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톡커들의 선택말기암 환자 남편, 어떡해야할지 모르겠어요

ㅇㅇ (판) 2020.10.26 11:02 조회211,437
톡톡 결혼/시집/친정 꼭조언부탁

안녕하세요. 어떻게 글을 써나가야할지 모르겠습니다. 네이트판에 정말 수 년만에 들어와보는거라 이용자도 많이 변했고 커뮤니티의 분위기도 많이 변했겠지만 양해 부탁드려요.

저희 부부는 결혼한지 5년차인 30대 초중반이에요. 아이는 두 번 유산 후에 그냥 노력하지 않고 자연스럽게 살기로 했어요. 연애 기간까지 합하면 10년을 넘게 사랑한 사람이고, 살면서 싸운 적 단 한 번도 없었어요.
남편은 저보다 두 살 많은데 정말 좋은 사람이에요. 얼굴은 제 눈에 잘생겼음 됐고 아가씨 때부터 투정 부리면 다 받아주고, 그저 제가 이쁘다며 허허 웃고, 친구들끼리도 욕 한 번 안 하고 뭘해도 열심히 하는 똑소리 나는 청년이었어요. 정말 열심히 살고 술담배 한 적 한번도 없는데 작년 봄에 간암 2기 진단을 받았어요.

그 날 날씨, 시간, 입었던 옷 다 기억이 나요. 어떻게 해야할지 모르겠고 둘 다 실감이 안 나서 한 시간 가까이 멍하니 있었어요. 그리고 치료를 시작하고 저도 공부를 참 많이 했는데 그래도 희망이 있었어요. 젊으니까, 평소에 운동을 열심히 했으니까, 골고루 잘 먹으니까 금방 나을거야 이런 생각을 하면서 남편 치료에 전념했어요. 그런데 사람이 눈에 띄게 말라가고, 피부는 새카맣게 타고.. 그래도 꼭 나을 거라고 생각했어요.
그러다가 올해 임상까지 했는데 폐로 전이가 되고 상태가 너무 심각해져서 병원에선 지금은 더이상 전이가 안되게 하는게 최선이라고 하고.. 남편이 이혼하자고 했어요. 근데 여기서 헤어지면 이 사람이 진짜 잘못될 것 같고 제가 폐인이 될 것 같아 거절했고 그 날이 저희가 처음 소리 지르면서 싸운 날이에요. 싸웠다기 보단 서로 속상함이 터진 거죠.
시부모님은 지금 상황이 이러니 저희 집에 돈 대주시고 친정에도 뭐든 다 챙겨주세요. 며칠 전엔 저희 집 오셔서 어머님 아버님이 우시면서 저보고 지금 갈라서도 너 원망 안 할테니까 니 인생 살으라고 하셨는데 그 날 처음으로 시부모님 껴안고 엉엉 소리내면서 울었어요.

