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가족과 의절하신분들 계신지요? 조언이나 경험을 듣고싶어요. 편의상 음슴체 사용 이해해주십시오. 난 세살무렵부터 외조모 손에 컸음. 엄마는 할머니가 늦은나이에 낳은 막내딸임. 본인 또한 엄마가 30대가되어 낳은 요즘기준으론 적절한시기ㅇ과거 기준으론 늦은나이에 낳은 자식임. 그렇다보니 난 20대지만 할머니는 90이 되심 할머니는 일찍 사별 후 세 자식 학교보내고 먹여살리느라 본인노후는 정작 챙기시지못하고 사고를 당하셔서 흔히 노년여성이 할 수 있는 건물청소일 조차 할수없어 수입이 없이 혼자 사셨음. 그 어려운 와중에도 악착같이 아껴 조금씩 모은돈으로 용돈 조금 더해서 받는 돈으로 살아가심. 엄마는 그런 할머니에게 세 살된 나를 맡기고 혼자 밖에서 뭘하고 다니는지도 모르게 매주 10만원 할머니한테 주고 그 외엔 안나타나서 어린 시절 나는 아빠라는 존재는 당연히 모르고 살았고 엄마는 일요일이 되면 볼 수 있는 그런 존재였음 그나마 매주 한 번은 보니 초등학교를 다닐 무렵에도 옷이나 신발도 가끔 사주고 가고 그랬었음. 그렇게 세월이 지나 초등학교를 졸업하고 중학교 입학이 다가올무렵 교복을 사야했음. 그런데 엄마는 교복 살 돈을 주지않았고 실제로 입학식 이틀 전 주민센터에서 지원해줘서 살 수 있었음. 할머니는 이미 자식들한테 이래저래 삥뜯기고 정말 남은게 없었기에 손주 교복조차 사주지 못했을때 미안해 하던걸 기억함. 중학교에 진학 하고나서 아빠라는 사람을 처음 보게됨. 큰집이라는곳을 그때 처음가봄. 그러나 아빠란 사람은 중증 알콜중독이었음. 그 이후로 한 번 할머니댁으로 날 보러 찾아왔었고 돈 13만원을 주고 간 이후로 성인이 될 때 까지 보지 못했음. 중학교를 졸업할 무렵 엄마가 하던 일이 망해 알거지가 됐다는 얘기를 들음. 거기에 심각한 도박중독. 보다못한 엄마지인인 흔히 이모라고 부르는 아주머니들이 나에게 실상을 얘기해주고 할머니랑 사는 환경을 둘러보더니 밥 한끼 사주시며 이렇게 사는줄 몰랐다고, 자식한테는 잘 하는 줄 알았다고 말씀하시며 눈물을 흘리고 가심. 그때 들은 실상은 엄마가 불법사행업소를 운영해 꽤 큰 돈을 벌었음. 위에서도 말했지만 할머니와 나는 주에 10만원으로 전기요금 통신비 가스요금 수도요금 등 을 해결해가며 간신히 살아왔었음. 그러나 당신은 연간 몇 억을 벌며 술 도박에 호스트바를 다니며 탕진하고 사기를 당해 십원짜리 한장 안남기고 망했다며 찾아옴. 그때 나는 큰 배신감이 들었음. 나는 살기 어려워서 나를 맡기고 밖에서 힘겹게 살아가는줄 알고 살았는데 할머니,나 와는 정 반대 세계를 즐기다 오신것임. 그 배신감에 학교 다닐 돈도 없으니 고등학교를 입학과 거의 동시에 자퇴해버리고 알바를하며 좀 더 윤택하게 살며 검정고시에 합격했지만 대학은 꿈도 꿀 수 없겠다 싶어 포기함. 20살이 되던해 모친께서 사기혐의로 재판을 받게되어 주변 어른들께 머리숙여가며 돈을 구해 변호사를 선임해주며 1000만원 가량의 빚을 지게 되었음. 빚을 갚기위해 사는 지역의 한 중견기업 생산직을 지원해서 80만원으로 생활비를 감당하고 나머지는 갚아나가 6개월만에 1000만원 조금 안되는 빚을 갚았음. 그러던 중 연락안하던 친가 친척들로부터 페이스북을 뒤져 날 찾아 부친이 사망했다는 연락이옴. 도리상 장례식장 자리만 지키고 장례가 끝난 후 친가와는 연락을하지않고 와도 받지않음. 그리고 할머니는 연세가 많으시고 거동이 불편하심으로 요양병원에 들어가시게됨. 와중에 모친은 급한일 한번만 도와달라하여 500만원을 빌려주었지만 결국 도박으로 탕진함. 웃긴건 후에 사과를 하겠다며 찾아와 두통과 어지러움을 호소해 병원에 찾아가 병을 발견하여 치료비로 빚을지게됨.. 빚을 갚아가고 있는데 오늘 녹내장수술을 해야한다 연락이옴. 하.. 인연을 끊으려하는데 아프다는 말로 사람 머리를 깨네요.. 갚고 빚지고의 연속이에요. 대학못간 컴플렉스로 현장에서 일을하며 행정사 준비도 없는돈 쪼개가며 하고있고 회사에서도 나름의 노력을 가상하게 생각해주셔서 현장관리직으로 옮겨주시고 감사하며 일도하고 공부도하고 열심히 살겠다 다짐했는데 저를 엄마라는 이유로 사지로 몰아넣네요. 병이있더라도 모른척 해야할지 누가 조언좀 해주세요.. 글 구성이 엉망이고 쓸데없는 푸념도 섞여있는데 읽어주셨다면 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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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판으로 살아도 쓰니라는 비빌언덕이 있어서 노후가 아주 든든하겠어
누울자리를 보고 다리를 뻗는거야
쓰니가 독하게 마음먹고 끊어내지 못하면 죽을때까지 뒷치닥거리 하며 살아야 한다
쓰니돈은 쓰니꺼에요. 괜히 엄마가 병들어서 힘들다고 찾아와도 도와주지마세요.
할머니도 요양원에 계신다면서요 차라리 그돈으로 할머니 챙겨드리세요
별 인간 같지도 않은게 애를 만들어서 낳았으면 책임지고 키워야지 어른이라고 다 어른 대접 부모대접 받을수 있는게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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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 댓글
그렇게 키우지도 않고, 맨날 돈만 빌려가는 사람하고, 왜 그렇게 사는지
하루빨리 연을 끊으셈
그돈으로 딴짓하는건 아니고.. 하고 콩쥐도 아니고 무슨 밑빠진 독에 물을 그렇게 길어다 붓나요. 걍 조용히 끊어요. 나는 고아다~ 라고 .. 지금도 제가 그러고 있어요....엄마한테 다 퍼주고 나중에 님 돈 없잖아요? 그럼 님은 그냥 혼자 거지인거예요.. 인생 망이라구요.. 엄마가 도와줄거 같아요? 아닌거 알잖아요. 걍. 버려요
제발 그 여자 버리세요.
독하게 마음먹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