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희는 나이가 있어서 연애결혼이 아니라 중매로 만나서 속도위반으로 바로 임신하고 결혼했어요. (부모님의 압박으로)
중매해주신 분이 저희 둘째 언니 중매도 시켜주셔서 저도 믿고 결혼했죠. 근데 결혼하기 전에는 시중에 5000만원의 돈이 있다고 했지만 거짓말이었고 한푼도 없었구요... 그래서 제가 모은 돈과 아버지가 주신 3000만원 돈 그리고 남편의 자취방 뺀값까지해서 작은 집을 구했습니다... 그리고 결혼 전엔 간이라도 빼줄 것처럼 굴더니 결혼하니 180도 돌변한 모습으로 술마시고 오면 저에게 물건을 던지거나 위협적으로 굴었습니다... 또한 아이를 가졌을때 먹고싶은 것 하나 사다주지 않고 첫 애라 입맛도 없어서 쫄쫄 굶기 일수였으며 아이를 낳을때엔 남편이 고모집에 가서 잠을 자느라 저는 양수가 터져 아이와 죽다 살았습니다. 아이는 당연히 먹은게 없으니 저체중으로 태어났구요 심지어는 아이가 태어난 후에도 지속적으로 폭력적인 모습을 보였습니다. 모유수유를 하던 와중에도 신랑이 들어왔는데 반기지도 않냐며 폭력적으로 행동하며 저를 공포에 떨게 만들었습니다. 아들이 이모양이니 시어머니도 정상일리가 없죠... 시어머니는 제가 결혼이후 댁에 방문했을때 저에게 자신의 아들과 동거하던 여자가 도망갔다는 얘기까지 들었습니다... 하지만 이미 아이를 가진 상태여서 저는 어찌할 도리가 없었죠. 그래서 그냥 참고 살아보자 했습니다... 그러다가 딸이 갖고 싶다는 이유로 저를 강압적으로 (강간이라고 하긴 애매함)해서 아이를 가졌습니다. 딸아이를 가졌을때도 똑같았죠 아무것도 안사다 줬습니다. 다른점이라고 하면 제가 첫 아이를 낳을땐 옆에 있지도 않았지만 둘째를 나을땐 그나마 옆에 있었죠. 근데 산후조리 하는데 저한테 그럽니다. 시어머니께서 아들 낳지 뭔 딸을 낳냐고 그 얘기를 듣고 저보고 아들낳지 그랬냐고 이럽니다. 지가 딸낳자고 해놓고 여튼, 남편의 폭력적인 행동은 변하지 않고 똑같았습니다. 술먹고 들어와서 소주병 던져서 제게 상처를 입히고 헤어기기를 저에게 던져서 유리파편에 맞아 또 상처를 입었습니다. 그때 딸아이가 아빠보고 하지말라고 바짓단을 붙잡았을때 잡지말라고 발로 차였습니다. 무서웠습니다... 친가도 3시간 거리에 있어서 갈 수도 없었습니다. 그래서 주변에 친한 사람집에 아이들 데리고 맨발로 뛰기도 했고 도저히 안될 것 같아서 이혼하자고 편지도 수백번은 적었습니다. 그때마다 아이들이 절 쳐다보며 방긋방긋 웃기에 도저히 아빠 없는 아이로는 키울 수 없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매번 이혼 하자는 말을 멈췄습니다. 여기까지만 적겠습니다. 이건 모두 저희 엄마의 이야기 입니다. 저희 엄마는 계속해서 참아오셨고 아직까지도 참고 살고있습니다. 솔직히 이거 적으면서 손이 벌벌떨리고 차가워져서 도저히 못적을 것 같아서 멈춥니다... 저는 이 집에 둘째 딸로 태어났고 저 얘기들은 모두 엄마에게 들었습니다... 제발 결혼하지 말라고 하시면서요. 저희 오빠는 아빠와 똑같이 화나면 물건을 집어던지고 깨부시는 습관이 생겼고 아빠 때문에 진이 빠져 하루하루 영혼없이 살아가던 엄마는 오빠가 저에게 폭력을 써도 못하게할 힘조차 남아있지 않아 저는 중 3때까지 오빠에게 맞고 살았습니다. 