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iew

오늘의 톡엄마와의 이별

혼자 (판) 2020.10.22 21:35 조회16,086
톡톡 20대 이야기 채널보기







엄마와의 이별을 쓴 글쓴이입니다.
댓글을 친구와 함께 보면서 친구와 같이 울고 말았어요.
생각보다 좋은말씀을 많이 남겨주셔서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어요.

한국은 참 따뜻하다고 느꼈고,정말 댓글 보면서 충분히 위로를 많이 받은 느낌이에요.

아직 엄마의 옷도 신발도 그 아무것도 못버리고 있지만
간간히 댓글을 보면서 위로를 받고 엄마를 천천히 보내주기로 했어요.

익명이라는 가면 뒤에서 쓰는건데도 따뜻한 말을 써주셔서
감사합니다.

엄마 아프신데 집안일도 안하고,음식도 안하고,병이 있는것을 알면서도 같이 시간을 안보냈고,불효를 저질렀단 댓글을 보았는데 그것은 엄마가 아프기 전에 제가 못해줬던것을 후회한다는 말이였어요.저는 그 당시에 엄마가 검진결과도 괜찮고,암세포도 많이 없어졌다고 했었고 여행도 다니시고 먹고싶은것도 드시고 이래서 저는 상태가 많이 좋아지신 줄 알았어요.그래서 돈을 많이 벌어서 엄마에게 현금도 주고,엄마 맛있는것도 사주고,해외여행도 가고 그럴려고 했는데 갑자기 하루 아침에 돌아가셨네요.사실 엄마는 자기가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다는것을 숨기고,일 하는 시간을 줄일 수 없겠냐고 한 말이 그런것보다 자기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으니 같이 있어달란 말이였는데 솔직하게 말은 못하겠고 그래서 그렇게라도 표현하신거 같아요.

지금 이 글을 보고 계시는 학생분들에게 꼭 해주고 싶은 말이 있어요.엄마가 집에 일찍 들어오라고,같이 목욕탕 가자거나 그런것들 전부 같이 있고 싶어하고 집착과 잔소리가 아니라는것을 꼭 말해주고 싶어요.

오늘은 여러분 덕분에 많이 울기도 하고,생각도 어느정도 편안해졌어요.큰 힘이 되주셔서 감사해요.종종 보면서 마음을 가라앉힐 댓글이 정말 많아요.댓글 달아주신분들 전부 다 감사합니다 :)

------------------------



안녕하세요. 너무 힘들어서 이렇게 글을 써보아요.
어느 카테고리에 써야할 지 몰라서 이렇게 써요.
항상 눈팅만 하다가 오늘 마트가서 먹을것을 사는데 엄마가 좋아하는 음식을 보니까 마음이 착잡해지고 어느덧 엄마가 제 곁을 떠난지 1년이 지났네요.지루하실수도 있고,별 감동이 없을 수도 있지만 단 한명이라도 제 얘길 들어주실분이 있으면 전 너무 고마울 거 같아요.