그런데 남편이 자기가 제일 힘들 텐데도 진짜 짜증 한 번 안 내고 미안하다 고맙다 이래서 더 너무 안타깝고 하늘이 원망스러워요. 정말 자다가도 남편이 떠나버릴까봐 일어나서 숨쉬나 확인하고 기침 한 번만 해도 가슴이 철렁해요. 진짜로 남편이 잘못되면 전 못 살 것 같아요. 사실 전 여태까지 남편이 저를 더 사랑하는 줄 알았는데 그게 아닌가봐요. 하루에도 몇번씩 남편이 가버리면 따라갈 결심을 해요. 정말 그런다면 살아갈 자신이 없어요..
밤에 아파서 잠도 못 자고 식은땀에 매일 시트가 젖어도 절 보면서 웃는 남편을 떠나보낼 수 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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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8개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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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플 ㅇㅇ 2020.10.26 1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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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바일로 남긴 댓글 나중에 더 잘해줄걸 이런 생각 수없이 드니까 지금이라도 남편분 해달라는 거 다 해주세요. 정말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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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플 ㅇㅇ 2020.10.26 1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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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바일로 남긴 댓글 암...진짜 힘들어요 아픈사람이 제일 힘들죠. 뭘 하든 후회하겠지만 그래도 좋은기억 만들고 잘해주세요. 그래야 그나마 버텨질거예요. 나중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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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플 남자 김지훈 2020.10.26 16: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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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트 판에 독박육아며 누가 더 살림 많이하냐며 지랄지랄 싸우는 부부만 보다가 이런 찐사랑 보니까 가슴이 먹먹해진다... 힘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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ㅇㅇ 2020.10.28 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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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바일로 남긴 댓글 힘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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ㅇㅇ 2020.10.28 14: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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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형간염으로 생긴거거보네요 ㅠ
이래서 간염 예방접종 꼭해야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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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 쓰니 2020.10.28 1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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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나마 2기니 그나마 다행이네.
지금은 의술이 좋아서 치료 잘하면 큰 문제는 없을듯.
식단 조절 잘하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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ㅇㅇ 2020.10.28 10: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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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님과 비슷한 상황이라면 비슷한 상황이지 싶어요, 우리는 이미 말기에 발견했고 항암 중입니다. 환자분도 보호자분도 자신에게 집중하는 시간도 필요할거고, 보호자분 건강 챙기는게 진짜 중요해요. 건강이 힘들어지면 정신적으로도 더 쉽게 지치고 몰리니까요,, 아내분이 아무리 티 안낸다해도 힘들어하는게 남편분께 보이면 또 지칠거예요.. 그러니까 한번씩 서로 터놓고 이야기 하고 다독이는 시간도 필요할거예요. 부부가 같이 할 수 있는 단기목표, 중기목표, 장기목표 조금씩 세워가며 함께 해보세요 당장 오늘만 생각하기도 버거운게 맞긴한데,, 나중에 대한 막막함이 오는 때가 생겨요,, 주위에 힘내란말이 잘 안들리는 때겠지만,, 그래도 스스로 잘 챙기고 기운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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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가고싶다 2020.10.28 1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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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원에서 해보라는거 다 해봐도 소용이 없으면 음식으로 암을 고치고 자연치유하는 사례들 책 사서 보고 공부하시고 시도해보세요. 현미채식이나 공기좋은곳에 가서 사시는거.. 기적같은 일이라고 생각이 들지만 가능한 일들이에요. 암세포도 건강한 식단과 면역관리에 최선을 다하면 건강한 세포가 암세포를 줄어들게 할수 있고. 체온관리나 영양관리.. 건강의학쪽으로 접근을 해보세요. 더이상 할수 있는게 없다면 그렇게 해보시면 어떨까요... 스트레스 받고 멘탈관리 안되면 더욱 악화되요.. 힘내세요 꼭 !!! 음식으로 병고치는 자연치유사례 찾아보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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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 2020.10.28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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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간순간 더 많이 사랑하고 더 많이 행복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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ㅇㅇ 2020.10.28 05: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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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바일로 남긴 댓글 26살, 희귀소세포암으로 항암6차중인 사람입니다. 힘내세요. 포기 안하시면 됩니다. 마음먹고 열심히 치료받으시고 죽을거라 생각하지말고 열심히 치료하세요. 포기하지마세요. 그리고 잘해주세요. 예후가 좋을거라 이별하지 않을거지만 가장 힘든건 치료하는 사람이니 최대한 원하는거 다 해주세요... 힘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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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10.28 03: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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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바일로 남긴 댓글 나의 엄마가 특발성 폐섬유화란 아주 독한 병을 진단 받았어요. 