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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열심히 일할필요 없는것같아

ㅇㅇ (판) 2020.11.21 01:42 조회5,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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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지금 백수야. 이제 30인데 내가 백수가 될지는 몰랐어
대학 다닐때부터 난 알바로 일을했어
편의점 카페 이런 알바보다는 내 직업에 맞는걸 미리 배워보고싶어서 단기알바로 해보다가 휴학하고 계약직으로도 일해보고 여러 회사에서 내 업무관련된 일을 했었어

그래서 그런가 대학졸업하고 신입으로 들어간 회사에서
내가 그렇게 일을 잘한다고 소문이나고 다른팀 상사분들도 우리팀 놀러와서 내얼굴 보러왔다고 할정도로 말이야..

말만 신입이지 중고신입처럼 일했어. 다른 회사로 이직해서도 일 진짜 잘한다는 소리만 들었고.. 결국 마지막으로 이직한 곳은 스카웃제의로 연봉 많이받고 들어갔어.
내가 관둘때마다 모든 알바, 회사에서 붙잡았고 심지어 아직까지 연락이와. 연봉 더 높여줄테니 다시 돌아와달라고

근데 문제는 내가 너무 진짜 열심히 했나봐. 회사에서 무슨일이 생기면 해결될때까진 잠이 안오고 잠을 자더라도 회사꿈만꾸고 그랬어

회사 사람들은 나보고 나이가 어린데 어떻게 이렇게 침착하냐고 하는데 난 진짜 속으로 죽을거같아.. 중요한 회의라도 있으면 며칠전부터 이생각밖에 안들고 집에가서도 잠잘때도 실수하면 어떡하지 일이 잘못되면 어떡하지 이생각만해
혹시 일에 실수가나면 가슴이 쿵 내려앉고 어떻게해야할지 머리속이 새하얘지는데 남들이 보면 내가 너무 평화로워보이나봐.. 일부러 포커페이스 하는것도 아닌데 그냥 그래보이나봐. 회사 사람들은 점점 나한테 기대하는게 커지고
나만 믿고 나만 바라보는게 점점 보이고.. 기대치가 점점 커져서 될지안될지 모르는 일도 내가하면 되겠지 라고 생각하더라.

큰 프로젝트 진행하던 도중 결국 일이 터졌어
주말에 차를타고 가던 도중에 공황장애가 터져서 그자리에서 세시간을 울고 거의 탈진해서 쓰러졌어. 숨도 안쉬어지고 눈물은 계속나고 가슴은 답답하고.. 내가 왜 우는지도 모르겠는데 눈물이 그칠방법이 없고
주말내내 울기만했어

솔직히 이전까지 회사때매 잠못자고 악몽꾸는거 그냥 다들 이렇게 사는건데 나아지겠지 이생각이였거든
근데 공황장애까지 오니까 너무 무섭더라. 회사고뭐고 내가 죽게생겼더라고
월요일에 반차쓰고 정신과에 처음 가봤어.. 뭐 중증우울증에 공황장애라고 하더라. 낫는방법은? 제일 큰 걱정거리를 없애는거지..

그날 바로 회사에 퇴사한다고 말했어. 큰 프로젝트 진행중인데 이것까지만 끝내고 나가야지 생각도 했지만.. 난 정말 회사에 몇시간도 못있겠더라. 내 자리에 앉는순간 다시 공황이 오면서 눈물이 나는데 회사사람들한테 보일까봐 화장실가서 울고나오고 그랬어.

다행히 업무상 상해처리가 되서 실업급여 받으면서 현재는 백수야. 회사에서 이해해줘서 퇴사 전 두달동안은 재택으로 일했어

다들 너무 열심히 일하려고 하지마. 난 아마 다시는 회사에 못들어갈것같아. 몇번 회사에 출근했는데 그때마다 다시 눈물이 나더라
다른회사도 못다닐것같아.. 내가 가고싶어도 내 몸이 안되는것같아
30이면 커리어 더 쌓아야되는게 맞는데 난 지금 멈춰서 아무것도 못하는게 좀 억울하긴해. 방구석 히키코모리가 될까봐 좀 무섭지만 올해까지는 완벽하게 쉴예정이야