저는 20대 중반이고 엄마와 항상 티격태격 하면서 살아왔고
이제와 생각하면 엄마의 집착과 잔소리가 다 절 생각해서 하던 말이였던것과 혼내면서도 챙겨줄 거 다 챙겨준 우리 엄마가 너무 그리워요.그 챙겨준다는게 사실 저는 별 거 아닌데 왜 저렇게 해준것에 대해서 저렇게 생색을 내나 이 생각을 했는데 엄마가 떠나고 나서 혼자 살아보니 그 사소하다고 생각한것들이 사실은 전혀 쉽지 않고 시간도 오래 걸리고, 하나 하나 포장한다는것이 정말 귀찮다는것. 애정이 없다면 할 수 없는 일이라는걸 알았어요. 이제와서 알아버려서 너무 후회가 돼요. 엄마는 아직 나이도 젊고, 나는 이렇게 사회초년생인데 아무런 답안을 주지도 않고 가버린 엄마가 밉기도 하고 왜 사소한 부탁을 못들어줬을까. 라는 생각이 계속 들어요.
엄마가 첫 지병을 소식을 들었을 때, 세상이 무너지는거 같았어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엄마는 늘 씩씩했고 맛있는 음식도 해주고 치료를 받고 있으니까 금방 나을 수 있을거라고 생각했는데 어느 날 엄마의 음식을 먹는데 예전과는 다르게 간이 하나도 안맞고 그렇더라구요.치료를 받으면서 입맛이 많이 사라지고,제가 밥 먹었냐고 물어보면 항상 먹었다고 했었는데 알고보니 제가 집에 오기전에 밥을 먹지 않았었다고 해요. 왜 저는 몰랐을까요? 그리고 엄마가 고기 먹으러가자,파스타 해줘라,수건 개달라,목욕탕 가자,밥 같이 먹자 등등..저는 엄마의 사소한 부탁을 못들어준게 너무 고통스러워요.충분히 해줄 수 있는거고 그게 엄마가 마지막 추억이라도 쌓을라고 그랬던거라는거에 대해서 너무 슬프고 착잡해요. 아직도 너무 슬프고 제 자신이 너무 혐오스럽네요.왜 나는 이렇게 못난딸인지 왜 이렇게 바보같은지 왜 엄마가 그렇게 저랑 어느 하나라도 하고 싶어했는지 엄마가 죽고나서야 알게 된 제 자신이 싫어지는 밤이네요.
제일 마음 아픈것은 제가 다니는 직장이 원래는 시간이 짧았는데 엄마가 죽기 전 몇달전에 시간이 늘어나버려서 엄마에게 말했더니 날도 그렇고 너 좀 쉬어야 하는데 시간 늘리는거 조정하라고 했을 때 저는 엄마가 아픈걸 알고 있었으니까 돈 많이 벌어서 엄마에게 좋은 거 하나라도 사주고 엄마를 기쁘게 해줘야겠단 생각에 조정 못했다고 돈 많이 벌어오겠다고 했는데, 그 의미가 엄마는 저랑 오래 같이 있고 싶어했던거.왜 이제서야 알게 됬는지 늘 생각해도 괴로워요.

제가 글을 횡설수설 써서 죄송해요.
그냥 오늘은 유난히 엄마 품이 그립네요.
엄마의 잔소리도 그립고,엄마 음식도 그리워요.
퇴근하고 나서 마트 들리고 집에 왔는데 큰 집에 저 혼자 덩그러니 남아있는게 왜 유독 오늘따라 슬픈지 모르겠어요.
가족들이 있고 위로도 해주고 서로 같이 슬퍼하지만
엄마의 애정이 너무 그리워요.
오늘따라 엄마가 해준 음식이 먹고싶어요.
152
3

모바일에서 작성한 글입니다.

태그
25개의 댓글

베스트 댓글

베플 엄마의마음 2020.10.26 14:06
추천
47
반대
0
신고 (새창으로 이동)
모바일로 남긴 댓글 저는 얼마전 8살 아들을 투병 중 이별을 한 엄마입니다. 아직도 실감이 나지 않고 방문을 열고 엄마~ 하는 목소리가 생생합니다. 앞으로 평생을 그리워하며 살아야하는데 얼마나 지나고 얼마나 울어야 조금이나마 무뎌질까요...사랑하는 가족과의 이별만큼 큰 시련은 지금까지도 앞으로도 없을 것 같네요. 누군가 그러든데 추억을 기억하는게 살아갈 이유가 되는날이 올거라고 하네요. 정말 많은 시간이 지나야겠지만 글쓴님도 저도 눈물보다는 미소로 기억할날이 오기를 기도합니다. 다음에도 엄마와자식으로 만나 영원을기약하기를 바래봅니다...
답글 6 답글쓰기
베플 2020.10.26 15:00
추천
24
반대
0
신고 (새창으로 이동)
모바일로 남긴 댓글 엄마...부르기만 해도 애틋해지는 얼마나 가슴이 미어질까요... 보고싶을때 울고싶을때 마음껏 울고 억지로 지우려 하지마세요. 엄마는 쓰니님과 함께어서 너무나 행복했을 거에요.
답글 0 답글쓰기
베플 쓰니 2020.10.26 13:52
추천
23
반대
1
신고 (새창으로 이동)
모바일로 남긴 댓글 제가 조금이라도 그 짧았던 그 시간도 소중했다는 걸 알려드릴 수 있는 게.. 저희 엄마는 제가 중2 때 뇌출혈로 쓰러졌었고 제가 대학 졸업반일 때 재발해서 돌아가셨는데요.. 전날까지 일 잘하고 오셔서 일요일 아침에 교회가려고 일어나셨다가 혼수상태 빠져서 돌아가셨어요. 저는 그렇게 갑자기 돌아가실 거라 상상조차 못했죠 쓰니님한테 위로가 될 진 모르겠지만 그래도 조금이라도 이별을 받아들일 시간은 있지 않았을까요 아니라면 죄송하지만.. 저는 2년동안 엄마 단어를 말을 못했어요 목 매여서요 지금은 엄마 돌아가신지 9년 됐지만.. 예전보다는 버틸만 하더라고요 쓰니님도 조금씩 힘내세요
답글 2 답글쓰기
댓글 입력 영역
댓글쓰기
댓글운영정책