엄마와 아빠가 함께 살아오신 세월은 30년은 더 넘기 때문에 저보다 더 고통스러운 일도 많습니다. 제가 적어놓은 상황은 제가 너무나 어렸기 때문에 얼마나 위험한 상황인지 정확히는 몰랐습니다, 그리고 저희가 크고난 뒤로는 착한 아빠인척 하려고 그런 모습들은 보이지 않으셨습니다. 하지만 거의 최근 아빠가 밖에서 술마시다 화나서 들어오신날 아빠가 자신을 화나게 한 상대에게 전화하는걸 저지하려 하셨다가 아빠가 순간 폭력적으로 모습을 보이셨고 저와 엄마는 안방문을 잠구고 있었습니다. 그때 엄마가 벌벌 떨며 울고 있었습니다. 전 그런 엄마를 안아주며 같이 울었고 오빠는 아빠를 진정시키려 했습니다. 그리곤 아빠는 옛날 버릇을 못버려 핸드폰을 깨부셨습니다. 정말 여기서 끝냅니다. 이혼 쉬운거 아닙니다. 제발 결혼하려면 최대한 잘 생각해보고 결혼하세요. 결혼 잘못하면 인생 망하는거 한순간 입니다. +제가 몇가지 상황을 더 적어보자면 저희 엄마 오빠 갓난애기 때 같이 살기 힘들다고 얘기하면서 이혼서류와 함께 아빠한테 이혼동의 해달라고 요청했지만 저희 아빠는 자기는 죽을때까지 못해준다고 오히려 협박했습니다. 그리고 저희 둘째 이모도 엄마께서 결혼하신 뒤 바로 남편의 폭행으로 이혼 하셨구요. 저희 엄마께서 아마 둘째 이모께서 이혼한 뒤에 혼자 남겨진 이모 딸을 보고 이건 아니다 싶어서 이혼 맘 접으신걸로 알고 있습니다. 댓글에 저희 아빠 보잘 것 없는 사람이라고 적어놓으셨는데 맞습니다. 참고로 아빠 바람도 피셨습니다. 근데 그냥 놔줬다고 해요. 저희 아빠 밖에선 한없이 착하고 매너좋기로 유명해서 부부동반 모임에 가면 주변 사람들이 다 저희 엄마 부럽다고 한답니다. 마지막으로 저희 엄마께서는 이혼 안하실 것 같아요. 이유는 사촌언니(둘째이모 딸)이 자살을 했거든요. 저희 엄마는 자살 이유를 애정결핍으로 생각 중이시고요. 많은 조언과 댓글들 감사합니다. |
모바일에서 작성한 글입니다.
내가 쓴 글 보기 > 책갈피에서 확인하세요.
베스트 댓글
혼자서 애키우면서 돈벌기 힘드니까 자기 합리화 하면서 맞고 사는거지,
어쩌면 그런 여자라서 남편이 맘놓고 때리는걸수도 있음.
작성자 찾기
일반 댓글
죽을 용기가 있으면 뭐든 못하겠어요?.. 아무것도 못하면서 상황을 변하기 바라면 안되잖아요 ~
어머님시절엔 그렇게 말하면 엄청시리 새끼 위하는엄마처럼 보였을지 몰라도
지금시절엔 그것만큼 무식한말도 없지.
애떄문이라는 그 말이 애한테 책임을넘기는거 모름??
애를 위하는게 그런집구석에서 그런 걸 보고 사는 엄마를 보여주는게 맞다고 생각함???
나는 그렇게 살았어도 너네는 더 좋은 사람들 좋은 환경 좋은 마음으로 살수있게 해야 하느게 부모아닌까싶음
남편같이 거지같은사람만 잔뜩있다고 할게 아니라 그런곳에서 나와서
저런 쓰레기 같은사람도 있지만 좋은사람도 있다고 알려주며 살 생각을 하셔야지
무작정 결혼하지말라는거 참 그렇네..
그걸보고 자란 글쓰니님도 오빠분도..안쓰럽고 안타까울뿐이네요..
자녀분들이 성인이시면 어머님모시고 한동안 아버지랑 떨어져지내보는건 어떤가요?
아버지본인이 깨닫지못하면 평생 갈것같은데.. 참.. 이혼할수 있으면 하시는게 제일
나을지도요 한데 이혼해도 술마시고 쳐들어올것같네요 저인간은
뉴스에 나올지도 모르겟어여...잘 해결하시길..
가난해도 둘이서 사는게 훨씬 행복할 겁니다.
이제 따님이 좀 컸으니 함께 경재생활 하시면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