나처럼 회사일때매 퇴근하고도 걱정하고 잠못자고
부담감 심한 사람들은 진지하게 기분전환하려고 노력해봐
스트레스가 나도모르게 쌓이고 쌓이다가 갑자기 몸에서 터져나오면 답도없어. 나처럼 되는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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ㅇㅇ 2020.11.23 0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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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바일로 남긴 댓글 맞아 진짜 이거 나를 위해서 이렇게 살면 안되는 거 같아 나도 인정욕구 있고 완벽주의 성향 있어서 실수하면 자책 많이 하고 남이랑 비교해서 더 잘하려고 발악하고 했는데 결국 행복한 사람들은 적당히 일하고 적당히 어울리고 하는 사람들이더라ㅠ 공주님 소리 들으면서 욕먹는 게 싫어서 아등바등 노예처럼 일하고 잘한다는 소리 듣지만 안행복해 너무 힘들어서 우울증왔어 나도 현타 너무 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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ㅇㅇ 2020.11.22 20: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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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바일로 남긴 댓글 너무 잘 하려고 하는 마음이 숨통을 조인다. 못해도 안죽어! 좀 못해도 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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ㅇㅇ 2020.11.22 19: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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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바일로 남긴 댓글 돈 주는 만큼만 일해야돼 원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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ㅇㅇ 2020.11.22 0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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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바일로 남긴 댓글 맞아요.. 아둥바둥 사는거 저도 너무 지치고 힘들어서 회사 놓으니까 스트레스로 몸 부풀었던 살이 10키로나 빠지더군요... 얼마나 힘들었던건지. ㅠ 행복이 우선인거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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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저씨이이 2020.11.22 04: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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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바일로 남긴 댓글 제목에 답이 있네, 인생 뭐 있니 손 닿는 곳 까지만 해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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ㅇㅇ 2020.11.22 04: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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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바일로 남긴 댓글 이래서 부당함을 느낄때 티 내야하고 다 참으면서 하면 안됨 열심히 한다는게 죄송하지 않아도 죄송해야하고 얹나 침착하고 싹싹하고 자기 성격 다 죽이고 상사기분 맞추고 정색이 나오고 기분 안좋은 일을 누군가 했을 때 매번 포커페이스를 유지할 수는 없는 것임. 일할때 ‘나’가 없어지고 그 8시간동안 기계처럼 포커페이스 유지하면서 해봐라 정신병 안걸릴수는 없음. 내 자존감을 야금야금 깎아가면서 몇개월하다가 스트레스로 그만두던지 1년정도 버티고 정신과 가던지 둘중하나임. 꼰대문화에 길들여진 사람도 아니면 자발적으로 그렇게 하는 사람도 자기 마음이 다쳐가는거 모르고 그렇게 하다가 나중에 이상한걸로 풀거나 정신과 가는경우 생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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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11.22 04: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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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바일로 남긴 댓글 저랑 완전 똑같네요..저도 전회사에서 그런 상황이라 퇴사했는데 두달정도 쉬고 다시 이직하긴 했어요ㅠ 아직 출근전이지만 걱정은 돼요..사실 쉬면서도 전회사에서의 스트레스가 너무 컸는지 제대로 쉰 거 같지도 않지만요 먹고 살려면 어쩔 수 없이 일을 해야해서 어찌저찌 이직은 했지만 무섭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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ㅇㅇ 2020.11.21 2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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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바일로 남긴 댓글 걍 방구석에 살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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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11.21 20: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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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바일로 남긴 댓글 힘내요. 응원할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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흐귯으근규휴 2020.11.21 18: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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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바일로 남긴 댓글 이제사 알아사 다행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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ㅇㅇ 2020.11.21 18: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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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바일로 남긴 댓글 대단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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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11.21 17: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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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바일로 남긴 댓글 그래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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ㅇㅇ 2020.11.21 12: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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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바일로 남긴 댓글 힘내요..저도 우울증이 와서 약복용중이에요. 차분하신 분이니 잘 해견될거라 믿어요. 힘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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웃고간다ㅉㅉ 2020.11.21 10: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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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바일로 남긴 댓글 ㅇㅓ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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