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결혼 3년차 부부입니다. 아이는 없구요. 매일 판만 보다가 요즘 남편과 트러블이 많이 생겨서 선배님들께 물어보고 싶어서 글을 쓰게되었습니다. 음 우선 저는 활동적이고 외향적이고 놀러가는걸 좋아합니다. 어릴 때 부터 부모님과 가족여행도 많이 다녔고, 대학생 때도 해외여행, 국내여행을 많이 다녔니다. 취업을 하고나서도 캠핑, 국내여행, 국외여행 한달에 한번 씩은 무조건 친구들이나 남자친구와 여행을 갔습니다. 직장 스트레스를 저는 여행으로 풀었 던 편입니다. 그러나 남편은 집돌이 스타일 입니다. 원래 게임을 좋아하는건 알았지만, 연애 때 저랑 주말에 데이트할 때 아니면 퇴근 후 게임을 했습니다. 물론 데이트 할때는 영화보고 밥먹고 카페가고, 공연관람도 하며, 다른 커플들 처럼 평범한 데이트를 했습니다. 남편은 저를 만나기 전에는 국내, 국외 여행도 가보지 않았구요. 제 권유로 인해 연애를 하면서 3개월에 한번씩은 놀러간 것 같습니다. 남편도 재밌어 했구요. 그런데 결혼을 한 후 남편은 제 음식이 맛있다며 집에서 먹기를 좋아하구요. 결혼 2년 동안 둘이서 나가서 외식한적이 10번 안 쪽입니다. 남편과 저는 음식 취향도 달라서 저는 가리는 편 없이 잘먹고 닭발, 회, 고기, 나물반찬, 생선 다 좋아합니다. 반면 남편은 치킨, 피자, 탕수육, 돈까스 말 그대로 어린이 입맛입니다. 연애할 때도 식성이 다른걸 알았지만, 그냥 나는 안가리니까, 맞춰 줘야지 했습니다. 근데 점점 식성이 다른게 힘들어지고, 전 캠핑을 좋아하지만 남편이 별로 좋아하지 않아해서 연애 때는 가지 않았습니다. 근데 요즘 코로나도 퍼지고 캠핑이 너무 가고싶어서 남편한테 가자고 했고, 남편은 밖에서는 죽어도 못자겠다며 싫다고 실갱이를 하다가, 결국 제가 꼬셔서 가게 되었는데, 싫은 사람 억지로 데리고 가서 대판 싸웠습니다. 저도 힐링이 아니라 눈치보느라 힘들었구요. 그 뒤로 남편은 친구들이랑 가라며 자기는 못가니 보내주겠다고 했구요. 솔직히 저는 한달에 한두번 집 근교로 맛집을 간다거나 아님 남편과 일박이일이라도 놀러다니는 생활을 꿈꾸며 결혼했습니다. 주변 친구들은 남편과 캠핑도 가고 잘 놀러다니는 거 같은데, 저는 매번 친구와 가라고 하니까, 정말 우울 해지고 정답이 없는 성향차이 인데 괜찮을까 싶습니다. 연애때는 몰랐냐고 물으신다면 제가 집 밖으로 나와서 데이트를 했기 때문에 잘 몰랐습니다. 결혼 후는 코로나 전에도 남편은 집에서 편하게 보는게 좋다며 영화도 집에서 보고, 커피도 집에서 먹는게 싸고 맛잇다며 (커피머신이 있습니다) 집에서 먹고, 저랑 침대에서 누워서 얘기하는게 자기는 힐링이고 좋다고 합니다. 물론 저는 아니구요... 맞벌이 부부인데 남편과 집안일은 반반이고 성향차이 빼면 불만은 없습니다. 출근 빼고는 남편은 아예 외출을 안하거든요. 술도 저랑만 먹구요. 제가 그냥 남편 성향에 맞춰야하는지, 이대로 따로 놀아야 하는지... 저 이대로 괜찮을 까요,,? |
내가 쓴 글 보기 > 책갈피에서 확인하세요.
베스트 댓글
작성자 찾기
일반 댓글
여자분은 나가서 데이트 하는 횟수를 한달에 한번이라도 하자 이런식으로 권하고
남편분도 아내가 이러면 나도 어느정도 맞춰줘야겠다라고 서로 한발씩 양보하셔야 할듯 하네요
타협점을 찾아서 캠핑은 취향맞는 친구들이랑 가고 그냥 가끔 바람쐬러 나가는 데이트정도 같이 하시는게 좋을 것 같아요.
참고로 저랑 남편도 둘다 집순이 집돌이인데도 성향이 달라서 집에서도 퇴근하고 밥먹고 잠깐 대화할때나 같이 어디 외출할때 말고는 각자 집안에서도 개인시간 가지기도 해요.
남편은 맥주한잔하면서 티비보는게 하루의 즐거움인 사람이고 저는 시끄러운거 싫어하고 소파가 너무 너무 불편해서 조용히 방에서 문닫고 침대에 누워서 영화를 보거나 하는게 즐거움인 사람이라서 그런건 서로 터치 안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