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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나라로 떠난 사촌동생에게 미안해요

안녕 (판) 2020.09.29 04:07 조회7,5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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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눈팅만 하다가 답답한 마음을 어디에라도 끄적이고 싶어 이렇게 글을 쓰게 됐어요.

어린시절부터 부모님 두분의 사이가 좋지 않으셨기 때문에, 가족이라는 의미가 저에겐 아주 소중하면서도 동시에 어깨의 짐? 같은 존재로 생각하고 살아왔었어요.
그래서 가족과 멀리 떨어져 살았었고 친척들과는 거의 왕래하지 않고 살았었고요


부모님 이혼으로 불안장애 우울증이 심했던 10대 20대를 보낸 후
나름 저의 문제를 극복하고 평범하게 살아가고 있던 와중에 사촌동생이 스스로 선택해서 하늘나라로 먼저 떠나갔다는 소식을 듣게 됐어요.


사촌동생과는 어린 시절 추억이 대부분이고 왕래가 많지 않았는데도 동생이 떠나가고 나니 너무 미안하고 괴로워요

사촌동생은 이제 겨우 20살 꽃다운 나이에 떠났어요
전 지금 잘 살아있지만 저도 스무살에 죽으려고 했었거든요
그 마음과 과정을 알기에 더욱 미안해요

사촌동생도 나와 비슷한 환경에서 자랐는데
제가 좀 더 신경써줬더라면 동생은 지금 살아있을까요?


마지막으로 본 삼촌 장례식에서 조금 더 적극적으로 힘들때 연락해달라고 그렇게 말해줬으면 바뀌었을까요?


삼촌이 죽고나서 막연하게 동생은 강하니까 잘 견딜거야 이렇게 생각하지 않았다면
한달전 마지막 통화 때 살고싶게끔 내가 설득할 수 있었다면
내가 지나온 경험을 더 얘기해줬더라면
그래도 살아보니 괜찮다고 말해줬더라면
이런 수십가지 생각이 계속 들다가
결론은 그러지 못해 너무 미안해로 끝나네요..

사촌동생한테너무 미안해요
그동안 수고했다고 한번만 꼭 안아주고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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ㅜㅜ 2020.09.30 13: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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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휴 동생때문에 너무 맘아프겠어요 지금 동생은 편히 훨훨날아다니고 있을거니 넘 걱정말고 쓰니 힘내요 쓰니는 내가 안아주고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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ㅇㅇ 2020.09.30 09: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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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바일로 남긴 댓글 다 지난일에 연연하지말고 그냥 본인 갈길을 뚜벅뚜박 걸어나가는 것이 인생이죠. 힘내시고 털고 가세요. 인생에 만약에는 없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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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가 2020.09.30 09: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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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바일로 남긴 댓글 고인의명복을 빕니다 어린쓴님도 지금 현실에 부딪혀서 살기 퍽퍽했을테고 앞으로도 힘들고 어려운일 많을텐데 힘내어 사촌동생몫까지 잘 이겨내세요 세상 다힘들듯 보이지만 나스스로 열심히 살다보면 정말 행운이 살포시 곁에 머무릅니다 추석명절 꼭 행복한 시간되길 바래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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ㅇㅇ 2020.09.29 12: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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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바일로 남긴 댓글 이곳보다는 그곳이 더 살기좋은 천국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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