많은 분들이 댓글을 달아주셨네요.
한사람 편의만 봐주고 계신 대표님도 잘못이고, 뒤치닥거리해주고 있는 다른 직원들도 잘못이고.. 그래도 제일 잘못은 양심없는 저 직원과 저 직원 남편 아닐까 싶어요.
대표님께 이미 말씀은 드린상태입니다. 상황은 알고 있다 하시고, 예의주시하고 처리하시겠다고 하시네요. 다른 직원들에게 미안하다는 얘기와 함께요.
진짜 화나는건 지가 일을 엄청 잘하는줄 안다는 것과 미혼들은 지를 배려해야한다는 전제가 깔려있는거.
안그런 워킹맘들도 있겠지만, 그동안 제가 보아온 워킹맘들은 10에 9이 저랬습니다.
제가 나중에 직원을 뽑을 위치가 된다면 제가 여자임에도 워킹맘은 뽑지 않을거 같네요.
여자인 제가 이런 마음을 가지고 있다는게 참 마음이 아프고 슬프네요.
진짜 임금님귀는 당나귀 귀를 외치는 마음으로 글을 썼습니다.
많이들 공감해주셔서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글이 베스트에 올라가면서 너무 많은 분들이 보셨습니다.
혹시나 싶어 그 직원이 했던 말들중 특정할 수 있는 것은 조금 수정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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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규모 회사에 근무중입니다.
코로나로 힘들다 힘들다 해도 아직은 큰 문제 없이 유지는 하고 있어요.
직원들은 모두 미혼이고 대표님과 이 워킹맘 직원만 기혼입니다.
코로나터지고 얼마후에 그 직원 남편 회사에서 확진자가 나왔다고 해서 재택근무로 돌려줬어요. 그 후에도 코로나때문에 불안하다 어쩌다 해서 재택근무 돌리고 저희도 교대근무하고 뭐 그렇게 시간이 지났죠. 얼마전에 계산해보니 이 직원이 다른 직원들보다 2달정도 재택근무 더 오래 했어요.
대표님이 전직원 2교대로 이제 바꾸자 하셔서 시행하려고 하니 자긴 애땜에 안된대요... 그래서 사람 구해야하지 않겠냐고 사람들이 쓴소리 하니 그제서야 이제 구하겠대요. 근데 시간이 필요하대요.
어느날은 애를 데리고 출근했어요.... 애가 사무실에 막 돌아다녀요. 싫은 소리 했더니 화가 나있네요.
어찌어찌 아이돌보미를 구하더라고요. 근데 계속 재택하고 싶대요. 이유는 부모가 집에 있어야한대요... 그정도면 일 그만두고 본인이 키워야하는거 아닌가요?
재택근무로 일을 100프로 똑부러지게 하면 사실 저희도 할 말없어요. 근데 업무용 메신저로 연락을 하면 답이 없어요. 한번도 제때 대답한 적이 없어요. 급하면 전화해서 이런이런 업무 처리해달라고 하면
"아.. 그 파일 회사에 있어요"
"아.. 그건 지금 못하는데..."
"아.. 사무실에 계신분들이 하면 안되는거예요?" 라고 해요.
본인 업무예요.. 근데 뭔 파일들이 회사컴퓨터에 있다고 다 못한대요. 재택근무의 기본 아닌가요? 저희도 파일 옮겨다니기 귀찮지만 재택하는날은 그렇게 해요.
대표님한테는 뭘 어떻게 얘기 한건지 대표님이 좀 봐주래요. 애가 있으니 좀 배려해주라고... 늦게 까지 일한다고...
그래서 왜 늦게까지 일하냐 했더니 업무시간에 애가 유치원다녀와서 집에 있으니 일을 제대로 못해서 애 재우고 저녁에 일한다고 했대요.
저희도 바쁜데 그 직원 업무도 해야해요.
그 직원 남편은 회사에서 술도 마시고 오고 늦게오고 그런대요.
면접때 분명 물어봤어요. 우리 바빠서 야근하는 날도 있고 그런데 애키우면서 다닐수 있겠냐고. 그랬더니 본인은 경단녀가 된게 너무 힘들다며 걱정하지 말라고 남편도 도와주기로 했고 본인도 열심히 하겠다고... 말이 달라요.
시기가 시기인지라 애 열난다고 하면 재택으로 돌려줬고요, 그 외에도 배려 해준거 진짜 많아요.
근데 미안해하지도 않고 굉장히 당당해요.
이 직원 보고 있자니 제가 때려치우고 싶어요.
저도 바빠죽겠는데 이 직원 뒤치닥거리 해주고 있어요.
이 직원 보니 저 결혼 안하고 싶어요. 결혼해서 애낳으면 저렇게 뻔뻔해질까봐 무서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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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편의 봐주는 회사 없습니다.
재택근무 하고 싶어도 회사자료 가지고 못나가게 하고 전용 프로그램 사용으로 집에서는 일을 할 수가 없어요.
결국 애 어린이집 보내고 회사다니는데....
지금 임신 7개월차
2달후에 애 낳고 출산휴가 눈치보며 받았습니다.
출산휴가 중간중간에도 어렵다고 하면 나올 생각 ㅜ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