도 들었죠. 하지만 저는 밥상머리교육이 인성교육인 것처럼 가족과의 시간을 중요하게 생각합니다. 모두가 해당하지 않지만 대부분 원에 지나치게 오래있는 아이와 적당히 있는 아이의 언행이 다릅니다. 적당히 있다 가는 아이는 가족들과 시간을 보내며 정서적으로 안정되어있고 사회성도 뛰어나며 적극적으로 일과를 참여합니다. 맞벌이로 인해 오래있다 가는 아이더라도 부모님과 교감이 충분히 이루어진 아이들은 안정적이고 적극적입니다. 하지만 슬프게도 지나치게 오래 있는 아이들은 외벌이 부모님이셨어요. 외벌이 부모님은 맞벌이 부모님보다 아이와 교감을 느긋하게 형성할 수 있는 좋은 자리에 계십니다.부디 아이들과 많은 시간을 보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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ㅇㅇ 2020.08.14 02: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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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바일로 남긴 댓글 제가 다닌 원들은 경력수당은 당연히 안 주셨으며 어떠한 추가수당없이 야근을 했고 야근 때 원장님은 진작 퇴근하셔서 교사들끼리 돈을 모아 저녁을 컵라면 또는 떡볶이로 해결하거나 굶으면서 일했던 순간들이 떠오르네요. 이외에도 속상하고 울분터지는 일도 많았습니다. 하지만 제가 7년을 버텨올 수 있었던 건 나를 믿고 따라와주는 아이들 나로 인해 변화되어가는 모습들이 너무나도 보람차고 뿌듯했습니다. 작년에 열이 38.8도에 아이들이 다 하원했음에도 원장님이 저를 병원에 보내주시지 않아서 교실에서 일하고 있을 때 짐을 놓고가셔 오후에 찾아오신 어머님이 '선생님 많이 아파보이세요'라는 말을 듣고 기어이 눈물흘렸었어요. 다음날 어머님께서 다른 교사분들이나 원장님이 보실까 아이 가방에 몰래 감사편지와 죽을 직접 만들어 넣어주셔서 오열했던 것이 가장 기억에 남습니다. 어린이집 힘들면 때려치면 되지 않냐고들 하시는데 중독이네요. 애들때문에 부모님들때문에 원장님때문에 힘들어라는 생각이 10번 들다가도 1번 감동을 받으면 또 그게 너무 힘이 됩니다. 너무 우울하다가도 아이들과 있으면 언제그랬냐는듯 몸은 지치지만 마음은 행복해져요. 뭔가 되게 주저리주저리했지만 이 글 읽고 너무 보육교사 상황을 잘 알아주시기도 하고 생각도 많이 들어 남겨봅니다. 근데 교사복지는 제발 잘 지켜졌으면 좋겠네요. 제가 만났던 원장님들 중에 월급이나 수당을 말씀드리면 '선생님. 돈도 중요하지만 이 직업은 희생없이 할 수 있는 직업이 아니에요. 아이들을 사랑하는 마음이 없다면 어떻게 보육교사를 하겠어요?'라고 하신 원장님 계셨는데요. 보육교사도 직업입니다. 돈을 버는 직장인이죠. 정당한 월급이 와야 보육교사도 정당하게 일을 더 할 수 있는거죠. 저는 기본적으로 아이들을 좋아합니다. 그리고 아이들은 저를 포함한 어른에게 배울점들을 많이 주죠. 그래서 한편으론 대단한 존재들이라고 생각합니다. 돈을 말한다고 해서 돈에 눈이 먼 사람이 아니란겁니다. 정당한 대우를 모든 보육교사가 받을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연차 월차 반차 야근수당 저녁식사비 교사복지 등등 받아본 적이 없어서 이 점은 많이 씁쓸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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ㅇㅇ 2020.08.14 02: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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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바일로 남긴 댓글 전 보육교사를 잠재적 범죄자 취급하는 맘충들이 너무 싫지만, 더 싫은건 피해본 보육교사 인권을 아무도 지켜주지 않는 제도가 더 싫습니다. 학대 증거가 없어도 일단 부모가 아동학대로 신고하면 출동해서 뭐하나라도 잡히지 않을까 cctv영상 가져가는 경찰들... 그래놓고 아무것도 안잡히면 제대로 된 사과없이 '아니면 말고' 식의 경찰들과 신고한 맘충....아동인권 보호하기위해 교사인권 짓밟는 이 나라...너무 증오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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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 2020.08.14 0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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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바일로 남긴 댓글 어린이집 없으면 우리나라 난리 남. 좀 더 많은 인력과 급여 부분의 지원이 필요하며 원장의 말도 안 되는 갑질도 단속해 보육의 질을 높였으면 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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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자 2020.08.14 0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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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바일로 남긴 댓글 감정적이지 않고 객관적 사실에 근거하여 전문적으로 설명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제가 직장어린이집에서 근무할 때는 저희반 업무와 개인서류업무가 많아서 자주 야근을 해도 시간외수당과 종종 상여금을 받았기에 불만이 없었고, 학부모님들께서는 하루종일 근무하시다가 퇴근길에 아이들을 데려가시며 그 지친 몸과 마음으로 저희에게 '감사합니다'라고 꼭 말씀해주심에 되려 감사하고 죄송하였어요. 회사 창립기념일이나 권장휴가기간에 어머님, 아버님들도 하루쯤은 편히 쉬고 싶으실텐데 두 분다 출근하지 않는 이상 가정보육하시고 저희를 그저 아이만 보는 사람이 아닌 전반적인 케어를 해주는 보육교사로 존중해주시는 모습에 항상 감사했어요. 이렇게 서로 존중하고 배려하는 현장이 드물다는건 이직하고 나서 절실히 깨달았죠. 글쓴 선생님께서 설명해주시는 상황을 모두 겪으며 극심하게 번아웃이 왔던 것 같아요. 자그마한 아이들과 함께 하며 즐겁고 재밌어하던 제가 어느순간 이 아이들과 하루를 보내는 게 정말 일처럼 고단하게 느껴져 회의감에 퇴사하였어요. 솔직히 다시 보육현장으로 돌아가고 싶은 마음은 없어요. 싱그러운 햇살같은 아이들과 함께 할 때 얻는 에너지와 그들에게 쏟아부었던 제 열정이 그립기도 하지만 보육현장의 열악한 환경은 치가 떨리네요. 차근차근 보육현장이 개선되어 모든 교사들, 아이들이 행복하게 지내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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ㅇㅇ 2020.08.14 0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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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바일로 남긴 댓글 간만에 제대로 된 글 봅니다. 많은 아이 부모들이 보고 생각했으면 좋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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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놔 2020.08.13 2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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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바일로 남긴 댓글 어린이집과 유치원의 차이접에 대해서 다시 한 번 되새기게 되는 글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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ㄷㄷ 2020.08.13 14: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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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바일로 남긴 댓글 제 아이 보는것도 힘든데 선생님들 정말 존경합니다. 좋은 글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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ㅇㅇ 2020.08.13 1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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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바일로 남긴 댓글 어린이집 교사들 정신병 안 걸리나 모르겠음 방금도 보니까 아내가 3살.1살 애 보느라 힘들어 한다니까 애를 어린이집 보내라 하더만.. 힘 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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