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결혼한 지 3년이 되가는 헌댁입니다.
제목 그대로인 남편때문에 맘고생 중입니다.ㅠㅠ 2년 연애할 땐 그러지 않았는데 요새들어 엄청 고민이 됩니다.. 저는 다툼이 100만큼 일어난다면 20정도는 개개인에게 나머지 60은 그 상황이나 조건 같은걸로 생긴다고 생각해요. 예를 들면 여행을 하는데 너무 힘들었다던지 너무 배고프고 힘든데 밥을 먹지 못하고 있거나.. 등등으로요. 하지만 남편은 그런 사소한 다툼이 생겨도 화해를 하는것이 아닌 사과를 받고싶어 합니다. 사과요. 저에게서 '미안하다' '다시 그러지 않겠다' 라는 말을 꼭 들어야지 기분을 풉니다. 며칠전엔 둘이 외출을 하려고 나갔는데 제가 버스 노선을 알아봤어요. 8분후 도착 이라고 나와있어서 지하철을 타는대신 천천히 기다리자며 버스정류장으로 같이 나갔죠. 그런데 8분이 지나고 10분15분이 지나도 버스가 오지를 않는거에요;; 그러니까 옆에서 갑자기 심통이 나서 지하철을 탈 걸 그랬다.. 뭐 제대로 알아본게 맞냐.. 늦으면 어떡할꺼냐 계속 구시렁 거리는 거에요. 미안하다고 8분이라고 나왔는데 왜 그런지 모르겠다고 했는데도 옆에서 뭐라뭐라.. 결국엔 저도 짜증이나서 그럼 오빠가 알아보지 그랬냐 했거든요.(평소에 절대 자기가 안찾아봄ㅡㅡ) 그리고 둘다 삐져서 말도 안하고 먼저 지하철로 걸어가길래 지하철 타고 갔다왔어요. 갔다 와서 밥 먹으려고 뭐 먹을까? 물어도 "...몰라" 씻을거야? 물어도 대답도 안하고.. 제 잘못이 뭔지 아시겠나요? 먼저 짜증낸거래요. 제가 먼저 화냈다고 제 잘못이 100%래요ㅎ.. 이게 싸우고 나서 기본이에요 그 다음날 자고 일어나도 저 상태에요. 저런 사건을 이렇게 키우는게 너무 자주에요.. 그냥 없던 일인 척 넘어가 보려고 해도 절대 그냥 넘어가는 적이 없어요. 저한테 왜 사과 안하냐고 물어보기도 해요.ㅎ.. 에이~미안해~ 이러면 사과하는 사람 태도가 그게 뭐녜요. 한 번은 너무 속상하고 저만 절절 매는거 같아서 3일동안 사과 안한 적도 있어요. 그래도 말 안걸더라고요...ㅠ 결국 저의 죄책감만 커져서 결국 먼저 사과해요. 제가 자고 일어나면 다 까먹는 사람이여서ㅠㅠ '그래.. 내가 먼저 성질을 내긴했지' 결국 이생각이 들어요.. 이러니 100싸우면 제가 80은 사과하고 있어요. 사과 할 때마다 미안하다 다시 안그러겠다 5분씩은 빌어야되고.. 저도 자존심 상하고 내가 이렇게 볼품없는 사람이었나.. 그런 생각도 드는데 남편따라 외지에서 일 하는거라 얘기할 사람도 없고 외로우니까 자꾸 가서 먼저 미안하다고 하게돼요... 원래 이렇게 사과하기를 싫어하는 사람이 있나요? (수정: 제가 여고 여대를 나오고 첫 남자친구와 결혼까지 한거라ㅠㅠ 남사친도 한명도 없어요. 속상함과 무지에 말을 이상하게 했네요 불편하셨다면 죄송합니다.) 남편은 사과를 받지 않고 넘어가는게 너무 자존심 상한대요. 어머님이랑 말다툼하고 3개월동안 서로 말 안하는 것도 봤어요. 만약 이게 잘못된 거라면 어떻게 설득할 수 있는지도 좀 알려 주실 수 있나요ㅠ 제가 자꾸 먼저 사과하게 되는데 어떻게 하면 될까요ㅠㅠ 아님 사과하지 않게되는 마음가짐이 있을까요?ㅠㅠ 너무 자존감이 떨어져요.. 요새는 진짜 먼저 사과하느니 죽고말지 이런 생각까지 들기도 해요.. 평소에는 정말 좋고 다른 문제 하나도 없는데 다투기만 하면 그래요ㅠ 방법이 있을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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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만한 사람한테 자기가받은 스트레스를 그렇게 푸는거임.
전형적인 강약약강 스타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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