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게 그렇게 화낼 일인가요?
대화체로 쓸게요 판단해주세요
시험기간이라 저녁에 집에 옴
엄마가 곰국 해놓으셨다고 해서 내가 끓이기 시작
잘 안끓길래 빨리 먹고 싶어서 인덕션을 최고로 해놨는데 뚜껑을 살짝 덮는다는걸 잊고 실수로 다 닫아버림
바로 끓어서 넘치기 시작
인덕션 한쪽을 덮을만큼 넘침
기름기 있는 국물이 인덕션에 닿으면 화내시고 싫어하셔서 이번에도 큰일났다! 하면서 얼른 닦음
별 티는 안나지만 그래도 하.. 혼나겠군 하며 밥 먹음
엄마 돌아오신 후
나: 엄마~ 아까 부엌에서 무슨 일이 있었게~?
엄마: 무슨 일?
나: (애교있게) 끓이다가 곰국이 넘쳤어
엄마: 아 그래?
너무 의아했음
끓이다 넘치면 엄청 혼났었고 왜 제대로 못 보냐
그렇게 하면 어떻게 닦냐 등등을 예상했기에 너무 놀랐음
그렇게 다른 얘기하던 중
엄마: 아니 아까 베란다에서 곰국 끓이는데 그게 갑자기 넘치는거야
나: (웃으면서) 어! 어쩐지ㅋㅋㅋㅋ나한테 뭐라할 줄 알았는데 안하나 했네 엄마도 비슷한 일이 있어서 그랬구만
진짜 토씨 하나 안빠지고 이렇게 얘기했음
그랬더니 엄마가 갑자기 확 정색을 하심
영문을 몰라 왜그러냐고 하니 화내면서 니가 날 그런 사람으로 만드니까 화난다고 함
일전에도 몇번 그러길래 이번엔 나도 답답해서 좀 큰소리가 남
내가 언제 그렇게 했냐 다른 뜻 아니냐 엄마 그럴때마다 너무 답답하다 좀 고쳐라
함
그러고나서 일주일 넘게 냉전임
몇번 말걸어봐도 다 단답이여서 이젠 나도 손 놓음
이게 화낼 일인가요?
아니 화낼 포인트라고 할만한게 있어요 대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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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가 싫어하는거 뻔히 알고 뒷수습했는데 그걸 굳이 나 혼내라~~하는 마음으로 얘기하는 이유가 뭐지?
보통 깨끗이 뒷처리하고 얘기안하지않나? 그리고 안혼내면 그냥 마는거지 거기서 굳이 그걸 콕 찝어 되묻다니 ㅋㅋㅋㅋㅋㅋㅋ싸우자는거지
그리고 웃으면서 말하면 뭐 다 좋은말인가? 빙그레 썅 년 은 왜 있는데 ㅋㅋㅋ
눈치없이 사람 속뒤집는 말 몇번했는데 난 좋은 의도야 왜 오해해 왜 기분나빠해?로 일관해서 안고치는 사람들 있음. 지는 살기 편하니까 옆에서 경험치 차곡차곡 받아먹는 주변사람들만 복장터지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