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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너무 지쳤습니다.

쓰니 (판) 2020.09.17 21:59 조회534
톡톡 결혼/시집/친정 조언과댓글

안녕하세요. 20대 여자입니다.

우선 방탈 죄송하다는 말씀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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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현재 10년 정도 새아빠와 같이 산 딸입니다.

요즘 너무 힘이듭니다.

우선 제 가정 환경을 말씀드려야 이해가 빠르실겁니다.


자세하게 적는다면 알아보실 분들도 있을 것 같아
두루뭉실하게 표현하겠습니다.


저는 초등학생 때 아버지가 돌아가셨습니다. 아버지가 돌아가신 후 남겨진 건 아빠가 엄마 명의로 빌린 돈들의 빚이었습니다. 어릴 때 아빠가 사업을 시작하셨었는데, 실패하셨고, 죽음의 이유도 관련이 있습니다. 물론 저와 제 동생은 상속 포기로 넘어오는 빚은 없었고, 어머니의 빚만 남겨져 있었습니다.

엄마도 저를 어린 나이에 낳으셨고, 아빠가 돌아가셨을때도 꽤 젊은 나이셨습니다. 장례식 이후 외할머니댁에서 저희 세 식구는 정착해서 살았습니다.
사실 저는 어린 나이에도 눈치가 빨랐고, 모든 가정환경을 알고 있었습니다. 친할머니와 엄마의 사이가 좋지 않은 것, 빚이 많다는 사실 등 모르는 척 했지만 눈치챌 수 밖에 없었습니다.

아빠가 돌아가시고 약 1년 정도 후에, 엄마는 새로운 사람을 만났습니다. 저는 처음에 엄마와 그 분이 식사하는 자리에 가게되었고,자주 만나는 친구인가보다. 라고 생각했고 삼촌이라고 부르며 잘 따랐습니다. 물론 그 분도 저에게 참 잘해주셨었습니다.

그 시점에서 1년정도가 더 흐른 후, 엄마는 제게 삼촌이란 사람이 새아빠가 되어도 괜찮겠냐고 물었고, 생각할 시간을 가진 후 허락을 하였습니다.
그 후 엄마는 재혼을 하였습니다. 저희 세 식구는 외할머니댁에서 살던 것을 정리하고 새아빠를 따라 서울로 이사를 갔습니다. (할머니댁이 꽤 지방이었습니다.)

이사 직전 알게 된 점은 새아빠에게도 자식이 있다는 것이었습니다. 저보다 나이가 한두살 많은 사람이었고, 새 친할아버지댁에 인사를 가야한다는 사실, 그 오빠와 함께 지내야된다는 사실을 알게되었습니다. 많이 불편하기도 했었지만, 제 삶에 큰 지장을 주거나 하진 않아 적응하며 지금까지 살아왔습니다.


이제부턴 새아빠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엄마가 재혼 후 초반에는 제게 사랑한다, 고맙다는 말을 자주해주셨고, 잠을 잘때도 재워주며 굉장히 가정적인 사람이었습니다. 하지만 어느 순간부터 폭력적인 부분이 보이기 시작했습니다.
제가 하는 행동이 마음에 안든다고 물건을 던지거나, 오빠가 컴퓨터게임에 빠져있자 컴퓨터를 부수는 등의 일이 일어나기 시작했습니다.

지속적으로 이런 일이 반복되었습니다. 처음에는 엄마도 제 이야기를 들어주고 OO가 너무 힘들면 다시 지방으로 가도 된다. 괜찮다. 라고 말해줬었는데 점점 반복되다보니 그냥 보고만 있거나, 상황을 중재하려고만 하며, 새아빠가 어떻게 하면 기분이 풀릴까 하는 생각으로 대하셨습니다.


가장 최근에 있던 일은, 저와 제 동생이 게임기를 사고싶어 대화를 하고 있었습니다. 그 게임기는 일본 제품이었고, 당시 새아빠는 일본 상품 불매운동에 아주 적극적으로 반응하던 사람이었습니다. 물론 부모님께 사달라고 하는 게 아닌 저희 돈으로(제가 직접 알바해서 번 돈, 동생이 모은돈)사려고 했었고, "나는 00원을 낼테니 00원만 보태서 사자" 이런 얘기들이 오가던 와중에 갑자기 어떤 게임기를 사려고 하느냐. 라고 했습니다. 저희 둘은 새아빠가 굉장히 싫어하는 것을 눈치채고 있었기 때문에 대화를 중단하고 눈치만 보고 있었습니다. 그랬더니 새아빠가 언성을 높이면서 "말을 해봐라. 뭐사려고 하는건데?" 라고 말했고, 저는 저희가 모은 돈으로 사는 것도 못마땅해하는 새아빠에 태도에
짜증 섞인 말투로 "그럼 또 못사게 할꺼잖아!"라고 대답했습니다.

그랬더니 새아빠는 갑자기 일어나 자기 가방에 있는 물건을 싱크대로 던지며 욕설을 저에게 하였고, 밖으로 나가버렸습니다. 던져진 물건은 유리로 이루어진 물건이었으며, 모두 다 깨져 부얶 바닥에 모두 널부러져 있었습니다. 엄마는 이 상황을 보고 한숨만 내쉬며 너는 왜 이런 상황을 만드냐고 제 탓만 하셨습니다. 그 이후 저는 눌러왔던 감정이 터져버렸고, 다음날로 지방에 있는 할머니댁으로 가버렸습니다.

엄마는 할머니에게 얘기를 다 전달해 듣고, 제게 문자로 마음 잘 추스리고 잘 쉬다오라는 말을 했고 다시 집으로 가게되었습니다. 집에서 새아빠,엄마,저 셋이서 이야기를 하게 되었고 저는 더이상 그 사람과 같이 살 수 없을 것 같아 독립 이야기를 하였고 새아빠는 제 결정에 따르겠다고 이야기 했습니다. 저는 그때까지 새아빠가 이때까지의 자신의 잘못을 인정하고, 사과한 줄 알았는데 그게 아니었습니다.

다음날 , 우연히 자다가 깨서 외할머니와 엄마의 통화를 엿듣게 되었습니다. 통화 내용은 새아빠는 자신의 폭력적인 행동 때문에 집을 나간게 아니고 제가 독립하고 싶어서 핑계부리는 것이라고 생각하는 점, 만약에 독립하게되어도 자신은 경제적 지원은 단 1원도 해주지 않을 것이라는 점, 엄마의 ㅇㅇ(쓰니)와 맞춰보며 살아가보자는 말에 자신은 그럴 수 없다는 말 등 충격적인 이야기를 듣게 되었습니다. 저는 정말 이 일 이후 삶이 달라질 줄 알았습니다. 떨어져 지내며 시간이 지나면 관계가 회복되겠지. 괜찮아지겠지. 하는 생각은 헛된 생각이었습니다.



앞으로의 삶이 너무 걱정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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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 K 2020.09.17 2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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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바일로 남긴 댓글 쓰니 경제적 능력 어느 정도 있으신가요. 새아버님도 그렇고 어머님도 그렇고 사람 지치게 하시는 분들이신거 같네요. 독립 추천드리는데 경제적 자립 이룬 상태 아니시면 한 번 고민해보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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ㅇㅇ 2020.09.17 2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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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바일로 남긴 댓글 엄마는 님이 아닌 본인 남편을 선택했어요... 님은 엄마가 아닌 본인을 선택하도록 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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