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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톡가게를 정리하며

빈털털이 (판) 2020.11.23 00:48 조회26,468
톡톡 20대 이야기 채널보기
한 장, 한 장 직접 벽돌들.
발품 팔아가며 긁어모은 가구들.
더 좋은 음식을 위해 갖은 시행착오 끝에 골라낸 식재료들.
무엇 하나 허투로 버릴 수 없었던 내 소중한 것들. 이였다.

이 모든 것을 내 것이라고 자신있게 말하고 다니며 한동안 내 전부였던 이 가게를 직접 팔아치우고, 정리하며 참 여러가지 생각이 들었다.

세상 탓을 하며 지낸 시간동안 좀 더 노력할걸.
무모하더라도 한가지라도 더 해볼걸.
여러가지 후회속에도 시간 내에 이젠 내 것이 아닌 이 모든 것들이 한순간에 '짐덩이'로 보였다.
내 '모든 것'이였던 것들이 한순간에 '쓰레기'로 전락했다.

정말 멍청하고 아둔했다.
게으르고 미련했다.
지킬 힘도 없으면서 다 끌어안고 내 것인양 떠들던 내가 정말 한심하고 이상했다.

더 잘 할 수 있을까?
다시 하면 난 반복하지 않을 수 있을까?
하는 자괴감 속에도 끈을 놓지 않으려 갖은 애를 썼다.
이제는 아무런 확신이 서지 않는다. 미래가 보이지 않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멈춰 있을 수 없기에 또 앞만 보고 주구장창 걷는다.
누군가 나에게 왜 그렇게까지 하냐고 하면 이제는 대답해줄 말이 없다.
이유가 사라지고 무언가 목표가 사라졌다.
그저 옆에서 묵묵히 지켜봐주는 사람들과 지키지 못한 약속을 지키려고 그냥 생각없이 또 앞으로 간다.
내 20대는 이렇게 끝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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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개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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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플 ㅎㅇ 2020.11.24 18: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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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바일로 남긴 댓글 남 일 같지않아 지나가다 댓글남겨요. 저 역시 가게를 시작할 때 내 전부를 투자했으니 오래도록 이 곳에서 즐겁길 바랐어요. 5년동안 많은 일들이 있었지만 가진 건 열정 하나라고 믿고 노력했는데 코로나 이후로 매출이 60프로 감소하고나니 제가 뭘 해야할 지 모르겠더라구요. 사람하나 없이 조용한 거리, 가게를 마감하면서 매출을 볼 때 내 청춘을 받친 결과가 이거라면 어쩌면 괜찮아질거란 생각으로 이 가게를 계속 붙들고 있을게 아니라 정리하고 새롭게 시작할 순간이 온 건 아닐까 싶었어요. 저도 글쓴님을 비롯한 모든 자영업하는 분들이 충분히 하고 있다고 생각해요. 가게를 운영하면서 무언가를 시도해보려면 돈이 있어야하는데 오히려 고정지출을 줄이는게 살아남는 상황이 되어버린 지금 새로운 도전은 오히려 독일 수 있다고 봅니다. 5년동안 정든 가게 폐업을 앞두고 저 역시 허한 마음이 들지만 또 다른 일을 시작하는 순간은 늘 찬란하다고 믿어요. 용기있게 결단을 내리셨으니 어떤 일을 하셔도 헤쳐나가실거예요. 화이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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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플 ㅡㅡ 2020.11.24 23: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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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바일로 남긴 댓글 진부한 말이지만 나이가 깡패임...젊은이, 다시 올라갑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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ㅇㅇ 2020.11.27 0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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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바일로 남긴 댓글 에디슨도 수천만번 실패후 성공했어요 하지만 실패가 아니라 경험치라 말합니다 아직 시간도 많고 중요한건 최종결과 아니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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ㅇㅇ 2020.11.25 07: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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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바일로 남긴 댓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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ㅇㅇ 2020.11.25 06: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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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바일로 남긴 댓글 형태가 있는 것들이야 어떤 것이든 떨어져 나가게 마련입니다. 지금 손에서 놓을 수 밖에 없는 것이 안타깝고 아프겠지만 그 동안 애쓴 자신과 그 시간은 보석처럼 영원한 것이고 다음 기회를 준비할 발판이 된다는 것 잊지 마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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ㅇㅇ 2020.11.25 04: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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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바일로 남긴 댓글 중2병이 쓴글같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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ㅇㅇ 2020.11.25 04: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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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바일로 남긴 댓글 그냥 내용을쓰지 이런식의글은 일기장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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ㅁㅁ 2020.11.25 02: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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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인 자신이 명품인데, 그깟 물건들 쯤이야,