일반 댓글

ㅇㅇ 2020.10.27 06:26
추천
1
반대
0
신고 (새창으로 이동)
모바일로 남긴 댓글 감히 무슨 댓글을 달아야 할지도 모르겠네.. 당신은 착한 딸입니다 자책하지 마세요 진짜 말주변이 없어서 뭐라고 댓글을 달아야 할지 모르겠어요
답글 0 답글쓰기
ㅁㅁ 2020.10.27 03:30
추천
1
반대
0
신고 (새창으로 이동)
모바일로 남긴 댓글 밖에서 엄마 손잡고 다닌다는건 상상도 못했던 남자입니다. 아버지 일찍 돌아가시고 어머니는 저와 제동생을 키우셨죠 남자 둘을 키운다는게 참 힘 드셨죠...나이 많이 드셨네요 지금은... 10년전부터 정신적으로 많이 아프셨어요 저도 난간한 상황에 모진말도 많이했었는데 많이 후회하고 무릎 꿇고 사죄한 이후로 많이 바꼈죠 하루에 한번은 안아드리고 사랑한다는 말도 이제 쉽게 한답니다 밖에 나갈땐 항상 손을 잡고 다니구요 처음에는 참 이게 머라고 얼마나 부끄러운지...이글을 적은 이유는 제가 다시 변하지 않기 위해서라도 적는글이니 너무 깊게 생각 하진 말아주세요 항상 자식을 위해 24시간 헌신 하신걸 하루에 한시간만이라도 5분만이라도 부모님께 잘해드려야한다고 말해주고싶어서...댓글을 읽으시는 분들도 부모님께 하루에 한번만 안아드리고 미안하다고 한마디해주세요 잘해드리지 못해서...세상 부모가 되어 보면 알아지는게 너무 많습니다 부모님이 우리를 위해 24시간중 얼마나 많은 시간을 헌신했는지....
답글 4 답글쓰기
ㅇㅇ 2020.10.27 00:03
추천
2
반대
0
신고 (새창으로 이동)
모바일로 남긴 댓글 부모님 돌아가신지 2년좀 지났네요 갑작스런 사고로 두분다 한날에 돌아가셨는데 아직도 전 두분 없단게 믿어지지가 않아요 항상 제 곁에 계실줄 알았거든요 결혼한지 반년도 안됐는데 참.. 이젠 예쁜 외손녀도 생겼고 내년이면 친손주도 태어나는데 두분 뭐가 그리 급하신지 사고나자마자 돌아가셨어요 계절이 바뀔때마다 그리워요 그래도 열심히 살다가 나이들어 죽으면 꼭만나고 싶네요
답글 0 답글쓰기
ㅇㅇ 2020.10.26 21:33
추천
4
반대
0
신고 (새창으로 이동)
모바일로 남긴 댓글 엄마 돌아가신지 20년 되었네요 지금 50을 바라보는 나이에요 요즘은 오래들 사시니 제 주위에 또래들 엄마 안계신분들거의 없네요 언제 엄마가 보고싶으냐고 누가 물어본다면 매일매일 보고 싶네요
답글 0 답글쓰기
가을동화 2020.10.26 18:02
추천
1
반대
0
신고 (새창으로 이동)
모바일로 남긴 댓글 이런거 보면 부모님 곁에 살아야되는게 맞나봐요. 해외 11년째 사는 불효자는 웁니다.
답글 0 답글쓰기
삭제된 댓글입니다.
답글 1 답글쓰기
ㅇㅇ 2020.10.26 16:30
