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냥 펙트만 얘기할께요.
제가 2년 동안 좋아하는 남자가 있는데, 그 남자한테 어렵게 고백을 했어요. 근데 이 남자가 제 고백을 듣고 망설이더니, 사실은 ㅇㅇ언니를 좋아한다네요. 저랑 언니 그리고 남자분이 서로 어찌 알게 되었는지는 자세히 설명 안 할께요 (누가 알아볼까봐). 일단 아...알겠다고 쿨한척 하고 넘어갔어요. 근데 곰곰히 고민해봤는데, 제가 그 언니보다 잘나면 잘났지 못난게 없거든요? 그래서 궁금해서 올려봐요. 언니. 나이 33살 (곧 34살이죠). 미국에서 생명공학으로 학사.석사.박사.포닥 했어요. 명문대는 아님. 궁금해서 학교 검색해보니까 그냥 미국에서 랭킹 50위 안에 드는 정도로 평범하더라구요. 외동딸. 언니 아빠가 서울대 나오고 변호사이던데. 그것도 서울 아니고 지방에서 하더라구요. 언니 엄마는 이화여대 나왔지만 그래봤자 전업주부. 재산은 얼마 있는지 모르겠으나 평범보다는 조금 나은 수준? 여름에 언니가 초대해서 언니 별장에 놀러간 적 있는데, 별장은 좋더라구요. 글치만 여기도 뭐 지방에 있어서 그렇게 비쌀거란 생각은 안 해요. 언니 직업은 현재 대학교에 부교수로 있어요. 근데 부교수 된지 정말 얼마 안 되었고, 공부만 오래해서 돈 모아둔것도 별로 없는거 같아요. 부교수 된것도 언니 스스로 해낸건지도 모르겠고...언니 키는 163~5? 정도 되는거 같고, 몸무게는 전에 서로 얘기했을때 52키로라고 했는데, 제가 봤을때 55~57정도 되보여요. 얼굴은 제가 봤을때 그냥 평범한데, 눈이 커요. 사람들이 간혹 이쁘다고 하는데 뭐 그건 눈이 커서 그렇게 말하는거 같아요. 쌍수 했고요. 코도 했어요. 이건 언니가 말해줘서 알고, 코는 솔직히 티나요. 저. 나이 29살. 저는 인서울 대학교 4년제 나왔구요. 전공은 컴퓨터 프로그래밍쪽이에요. 저는 졸업하고, 1년정도 캐나다에서 영어공부 했어요. 그래서 영어 어느정도 다 잘 하구요. 그리고 한국 돌아와서 취업해서 꾸준히 일하고 있어요. 회사는 중소기업이지만 제 나이에 비해 직급이 높고 연봉이 높아요 (연봉 4900정도). 당연히 정규직이고요. 아직 부모님 집에서 살고, 부모님이 핸드폰 요금 이런거 다 내주시고해서, 돈도 꽤 모았어요 (1억 5000만원 정도). 결혼하게 되면 당연히 부모님이 지원해주실거구요 (정확한 금액은 모르겠지만, 능력되시는대로 해주실거에요). 저희 부모님은 맞벌이세요. 아빠는 사업하시구, 요새 코로나로 좀 힘들긴 하지만 전에는 월 1000만원 이상 벌어오셨고요. 저희 엄마는 초등학교 선생님이세요. 저희 아빠는 명문대 합격하셔서 다니시다가 집안이 너무 어려워서 졸업을 못하시고 돈을 벌어야하셨다고 해요. 저희 부모님 노후대책 다 되어있으시구요. 저는 미혼인 언니 한명 있구 (32살), 언니는 디자인 프리랜서인데 집에서 일해요. 제 키는 167센치에 몸무게 54키로고요. 성형 하나도 안 했지만, 이쁘다는 소리 많이 들어요. 일단 이 정도? 외모나 성격 이런건 개인취향이 있으니 그런거 빼더라도, 제가 언니보다 훨씬 어린데, 경력은 길구요. 모은돈도 아마 제가 더 많이 있을거에요. 