본인이 쓰레기로 전락하지 않으면 언제든 다시 되돌릴수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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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11.25 0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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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바일로 남긴 댓글 먹먹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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ㅇㅇ 2020.11.25 0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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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바일로 남긴 댓글 글 속에서 단단함이 느껴져요 앞으로도 잘 되실 거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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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람지 2020.11.24 23: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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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바일로 남긴 댓글 제 얘기같아서 소름돋았어요 작지만 응원이 되길.. 힘내요. 더 잘 될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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ㅡㅡ 2020.11.24 23: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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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바일로 남긴 댓글 진부한 말이지만 나이가 깡패임...젊은이, 다시 올라갑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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ㅇㅁㅇㅁ 2020.11.24 2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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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바일로 남긴 댓글 난 지금 실패하고 있는 사람이기에 쓰니에게 이 말을 꼭 해주고 싶어요. 당신이 그 시절 모든것을 갈아만든 그 시간들은 모두 당신에게 되돌아 갑니다. 지금 낙담하고 좌절했다고 당신이 한 모든 노력이 물거품이 되어 버리기에는 스스로 참 많은 일을 해냈어요. 시간이 지나 더 지쳐있을때 부디 그 마음을 생각하며 자신을 바로 잡으세요. 인생이 선택의 연속이지만 그 과정안에는 돈으로도 못바꾸는 어떤 것이 있습니다. 그 어마무시 한것을 당신이 해낸겁니다. 지금의 그 힘듦이 당신 인생의 파노라마 한켠에서 좋은 추억거리가 될때가 올때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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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11.24 2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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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바일로 남긴 댓글 힘내세요 정리한다고 필요없어졌다고 쓰레기는 아니죠 훗날 뒤돌아보면 그만큼 열정과 애정을 갖고 쏟아붓고 경험한 소중한 추억일거에요 그럴 열정도 애정도 없이 그저 하루살려고 일다니는 저야말로 오히려 목표가 없는 쳇바퀴 삶처럼 느껴집니다. 님은 이미 한번 시작과 끝의 설렘과 쓴맛을 다 느껴봤기에 다시 일어서기 더욱 쉬울거에요 힘매세요 지금시기가 목적이 없는 시기가 아니라잠시 쉬어가는 시기라고 생각하세요 아직 20대밖에 안됬는데 그동안 많은 경험을 해보셨잖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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ㅇㅇ 2020.11.24 19: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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ㅇㅇ 2020.11.24 19: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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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바일로 남긴 댓글 또다른 시작으로 이어질걸요 시간낭비도 쓰레기도 아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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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기요 2020.11.24 18: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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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바일로 남긴 댓글 짐도 쓰레기도 니가 감당하면 들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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ㅎㅇ 2020.11.24 18: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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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바일로 남긴 댓글 남 일 같지않아 지나가다 댓글남겨요. 저 역시 가게를 시작할 때 내 전부를 투자했으니 오래도록 이 곳에서 즐겁길 바랐어요. 5년동안 많은 일들이 있었지만 가진 건 열정 하나라고 믿고 노력했는데 코로나 이후로 매출이 60프로 감소하고나니 제가 뭘 해야할 지 모르겠더라구요. 사람하나 없이 조용한 거리, 가게를 마감하면서 매출을 볼 때 내 청춘을 받친 결과가 이거라면 어쩌면 괜찮아질거란 생각으로 이 가게를 계속 붙들고 있을게 아니라 정리하고 새롭게 시작할 순간이 온 건 아닐까 싶었어요. 저도 글쓴님을 비롯한 모든 자영업하는 분들이 충분히 하고 있다고 생각해요. 가게를 운영하면서 무언가를 시도해보려면 돈이 있어야하는데 오히려 고정지출을 줄이는게 살아남는 상황이 되어버린 지금 새로운 도전은 오히려 독일 수 있다고 봅니다. 5년동안 정든 가게 폐업을 앞두고 저 역시 허한 마음이 들지만 또 다른 일을 시작하는 순간은 늘 찬란하다고 믿어요. 용기있게 결단을 내리셨으니 어떤 일을 하셔도 헤쳐나가실거예요. 화이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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ㅇㅇ 2020.11.24 17: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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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바일로 남긴 댓글 나랑 비슷하네 이러고 보다가 나이에서 한 번 멈칫했네 난 40대를 바라보는데 쓴이는 30대를 바라보는군요 부럽습니다 또 내 나이를 50대가 60대가 부러워하겠지요 나도 그닥 힘이 나진 않지만 위로해 봅니다 죽을수는 없잖아요 버텨봅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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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사랑을배우... 2020.11.24 17: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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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식점 사업하는데 끼어들어봤는데
맛이 기본이고
건강한 느낌까지 줄려고 천연조미료 배합 개발했었네요
맛보고 우시는 분들도 계셨다고 합니다
코로나니까 일찍 닫던가
테이크 아웃형태로 가던가
어느 빵집은 테이크 아웃만 하는데도 다 팔린다고
잘 되는 데는 잘되나봐요
이건 좀 다른 얘기지만 잘사는 경우는 운으로 잘사는 경우와 복으로 잘사는 경우가 있는데
운이 없으면 복으로 사는게 지혜인데
복으로 잘 사는 경우도 어떤 경우는 마중물이라고나 할까 작은 복이 중간에 연결시켜주지 않아서 성공으로 가기 어려운 경우도 있기도 하고
막 써봤습니다
힘내세요
잘쉬시고
코로나 백신도 나오기 시작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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ㅇㅇ 2020.11.24 17: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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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 대, 창창하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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