추천
4
반대
0
신고 (새창으로 이동)
원래 댓글 잘 안쓰는데요.. 글을 보다가 넘 슬퍼서 남겨요..잊으려고 노력하지말고 그냥 생각나면 생각나는대로 슬프면 슬픈대로 그렇게 지내세요..! 언젠간 좋은 날이 올거에요
답글 0 답글쓰기
매력여행남 2020.10.26 16:20
추천
2
반대
0
신고 (새창으로 이동)
모바일로 남긴 댓글 동생분 힘내요 하늘에서 어머니 행복하게 지내고 계실꺼에요 우리 이쁜 여동생 늘 긍정적으로 삶에 있어 하루하루 온 힘을 다해 최선을 다하는 모습으로 삶을 산다면 어머니께서도 응원 기도 해주실꺼라 믿어요 끼니 거르지 말고 꼭 챙겨 먹고 몸 건강히 잘 지내요 지나가는 건장한 남자 39살 남자가 ....묵묵히 이쁜 여동생 삶을 응원해요
답글 0 답글쓰기
홍홍 2020.10.26 15:42
추천
11
반대
1
신고 (새창으로 이동)
엄마는 그런존재인가봐요
38년 살면서 한번도 떨어진적없었던 엄마를 떠나보낸지 저도 일년 반이지났는데
아직도 퇴근하고 집에가면 엄마가 소파밑에 앉아 티비보고 계실꺼같아요
그냥 어떤때 보고싶은게 아니라 정말 시도때도 없이 생각나고 보고싶어요
너무 사무치게 그리워요
매주 납골당에가서 엄마 꿈에라도 한번나와달라고 울어요
20년가까이 엄마 병수발하면서 어떤땐 그냥 가셨으면 하는 마음도 있었어요
근데 그렇게 아프시더라도 내옆에 오래계셨으면,,,,그래줬으면 하고 얼마나 기도했는지...
주위사람들이 넌 할만큼했다 누구도 너만큼 못했을꺼다라고 위로해주는데 저는 돌아가시기전까지 엄마 미안해만 했던거같아요 그냥 다 미안하더라구요
못해준것만 생각나고 잘못했던것만 생각나고 그냥 다 미안했어요
언제가 될지 모르겠지만 조금은 편하게 웃으며 추억할수있는날이 오겠죠
슬프지만 견뎌야죠
그래야 나중에 엄마만나서 엄마 나 엄마딸로 부끄럽지않게 잘살았어 하고 말하죠
그생각으로 무너지는 나를 붙잡으며 살고있어요
우리 그만 슬퍼해요
답글 0 답글쓰기
00 2020.10.26 15:35
추천
4
반대
0
신고 (새창으로 이동)
모바일로 남긴 댓글 엄마라는 단어를 입에 올리는 순간 그냥 울컥하는걸 나는 가끔 느낀다. 아직은 내곁에 계시지만 언젠가 이별할걸 생각하면 가슴이 먹먹해지고.. 아프다.. 살아계실때 잘 해드려야되는데 나 사는게 바빠서 맨날 전화 안부만 하게되니 ~
답글 0 답글쓰기
nini 2020.10.26 15:32
추천
1
반대
0
신고 (새창으로 이동)
그리움과 회탄이 느껴져서,
토닥토닥 해 주고싶어요.

그리울땐 실컷 그리워 하고, 울어요..
하지만 기억해요


엄마는 가슴속에 살아계세요..
손을 가슴에 얹고 엄마를 느껴보아요..
조금 다른 형태로 항상 곁에서 존재하실거예요.