부모님 직업도 예전이나 변호사 대단했지 요새 변호사는 다들 어렵지 않나요? 외동딸이라 부모님 독박으로 모셔야할거구요 (아프거나 그러면). 어떻게 해야 남자가 언니를 포기하게 만들수 있을까요? + 추가. 다들 열폭이라고 하는데, 전혀 그런거 없어요. 객관적으로 제가 더 나아보이는데, 열폭이라니요. 나이는 제가 훨씬 어리고, 직업이나 배경은 비슷하거나 제가 더 나은거 같은데요 (제가 더 낫다고 생각하는건, 제가 경력이 훨씬 길고, 부모님이 맞벌이인 점, 저희 집은 서울인데 언니 본가는 지방이라는 점, 등등). 외모는 뭐 객관적일수는 없지만, 저는 일단 주변에서 (부모님 친구분들이나 지인들/인스타/페이스북) 이쁘다고 그래요. 그 언니 인스타/페이스북 보면 뭐 팔로워도 많고 다들 이쁘다고 해주지만, 일단 성형이자나요. 본판을 포샵처리 한 셈이죠. 그래서 저랑은 클래스가 다르구요. 근데 하필 제가 좋아하는 남자가 이 언니를 좋아해서 객관적으로 봐달라고 올린거에요 (이 남자는 언니가 성형한 사실을 모르는거 같아요. 제가 알려줘야할까요?). 다들 언니 입장에서 감정 이입하시고 저더러 열폭이라고 하시는데, 객관적으로 봐주세요. 추.추가. 그리고 남자 제가 갖지 못해도 언니랑 잘 되는거 못 보겠어요. 남자가 조건이 너무 좋아요. 나이는 30살인데, 일단 나이부터도 언니랑 안 맞아요. 둘이 아직 이어진건 아니에요. 언니는 남자마음 아예 몰라요. 근데 남자가 곧 고백할거 같아서 그래요. 그러기전에 남자 마음을 돌릴 방법이 있는지 물어보고 싶어요. 이건 누구나 같은 마음일거라고 생각해요. 자기가 좋아하는 사람이 남한테 가는거 좋아라 하는 사람이 어디있나요? 마지막 추가. 댓글 대충 봤는데, 다들 웃기네요...여러분들은 자기가 좋아하는 짝사랑이 다른 사람 좋다고하면 쿨하게 인정하시나봐요? 안 그래도 마음이 좋지 않아서, 여긴 익명이니까 공감도 받고 솔직한 댓글들을 바랬던건데. 언니가 저보다 학벌이 높은건 맞지만, 저는 그만큼 경력이 길자나요. 그 언니가 공부한만큼 저는 사회생활을 한거구요. 그래서 이 부분에서는 서로 다른 길을 간거 뿐이라고 생각하고, 오히려 굳이 따진다면 공부끈이 긴거보다 경력이 더 우선시 되는게 맞는거 아닌가 생각이 드네요. 뭐 언니는 회사에 취직한게 아니라 학교에 남았으니 그쪽에서는 학벌이 더 우선시 될수도 있겠지만요. 그리고 그 언니가 열심히 일하는 동안 저는 뭐 노나요? 저도 열심히 일해서 그 언니가 정교수 될쯤엔 저도 승진해서 더 높은 직급으로 대우 받으면서 일하고 있겠죠. 어쩌면 제가 더 빨리 승진하지 않을까 생각해요. 정교수 되려면 언니 나이에 40대는 넘어가야하지 않을까 생각하는데요. 부교수 된지 얼마 되지도 않았어요. 그리고 교수도 교수 나름 아닌가요? 그 나라에서 인정해주는 명문대 탑 3위 안에 드는 교수는 되어야 뭐 교수여도 오~ 해주는거죠. 언니가 그렇게 실력 있었으면 미국에 남아서 교수 했겠죠 ㅋㅋㅋ. 그것도 아니고요. 그마저도 언니 혼자 스스로 해낸건지도 의심이 드네요. 아무튼 남자가 아까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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