폐이식만 살길인데 나이 때문에 그것도 못한대요. 아직도 꿈같아요. 본인의 상태를 모르는 엄마라 슬픈 티도 못내요. 언제 악화되어 가실지 몰라 하루하루 이별하는 심정으로 엄말 만나요. '오늘은 나도 엄마있다' 그것만으로도 감사하네요. 엄마를 만지고 대화할 수 있는 오늘이 감사해요. 이별이 슬퍼 금쪽같은 오늘을 버리지 말아요. 오늘은 나도 엄마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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으흠 2020.10.28 0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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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바일로 남긴 댓글 시간이 얼마 안 남았다면 더 아껴주고 행복하게 하루하루 보내는거 어떨까요. 남편분 많이 힘드시고 고통스러우실텐데 그래도 좋은모습 보여주고 그러실려고 노력하시는거 같은데.. 시간이 얼마 없잖아요 웃으면서 지내기에도 짧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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ㅠㅠ 2020.10.28 0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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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적이 있다고 하지만...그래도 마음을 단단히 먹고 남편분이 편한 맘 갖게 해주세요. 지금은 남편 떠나면 같이 죽을것 같지만...산사람은 살게 되고 시간이 흐를수록 기억이 흐려지면서 살아가고 있어요. 아내분이 너무 힘들고 슬퍼하면 남편분이 너무 가슴 아파할거애요. 남편이나 시부모님들이 떠나라 해도 아내분이 힘들어도 끝까지 옆에서 사랑하고 행복하게 해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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ㅇㅇ 2020.10.27 23: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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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바일로 남긴 댓글 힘내세요. 친오빠 항암 치료할 때 옆에서 지켜보는게 마음이 너무 아팠거든요, 엄마 아빠 제가 다운되면 오빠가 더 힘들어하더라구요. 엄마는 유기농 음식들 먹여야한다 그랬지만 오빠가 삼키질 못해서 저랑 샐러드파스타도 해먹고, 피자도 시켜먹고 재밌는 예능보면서 시덥지도 않은 농담들 해가면서 많이 웃었어요. 그냥... 지금 함께하시는 시간동안 행복하게 보내세요. 글쓴님이 우시고 슬퍼하시는거에도 자책감에 남편분이 더 슬퍼하실거에요... 뭐라 참 위로하기 힘들지만, 그냥 가득 사랑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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ㅇㅇ 2020.10.27 23: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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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바일로 남긴 댓글 우선 이런 비유를 해서 진심으로 죄송합니다만 꼭 봐주셨음 해요. 저 20년 가까이 기르던 강아지가 나이가 너무많아 한달정도 앓다가 무지개다리를 건넜어요. 그 한달동안 안타까운 마음이 당연히 컸지만 솔직한 사람의 심정으로 대소변,토한거 치우고 매일같이 병원 데려다니는게 몇번은 귀찮고, 힘들었던적도 있었어요. 근데 떠나고 나니 그런마음이 들었던 제자신이 너무 미안하고 정말 더 잘해줄껄 산책한번 더갈껄 이런생각으로 한동안 힘들었었어요. 결국 제가 하고 싶은말은, 하물며 저런 짐승한테도 그런 후회와 미안함이 사무치고 남고, 그립더라구요. 사랑하는사람은 오죽하겠어요. 베플처럼 정말 후회없으시길 바랄게요 하지만 기적또한 있기를 더더욱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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ㅇㅇ 2020.10.27 22: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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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바일로 남긴 댓글 참.. 하늘도 무심하시지.. 이렇게 좋은 분에게 시련을 주시다니 ㅠㅠ 정말 온갖 나쁜 짓만 골라하는 사람에게나 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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ㅇㅇ 2020.10.27 2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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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바일로 남긴 댓글 두분께 기적이 일어나길 두손모아 기도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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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nny20... 2020.10.27 2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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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바일로 남긴 댓글 최선을 다하시는게 최선일거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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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10.27 2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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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바일로 남긴 댓글 내가 죽어가는데 배우자도 같이울고 그럼 진짜 힘들거같아요.뭔가 좋다는거 찾아가면서 살수있다는 긍정적인 힘을 주시면 남편도 좀 의지가 되지않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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ㅇㅇ 2020.10.27 21: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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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바일로 남긴 댓글 너무 마음이 아파요... 같이 오래오래살면 기적인걸까요.. 그렇게되지않더라도 안좋은생각마시고 극복하셔서 님을위해서 남편을위해서 행복한인생 사셨으면좋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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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지킴이 2020.10.27 2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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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바일로 남긴 댓글 친구의 어머님께서 신우암에서 페로 암세포가 전이된 상태인데 독일건강쥬스를 마시고 기적적으로 좋아졌습니다. 마지막까지 힘을 버리지 마시고 뭐라도 해보세요. 쥬스 안비쌉니다. 꼭 마셔보세요.기적을 빌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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ㅇㅇ 2020.10.27 2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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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바일로 남긴 댓글 남편 죽어도 잘 살아져요 그런건 걱정말고 지금 해줄수있는거에 집중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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