힘내요.
답글 0 답글쓰기
ㅇㅇ 2020.10.26 15:29
추천
4
반대
0
신고 (새창으로 이동)
저도 쓰니 나이쯤 아버지와 이별했어요. 10년이 지난 지금.
그리움은 더해지고 항상 늘 보고싶어요.
2년동안은 술에 쩔어서 정신못차리고 그렇게 살았는데
돌이켜보면 하늘에서 그런 내모습을 보시고 아버지 마음이 어떠실까 싶네요.
쓰니도 너무 자책하지말고 이제는 하늘에서 편하게 지내실 어머니를 떠올리면서
그리워하면서 그렇게 살아요..
힘드시겠지만 그래도 힘내요..
답글 0 답글쓰기
수기님 2020.10.26 15:28
추천
1
반대
0
신고 (새창으로 이동)
힘내세요
답글 0 답글쓰기
V 2020.10.26 15:28
추천
6
반대
0
신고 (새창으로 이동)
모바일로 남긴 댓글 딸 키우고 있는데 울컥해서 한 마디 남겨봅니다. 돌아가신 엄마는 아마 하늘에서도 딸내미 슬플 걸 더 걱정하실 거 같아요. 더 돌봐주지 못해서, 더 사랑해주지 못해서 아쉬우실 거에요. 그래도 이렇게 예쁘게, 멋지게 크셨으니 앞으로도 맛있는 거 많이 드시고, 좋은 거 많이 보시고, 자기 자신을 행복하게 해주세요. 가끔 엄마를 기억해주면 좋겠지만 슬픔이 몰아친다면 접어두어도 좋으니 건강하고 예쁘게 행복하시기를 바랍니다. 남은 생 동안 엄마가 늘 지켜주실 거에요.
답글 0 답글쓰기
ㅇㅇ 2020.10.26 15:16
추천
5
반대
3
신고 (새창으로 이동)
모바일로 남긴 댓글 난 엄마가 되지 말아야지 엄마라는 직업은 너무 마음이 아픈 일 같다 내 삶을 오롯이 누군가에게 바쳐야 하는 것
답글 0 답글쓰기
소연아빠 2020.10.26 15:13
추천
0
반대
1
신고 (새창으로 이동)
https://www.youtube.com/watch?v=0oU-ZCJRpiY&ab_channel=KBSKpop
답글 0 답글쓰기
2020.10.26 15:00
추천
24
반대
0
신고 (새창으로 이동)
모바일로 남긴 댓글 엄마...부르기만 해도 애틋해지는 얼마나 가슴이 미어질까요... 보고싶을때 울고싶을때 마음껏 울고 억지로 지우려 하지마세요. 엄마는 쓰니님과 함께어서 너무나 행복했을 거에요.
답글 0 답글쓰기
아기엄마 2020.10.26 14:57
추천
15
반대
0
신고 (새창으로 이동)
모바일로 남긴 댓글 댓글 안 다는데.. 저는 40대 아줌마예요. 36살에 엄마 암으로 돌아가시고 지난 10월 10일에 아빠마저 암으로 돌아가셨어요.. 아빠는 췌장암이셨는데, 입관식 때 장례지도사가 눈꺼풀조차 너무 살이 없어서 눈이 감기지 않으신다고.. 얼굴을 봐도 괜찮냐고 물었을 정도로 뼈만 남으신 채 돌아가셨답니다~ 삶이란 뭘까요? 요즘처럼 새파란 가을하늘만 봐도 눈물이 차오르고 주위에서 친정부모님 얘기할 때마다 아무렇지 않은척 같이 웃는 게 우리네 인생이겠지요. 친구를 만나 웃고 떠들다가도 헤어지고 집에 오면 허전하고 내가 이래도 되나 생각들 때가 많아요. 부모님 임종 때 모습이 자꾸 떠오르고 난 이제 날 무조건 믿고 사랑해줄 사람이 없구나.. 날 판단하거나 분석하고 평가하는 게 아니라 있는 그대로의 나를 껴안아줄 울타리가 없는 기분.. 하지만 그래도 살아야겠지요. 내 가족이 있고 아직 내 인생의 달리기는 끝나지 않았으니까요. 시간이 해결해준다는 말이 맞아요. 살면서 문득문득 떠오르고 그립고 마음 아프겠지만, 힘내서 살아내세요. 좀더 즐겁게 재미있게 실컷 사랑하고 행복하게 인생 살아가시기를..
답글 1 답글쓰기
24 2020.10.26 14:43
추천
4
반대
0
신고 (새창으로 이동)
모바일로 남긴 댓글 저도 제 나이 24살에 엄마 돌아가셨어요. 그 마음 정말 공감하고 이해해요... 왜 그 사소한 부탁을 안 들어줬을까. 왜 한번이라도 더 전화 해보지 않았을까.. 마지막 그 방학 때라도 엄마 곁에 있었어야는데 내가 열심히 사는걸 보여주는 게 엄마를 기쁘게하는 일이라고 생각해서 엄마와의 마지막 시간을 못 쌓았던 거, 저도 그랬던 게 사무치게 후회됐었죠. 사실, 엄마가 투병 중이라 해도 내 엄마가 그렇게 가버릴 줄은 님이나 저나 몰랐던거죠.. 엄마가 죽고 없는건 남의 얘기라고만 생각됐죠.. 저는 이제 10년도 더 지난 얘기에요. 단 하루도 엄마생각 안한 적 없고 서글펐고 후회됐고 같이 따라가고 싶던 수많은 날이었어요. 같이 여행가는 상상, 맛있는 이거 엄마랑 같이 먹으며 엄마가 소녀처럼 웃는 상상, 내가 번 돈으로 엄마 비자금 주는 상상, 엄마가 (누구도 안 닮은)내 딸을 보며 나 어릴 때랑 똑같이 생겼다며 내 강아지 내 강아지 하며 예뻐하는 상상... 님도 이런 시간들을 보내게 되겠죠.. 여기엔 치유의 시간까지 포함되어 있는 거에요.. 괴로울 땐 맘껏 울고, 맘껏 좋은 상상도 해보고 그러세요.. 언젠가는, 어떤 관계로든 다시 만나게 될 거라 믿어요.
답글 0 답글쓰기
주곶 2020.10.26 14:25
추천
3
반대
0
신고 (새창으로 이동)
모바일로 남긴 댓글 자식들이 다 크고 가정도 가지고 애도 기르면서 부모님 나이가 70,80세때 돌아가셔도 슬프기마련인데, 20대에 돌아가신거면 더더욱 슬프죠, 이제 막 초 중 고 대학교에서 벗어나 사회초년생인데, 딸이라면 앞으로 여자로써 회사일, 남자친구와의 관계, 결혼 후 살림, 육아 등등 헤쳐나갈 것이 많은데, 가장 내편이고 가까운 부모님이 그래도 걸어오셨던 길이라 , 방향성을 제시해주기도 하죠. 이분은 그 부모님이라는 나침판같은 인생의 길잡이 역활을 잃어 버리신거죠. 막막할겁니다. 늙고 힘 없는 부모님의 모습을 보며 자신을 돌아보기도 하는 사람도 있는 반면 돌아가신 젊었던 부모님의 옛추억을 회상하며 돌아보기도 합니다만, 가장 힘든건 후자라고 생각합니다. 매일 있을것 같던 자리에 아무것도 없으며, 당연하다고 느낀게 당연하지 않을겁니다. 당연히 죽을때까지 잊을수 없죠 . 태어난 인간은 당연히 죽습니다. 님이 나이먹고 죽는다면 살아왔던 일들을 부모님께 재밌게 웃으면서 말해주세요 , 그때 못했거나 그때 했던 그 시절 처럼. 그게 삶의 이유도 될겁니다.
답글 0 답글쓰기
1 2

책갈피 추가

이 게시글을 책갈피 합니다.
내가 쓴 글 보기에서 그룹관리가 가능합니다.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